대협태웅 / 센루

[대협태웅] 합사 가능하대요

네가 키워줘

  • 1편 : 합사 가능한가요?

  • 수인 au

  • 개적폐모에화를 감당하실 수 있는 사람만 보세요...

서태웅은 윤대협의 침대에 걸터앉아, 손거울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새까만 귀를 쫑긋하자, 거울 속 귀도 함께 움직인다. 호오. 흥미롭다는 듯 한 손으로 브이를 만들어 턱에 갖다 댄다.

"충분히 봤어?"

"응."

서태웅이 거울을 건네주었다. 피곤한 듯 하품을 하며 풀썩 등을 침대에 눕힌다. 그러곤 곧 손을 등 뒤로 뻗어 꼬물거리더니, 꼬리를 제 손으로 붙잡아 당긴다.

"이거 좀 불편해."

"불편해?"

"응. 거슬려. 누우니까 등에 걸려."

윤대협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넣는 방법 모르겠어?"

"몰라."

"저런. 어떡하지?"

윤대협이 옆에 풀썩 앉는다. 침대가 출렁인다.

"그건 자연스럽게 되는 거라... 어떻게 가르쳐줘야 할지 모르겠네. 이건 할 수 있어?"

스르륵. 커다란 개가 윤대협의 자리를 대신했다. 검은색과 하얀색이 섞인 보더콜리. 윤대협은 복슬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서태웅을 향해 귀엽게 멍, 하고 짖었다.

"... 복슬거려."

서태웅이 누운 채로 팔을 뻗어 털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더니 눈을 감고 인상을 찌푸린다. 뿅. 서태웅이 있던 자리에 까만 고양이가 배를 발라당 뒤집고 누워있다. 청소년기쯤은 되었을까. 아직 아기 티를 다 못 벗은 고양이었다.

"먕?"

서태웅이 고개를 갸웃한다. 다리를 바둥거리다 겨우 몸을 뒤집어 침대에 네 발로 선다. 윤대협이 기다란 혀로 등을 핥아 올리자 캬악 거리며 침대를 뛰쳐나간다.

"하하. 미안. 안 할게."

윤대협이 순식간에 사람으로 돌아와 팔을 뻗는다. 서태웅이 방 안을 날뛰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어, 조심... 아."

기어이 협탁에 올려져 있던 물컵을 바닥에 떨어트린다. 쨍그랑. 커다란 소리에 서태웅이 움찔거리며 다시 침대 위로 올라온다. 

"... 미안."

서태웅이 침대 구석에서 사과를 건넸다. 어느새 자연스럽게 사람으로 돌아와 있었다.

"괜찮아. 귀랑 꼬리 사라졌네."

서태웅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곤 슬며시 이불을 당겨온다.

"아... 옷부터 입을까?"

서태웅이 있던 자리에 흐트러져 있는 옷을 주섬주섬 집어서 던져줬다. 당연하게도, 둘 다 나체였다.

허둥지둥 옷을 껴입고, 깨진 유리컵 조각을 정리한 후 둘은 조금 어색하게 침대에 걸터앉았다. 윤대협이 침묵을 깨고 서태웅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릴 때 무슨 혼현이었으면 했어?"

"딱히... 별생각 없었어."

"초등학생 때까지 발현 안 되면 보통 그런 거 생각하지 않나? 나는 태어날 때부터 확정이었지만."

"그럼..."

서태웅이 입을 달싹였다. 잠시 고민하다 질문을 이어 던진다.

"어릴 때는 작은 강아지였어?"

"그렇지. 나 꽤 귀여웠는데. 다음에 사진 보여줄까?"

윤대협이 장난스레 웃었다. 서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때 불편하진 않았어? ...숨겨야 하잖아."

"음... 별로? 난 잘 숨겨서."

서태웅이 인상을 찔끔 찌푸린다. 

"이거 불편하기만 하고 별로인 것 같아."

"꽤 좋은 점도 있는데."

"뭔데."

"너 이제 고양이 말 할 수 있어."

서태웅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입도 작게 헤 벌어진다.

"사람인 상태론 안되지만, 고양이가 되면 고양이랑 대화할 수 있을걸?"

"넌 강아지랑 얘기해?"

"어릴 땐 그런 적도 있었지."

윤대협이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도 밖에서는 웬만하면 혼현을 드러내진 마. 위험해."

"응."

"학교에서 조심하고. 감정이 격해지면 아까처럼 귀나 꼬리가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

"응."

서태웅은 나름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꾹 다문 입, 조금 또렷하게 뜬 눈, 살짝 올라간 눈썹. 문제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윤대협은 그를 보고 픽 웃었다. 의기양양 고양이. 혼현이 아주 찰떡이었다.

다음 날. 윤대협에게 안 들킨다고 호언장담을 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각. 서태웅은 농구부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꼬리를 쭈뼛 세워 올렸다. 이건 다 강백호의 탓이었다. 그가 계속 시비 거는 바람에 발끈했다가 이 사달이 났다. 서태웅은 억울한 마음에 강백호를 노려봤다.

"후눗, 어쩐지 여우한테서 냄새가 나더라니."

강백호가 뒤로 물러서며 다시 킁킁거렸다. 강백호는 이미 유명한 발현인이었다. 얼마 전 연습 시합 도중 귀와 꼬리가 펑 튀어나와 숨기려야 숨길 수 없었다. 아직 미숙하기도 하였고, 본인 또한 숨길 마음이 전혀 없어, 그냥 대놓고 어흥 거리며 살았다.

"고양이... 인 거지?"

송태섭이 서태웅의 머리 위에 달린 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웃쓰."

"... 언제?"

"어제 알았어요."

"아이고."

그 귀한 고등학생 발현자가 우리 부에 2명이라니. 송태섭이 머리를 짚었다.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데, 밖에서 혼현을 막 드러내며 사고를 치고 다닐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강백호. 너 내가 밖에서는 그놈의 귀랑 꼬리 숨기라고 누누히 말했지? 서태웅, 너도. 아직 미숙한 건 알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발현인을 향한 차별적 시선이..."

"으악, 섭섭 나 귀에 딱지 앉겠어!"

강백호가 귀를 후빈다. 인간 귀가 아닌, 호랑이 귀를 후비작 거린다.

"귀, 넣으라고, 귀!"

송태섭이 강백호의 머리를 통통 두들겼다. 강백호가 씨익 웃더니 윗옷을 벗어 재꼈다.

"야, 너 하지 마!"

송태섭이 기겁을 하든 말든 강백호가 제 혼현을 드러낸다. 아직 성체가 되지 않아 조금 작은 호랑이가 한쪽 다리에 걸쳐진 바지를 툭툭 털어낸다. 어흥. 그 몸으로 서태웅에게 곧장 달려들었다. 서태웅은 꼬리를 쭈뼛거리며 뒤로 쓰러졌다.

"멍, 청이! 비켜!"

서태웅이 버둥거렸지만, 강백호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놓지 않는다. 서태웅은 결국 혼현을 드러내었다. 호랑이 앞발만 한 작은 고양이가 서태웅의 옷더미에서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앞발을 힘껏 들어 강백호의 다리를 후려치더니 튀었다. 잽싸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라커룸으로 달려갔다.

"눗..."

강백호가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인간으로 돌아왔다.

"여우 녀석... 너무 작은데?"

송태섭이 강백호에게 옷을 집어 던졌다.

"미친놈아! 그럼 고양이가 호랑이보다 작지, 크겠냐!"

"아니, 나는..."

"내가 못 살아... 너는 혼현이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적일 수 있다고 내가 말했어, 안 했어?"

"아니이... 여우가 저렇게 작을 줄은..."

"대만 선배! 선배는 3학년이 돼가지고 뭘 멍하니 보고 있어요! 빨리 태웅이 옷 갖다줘요!"

"어, 어어..."

송태섭은 상황을 겨우 정리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한나가 없어서 다행이야. 강백호 나체쇼를 안 봐도 됐으니까... 대만선배가 태웅이 데려오면 다시 연습 시작해야... 하. 치수 선배 보고 싶다. 송태섭은 아련하게 전 주장을 떠올렸다. 5분 후 정대만이 헉헉거리며 뛰어와 서태웅이 사라졌다고 했을 땐 그냥 치수 선배고 뭐고, 집 가고 싶어졌다.

서태웅은 절대 호랑이한테 쫄아서 튄 게 아니었다. 으르렁거리는 커다란 얼굴이 제법 위협적이긴 했으나, 그게 무서워서 도망쳤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냥 라커룸에 들어갔더니 마침 창문이 열려있었고, 혼현을 드러낸 채로 밖에 나온 건 처음이라 저도 모르게 벽을 타고 창문으로 튀어 나가 바깥 세계를 탐했다. 낮은 시야로 보이는 세계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발에 닿는 화단의 잔디가 까슬하고 간지러웠다. 코를 킁킁거리면 잔디의 풀 내음이 잔뜩 느껴지는 게 생경했다. 고양이의 눈으로는 제법 높아 보이는 나무를 오르니 상쾌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게 느껴진다. 까만 털이 나뭇잎과 함께 바람에 흐트러진다. 서태웅은 학교 뒷마당을 열심히 탐방하다, 결국 학교를 벗어났다. 이제 돌아가야지 마음을 먹었으나 문득 떠오른 윤대협의 말이 서태웅의 걸음을 밖으로 옮겼다. 윤대협이 분명 고양이랑 대화할 수 있을 거랬다. 서태웅은 늘 자전거로 가던 익숙한 길을 네발로 달렸다. 그가 윤대협을 만나러 갈 때마다 만나던 고양이, 야옹이를 보고 싶었다.

윤대협의 충고를 아주 무시하려는 건 아니었다. 밖에서 혼현을 드러내면 위험하다는 건 여기저기서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서태웅은 나름 눈에 띄지 않게 이동했다. 담벼락 꼭대기를 달리고, 풀숲 사이를 해치고, 사람들이 떼 지어 다니면 잠시 나무 그늘에 숨어서 쉬기도 하고. 그렇게 가다 보니 자전거 타고 가는 것보다 몇 배는 더 걸려 도착했다. 저 멀리 고양이가 있을 화단이 보였다. 킁킁. 서태웅은 고개를 들어 냄새를 맡았다. 윤대협의 행동이 조금 이해 갔다. 확실히, '고양이 냄새'라는 게 났다. 그리고 피 냄새.

서태웅은 달렸다. 피 냄새? 그런 게 여기서 나서는 안 되었다. 화단의 수풀 사이, 서태웅이 물그릇을 채워주고 간식을 먹여주던 그곳에 고양이가 쓰러져있었다. 서태웅보다 조금 작은 까만 고양이는 숨만 겨우 내쉬며 뒷다리를 바들거렸다. 다리에 짓무른 상처가 보였다.

윤대협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서태웅은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었다. 둘은 야옹거리는 소리를 주고받았다. 돌멩이에 맞았단다. 누군지는 못 봤다. 아프다. 배도 고프다. 목도 마르다. 서태웅은 다시 달렸다. 눈에 띄지 않게? 그런 거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그가 의지할 곳은 하나뿐이었다. 윤대협. 그를 찾아야 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윤대협은 그들이 늘 만나던 농구코트에는 없었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는 능남 고등학교로 향했다. 아직 부 활동 시간이니 거기 있을 확률이 높았다. 윤대협이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서태웅은 금방 능남의 체육관에 도착했다.

"어, 고양이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손가락질한다. 어머 귀여워라. 뛰어가네. 여학생들이 웃는다. 서태웅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 사이를 지나쳐, 닫혀있는 체육관 문을 향해 힘껏 점프했다.

파바박. 앞발로 문을 두드렸다. 고양이 앞발이 두들기는 소리는 체육관을 가득 채운 농구공 튕기는 소리에 묻혔다. 서태웅은 다행히도 문을 열 줄 알았다. 손잡이를 향해 점프하곤 매달렸다. 철컥. 문고리가 돌아가고 문이 찔끔 열렸다. 서태웅은 주저 없이 그사이를 밀고 들어갔다.

"먀앙!"

있는 힘껏 소리쳤다. '윤대협!' 하고 자신이 찾는 이를 외쳤다. 햇빛을 등지고 당당히 등장한 까만 고양이를 제일 처음 발견한 건 박경태였다. 그는 '중요 체크다!'의 톤으로 '고양이다!'를 외쳤다. 서태웅은 순식간에 웅성거리며 몰려든 능남 농구부원들 속에 갇혔다.

"먕! 먀앙?"

서태웅은 다가오는 무수한 손길을 피하며 윤대협을 불렀다. 체육관 구석에서 느긋하게 레몬 꿀 절임이나 먹고 있던 윤대협은, 레몬 향 사이로 맡아지는 익숙한 향기를 그제야 인식했다.

"... 서태웅?"

윤대협이 중얼거리며 부원들 덩어리를 향해 뛰어갔다. 고양이에 관심이 없어, 그냥 내버려 뒀건만, 그게 서태웅이라면 얘기가 달랐다.

"먀앙!"

서태웅이 다가오는 윤대협을 향해 소리쳤다. 윤대협을 연신 불러댄 보람이 있었다. 윤대협은 식겁하며 부원들 사이를 헤쳤다.

"자, 잠시만... 영수야."

"윤대협 봐봐. 이 고양이 진짜 귀엽게 생겼어."

"어어. 그... 내가 아는 고양이라서. 잠시만."

윤대협이 허겁지겁 서태웅을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서태웅은 바둥거리다가도 끌어안아 올리는 손길에 몸을 폭 기대었다.

"뭔 소리야. 너 고양이 싫어하잖아."

"... 그런 게 있어. 나 잠시 얘 좀 데려다주고 올게."

"야! 연습은!"

"오오! 대협이 형은 고양이를 싫어하는군! 중요 체크다!"

"윤대협, 어디 가!"

윤대협은 서태웅을 꼭 안아 들고 체육관을 빠져나왔다. 부원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윤대협이 서태웅을 살며시 내려놓고는 그 앞에 쪼그려 앉는다.

"태웅아, 무슨 일이야? 밖에서 혼현 드러낸 채로 다니면 위험하댔잖아."

윤대협이 식겁한 표정으로 서태웅을 나무란다. 서태웅은 급한 마음에 야옹거리며 사정을 설명했다.

"... 태웅아. 내가 질문해 놓고 미안하지만, 난 고양이 말 못 해."

"먀앙..."

서태웅이 설명을 포기하고 윤대협의 바짓자락을 물어 당겼다.

"따라오라고?"

서태웅이 끄덕거리곤 앞장서 뛰었다. 윤대협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 뛰었다. 둘의 질주는 공원 화단에 도착하고서야 끝이 났다.

윤대협이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동안, 서태웅은 윤대협의 끈질긴 설득에 어쩔 수 없이 그의 자취방에서 기다렸다. 윤대협의 옷을 대충 꺼내 입고 초조한 마음으로 방안을 서성였다. 상처가 심해 보였는데... 쓰러져있던 야옹이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에 서태웅이 부리나케 현관으로 달려 나갔다. 윤대협이 한 팔에 고양이를 안아 들고 들어왔다.

"야옹이는?"

"좀 쉬면, 오..."

윤대협이 서태웅을 위아래로 훑었다. 헐렁한 능남 반팔티에 흘러내리는 반바지. 평범한 옷이었는데 왜인지 기분이 이상했다.

"옷 잘 꺼내입었네?"

"좀 쉬면, 괜찮대?"

"아... 응. 상처 치료했고, 쉬면 낫는데."

"... 다행이다."

하아. 서태웅이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제야 긴장을 푼다. 윤대협의 팔에 담겨있던 고양이가 펄쩍 뛰어내려 서태웅에게 다가갔다.

"너, 움직이지 마. 아직 아프잖아."

서태웅이 다가오는 고양이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다. 다정한 손길에 고양이가 머리를 비비며 야옹거렸다.

"걔는 어떡하려고? 집에 데려가게?"

"...안돼."

"안돼?"

"응. 누나가... 고양이 알러지야."

윤대협이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하, 하지만 태웅아... 너 고양이잖아."

"응. 그래서 나 거실에선 고양이 금지야."

아이고. 윤대협이 한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서태웅 품 안의 고양이는 제가 좋아하는 인간의 포근한 품에 만족했는지 골골거렸다.

"그럼 어떡해?"

"윤대협. 네가 키워줘."

"내가?"

"응."

윤대협이 곤란한 듯 하하 웃는다.

"나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서태웅이 입을 헤 벌린다. 한 손으론 다급히 고양이의 귀를 덮었다. 충격이 가득 찬 눈이 땡그랗게 커진다.

"어떻게... 그런..."

"아니태웅아고양이가싫다는게아니라내가전에말했다시피고양이가나를"

"나도 고양이인데..."

"태웅아! 아니야! 나 고양이 좋아해!"

서태웅의 눈에 불신이 맺힌다.

"하하... 야옹이, 여기서 살게 할까?"

"...그래도 돼?"

"내가 어떻게 잘... 지내볼게."

"......"

"나 사실 고양이 키우는 게 꿈이었어."

서태웅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했다. 야옹이를 침대 앞 바닥에 조심히 내려놓다니, 혼현을 드러낸다. 고양이 두 마리가 야옹거리며 열심히 대화한다. 윤대협은 까만 털로 뒤덮이는 카펫을 힐끔 보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윤대협의 자취방에 고양이가 한 마리, 아니 어쩌면 두 마리가 입주했다.


오로지 서태웅깜고라이팅을 위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놀랍게도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남은 이야기도 언젠가 들고 올게요. 이런 적폐모에화 가득한 글을 견디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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