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처럼 저들도 가문의 명예를 위해 서로에게 칼날을 겨누는 날이 오지 않을까? -자네트 플레이버 텍스트 中- 사람들의 소리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워나갔다.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날들의 연속이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능력자들 간의 사소한 파벌 싸움이 크게 번진 탓에 영국 전체 분위기가 꽤 살벌했지만, 회
생일 전후로 우체통에 꽂혀있는 안부편지들이 꾸준히 상기시켜주는 그 날짜를 다이무스는 매번 잊었다. 지난한 전쟁의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책상 위에 놓여있는 선물들을 보고서야 어제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하루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다이무스의 생일에 시큰둥한 것은 실상 그 자신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경쓸 여유가 없었던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조차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