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석이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웬 맨바닥에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새하얀 방이었다. 그리 넓지도 아주 좁지도 않은 방에는 자신과 또 한 명의 사람, 그 외에는 아무런 가구도 없었다. 익숙한 얼굴이다. 그렇다고 딱히 잘 알거나 친한 사람은 아닌데. 그런데 왜 하필? 이거 장FD잖아. 방송 따까리 주제에 영 싸가지 없게 굴
어떤 흔한 클리셰 우석도윤/센티넬버스+민영화 디스토피아? B루트 기반, 원작 6년 후 시점 소장본 재고 판매 링크 https://takemm.com/prod/view/30682 들어가기에 앞서(소장본 수록 문구) 2023년 초에 포스타입에 연재하다 말았던 글입니다. 7편까지 연재하다 너무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방치하고 있었는데, 벌벌 떨며 일 년 만에
베리드 스타즈 아포칼립스 앤솔로지 <BURIED (A)LIVE> 참여작입니다. 베리드 스타즈 A루트, B루트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피자 모서리 공포증에서 멸망하던 세상, 무대 아래에서 Top5와 세일이 아이엠그라운드를 합니다. 닌자 나옵니다. 본문 21,292자. 0. 인류의 멸망 시나리오는 운석의 충돌이나 빙하기의 도래 따위가 아니었다. 우리
블랙홀인 줄 알았는데 차라리 암흑물질에 가깝더라. 처음엔 한 발 빠뜨리면 돌아올 수 없게 망가질 줄로만 알았지. (내가 그렇게 위험해 보였어?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그건 또 무슨 영환데요. 됐어 말 안 해.) 너는 군팡내를 풀풀 풍기며 마타도어를 흩뿌리던 어나니머스, 어떤 언어보다 순진한 영화 속 말들을 훔쳐 내게 선사하는 아르
1. 피륙 https://posty.pe/eigyfq 위 링크에서 다른 참여작도 읽어주세요. 하수창의 이야기, 수미 통일. 기대를 벗어나서 미안하지만 이 앞에서 기다리는 건 시시한 이야기다. 하수창은 간이라도 보는 듯 중얼거렸고 객은 문득 입구와 출구는 방문자의 출처나 지향하는 방향 따위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미줄에 걸린 거대한
날 이 저 물 고 어 둠 이 깔 리 는 경 우 살 아 남 을 날 을 헤 아 린 다 감 정 정 린 끝 나 지 않 았 고 간 신 히 서 로 의 건 재 를 재 확 인 하 는 것 이 둘 의 시 무 둘 로 묶 이 는 일 도 우 습 다 고 작 익 명 성 뒤 의 친 군 흔 해 빠 진 꼴 을 한 것 에 난 구 원 과 살 해 가 한 빛 깔 일 것 을 알 고 절 망 했 다
짧습니다.
원자력 피폭 관련, 잔혹한 인체 묘사 주의. 자살 사고 주의. “엠-아이-알-에이, 씨, 알.” “에이 씨… 아니, 방금 뭐라고 했어요? 발?” “알. 내 심정을 표현한 말은 절대 네버 에버 아닌 거 알지. 마지막은 이.” “제 심정은 좀 맞는 거 같아요. 역시 스펠링 문제는 아냐.” 한도윤은 이마를 붙잡는다. 그에게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수프 팩을 입에 문 한도윤이 어느새 둥실, 몸을 날려 창 밖을 바라본다. 실크처럼 흩어져 너울거리는 머리칼을 하나로 질끈 묶는다. 꿈을 꾼 게 희소식이긴 한데 날 깨운 목적은 그게 아니라면, 어디 보자. 눈으로 플러그홀의 시선 끝을 찾는다. 어딜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나 했더니 아마도 이런 연유겠지. "온통 시커먼데 희소식이 있기는 해요?" “마마는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역과 랜드마크, 시설 등을 모티프했으나 현실과 상이한 부분이 있음을 밝힙니다. '베리드 스타즈' 2차 창작. PlugHole과 한도윤을 중심으로 하며, 개인적 해석을 배경삼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AU)입니다. '검은방' 및 '회색도시' 세계관 요소를 차용했습니다. 실존하는 재난과 가상의 재난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20
'베리드 스타즈' 2차 창작. 개인적 해석을 배경삼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AU)입니다. 적극적 원작파괴 주의. 캐릭터가 자살 사고에 빠지는 묘사가 있습니다. 자살과 우울증 등의 소재에 민감하시다면 열람에 주의를 바랍니다. 10.의 각주에는 검은방4와 회색도시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 소설은 실존하는 장애(뇌병변)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성의 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