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겁이 없었다. 주사를 맞는 것도, 혼자 귀신의 집을 들어가는 것도, 높은 곳에 올라가 소인국이 된 지상을 바라보는 것도, 성혁에게는 모두 쉬운 일이었다. 높은 곳은 특히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학창 시절에는 옥상 열쇠를 선생님이 아니면 성혁이 관리할 정도로 높은 곳에 진심이었다. 직업을 선택할 즈음에는 ‘고공작업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부
“우리의 손에서 푸른 싹을 틔울 땅을 위하여!” 지구가 ’푸른 행성‘이라는 것도 모두 옛날 옛적 동화 속 이야기였다. 과거의 사람이 미래였던 지금을 경험한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게 틀림없었다. 푸른 대지가 사라진 지금, 세상은 미약한 숨을 뱉으며 간신히 살아있는 땅을 찾아 다녔다. 간신히 땅을 찾아도 상황은 희망적이지 않았다. 갓난아기처럼 숨을 뱉고 있지만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조차 포기한 사람조차 아직 죽지 않았다면 행복을 바라지 않아도 가끔 새어들어오는 미약한 그 향기에 저도 모르게 코를 킁킁대는 일이 있을테다. 그렇지 않을 사람이라면 이미 죽었겠지. 멋대로 단정한 말이 재단 할 수 있는건 자기자신뿐이라는걸 알면서도 많은 사람을 자신으로 끌어들여 내뱉고 새삼 깨닫는다. 피부 한겹 아래가 가려웠다. 어
오.... 이미지 생각보다 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