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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던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나서서 말을 하라고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 거의 없을 거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모란 역시 빠지면 섭한 사람이었다. 물론 스마트로토무 뒤로 지령을 내린 적이야 차고 넘치지만… 현실에서 면대면으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건 아직 글쎄, 였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거의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레 대화를 할
세계는 공평하지 않다. 1. 어떤 세계. 블루베리 아카데미에서의 유학 활동은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렀고, 어느덧 10달이 지나면 유학도 끝나는 시기가 왔다. 때는 봄, 화창하고 더없이 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