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파손
13주차, 혜주 님
B에게 by H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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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차 주제 <수신 오류>
추억을 얼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불쾌지수가 드솟는 여름
그런 때 얼음을 물고
혀를 굴려 천천히 녹여 먹을 수 있었다면
우리의 사랑이 이렇게 멍청할 정도로 차가워지는 일은 없었을 텐데
입 좀 벌려 봐
얼려 왔는데도 왜 먹지를 못하니
너도 분명 좋아하던 거잖아
판판한 가슴 위로 축축한 추억이 흐른다
추억을 얼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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