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사토다야 드림] 블루 다이아몬드
컾드림?입니다... (아직 정돈되지 않음)
블루 다이아몬드. 4월 6일의 탄생석. 나의 탄생석이기도 하다. 생일 빼고는 나와 인연이 없을 것만 같던 보석이었다. 이름만 들어봤지 실물은 본 적도 없다. 가격도 감당 안되는 수준이고… 잡화점에 파는 가짜 반지로 만족했다. 분명 그랬는데…
“트레이너 선생님의 탄생석이 블루 다이아몬드…!”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좋아하는 보석이랑 이유를 묻길래 대답해주었더니 엄청난 기세로 무언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호박처럼 반짝이는 눈을 보니 블루 다이아몬드에 꽂힌 것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당장 번쩍이는 진품을 들고 뛰어오지는 않겠지.
“왼속 약지에 끼고 계시니까 이왕이면 진품이 좋지 않아요? 엄청 예쁠 거예요! 자, 어서 가요!!”
뭐??
다이아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 한 번 깜빡이니 어느새 검은 차량이 트레이너실 밖에 대기하고 있었다. 언제 온 거야?
“잠깐! 다이아, 일단 내 말 좀 들어줘…!”
“이야기는 차 안에서 해요~”
엉거주춤 차에 탔고 옆에는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앉았다.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
“보석 가게에 가요! 좋은 보석을 취급하니까 믿으셔도 좋아요! 선생님이 마음에 드시는 걸 고르면 알아서 세공까지 해줄 거예요~”
“이왕 반지 맞추러 가니까… 제 것도 같이 고르면 되겠어요! 후훗, 재밌겠다~”
“나는 보관이랑 관리를 못할 거 같은데 다이아 것만 맞추는 건 어때?”
“따로 보석 액세서리 관리하는 인력이 있으니 걱정 마세요!”
“그렇구나…”
마음 먹은 것은 기필코 해내는 사토노 다이아몬드다.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트레이너 선생님은 싫으신 건가요…?”
물론 좋지. 그렇지만…
“내가 왜 왼손 약지에 반지 끼고 있는지 아직 말 안했잖아?”
말이 끝나자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눈을 둥글게 떴다.
“네.”
묘한 침묵이 흘렀다.
“잠깐 차에서 내릴 수 있을까?”
-
“당연히 저는 부적 반지라고 생각했어요! 그야… 연인이 없으시다고 들어서…!”
“그건 맞아. 지금 연인은 없지.”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는 선택지도 있었다. 그랬으면 지금쯤 보석 가게에 도착했겠지만 내 양심이 못 버틸 것 같았다. 사토노 다이아몬드에게는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최악의 타이밍이 되버린 것 같지만.
“평생 함께하고 싶은 이가… 이미 있다고 표시하고 싶었거든.”
“…”
“그러니까,”
“아… 알겠어요!!”
내가 말을 잇기도 전에 울음기 섞인 목소리가 먼저 앞질렀다.
“제,가 멋대로 생각하고… 자기 좋을 대로 행동해서…”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줘, 다이아.”
“네…???”
“다… 다시! 말해주세요!!”
다이아에게 멱살 잡히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다시 한 번 말했다.
“당신과 평생 함께하고 싶어요. 그러니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네!! 정말 좋아요!!”
다이아는 환히 웃으면서 포옹했다.
“그럼 다시 돌아가요, 트레이너 선생님!”
“그래.”
웃으면서 다이아가 손을 떼자 단추 2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 제가 너무 세게 잡았었나요??”
“하하, 괜찮아.”
구겨진 정장을 다시 펴고 뜯어진 단추를 주웠다. 반지 맞추는 건 다음으로 미루고 함께 트레이너실로 돌아왔다. 앞으로는 다이아에게 숨기는 것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한 하루였다.
-
“다이아,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야? 보석함이야?”
“반짓고리예요! 트레이너 선생님, 제가 단추 달아드릴게요!!”
“아, 괜찮아.”
“그 와이셔츠는 옷장에 있겠죠??”
“응, 그렇지… … 잠깐 기다려!”
그렇게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끝-
ㅡㅡㅡㅡ
아마 2월쯤에 써서 지금이랑 설정이 다른데…
초기 설정이라고 봐주세요 빵긋
초기의 토레나는 결혼할 나이니 플러팅이니… 다 쳐내려고 반지 고름. 그러다 탄생석을 찾아봤는데 다이아몬드가 들어가니까 은은히 기뻐하는 자신을 보고 현타…옴. 다이아 생각하면서 골랐는데 아직 성인도 안 된 얘를 지금 당장 고백할것도 아닌데 반지 고를때 생각했다?? ‘하하 나 진짜 양심이 나갔다…’ 생각함. 그러고나서 다이아가 좋아하는 보석이 뭐냐고 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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