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터 아들 윌러드와 아빠 지망생 행맨 12
수탉부자의 가디언엔젤 되기
“우리애기, 톰 할아버지 좋아?”
“응! 조아!!”
윌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얼만큼??”
“엄청엄청엄청 아아아아주 많이마니마니마니”
“오늘 처음봤는데??”
“응응! 할부지가 윌리 좋아하니까~ 윌리도 좋아”
도토리를 가득 채운 다람쥐 볼 같은 윌러드의 양 볼에는 확신에 가득차 있었다.
“할아버지가 윌리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
“윌리는 다 알아~ 아빠도 윌리 좋아하지, 제이크 아빠도 윌리 좋아하고 매브도 윌리 좋아하잖아 윌리는 다 알아”
뿌듯함으로 가득찬 윌리의 얼굴을 보니 브래들리도 절로 웃음이 났다. 요 쪼꼬만게
“정말 세상에 어떻게 알았지? 대단하다. 우리 윌리는 정말 천재야”
“카핰핰 아빠 간지러어”
브래들리는 윌리를 꼬옥 껴안으면서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했어. 간질거리는 콧수염 뽀뽀에 윌리가 까르르 웃겠지 ㅋㅋ
[ 며칠 뒤 ]
아이스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온 사람은 행맨이었고 경례를 한 뒤 슬그머니 서류를 내밀었다.
“Sir. 브래드쇼 부자(父子)에게 제가 필요합니다. 군인은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출을 허가해주십쇼.”
행맨은 사령관실을 찾기 전 머리를 굴렸지만 미해군 아니 미군 사상 최고의 무기이자 세이비어인 행맨이 버지니아에 골든 워리어스에 필요합니다 라고 하면 비질란테에는 안 필요한가? 하면 또 아니거든. 그래서 고민고민의 끝에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병아리빽을 쓰겠나 싶었다. 아이스도 윌리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게 딱 보였으니까.
“흠.. 세러신 대위, 내가 러브를 생각하는 자네의 마음은 갸륵하게 생각하네만 전출이고 훈련차출의 연장이고 보다 먼저는 영창아닌가?? 그게 싫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전역이라던가.. 군인으로써 명예롭게 어떤가?”
“모든 책임은 나라와 군에 희생하는 것으로 갚겠습니다. 영창에 가거나 전역을 하는 것은 미군의 나아가 미국의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썰!!”
“자신만만하군. 대위”
행맨은 아이스맨의 심판을 기다렸다. 마치 사형집행자 앞의 사형수가 된 기분이었다. (내가 사형집행자 인데..) 침묵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염라대왕 앞에 서 있는 느낌까지 들었다. 밑바닥 속내까지 전부 파헤쳐질 것 같았다.
“불가하네. 대위”
“썰!”
“세러신 대위가 르무어를 떠날 일은 없을걸세, 군에 대한 충성은 르무어에서도 할 수 있지. 꼭 오세아나에 갈 필요는 없지.”
“하지만!”
“이만 나가보게. 대위”
행맨은 아이스의 일갈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사령관을 때려 눕힐 순 없잖아. 아무리 세러신이 날고 기어도 사성장군을 압박할 순 없었다.
아이스는 복잡해 보이는 행맨의 뒷통수가 문 너머로 사라지는 걸 가만히 지켜봤다. 문이 닫히고 검토중이던 서류를 행맨의 서류 위에 올려 싸인한 뒤 부관을 호출했다.
**
이게 바로 맵보다 쓰러트리기 힘들다는 아이스맨!!!
맵은 루스터가 좋다면 오케이인데 아이스맨은 아니겠지!! 아이스콜드 노미스테이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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