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터 아들 윌러드와 아빠 지망생 행맨

루스터 아들 윌러드와 아빠 지망생 행맨 1

아기곰윌러드

Under The Sea by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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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아아아아 으아아아앙 아빠아 흐앙”

“왜왜왜 왜 울어 아빠 여깄어”

간식 준비를 하다 헐레벌떡 브래들리는 윌러드를 안아들고 등을 토닥였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고사리 손으로 목을 꼭 끌어안고 울었다. 


그리고 아마 윌리를 울린 범인일 제이크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소리죽여 웃고 있었다.


“아빠 아파?”

“아니 안 아파 왜?”

“큽 그게 흐엉 삼촌이 아빠가 미사일 맞았다고오 꺽큽 그랬어어 아빠아”

“옛날 일이야 아빠 안 아파 건강해”

울망하게 올려다 보는 윌러드의 눈에 눈을 마주치고 루스터는 아기를 달랬다.


“진짜?”

“당연하지 이렇게 윌리를 번쩍 안아 줄 수 있잖아, 그치?”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윌러드의 얼굴을 손으로 닦아주며 달래자 금방 뚝 그친다.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누구 아들이 이렇게 이쁠까, 그래서일까 괜한 말을 덧붙여 버렸다.


“제이크 삼촌이 거짓말 한거야. 아빠는 미사일 안 맞았어.” 

브래들리는 제이크을 노려봤다. 저 웬수 거짓말쟁이로 만들어주마.


“전투기가 맞았지. 아빠는..탈ㅊ?”

말을 끝까지 마치기도 전에 윌러드가 다시 펑펑 울었다.


“아빠, 그럼 전투기가 아파ㅠㅠ?”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브래들리는 합 입을 다물었고 제이크는 다시 숨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 저 망할 놈이!!


“어..아마도?”

“전투기는 흐엉 병원갔어? 큽”

폭발했다고 말하면 윌러드가 울다가 기절할 것 같은데 어쩌지? 하고 제이크에게 눈짓하니 제이크가 단호하게 말했어.


“죽었어.”

“흐아아앙”

제이크의 말에 윌러드가 더 폭풍눈물을 흘렸다. 


“아냐아냐 안 죽었어 아빠가 전투기 타잖아. 그거야. 엄청 건강해.”

“건강해?”

“물론이지 보러갈까?”

“응응”


브래들리는 결국 윌러드를 데리고 비행장으로 갔다. 윌러드는 브래들리가 타는 전투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브래들리가 타는 전투기로 도도도 달려갔다. 


“하리보 젤리가 뛰어가는거 같애.”

“닥쳐 이 미친놈아. 울리니까 좋냐”

“너무 귀여워서 주체가 안돼. 너도 어렸을때 저렇게 생겨서 잉잉 힝힝 흐어엉 울었겠지?”

“난 안 울었어”

“볼따구가 토실토실 해가지고 얼굴 하애서 엉엉 울었을거야.”

“안 울었다고”

“지금도 볼 빨개져서 내 밑에서 울 때 진짜 미쳐버릴것 같애. 악!!! 왜 때려~!”

브래들리는 제이크의 뒷통수를 갈겼다. 


“너 설마..”

의심스러운 눈으로 제이크를 째려보니 제이크가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내가 너한테 미친놈이지만 그 정도로 미친놈은 아니거든?”

“죽여버릴거야 내가 너.”


“아빠!!”

“응 지금 가”

“나도 빨리 아빠라고 불리고 싶다.”


행맨과 루스터는 뛰어서 윌러드에게 다가갔다. 윌러드는 루스터의 전투기 앞에 서있었다. 전투기는 크고 윌러드는 작아서 정말 하리보 젤리 같았다. 누구 아들이 저렇게 예쁘지. 


윌러드는 두 팔을 뻗어서 안아달라는 듯 폴짝폴짝 뛰었다. 안아들려고 하자 행맨이 가로채갔다. 윌러드는 익숙하게 행맨의 품에 안겨 전투기와 시선을 맞췄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전투기를 꼭 끌어안았다.


전투기가 커서 전투기 코 부분을 두 팔로 감싸안은 것 뿐이지만


“전투기야 고마어”

“안녕, 윌리~ 뭐가? 고마워?”

제이크는 윌러드가 눈치채지 못하게 전투기 목소리를 흉내냈다. 생각지도 못한 다정한 부분이 그에게 있었고 브래들리는 피식 웃었다.


“응 아빠 대신 미사일 맞았어. 아팠지?” 

“응 엄청 아팠어”

“정말 고마워 윌리가 많이 좋아해. 전투기야.”

“고마워”

“이제 미사일 맞지마. 뽀뽀해줄게 윌리가 뽀-”

뽀뽀까지 해주는 윌러드를 보며 루스터는 괜히 찔끔 눈물이 났다. 


브래들리가 미션이나 훈련에 나갈때마다 “아빠의 행운의 부적, 윌러드 브래드쇼의 뽀뽀” 하던 걸 기억해서 전투기에게 행운의 부적을 주는 아기곰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

윌리가 전투기의 목소리는 행맨이라는 거, 

그 전투기가 이 전투기가 아니라는 거,


알게되는건 아주아주 나중의 이야기.


*

윌러드한테 점수따려고 세이비어 이야기 해줄려다가 윌러드 울려버린 행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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