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터 아들 윌러드와 아빠 지망생 행맨11
가디언엔젤의 가디언엔젤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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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높이 손을 높이~ 쑥쑥쑥 쑥쑥쑥!!”
윌리가 쑥쑥쑥을 외치면 아이스도 쑥쑥쑥 답하며 윌리를 따라 두 팔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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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왁자지껄 체조가 끝나자 브래들리는 윌리와 아이스에게 우유와 물을 가져다줬다. 할아버지의 상태는 신경도 안쓴 채 내달린 에너자이저 병아리는 아주 상쾌해 보였다.
우유컵을 두 손으로 꼭 쥐고는 숨도 쉬지 않고 꼴각꼴깍 마신 윌리는 루스터의 콧수염처럼 우유 수염을 매단 채 ‘캬하~!’했다. 저건 도대체 누굴 닮았는지 브래들리는 옅게 미소지었다.
아이스는 기가 막히게도 윌리의 의도를 알아채고는 우유 수염을 닦아주며 말했다.
“체조만 잘하는게 아니라 우유도 잘 마시는 구나!!”
“윌리는 키 많이많이 크겠져?”
“물론이지 할아버지보다 더 크겠구나!!”
“아빠보다 더 많이 크겠져?”
“그럼!!”
“할부지, 다 마셨어여? 컵은 여기 놔야돼요. 안 그러면 아야해요.”
윌리는 빈컵을 들고 주방으로 타박타박 걸었고 그런 윌리 뒤를 아이스가 따랐다. 윌리는 까치발을 들어 조심스럽게 개수대에 컵을 놓았고 아이스도 그 옆에 컵을 두었다. 그리고 반짝반짝 초롱초롱 눈을 빛내는 윌리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윌리는 정말 배려심이 깊구나! 할아버지는 아주 감동했단다.”
윌리는 환하게 웃었고 루스터는 그런 윌리를 뒤에서 조용히 바라봤다.
‘우유를 먹어야 아빠만큼 키가 크지’
‘쭉쭉체조 하자 윌리 키가 쭉쭉 커질거야!’
‘우와아 이렇게 우유를 잘 마시다니!! 아빠보다 더 커지겠다’
‘다 마신 컵은 여기 둬야 해 바닥에 뒀다 깨지면 윌리가 아야 할거야.’
제가 무심코 했던 말을 앵무새처럼 조잘대는 병아리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콧잔등이 조금 간질거리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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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우유수염 사진은 행루 배경화면일듯.
귀여움 한계치 초과 ㅋㅋㅋ
프리뷰 사진 느낌으로 행맨 배경화면 있을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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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은 전투기들 중에서 잘 하는거여서 갔어요. T..타..토..”
“탑건 말이니?”
“네! 노스 거기 갔는데!! 할부지도 가봤으면 좋았을텐데!!!”
“아빠는 미사일로 전투기도 맞췄대요. 아빠도 구해줬다고 했어요! 대단하죠?”
윌리는 쉬지 않고 조잘대며 아빠들 자랑했다. 반대로 행맨과 루스터는 점점 민망해지고 있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아도 유분수지..
윌리,, 아들,, 그게 있잖아.. 그 분은 말야.. 레전드 아니고 전설 그러니까 레전설이랄까??
매버릭도 차마 소리내 웃진 못하고 볼 안쪽 깨물며 윌리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애를쓰고 있었다.
“그리고 엄청 큰 배가 있는데.. 음.. 이따만큼 아니아니 음.. 이이이이이따만큼”
윌리는 깡총깡총 뛰면서까지 자기가 본 배가 얼마나 컸는지 설명했다. 두 손으로 크게 원을 그리고 발꿈치까지 들어가며 설명했다.
크흠.. 윌리야 그거 네 앞에 있는 그 할아버지꺼야.
“전투기는 엄청 커서 미사일 맞았대여. 그래서 불쌍했어요. 윌리가 이제 아푸지마 전투기야 미사일 맞지마 하면서 뽀뽀 해줬는데!! 할부지 전투기에도 뽀뽀해줄까요??”
윌리는 4년 남짓 인생에서 얼마나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이 많은지 쉬지 않고 아이스 앞에서 재잘거리고 있었다. 혼자 미사일도 됐다가 전투기 됐다가 항모도 됐다가 하며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아이스도 아기젤리곰 일대기에 푹 빠져 미해군 창설 이후 가장 핫한 치정사건엔 관심이 사라진듯 했다.
“오- 이런 정말 아쉽게도 할아버지는 전투기 없구나. 어쩌지”
“할부지도 전투기 못타요?”
“음..그렇지??”
“윌리도요. 아빠가 윌리가 더 커야 탈 수 있대요. 할부지도 타고 싶어요?”
“항상 타고 싶지.”
“그럼 윌리가 어른되면 태워줄게요! 약속!”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호언장담하는 윌리에게 아이스는 기분 좋게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윌리는 자기가 우유도 잘먹고 쑥쑥체조도 잘하니까 금방 클거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아이스는 흐뭇하고 행복하게 웃었고 그게 윌리를 더욱 기쁘게 하는거 같았다.
“할부지 전투기대신 뽀뽀해줄게요!”
브래들리 다리 뒤에 숨에서 누구세요 하던 낯가리는 아기는 어딜갔는지 답삭답삭 아이스에게 안겨 뽀뽀를 해주었다.
“세상에나 할아버지 생각해 주는 건 윌리 밖에 없구나. 윌리 아빠들, 삼촌 다 할아버지 속을 썩이는데 할아버지 생각해주는 건 윌리 밖에 없어.”
“아빠들이 할부지 속상하게 했어요?”
“그렇단다.”
“윌리가 아빠들 혼내 줄까요?”
윌리는 벌떡 일어나서 뒷짐을 지더니 행맨과 브래들리, 매버릭을 향해 “이놈!!!”이라고 근엄하게 말했다. 제 딴엔 목소리를 깔아서 어르신 흉내를 내었지만 우유를 잔뜩먹은 배가 뽈똑 나와 있어서 행맨은 촬영욕구를 자체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아빠 이놈!! 제이크 아빠 이놈!! 윌리가 이놈할거야!! 매브삼촌도 이놈!! 할아버지 슬푸게 하며느은 안 돼!! 때찌한다 때찌!!! 혼나!! 혼날거야!! 나쁜사람이야 그러면!!”
손가락으로 윌리는 어른들을 가리키며 이놈이놈하면서 불호령을 내렸다. 그리고는 다시 말랑젤리곰으로 돌아가서 아이스에 말했다.
“할부지가 제가 혼내줬어요. 이제 다 말 잘 들을거예요!!”
“정말 고맙구나 러브.”
아이스는 정말 감동했다는 듯 윌리를 꼭 끌어안았다.
윌리는 루스터의 손을 잡아 끌어 아이스 앞에 데려다 두고 제이크도 매버릭도 데려다가 아이스 앞에 데려다뒀다.
“빨리 잘못해씁미다 해. 할부지 마음 아프게 하면 안 돼. 그럼 윌리도 마음 아파”
“미안해 아이스”
“죄송합니다. 썰”
“죄송해요. 삼촌”
윌리의 의도를 파악한 어른들은 아이스에게 사과하자 윌리의 입꼬리가 뿌듯한 호선을 그렸다. 윌리는 정말 해결사야. 윌리의 통통배와 말랑볼따구에는 뿌듯함이 가득차올랐다.
“윌리가 한번만 봐주는거야 또 그러면 안 돼! 할부지 아빠들이랑 매브가 또 속상하게 하면 윌리한테 말하면 윌리가 또 혼내주께요”
“고맙구나 러브. 아주 든든해”
*
가디언엔젤의 가디언엔젤병아리 탄생비화!!
윌리가 사성장군빽 생긴게 아니고 아이스가 윌러드 병아리빽이 생겼다!!
윌리가 아이스는 은퇴해서 전투기를 못(안) 타는거고 아빠들 전투기도 매브 전투기도 사실은 미 전역의 전체 전투기는 다 아이스꺼라는 걸 알게 되는건 조금 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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