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자식들

晨星

마비노기 주밀레 겸 드림주

Verdamir


베르다미어.

베르, 벨, 혹은 당신이 부르는 대로.


  • 마비노기 주인공 밀레시안

    • 밀레시안 서사 외, 약간의 독자적인 서사와 설정이 있습니다.

    • 캐릭터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배경과 이야기는 마비노기의 주인공 밀레시안을 따릅니다.

  • 밀레시안, 꿈을 꾸는 별, 영혼의 강에 몸을 맡긴 여행자.

    • 길을 잃어버리는 드림워커.

  • 인간, 아마도 검을 다루기 위해서.

  • 알반 헤루인 생

    • 그런데 정작 그가 처음 발을 딛었을 때의 기억은 어째서인지 싸늘한 바람이 뺨을 간지를 즈음...

    • 11월 25일, 소울 스트림에서 눈을 떴다.

외관

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 투명하고 붉은 오른쪽 눈, 차갑게 바랜 왼쪽 눈. 머리카락은 자주 모양이 바뀌지만 빛깔은 그대로. 다른 색으로 바꾸자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지만 그러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어 보인다. 입이 작고 턱이 약간 짧아 나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푸른 핏줄이 비치는 피부는 때때로 빛에 테두리가 뭉개질 만큼 밝다. 콧대가 높은 축이다. 날카로운 눈매는 오롯이 얼굴의 인상을 지배한다. 건드리면 베일 듯, 손대면 찔릴 듯. 권태로운 표정이 그나마 뾰족한 인상을 다듬는 감이 있다. 속눈썹이 길어 눈매가 도드라졌다. 낯을 이루는 선들이 하나하나 분명해 기억에 잘 남는 얼굴이다.

천성을 전사로 살아왔다. 검을 휘두르는 자의 골격이 잡혀 있으며, 손에는 항상 -환생으로 자주 이전의 육체를 버림에도 불구하고- 굳은살이 박힌 채다. 호리호리한 몸은 탄탄하게 짜임새가 잡혀 있다. 환생할 때마다 호박이며 치즈, 옥수수차를 잔뜩 먹으며 관리한 탓인지, 실루엣이 또렷한 편. 자기 몸을 딱 자기 마음에 들 때까지 조형한다. 키가 큰 외관을 선호한다. 작고 어린 몸을 가지고 환생하는 일은 누가 부탁하지 않는 한 거의 없었다.

입을 벌리면 송곳니가 눈에 띈다. 위에 두 개, 아래에 두 개.

귀걸이를 즐겨 했다. 장신구를 좋아하는 편이다.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반말을 사용한다. 톤이 높은 편이지만 스스로 약간 낮은 음으로 목소리를 다듬는다. 누군가를 부를 때 숫제 던지는 듯한 어투가 특징적이다.

향기를 지우는 버릇이 있어 웬만한 경우 본연의 체향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향수를 뿌리는 일도 드물었다. 그런 만큼 주변의 향이 다른 이보다 몸에 깊이 번지기 좋았다. 꽃밭에 오래 있으면 꽃 내음이 묻었고 비를 흠뻑 맞으면 비 냄새가 진동했다. 때문에 시체가 나오는 던전이라도 다녀오면 자신에게 묻은 냄새를 지우느라 바쁘다. 체향을 맡을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아마도 환생 직후. 버릇이 덧씌워지지 않은 찰나에는 부드럽고 깨끗한 살냄새가 난다. 특별한 향은 아니다.

성격

권태와 안하무인 : 안으로 굽는 팔 : 익숙한 고독 : 온 몸에 깃든 자유 : 타고난 호전성

그를 설명하자면….

  • 권태 : 불멸의 삶이 드리운 베일

    • 뾰족한 가시는 권태라는 껍질로 덮여 둔해진다. 누가 뭐라고 하건 다소 게으르게 답하는 일면이 있다.

    • 이것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제대로 파악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 안하무인 : 다듬어지지 않은 날

    • 제 갈 길에 놓인 물건을 모조리 땅으로 추락시키는 짐승처럼 본능에 가까운 기질이 있다.

    • 지금에야 사회성이라는 것이 생겼다지만, 문득문득 비춰지는 모습에는 어느 것도 신경쓰지 않는 듯한 성격이 고스란하다.

    • 그래도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고삐는 잡을 줄 아니 다행이었다.

  • 자유 : 별빛을 잡을 수 있는 이가 있던가?

    • 스스로의 의지로 머무르지 않는 이상 어딘가에 속박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 억지로 가두거든 가둔 곳을 기어이 부수고 나올 성질.

  • 안으로 굽는 팔 : 모호한 선 안쪽으로 완전히 들어선 이들에게는 온전한 신뢰를 안겨준다.

  • 호전성 : 종족 특유의 만용에 가까운 용기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 불멸이 불러일으키는, 전투를 앞두고 달음박질하는 심장이 있다. 등줄기를 짜릿하게 치고 지나가는 전율이 있다. 그는 특히 그것들이 도드라지는 축이다.

특이사항

  • 밀레시안, 에린의 이방인, 별에서 온 자.

    • 불멸하고 불로하는 육체. 별에서 온 이방인에게 주어지는 무한한 힘과 그만큼의 족쇄.

    • 때때로 피로했지만 대체로 괜찮았다. 그는 그 세계에서 사랑하는 것들이 많았으니까.

  • 여행자의 고향

    • 돌아갈 수 없는 땅.

    • 키홀은 자꾸만 그를 돌려보내고 싶어하지만, 돌아갈 곳이 없는데 어딜 간단 말인가.

  • 이름의 의미

    • 사라진 저번 생의 잔흔이 마지막으로 자신이 아는 좋은 것들을 더듬더듬 그러모아 붙인 것.

    • 거칠게 번역하자면 '지금의 평화'.

  • 권태로움으로 내칠 때도 있었고 가시를 세울 때도 있었으며 가끔은 강경하게 벽을 세웠지만, 끝의 끝으로 가면 결국 부탁을 거절하는 법이 없는 호인.

    • 아 진짜. 뭔데? 말해봐, 해줄게.

    •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을 어떻게 외면한단 말인가?

      • 비록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랑을 감히 어떻게 부정하겠는가?

  • 목숨에 대하여

    • 목숨만 겨우 지킬 수 있던 생애에 불멸하는 목숨을 준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 아끼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자는 그것을 도구로 쓰기 시작한다.

      • 자신이 죽어 사라질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만은 좋아했다.

    • 과거엔 정말 길가의 돌멩이처럼 다루었지만, 지금은 매만져 돌본다. 써야 할 때 제때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곤란했다.

  • 눈동자에서 번득이는 창백한 증표

    • 그의 뱃속에서 소용돌이치던 힘은 마음의 창이라던 눈을 통해 제 존재를 드러냈다.

    • 브류나크를 쥘 무렵 조금씩 따끔거리던 감각을 애써 무시했다. 별 일 아니겠지. 보통은 그랬었다. 그리고 이계의 신격을 부여받을 즈음, 끔찍한 고통과 함께 한쪽 눈의 붉음이 걷혔다. 그는 그때만큼은 울 수 밖에 없었다. 생리적인 눈물에 가까웠지만, 도통 멈추지를 않았다.

    • 새로운 능력을 받아들일 때마다 아릿한 고통이 수반된다.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 흐르는 감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치료법을 모르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 보이는 것에 지장은 없다. 색을 바꿀 수도 있지만, 어차피 바래게 될 것을 알아 바꾸지 않는다.

꿈에 대하여

그는 꿈을 '꾼다'라고 하지 않고, '걷는다' 혹은 '들어간다' 라고 자주 표현한다. 수많은 문이 달칵거리면 자신은 그 중 어디로든 들어갈 수 있다고도 한다. 그것은 그가 지금의 이름을 받기 전부터 겪었던 현상이었다. 그 이외에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자는 아직 본 적이 없다-몽마들이 꿈을 찰흙처럼 가지고 노는 것과는 달랐다-. 꿈을 걷는 자는 꿈을 타고 다른 세계를 여행했다. 그건 소울 스트림의 유속에 몸을 맡기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다만 한 가지 변치 않는 게 있다면, 죽음이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로 무던하고 권태로운 밀레시안은 그렇게 한 적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꿈이란 건 자각한다면 거의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는 곳이고, 그는 평생 꿈을 자각한 채 살았기에 꿈에서만큼은 전능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

  • 그렇지만 꿈일 뿐인걸? 잠에서 깨어나면 흩어질 것들에 큰 무게를 달지 않는다.

    • 이건 그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그는 타인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것을 끌어올 수도 있었다. 이를테면 욕망 같은 것. 무의식을 헤집는 과정은 꽤 섬세하게 이루어진다. 검은 물 속에 손을 넣어 상자를 찾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가 상자를 열면 잠들어 있던 것이 깨어나 꿈 속에 파장처럼 번지기 시작한다.

그 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는 어떤 신화 속의 여인처럼 상자를 닫는 짓은 하지 않았고, 그런 상자들의 밑바닥에는 희망이라는 게 없다는 것만 알았다. 하긴 욕망은 희망과 친척이니까.

좋아하는 것

  • 동료, 친구, 모든 호의적인 관계들.

    • 그런 관계는 아무 과정 없이 쌓이는 게 아니다. 베르다미어는 시간과 애정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안다.

    • 마음이 쏟아지는 방향을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 그가 언제나 예리한 위험 앞에 버티고 설 수 있게 하는 이들이 있다.

  • 농장에 딸린 식구

    •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게 애정하려 노력한다.

    • 그가 부재할 때에 방문자를 맞이하는 이들.

      • 보통 '메일리' 라는 이름의 메이드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 악기 연주

    • 마법 음악도 좋지만, 악보에 맞추어 연주하는 선율을 좋아한다.

    • 음악을 연주하기 좋은 때가 불러일으키는 평온함이 마음에 차는 모양이다.

    • 마법 음악에 특화된 악기가 가방에 있는데도 아득바득 평범한 리라를 챙기고 다니는 것이나, 가방에서 큼직한 자리를 차지하는 피아노와 하프를 굳이 짊어지고 다니는 데에서 호오가 드러난다.

  • 살갗을 마주대는 것.

    • 상대를 더 깊게 알아가는 것? 확률상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 몸을 맞댄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걸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 그렇다고 아무 때나 누구든 쫓아가진 않는다. 좀 좋아한다는 거지 미쳐 있다는 건 아니야.

      • 누군가 그것을 알아내고 지탄하면, 그는 하품하며 말한다. 나를 깎아내릴 명분이 그것 뿐이라면, 실망스럽네.

  • 잘 생긴 사람.

    • 이렇게 잘 생긴 거랑 저렇게 잘 생긴 거랑 다르지. 난 둘 다 좋아해.

      • 취향은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잘 생긴 걸 부정하지는 않는다.

  • 파이

    • 파이 류는 뭐든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 바삭한 식감도 속이 꽉 찬 것도 모두 좋아하는 것으로 빽빽한 음식.

    • 설령 파이가 식어도 잘 먹는다. 얼어붙은 것만 아니면 뭐...

싫어하는 것

  • 옥수수차. 이제 그만 마시고 싶다. 혈관에 차가 흐르는 기분인데...

  • 자신의 주변 사람이 다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제발 싸울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해.

테마곡

특수 : G25 극야 한정

창작자 : 크레페 커미션 @IDOL_Debutbroker

카테고리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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