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할로윈 합작으로 참여한 글입니다. 개최자 물양 님 감사합니다! https://t.co/TOpzu7HEPy **68화 이후 시점 내가 미치진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통제불능이니 뭐니 하며 세상이 어떻게 떠들어대던 간에 나는 미치지 않았다. 최소한 과다출혈도 두부외상도 없이 멀쩡한 상태로, 그것도 감각기관이 단체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을 수준
1. 배계 열 아홉 살의 당신께. 극한의 공포 속에 홀로 남고서야 항상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아. 그래. 나도 이제서야 너에게 답장을 쓸 마음이 났다. 전부터 마음 먹던 것치고는 문득. 갑작스레 떠오른 결심이었어. 날지 못하는 새가 되기에 그는 너무 가벼웠다. 폭풍에 간단하게 휩쓸려가버리는 것이다. 검은 새는 망토를 우비처럼 뒤집어
*목주와론 + 기린닭 캐해 제공 및 연성 하라고 말씀해주셨던 기사님께 헌정합니다. 기사님의 캐해가 정말 좋습니다 밤으로의 긴 여로 1. 유속은 서서히 거세지고 하천을 빠져나가는 강물이 점차 불어나고 있었다. 황도의 옆을 지나는 강이 화를 내며 통제불능 상태가 되어서 표면에 이는 물거품이 소용돌이가 되었다. 도시는 비에 잠겨가는 중이었다. 급히
언젠가 네가 물었다. “닭이 왜 싫어?” 나는 답했다. “닭이 울면 아침이 오니까.” 그리고 넌 기민하게도 그 짧은 대답에서 나의 두려움을 발견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새까만 닭, 와론 네가. * 아침은 싫다. 안락한 어둠을 몰아낸 빛이 나를 해치려 들 것만 같았기에. 잠에서 깨어난 모든 것이 나를 쫓아 달려오기 때문에. 그래서 아침을
240122 악개빠님의 snowman 연성을 기반으로 한 3차 창작입니다. 녹아버릴 것 같이 아름다운 연성... 멋진 연성에 감사를 보냅니다. 나무가 엉겨들어 추위를 막아내기 위한 방벽을 세우고 숲아래 부근을 지켰으나 벌목할 듯이 수미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헐거운 버팀이다. 섬세하고 투명한 눈조각이 그 결대로 얼어붙은 가지들이 위나 아래로 늘어
231211 *사망소재 주의 오랜만에 그쪽 지방을 들려 옛동네를 걸어 다니다가 의도치 않게 그 건물을 보고야 말았다. 모교를 보는 위장 속에는 묵직한 돌덩이가 내리 눌렀다. 원치 않았고, 왜 오랫동안 고향에 들리지 않았는지 그제야 기억에 떠오른다. 아니, 실은 알고 있었겠지. 기억하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던 연유다. 한번도 잊어본 적 없는 심상함이 머릿속을
231125 *잔불의 기사 136 스포 *기린닭 목주와론 1. 투명하고 고요하게 고여있는 호수의 중앙을 꿰뚫어 보기 위해 투구가 수면 가까이로 내리 기운다. 수심이 얕은 호숫가는 어느 지점에서부터 강바닥이 무겁게 가라앉더니 누군가 그 부근에 잉크를 풀어 놓고 간 듯 비취빛으로 물색이 진해진다. 멀리서 대충 구겨놓고 나온 이불의 모양으로 주름진 봉우리들로
230913 *135화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글 나는 노래를 듣는 듯이 귀를 기울인다. 바깥에서 맞이하는 밤에는 늘 질리도록 금속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던 세상이 한꺼풀 벗겨져 주변의 사물이 더 잘 보이고 또렷해지는 일이 있다. 그 느낌을 위해 혼자 안식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바닥을 치우고 수풀 속에 들어가 몸을 뉘인다.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두들겨
230718 *대륙을 여행하는 트루디아와 와론. 둘의 시점이 번갈아 나옴 *애늙은이 결말스포 *목와, 람+트루디아, 기린닭ncp 인데 보기에 따라 cp 일 수도 *사망, 유사사망소재 *목주가 명예를 어긴 기사로 나옵니다 *와론이 투구 벗는 장면 있습니다 *소설 데미안 중 새에 대한 부분 인용했습니다 각인 (刻印) 동물이 본능적으로 가지는 학습 양식의
230611- 이전에 발행한 careless comfort contact 어쩌구에 있던 0번 단편입니다 - 애늙스포, 목주와론 ncp 1 錄音 테이프나 판 또는 영화 필름 따위에 소리를 기록함. 또는 그렇게 기록한 소리. 2 綠陰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나 수풀. 또는 그 나무의 그늘. 새까만 닭은 다수의 적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고개
* 잔불의 기사 136화 기반, 일단 무늬는 할로윈 연성이라고 썼던 글(펜슬에 재업) * 팬피셜 함유량 높음 : (예) 약초방 아들내미 지우스 * 목주와론에 기린닭(조합명)을 비벼서 먹어보세요 : CP탈부착은 자유자재로 해주셔도 됩니다. * 고쳐쓰기 거의 안 된 터라, 오탈자비문은 미래의 제가 어떻게든 합니다 * 해당 트윗타래(클릭 시 새창)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