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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기] 과로

약 6,594자

by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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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해 안 맞을 수 있음

* 급발진 전개 있을 수 있음

* 원작과 설정이 안 맞을 수 있음


귀신과 요마가 활보하는 서라벌에 금빛과 푸른빛무리가 피어올랐다.

"설영랑. 그쪽은 다 해결됐어?"

"네."

요마를 벤 칼을 칼집에 집어넣고 흐트러진 호흡을 갈무리했다.

요즘들어 잡귀들의 수가 부쩍 늘어났다.

그 때문에 양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온갖 사건사고 때문에 화랑의 인력이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다.

"상선은 먼저 돌아가세요. 전 해야할 게 아직 남아서."

"그래, 그럼."

자하는 그렇게 말하며 설영과 헤어졌다.

홀로 남은 설영은 품 깊숙한 곳에서 종이 하나를 꺼내 펼쳐보았다.

[애기청소. 물귀신. 오염]

글씨가 삐뚤빼뚤해 몇몇 글자는 알아볼 수 없었지만, 주요단어들을 알아보는 데에 무리는 없었다.

애기청소는 알천과 모량천, 이 두 강이 만나 합쳐지는 지점이었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많은 물귀신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 곳이 오염됐다면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

'빨리 가보자.'

목적지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기에 종이를 다시 품 속에 넣어 걸음을 서둘렀다.

도착한 애기청소는 그냥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못했다.

푸른 물이 고여있어야 할 곳에 검은색으로 물들어 불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설영은 그곳을 향해 손을 살짝 가져갔다.

"...음."

손을 담그자 잠잠하던 수면이 요동치며 창백한 손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튀어나왔다.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강에 너무 많은 귀신이 서식하고 있어 검게 변한 것이 영력이 없는 양민들에게는 오염된 것으로 보인 것이다.

일일이 물귀신을 잡아 건져낼 생각을 버린 설영이 허공에 부적 하나를 그려 날려보냈다.

파직

튀어나와 있던 손이 부적에 닿자마자 그대로 소멸했다.

귀신을 찢어 죽이는 살귀부였다.

물귀신들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었기에 대량의 살귀부를 그려냈다.

푸른 빛무리가 찬란하게 빛났다.

앞으로 몇 차례 더 부적을 그려내야 할 테지만 설영은 차고 넘치는 자신의 영력을 믿었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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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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