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수많은 별이 쏟아질 듯 내리는 날이었어

Q : 그녀를 언제부터 사랑하게 된 거야?


그날은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 내리는 날이었어, 에오르제아 전역에 근 100년만에 돌아오는 위성들이 떨어지는 날이었지. 그때 천문쪽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누구나 인생에 한 번뿐인 위성을 보기 위해 떠들석한 분위기였어. 나 역시도 인생의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모르도나를 좀 벗어나서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을 가기 위해 채비를 하고 떠나려는 찰나에 당시 여기 크리스탈타워의 조사를 하기 위한 이름 높은 모험가가 와 있었던 시기였기에 모험가에게 그 이야기를 했지. 오늘 세상에 모든 별들이 쏟아지는 밤이 될거라고 그랬더니 그녀가 잠깐 생각하더니

“그라하 내가 그 어디보다 가장에 별이 잘 보이는 장소를 알아”

나는 산에 올라가 높은 등지에서 볼 생각 뿐이었는데, 그녀가 나를 데려간 곳은 라노시아의 가장 큰 선박위였어.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곳에서 그녀가 간이망원경을 펼쳐 위를 쳐다볼 때 별이 하나 둘씩 쏟아지기 시작하고 어느덧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에 흩날리는 그녀의 머리 빛도 마치 별마냥 보였어. 그래, 나는 아마 그때부터 쏟아지는 별들 사이중 내 앞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사랑하게 된 걸지도 모르지.

나의 가장 빛나는 별이자, 현재는 자유로운 칠흑과 같은 어둠을 가지고 있는 나의 밤. 나의 엘레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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