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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1 : 팬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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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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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0

나는 팬텀이 거울로서의 상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극단장을 비추면 그는 팬텀 유령이 되고, 박사가 비추면 그는 크리스틴 노래하는 자가 되는 거지.

옷 자체에 거울이라고 쓰여져 있고 재능도 거울 속의 환영이고. 본인의 환영을 거울에 비추는게 아니라 타인의 투영을 본인에게 하고 연기함으로 거울의 의미이지 않나. 이런 배우의 의미와 유령인 극단장과 크리스틴인 박사의 상징성을 본인에게 투영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 거울에게 얼굴이 있을까? 거울의 본분은 타인의 얼굴을 비추는 거니까.

23.12.11

팬텀 1정예 옷의 후드 보면 역시 극단에서 큰 거울을 덮고 보관하던 천을 걸친게 아닌가 같은 생각을 해. 그 기묘한 벨트 라던가 거울이라고 쓰여진 점이나... 그러니까 동시에 팬텀이라는 거울을 가리는... 타인을 함부로 비추지 못하도록 만드는 가림막 같은 거지.

그래서 2정예에서 거울틀 액자 같은 디자인이 스라소니보다 앞에 놓여져 있는거 아닌가. 어둠에 익숙해 하는 것 또한... 거울은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비추지 못하니까. 비추더라도 알아볼 수 없고 팬텀을 어둠 속에서만 아무도 비추지 않고 자기자신 조차 비추지 않는 온전한 자신이 되는 거야.

-2 정예의 그 액자같은 틀이 팬텀의 두번째 모듈에도 있다는 점이 정말 의미심장하다. 

23.12.11

아니 진짜 박사의 과거 바벨의 망령과 극단의 솔리테어, 그리고 망각한 박사와 지금의 팬텀, 그리고 그 모두가 하나의 근본 고대의 박사 그러니까 닥터(이름)과 루시안에 묶여서 자아를 확립하려는 진짜 최고된다니까!!

과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바벨 망령의 재현이 되고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려서.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과거의 사실을 정보로서 받아들이고 나아가겠다는 론트레일의 박사가 팬텀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냥 이 거울같은 구조가 미친듯이 나를 자극함.

박사팬텀은 된다. 박사가 팬텀을 이끌어서 과거의 죄를 부정하거나 연좌제로 받지 않고 사실로서 받아들이는 루시안이 되게 할 수 있다.박사팬텀 먹어주세요. 지금 론트레일 뽕맛 덜 빠진 상태에서 이런 구조를 발견하면 나는 내는 지금... 흐아아아 최고야!!

23.12.13

레너드 코헨의 송가와 팬텀을 아울러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모든 것에는 틈이 있다 그 틈을 통하여 빛이 들어온다. 라는 구절로 유명한 노래라는데. 사실 시적으로 읽어만 봤지 들어본 적은 없어... 이렇게 얄팍한 지식으로 오타쿠에 감히 덧붙여도 될까. 같은 생각을 하지만.

[높은 곳에 있는 살인자들은 큰소리로 기도한다. 그러나 그들은 불러 일으킨다. 뇌우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나로부터 소리를 들으려 한다. ] 라는 구절이나

[너는 부서진 조각들을 다시 붙일 수 없다. 다시 합칠 수도 없다. 너는 행진곡을 연주할 수는 있으나 북은 없다. 도망자 같이 도망친 모든 가슴마다, 마음속마다 사랑은 결국 찾아올 것이다. ] 같은 구절로 박사팬텀 붙이면 너무 맛있겠다는 오타쿠적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서...

가울의 몰락과 더불어서 합치면 전체적인 내용이 너무 뻐렁치거든요. 흐아아... 하지만 이런 명반에 내 더러운 욕망을 붙여도 하지만 갈라진 틈에서 새어나오는 빛과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말과 높은 곳의 살인자가 내 소리를 들으러고 한다는 점이라던가... 심장이 막 두근두근 해...

검은 옷으로 몸을 감싼 팬텀의 금빛 눈이야 말로 갈라진 틈에서 새어나오는 빛이라고...<<

23.12.14

광기에 자아를 내던지는 캐릭터는 왜이렇게 좋을까. 제대로 돌아올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던져도 좋아. 일종의 닻처럼 박사가 돌아올 지점, 등대, 등불이 된다면 좋겠어.

팬텀은 자아 자체를 광기에 두고 있어서 돌아간다는 지점이 전혀 다른 의미라는게 좋아. 돌아가버리면 오히려 미쳐버림... 그 때문에 길을 잃어야 하고, 돌아가는 방법을 몰라야 하며, 끌려가지 않도록 언제나 방황해야 해. 팬텀에게 닻과 등대와 등불은 극단과 극본과 극단장이라서.

길을 잃은 곳에 있는 존재가 박사라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재밌어. 원할 때 다시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으면 그건 잃어버린 길이 아니잖아. 그래서 팬텀은 한 번 놓치면 만나지 못할까 박사 곁을 계속 맴돈다는 해석이 좋아.

그리고 팬텀이 결국 돌아가버리면 정말로 팬텀 쪽에서는 박사를 찾을 방도와 수단이 없기 때문에.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처럼 둘 사이의 신뢰라는 실을 더듬어사 박사가 팬텀을 찾으러 가야한다는게 나는 좋다. 박사는 광기 밖에 자아를 두고 있는 사람이고 팬텀에게 묶인 신뢰를 쫓아 광기에 빠지더라도

본인들이 서로를 믿었던 그 단단한 감정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보여줄테니까. 물론 팬텀에게는 여전히 길잃은 방향이겠지만. 박사를 쫓으면 잠시나마 광기밖까지 방황할 수 있지않을까. 팬텀에게는 광기야말로 정상적인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해석 해봄...

팬텀의 환경이나 저질러온 일들 그리고 살육을 수단으로 삼는 태도라던가 팬텀을 이루고 있는 극단의 여러 부분들이, 미치지 않았으면 오히려 폐인에 가깝게 자아 붕괴를 일으켰을거라고 생각해. 광기에 자아를 둬야지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않았나.

주변이 다 미쳤는데 나만 정상적이라면 결국 미친 사람은 자기 자신이 되는걸. 그리고 그 주변의 미친 사람들은 죄다 극단장 극단원 극단뿐이었어. 미치지 않고 비교적 맑은 정신으로 팬텀이 한 행동은 극단원 몰살이었다는 것도... 사람을 몰살시키는 건 사실 미친 사람이 하는 거잖아.

23.12.15

팬텀에 이시다 성우님 기용한거 나는 100% 카운터테너 시키고 싶어서라고 생각함. 그런데 정작 이시다 성우님 노래부르는거 안좋아하시는걸로 기억하고. 웃픔. 그래서 팬텀 목소리 뺏었나.

카운터테너가 여성의 목소리도 낼 수 있는  남성 성악가...를 칭하는걸로 기억하는데. 팔세토(가성)이라고 대사에 언급하기도 하고 카운터테너를 팔세티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이시다 성우님 실제 세일러문에서 피쉬아이역... 하셨던거 생각하면 100% 노렸다.

23.12.15

카스트라토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카스트라토는 변성기가 오기 전의 소년을 거세하여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시키며 노래하기 만든 가수를... 뜻함. 뭐랄까... 하아... 명방 노래에 진심이고 변태인데다가 극단장 설정과 고아일 때 극단 들어간거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이 소재를 써도 오히려 가능성 있었으면 있었지 무리가 아냐.

하지만 남상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서 신체의 불균형 및 근육 발달 미숙으로 노동하는 일을 히지 못했다고도 하니 암살일 하는 팬텀은... 그런 작업 없이도 남성에 몸에 깃은 여성의 목소리 라는 천사 혹은 신성한 무언가로 봤다고 해도...

카스트라토 검색해서 조사하려다 보니까 18세기 나폴레옹 전쟁 언급 나와서 지금 기겁하고 창닫음. 아니 아... 괴로워하기. 나는 미성년자에게 뭘 하는 그런것에 비위가 약하다.

미치겠네. 극단이 가을 망하게 한 이유. 나폴레옹이 카스트라토 금지해서 이딴 생각이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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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 다시 생각해보는데, 남성의 몸에 여성의 목소리가 천사 혹은 신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한다는거...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이 크리스틴에게 천사라고 하던거 생각나네. 팬텀 절대 소프라노 음역대 낼 수 있다.

23.12.15

지금 명일방주에서 방주라는 이미지와 그 방주랑 대립하는 씨본의 재앙같은 걸 바다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 대홍수라는 건 정말 원작의 노아의 방주, 그 방주의 이미지를 불러와서 일반적인 재앙은 절대 아닐거다... 라고 생각하는데 극단도 어찌보면 방주...라고 해석하면 끔찍진짜끔찍

성경이나 라테라노 신앙이나 하여튼 경전을 극본으로 만들어서 재현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운명이라는 걸 보통 신이 만든 정해진 극본이라고 표현하는 건 완전 흔한 일이고. :0...

그렇다면 극단은 신전과 같은 역할. 대변자는 신탁을 내리는 존재고, 극작가가 쓰는 극본은, 사실 극본이 아니라 예언에 가까우며, 극단장은 신이라는 형태의... 일종의 종교적인 형태를 보여준다고 생각해. 운명과 예언. 어라라 이거 명방이 좋아하는 주제 같은게?! 패트리어트 힐끔.

23.12.15

단장님도 남의 평가 신경 쓰면서 사시는 군아...

예술이라는 건 결국 타인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거지. 그런데 내 추한 외모 때문에 시가 평가 절하 받고 내 뛰어난 외모 때문에 조각이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만 보고 달을 못보는 건데 그걸 예에술을 모른다 라고 하는거 너무 웃김... 작가 본인은 예술의 일부가 아닌데.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이 달이 되진 못하니까. 작가는 예술을 표현하는 펜이나 끌 같이 도구지 않나 하고. 그렇게 본인의 외모가 걱정되면 작가 미상으로 두시지 그랬어요? 그럼 정말 예술품으로만 평가 받을텐데. 단장님 진짜 본인에게 예술이 가려지는거 가지고 아름다움과 추함 어쩌고 하는거.

그 본인을 좀 숨기세요 같은 생각밖에 안든다. 시인 조각가 극단 전부다 본인을 절대 지우지 않고 남겨놓는다는게... 예술 앞에서 자기자신의 업적을 놓지 못하는 님이 무슨 예에술 하겠다고 같은 생각하기.

절대 예술품 뒤로 가지않겠다는 이 거대한 자의식 덩어리가, 본인이 예술품을 만든 의도가 확고해서 절대로 대중이 자유롭게 해석하게 두지 않겠다, 내 예술을 오독허게 두지 않겠다는 컨트롤프릭같이 느껴져서 님 예술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님? 같은 생각만 진짜....

그 극단장으로 예술에 관한 책 쓴것도 시대가 너무 지나가서 자신이 만든 예술품을 오독당하고 세월에 의해서 대중이 멋대로 해석하니까 이 예술을 만든 내가 진짜 의도를 적어주겠다 하고 편찬한거 같아서 진짜 미친놈 같아요 단장님.

예술품은 작가만이 건들 수 있고 의도와 해석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으며 대중은 그걸 받아들어야 한다. 답장너의 미친 컨트롤프릭+독점욕 콜라보. 대중의 참여와 다양한 해석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 

그럼 자기 만족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싶은데, 예술에 대중이 필요하다는걸 알고 있고, 보여주고 싶어하고, 예술은 보여지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볼 수록 보통 또라이가 아니시네요 싶다.

너는 보기만 해. 감상은 하지마 내 예술을 오독할테니까. 그래도 이렇게 근사한 작품을 만든 나를 기억해. 대중을 뭘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극단장님 예에술 하면 안되는 사람 진짜 진심.

작품에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신에 대한 평가를 예술에 대한 평가라고 동일시 하면서 절대로 예술품 뒤로 가지 않는 작가... 예술 그 자체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평가 밖에는. 그거 아니고는 이 엄청난 자의식을 표현할 방도가 없다. 혹은 정말 예술의 신 같은 거대한 의지거나.

23.12.16

상냥한 용서는 내가 이런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하고 빚진 죄책감을 만들어 내니까 역시 확실하고 고압적인 체벌을 통해 스스로를 벌하는 걸 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죄책감은 여전하겠지만 잘못된 행동을 벌할 수 있는 존재는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한 댓가를 치룰 수 있게 하니까요.

팬텀은 더이상 빚지고 싶지 않고 댓가를 치루길 원할거 같다는 해석. 그 체벌 속에서 오히려 안도할 것 같은...? 타인이 자신을 혼내거나 매도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을 미워하고 혐오하는 느낌이라 타인의 목소리를 빌려 자기자신을 대한 증오를 가라앉힐 것 같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23.12.16

독따판토무 살벌하고 어둡지만 상냥하고 보드라운 이야기 읽고싶다. <<?)

하지만 팬텀을 안정시키려면 확실히 고압적인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자시자신의 행동을 두려워 하고 있어서. 그런 제어할 수 없는 폭력을 억누르기 제일 쉬운 건 역시나 같은 폭력 내지는 고압적인 태도니까. 상냥하면 상냥 할 수록 더 불안에 빠질 거 같고.

23.12.16

그런데 궁금해. 광석병이 만연해서 극단이 망했다는데, 광석병에 의해 보다 더 미쳐버린 극단을 팬텀이 다 죽여버린건지. 광석병은 패이크고 광석병에 걸린 팬텀의 노래로 극단이 망한걸 은유 한건지. 팬텀을 시작으로 극단에 광석병이 퍼진걸 의미하는 건지.

극단장이 팬텀에게 모두를 사로잡는 목소리를 줬다는거 그게 광석병이 아닐까 같은 생각... 오리지늄이 피부 표면에 드러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고 급성이면 팬텀은 이미 죽어야 했을테니까? 대홍수로 인해서 오리지늄에 걸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극단에 광석병이 서서히 퍼졌거나.

반대로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다 광석병이 걸리도록 만들어 두고 어디서 광석병이 발병하고 신체가 오리지늄과 결합할지 모르니 관찰하고 있다가 극단장 자신이 필요한, 후두에 오리지늄이 자라기 시작한 팬텀을 선택했거나...

후자가 맞는 거 같긴 해. 극단장의 예에술 집착을 생각하면 오리지늄과 예술을 결합하고 싶다는 생각과 시도의 결과물이지 않을지. 그렇게 광석병을 예술의 소재로 쓴 순간 극단의 파멸은 정해져 있던거고 그럴걸 알면서도 오리지늄을 이용한게 아닐까. 그그. 심해교회처럼?

심해교회는 진화에 목적이 있었고 극단장은 예술에 목적이 있었겠지...?

스토리에서 재앙은 체르노보그처럼 쏟아지기도 하지만, 홍수의 형태로도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었고 그렇다면 분명 대홍수는 오리지늄 재앙이었을텐데 그마저도 극단장이 일으킨걸까.

23.12.16

사실 성악을 배웠어서 극단장에게 노래 배우는 팬텀?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음. 그런데 내가 힘들어. 구체적으로 엎드러 뻗쳐하고 노래부르거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혀를 자르거나, 가성이나 목을 사용하지 말고 복식으로 노래부르라고 손아귀에 후두? 잡혀서 졸리는 상태로 노래 부르기

혀는 수술해야하는데 전공으로 할거 아니면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하니까 안하고 그만뒀지만... 목 조이면서 노래 부르는거 그거 스스로 목을 엄지와 검지로 누르고 조이는 형태인데 제대로 잡을 때까지 스승님이 몇 번이고 쥐어주시는 거. 두어번 당하면 팬텀 목졸리고 쿨럭쿨럭 하는 글 한편 나옴.

그런데 내가 당해봐서 으어어 하고 도망가게 되는 것... 후두 컨트롤 하는 방법 잊어버렸음. 음냐. 하지만 그 때 한 시절 배운게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는게... 팬텀도 그렇겠지 진짜 죽을 때까지 영원히 따라다닐거임. 세세한 컨트롤을 잊어버려도 노래를 부르는 순간 따라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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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혀 자른다고 팬텀 혀 잡아다가 칼 들이대는 극단장님. 가능하지 않을까나. 피랑 타액 흘리면서 겁에 질린 팬텀 가능하지 않을까나. 그런데 팬텀, 성악하려면 살을 찌워야 한단다... 그런데 살이 안붙는 체질인가 같고 극단당님 팬텀 살 찌우려고 고민하는거 보고싶다.

23.12.16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팬텀 목에 광석병 생긴거 아무리 생각해도. 극단장님 본인만 팬텀의 노래를 들으려고 한게 아닐까 싶고. 극단장님 인외라 팬텀 노래 들어도 정신에 타격 안받을거 같으니까.

23.12.17

새드락 엔딩 아직 못봤는데. 자신이 극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마저도 극본의 일부였고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뛰어내린 남자... 이게 지금 팬텀의 상황을 설명하는 구조를 가자고 있다고 생각함. 극단을 나오고 극단을 공격하고 해체하며 진실을 찾는 그 행동과 벗어나기 위한 노력 마저도 의도된 극본이며 예언이라. 거기서 벗어나려는 행위가 도리어 자기실현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는 그리스 로마의 신탁 딜레마를 형태를 내포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그리고 이런 자가실현적인 극본? 예언? 은 패트리어트가 아미야를 죽이지 않고 죽음으로 이미 다룬적이 있음.

예언을 믿지 않기에 그 예언에 따라 아미야가 모든 종족을 노예로 부리는 마왕이 되지 않을거라고 믿고 아미야를 죽이지 않음으로 마지막의 웬디고가 마왕의 손에 죽는다는 예언을 실현함. 명방은 같은 내용을 변주해서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걸 정말 즐기는데 나는 팬텀이 패트리어트의 자기실현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그걸 새드락으로 너의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가 실현이다...라는 걸 은유하는 거라고 느낌.  물론 변주의 형태에 따라 그대로 극본을 따를지 정말 예언을 바꾸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건 심지어 극단장도 모름.

이거 당시 메인 스토리 밀면서 구구절절 감상 적은 내용인데. 패트리어트는 예언을 그대로 실현했지만, 그건 정망 표면적일 뿐, 운명에 대해 모독당하는 형태의 죽음을 맞이 했더라도 그 내부는 실상 예언을 막았지 않았나. 인간 하나의 의지로 운명을 거부하지 않았나.

[패트리어트은 운명에 집착하고 운명을 믿어서 그 운명이 내린 예언을 부정하고 싶기에, 예언이 고한 미래를 거부하여 아미야를 믿기로 선택했구나. 진짜 모독적이다.

아미야는 패트리어트가 자신을 죽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진짜 그럴까. 난 그렇지 않다고 봐 로즈몬티스가, 켈시가 하물며 박사가 아미야를 밀어서 대신 희생하더라도 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살아 남았기 때문에 죽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거야. 예언을 들었기에 그 방향으로 사는 것처럼.

만약 진짜 예언의 방향 그리고 마왕의 미래 그리고 운명을 거부하는 패트리어트의 자가 실현적인 예언을 고려하자면. 패트리어트는 그 1분간 진짜 아미야를 죽이려고 했고 박사가 아미야를 밀치고 본인이 대신 죽어서 아미야가 마왕으로 폭주 실제로 이전 예언에 따라 웬디고가 죽고 패트리어트가 본 예언처럼 아미야가 변할 수 있는... 미래를 고려해볼 수 있는데. 여기서 패트리어트가 멈췄기 때문에 운명에 저항했고, 예언을 믿지 않기로 선택해서 아미야가 그 미래로 가지 않을 수 있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게 아닐까 싶음.

켈시는 패트리어트가 운명애 굴복했다고 했지. 아니야... 아미야를 믿기로 선택해서 진짜 운명에 저항했어. 본인이 한 예언 전체를 그냥 내다 던졌다고요. 문제는 그게 이전 예언을 실행하는 식으로 이루어져서 졸라 모독적인 죽음이 되었다는 거지.]

예언을 듣고 그 방향대로 사는 건 극본을 듣고 그 배역을 받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해. 그 증거가 샬렘 아닌가? 결국 극단이 요구하는 성격을 가지고 커버렸으니까. 크림슨 솔리테어에서 역사와 극본 어느게 먼저인지 모른다 라고 하는디 이건 시점의 차이일 뿐이지.

실제로 극본과 비교할 대상은 살카즈의 예언의 범주고, 그게 이뤄진 운명이 과거 시점이 되면 역사가 되는 거라고 봐야 해. 극본=예언 역사=운명의 결과 같은거지. 다만 시점이 과거일 뿐인 것. 다시 팬텀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팬텀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지만.

미즈키 록라에서 단 한 명이 가진 사람의 의지가 시본이라는 종족 전체를 대항할 수 있는 것처럼, 팬텀도 그림슨 극단 전체에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명방 거대한 의지의 무언가와 홀로 맞서는 한 사람의 의지 엄청 좋아하고 실패와 성공 모두를 보여줬어.

의지에 대항하는 것에 실패한 케이스가 탈룰라, 성공한 케이스가 미즈키. 특히 탈룰라는 카셰이의 예언과 더불어 그 예언을 거부하기 위하여 리유니온을 만든 것 자체까지 카셰이가 말한 예언을 따라가는 자가실현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좀 더 주의 깊게 팬텀과 비교할 만 하고.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아에 대해서 명방은 자아가 없으면 시체고 타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하는데, 팬텀은 노골적으로 자아가 없음... 자아없는 남자야. 자아가 있는데 너무 희미함. 이걸 극복하고 자아를 찾아 운명을 부수는 형태가 될지, 극복하지 못하고 자아를 잃어 운명에 굴복할지.

일단 자아를 잃고 실패는 탈룰라가 보여줘서 안할거 같고 자아를 굳건히 하고  극단장의 의지, 즉 예언과도  같은 극본에 대항하는 건 미즈키가 해서 안할거 같고, 극본을 거부하는 형태가 극본을 따라가는 자기 실현적인 형태로 이뤄지지만 그 내부는 실질적으로 극본의 실현을 막은 건 패트리어트가 이마 해서 안보여 줄 거 같음. 그럼 남는 건 뭐다? 극본을 거부하되 극본이 요구한 그 형태를 완전히 따라간. 패트리어트와 완전히 반대되는 케이스... 밖에 없는데 이거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극단장님의 입맛 아니냐 싶다. ㅎ. 명방은 같은 주제를 몇 번이고 이야기 하지만

절대로 같은 결말을 보여주진 않음... 자신안에 있는 거대한 의지와의 자아를 잃는 이야기도 이미 스카디로 다뤘음. 그리고 완전히 실패해서 먹힌 케이스도 보여줬고. 그래서 팬텀이 자아를 온전히 잃어버리는 결말은 주지 않을 거 같아. 그래서 희극인데 그 과정이 다 극단장 의도라는 비극으로 올까

더 많는 이야기를 보면 팬텀과 같은 케이스를 분석하고 가져와서 비교해 볼텐데 아직 아는게 너무 적어... 뭐 대충 고찰은 여기까지.

23.12.17

게임 하데스 하면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저승의 신 하데스와 관계성과 자그레우스에 관해서 조사했었을 때 얻은 잡지식을 떠올리자면, 자그레우스가 하데스의 별칭이자 디오니소스의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는 걸로 기억하는데 자꾸 극단장님에게 하데스 씌우는 이유가 이것이라 변명해보기.

그리고 원래 디오니소스와 자그레우스는 다른 신인데 이걸 합친게 오르페우스교. 오르페우스는 저승에 갔다가 지상에 살아돌아옴으로 디오니소스와 같이 두 번 태어난 존재와 부활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지는데. 오르페우스의 죽음은 디오니소스의 광신도에 의한 신화가 있기도 함.

그리고 철학과 관련해서 니체가 디오니소스에게 집중한 면도 있고, 이전에 읽은 책에서 디오니소스의 광기와 무질서한 종교관에 대비되는 것이 오르페우스교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자꾸 팬텀을 오르페우스에 배치하고 싶어 함.

플레임브링어도 그렇고 극단도 그렇고 니체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어서... 잘만 조사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꽤 뽑아낼 수 있을거 같은데. 철학 공부 열씨미 할걸 하지만 벽돌 같이 사람을 내리칠 수 있는 책들을 보면 어 하고 도서관 뒷걸음으로 퇴장하게 됨.

라이타...니엔? 으 아직 나라 이름 다 못외움 여기는 산양인지 염소인지 모르겠는데 염소면 디오니소스의 제일 유명한 하수인이 반신반인의 염소인 판 이기 때문에 최소 나라 전체 혹은 종족 전체가 극단장 손이귀에 있다고 추측 정도는 하고 있음.

그리고 우리는 산양과 양을 구분하지만 중국은 둘을 구분하지 않았고 양은 제물로 바치는데 대표되는 존재이기도 함.

나라 하나 종족 하나 제물로 바쳐서 뭐할건데요. 에기르가 바다와 씨본에 연관된 것처럼 이쪽도 디오니소스와 극단장에 연관되었을 수도 있다. 그게 데몬 일 수도 있다...

염소는 악마의 이미지니까. 그리고 그런 악마를 하수인으로 둔 디오니소스? 극단장? 가능성 있지 않을까.

23.12.28

제셀톤 보다가 깨달은 것. 맨스필드브레이크에서 앤소니(마운틴)을 죽이려다가 실패한 후 남방 감옥에 갇힌 걸로 나오는데. 이후의 행적은 투 비 컨티뉴의 미니 이벤트와 남방 감옥의 훈장에서 찾을 수 있음.

투비 컨티뉴에서 제셀톤은 감옥에 갇혀서 탈출 시켜달라고 요청하는데, 사실은 정말 석방시켜줄 생각은 없고 사람 인생을 가지고 드라마 만들고 있음... 와 정말 극단스럽다~. 이걸 보는 사람들도 정말 극단스럽다.

아마도 이후에 얌전히 있길 포기한 제셀톤이 남방감옥 섬멸전에서 탈옥을 시도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지금 현제 테라에서 제셀톤은 감옥에 있어야 한 단 말이지요? 그런데 왜 이놈 극단에 있지?

정확하게는 왜 팬텀&솔리테어 로그라이크의 '광기와 예술' 비전투 노드에서 선택지를 골라야만 들어갈 수 있는 '광란의 향연' 의 보스 몹으로 나타나는건지...?

왜냐면 극단이 죄수를 받아들었기 때문. 3층 전투 노드 '감화' 에는 이렇게 적혀있음 [극단은 죄수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자유를 약속했다. 하지만 죄수들이 간과한 점은, 바로 몸은 자유이지만 영혼은 구금되었다는 것이다.]

제셀톤은 탈출해서 죄수 다수를 데리고 극단으로 간다. 극단이 인력이 필요해서 탈출 시켰든, 아니면 제셀톤이 탈출해서 극단으로 갔든... 하지만 이게 지금 현재인가? 미래에 있을 일이 아닌가? 고성은 시간이 이상해.

지금 다시 생각해보는데 제셀턴은 파라솔 회사에서 파견된... 암살자잖아. 그리고 크림슨 극단의 뒷면은 암살자 부대라는 거고. 어어 그러니까... K가 극단장이나 극작가나 대변인...아니니...? (꼬라봄) 굳이 하인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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