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백업(대만준호)

[대만준호] 트위터 썰 백업 3

23년 6월 25일까지

고1준호랑 고3대만이 조합은 대만이가 준호를 두고 안절부절해할 것 같은 게 좋다 대만아 멋져 잘했어 굉장하다! 하면서 칭찬해주는데 평소 칭찬해주는 것보다 더 가슴에 콕콕 박힐 듯 내가 이런 애를 두고 농구부를 떠났구나 싶어서 자기 농구를 이렇게까지 긍정해주는 준호를 왜 못알아봤나 싶어지는 대만이... 

2년의 공백을 모르는 고1준호는 그저 대만이가 3학년이 되는 동안 더 실력이 좋아졌다고만 여기고 있겠지.. 성격이 조금 변한 것 같지만 나이가 먹으면 그럴 수도 있지 싶어서 신경 안 쓰는 준호 왜 전국대회 진출이 처음인지에 대해선 치수가 적당히 거짓말로 둘러대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을 듯... 너희 둘은 잘 하고 있으니까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하는 고1 준호에게 대만이가 ..너도 잘하고 있어 라고 한 마디 해줘라. 

고1 준호가 슛 연습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자세 봐주는데 준호가 어색해하면 좋겠다 자기가 알고 있는 대만이랑 다르게 고3대만은 키나 덩치가 고1 때보다 큰데다가 뭔가 좀 더 남자다운 티가 나니까 준호 입장에선 신기하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해서 뚝딱거리면 좋겠네 대만은 대만대로 그 권준호가 말랑밤톨이 돼서 있으니까 자꾸 시선이 가겠지 태웅이나 백호랑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앳된 티가 확 나는 준호가 귀엽다고 생각해라... 자세 봐준다고 준호 뒤에 서서 팔이랑 어깨 잡아주는데 무심코 와..한품 사이즈네 라고 중얼거리는 대만과 그거 듣고 민망해하는 준호 

작다고 놀리는 거야? 라는 준호에게 대만이가 아.. 그런 거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부정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고1준호면 진짜 고3대만이 한테 한품 사이즈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 연습하다가 둘이 부딪혀서 준호가 휘청거리는데 그거 잡아주려다 얼떨결에 끌어안은 자세가 되어버린 게 보고 싶다 와 진짜 한품에 들어오잖아 라고 생각한 걸 그대로 내뱉어버린 대만이 보고 싶다 원래는 괜찮아? 하고 물어보려던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호가 어? 하고 올려다보자 그제서야 말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굳는 대만이 한 5초 그러고 있다가 다시 괜찮냐고 물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부원들... 정대만/대만선배/대만군 뭐하는 거야...하는 마음... 

연습이 끝나도록 준호가 원래대로 돌아올 생각을 안해서 다들 어떡하지 하고 고민에 빠짐 이대로 집에 보냈다간 준호네 부모님이 기절하실 지도 모를 노릇이고 치수네 집으로 간다는 선택지도 있긴 한데 이쪽도 부모님이 준호를 알고 계시니 이런 꼴로 가면 놀라실 게 뻔해서 난감해하던 차에 대만이가 자기 집으로 가자 하면 좋겠다 우리 부모님 오늘 집에 안 계셔. 그러니까 괜찮을거야. 그렇게...대만의 집에 가게 된 고1준호 갑작스레 대만의 집에 간다니까 준호가 긴장하니까 대만이 긴장 풀어 뭘 그러냐 하면서 다독이는데 속으로 본인도 엄청 긴장하고 있으면 좋겠다 

고3 준호도 아직 안 와본 집에 고1 준호를 데려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대만... 가는 내내 자기 방 상태가 어땠는지 떠올려보는 대만이... 고1 준호는 자기가 대만의 집에도 갈 정도로 대만이랑 가까운 사이가 됐구나 싶어서 기쁘기도 하고 안 믿기기도 하고 그러면 좋겠네 

그렇게 도착한 대만의 집... 고1 준호는 대만의 집이 고급 맨션인 걸 보고 다시 긴장했음. 대만이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면서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실례합니다..라고 말했음. 대만은 일단 잠깐 거실에서 기다리라면서 제 방으로 뛰어들어갔음. 그리 지저분한 건 아니었지만 평소 준호의 깔끔함을 떠올리며 대만은 급히 방청소를 했음. 그래봤자 안 보이는 곳에 대충 욱여넣는 모양새였지만ㅋㅋ 그렇게 대충 치우고 나서야 준호를 방에 데려오는 대만이.. 준호는 대만의 방을 쭉 둘러보면서 너 다운 방이네 라고 말했음. 대만은 그거 칭찬이냐라고 물었고 준호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칭찬이지 라고 답했음. 

자리에 앉고나서도 준호는 신기한 듯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대만은 그게 왠지 부끄러운지 야 그만 봐 별로 볼 것도 없는데 라면서 머리를 긁적였음. 대만의 말에 자기가 너무 두리번 거렸다는 걸 깨닫고 준호는 얼굴을 붉혔음. 미안.. 너희 집에 처음와서 너무 들떴나봐 하고 웃는 고1준호를 보고 대만은 귀엽다고 생각했음. 권준호 1학년 때 이렇게 귀여웠나? 아니 그때도 귀엽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까지..? 이렇게 두근거릴 정도로 귀여웠나? 내가 지금 어디가 이상하게 된 건가? ...나 준호 좋아했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대만은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음. 설마...아니 진짜 설마 아니겠지.... 대만아? 너 왜 그래? 굳은 채로 대답이 없는 대만이 이상해서 준호는 대만의 팔을 툭 건드리며 물었고 대만은 고개를 돌려 자길 보고 있는 준호를 바라봤음. 

어리둥절해하는 앳된 준호와 시선이 마주치자 대만은 망했다 라고 생각했음 나 권준호 좋아하나봐.... 대만은 무심코 또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준호는 대만의 말에 3초 정도 늦게 얼굴이 빨개졌음 대, 대만아 너 지,지금 무슨 말 하는거야... 라며 더듬거리는 준호를 보고 대만은 또 자기가 말실수 했다는 걸 알고 속으로 비명을 질렀음 아니 그게 내 말은 그니까............. 이거 수습 어떻게 해야돼 라며 동공지진 일으키는고3대만이 보고싶다 

고1준호에게 한번 고3준호에게 한번 해서 도합 두번 고백하는 정대만이 보고싶다~~~ 

아 근데 이러면 고1 준호... 고3 대만에게 고백받고 돌아가서 두근두근해하고 있는데 대만의 부상이 기다리고 있는 거라면 너무 슬픈데..... 치수가 했던 말이 자길 생각해서 했던 거짓말이라는 걸 눈치채는 그 순간이 너무 맘 아플 것 같은데.... 

고1대만과 고3준호는 정석적인 연하연상 느낌인데 고3대만과 고1준호는 연상연하 컾 같다가도 뭔가 동갑내기 컾 같은 느낌도 있을 듯 고3대만이가 고1보단 어른스럽긴 한데 그래도 좀 개구진 느낌이 있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서 고1준호를 두근 거리게했다가 바로 다음에 그 분위기 다 깰 것 같은 느낌이 있다 ㅋㅋㅋㅋㅋ 

정대만... 준호한테 토끼귀 머리띠 씌워보고는 얘 진짜 전생에 토끼였나 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한편 준호는 대만이가 써달래서 써주긴 했는데 쓰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이... 얘 이런 거 좋아하나... 바니걸 복장이라도 밤에 입어줘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ㅋㅋㅋㅋㅋ 
대만인 준호가 토끼같다며 귀엽고 건전한 상상을 하고 있는데 그걸 대차게 오해하고 이벤트 준비하는 준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댐준 동거... 의외로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서 동거 초반에 서로한테 맞추다보니 우당탕탕하게되는 댐준... 예를 들어 대만은 아침에 빵만 먹는데 준호는 밥이 꼭 있어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다른데 이걸.. 내가 얘한테 맞춰야 해 하고 있다가 둘 다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 ㅋㅋㅋㅋㅋㅋㅋ 

서로한테 맞추는 것도 좋지만 서로가 다른 것도 이해해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결론이 나서 애써 서로한테 맞추려고 기력소모하지 않게 된 댐준 같은 게 보고 싶다 아침에 대만이가 빵이랑 커피 먹고 있으면 맞은 편에서 밥 먹고 있는 준호가 있는 거지..

댐준... 대만이 준호가 자기보다 체격이 작으니까 자기가 봐줘야지 하고 있는데... 그는 잊고 있다 준호가 6년동안 운동부에 있었다는 사실은 대만이한테 힘으로 안 밀리는 준호...힘대힘으로 나오면 비등 내지는 체력이 떨어진 대만이니까 준호가 이기는 것도 가능한데 준호가 대만이한테 힘 써서 이겨먹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필요하면 이겨먹겠지만) 대만이가 착각하고 있어도 그냥 두는 준호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대만이가 알고 충격에 빠지는데 치수는 저 자식 준호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거야 싶어져서 역시 준호를 말리는 게 좋았나 하고 고민함 


동거 댐준은 사소한 장난을 매일 칠 듯 화장실에 사람 있는데 불끄기 상대가 마시려고 내린 커피 자기가 먹기 상대 물건 숨겨두기 등 사소한 장난치면서 서로 까르르 거려라... 그리고 무엇보다 동거하면 둘이 같이 씻을 수 있다는 데 제일 장점이지... 둘이 비좁은 욕조에서 거품 목욕해.. 

거품으로 서로 장난쳐줘라 ㅋㅋㅋ 서로 머리에 거품 올려뒀다가 얼굴에다가도 묻히고 ㅋㅋㅋ그렇게 장난치다가 서로 눈 마주치면 그대로 키스해....

댐준으로 지학전 이후 혼자 락커룸에서 우는 준호를 달래주는 치수를 목격한 대만이 미안하다는 준호에게 치수는 처음으로 네가 있어서 다행이었드고 얘기함 대만이 녀석이 떠날 때도 다른 동기들이 떠날 때도 선배들이 뭐라할 때도 네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준호야 ...고맙다 그 말에 더 서럽게 우는 준호를 보고 대만은 입술을 깨뭄 

자신은 준호를 달랠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저 둘의 유대에 자신의 자리가 없어서 그리고 그게 자신의 방황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대만은 둘을 지켜보다가 먼저 자리를 뜸 출구 쪽으로 나가면서 내가 그 때 그러지 않았다면...  하는 의미없는 가정을 하는 대만... 그렇게 경기장을 나왔는데 학교 체육관 앞인 거임 어? 이상한데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자길 알아본 준호가 인사를 해옴 

근데 그 준호가 1학년 때 모습임 거기에 준호 뒤에서 따라오는 치수의 모습도 1학년 때인거임 여기서 쎄함을 느낀 대만은 제 모습을 확인하는데 자기도 1학년 때 모습임 뭐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을 후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하는 대만 그렇게 시작된 정대만의 루프물이 보고싶다 목표는 전국제패 그리고 조금 더 준호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둘이 함께 하는 농구를 주는 것 

자기 상황이 어떤지 파악이 끝난 대만이 가장 먼저한 건 무릎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 부상당하기 전이라 아직 멀쩡하지만 언제 갑자기 다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릎 보호에 신경쓰는 대만이 그리고 치수와 싸우기보단 그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조언하고 합을 맞추는데 집중함 물론 그 과정에서 치수와 크고작은 투닥거림이 있지만.. 준호에게도 슛폼이나 자기가 아는 요령, 기술들을 알려주는데 그러면서 자기가 준호 좋아한다고 깨닫는 대만 준호를 좋아해서 그래서 좀 더 오래 같이 농구를 하고 싶은 거였다고. 그 녀석에게 너도 노력했다고 그 노력을 내가 안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였다고 깨닫고 더욱 더 자신의 방황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대만이 보고싶다 

그의 목표는 여전히 전국제패고 준호와 좀 더 오래 농구하는 거지만 거기에 준호에게 고백하는 것도 추가됨 전국제패를 하고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고서 난 네가 좋다고 고백하는 걸 꿈꾸는 대만이 

댐준 아까 이세계에 떨어진 준호 얘기를 탐라에서 봐서... 판타지 세계관의 어느 나라. 여긴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예언 같은 게 있었음. 나라가 어지러울 때 하늘에서 성인이 내려올지니 이를 국왕의 반려로 삼으면 나라는 태평성대의 때를 맞이하리라 뭐 이런 내용이었음. 하지만 너무 오래된 예언이다보니 이를 믿는 사람은 왕실어른들 정도였고 아는 이도 적었음.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빔과 같은 빛이 왕국에 내려오더니 준호가 짜잔하고 나타남 준호는 졸업을 앞둔 시점이었는데 등교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이세계로 넘어온 것. 다들 당황하는 와중에 현재 국왕의 어머니가 준호를 보고 예언의 성인이라며 예언의 때가 온 거라고 얘기함. 실제로 현재 그 나라는 귀족들의 파벌싸움과 옆 나라와의 전쟁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긴 했음. 그런 상황에서 준호가 나타나자 당연히 예언의 성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음. 준호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하면서 자신에게 절을 하는 이들을 보며 당황해하는데 그 때 소란을 듣고 국왕이 직접 행차하는데 준호는 국왕을 보고 할 말을 잃음. 그 국왕이 대만과 닮았기 때문이었음. 

당황해서 입만 벙긋거리는 준호를 보고 국왕은 우선 그 분을 안으로 모시라 얘기했고 시종들은 준호를 데리고 별궁으로 향했음. 국왕 대만은 혼란스러운 국가 정세에 이어 갑자기 준호가 나타나서 머리가 2배로 아팠음. 국왕의 어머니는 성인과 결혼해야 나라의 혼란이 잦아들 거라며 대만에게 준호를 왕비로 삼으라고 난리였음. 대만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반려로 들이고 싶지 않아서 준호가 적응해야한다는 핑계를 대며 결혼을 계속 미룸 준호는 준호대로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움. 성인이라고 불리는 것도 모자라서 대만을 닮은 국왕과 결혼도 해야한다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야.. 거기에 국왕은 자길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같아 더 혼란스러움. 그렇게 시작된 둘의 선 결혼 후 연애가 보고 싶다(급마무리 

토끼준호 넘 좋지만 사슴준호도 포기할 수 없다 근데 사슴이면 뭔가 영물같은 거면 좋겠음 그러니 댐준으로 인간 대만과 사슴 영물 준호 보고 싶다 어린시절 숲에서 놀다가 영물 준호의 도움을 받았던 대만은 성인이 돼서 그 숲을 다시 찾았다가 인간 모습을 하고 있는 준호와 만나게 되는데.. 

근데 대만은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이라서 어릴 때 본 사슴이 준호라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그 숲 근처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준호는 당연히 대만을 알아보고 그 아이가 이렇게 자랐구나 라고 생각하며 인간은 빨리 자라네 라고 생각하고 있음 대만은 아무것도 모른 채 준호에게 어릴 때 여기서 사슴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사슴이랑 다시 만나고 싶다고 얘기함 이미 죽었으려나... 예쁜 사슴이었는데.. 하는 대만을 보고 준호는 잠깐 고민하더니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여기서 사슴을 본 적이 있다고 얘기함. 종종 보이는 것 같은데 잘하면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 때 그 사슴일지는 모르겠지만. 라며 준호는 밤에 다시 와보라고 얘기해줬고 대만은 준호의 목격담을 믿고 그날 밤 다시 숲 근처로 찾아옴 그리고 준호의 말대로 사슴 한 마리를 보게 되는데 자기 기억 속에 있는 그 사슴이랑 똑같아서 놀라면 좋겠다 

설마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라고 중얼거리며 사슴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쓰다듬해주는 대만... 물론 이 사슴은 준호 본인임. 동일한 존재라고 알아보진 못했지만 자길 잊지 못하고 있는 게 기특해서 사슴 모습으로 만나러 온 거 대만의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다가 대만의 손에 뽀뽀하듯이 입을 대고 숲 속으로 사라지면 좋겠다 

다음날, 대만은 인간 모습의 준호에게 어제 사슴을 봤다고 얘기했음. 다시 볼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봐서 너무 좋았다고 손에 입을 대던데 이거 뭔가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는 대만에게 준호는 그 아이도 다시 봐서 반가워서 한 게 아닐까요? 라고 얘기함 실제로 그런 의미를 담아서 입을 맞춘 게 맞기도 하고 ㅋㅋㅋ대만은 그런 거였냐면서 몰랐다고 다시 보면 뭐라도 주고 싶은데 사슴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함 준호는 굳이 뭘 줄 필욘 없지만 주고 싶다면 과일이라도 가져다주면 어떠냐고 말했고 대만은 좋은 생각이라 말했음. 준호씨 덕분에 사슴이랑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대만은 웃었고 준호는 대만의 웃는 얼굴을 보고 어릴 때랑 똑같아 라고 속으로 생각했음. 대만은 그 날 밤에 과일을 이것저것 들고 또 숲으로 향했음. 숲에 도착하니 사슴이 이미 숲의 입구 쪽에 서 있었음. 마치 대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대만은 사슴을 보고 급히 달려갔고사슴 앞에 준비해온 과일(바구니에 한가득 담긴)을 내밀었음.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잡히는 건 다 사왔는데.. 하고 머쓱해하는 대만을 보고 사슴은 바구니 가장 위에 있던 사과를 물고 야금야금 먹었음 

대만은 그렇게 종종 사슴을 보러 왔는데 이 사슴이 밤에만 나타나니까(당연함. 낮에는 인간모습임) 밤에는 숲에 가서 사슴을 보고 낮에는 준호한테 가서 사슴 얘기를 막함 준호는 숲 근처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면 좋겠네 준호한테 가서 어제 사슴이 어쩌고 하는데 준호는 다 알고 있지만 대만의 말에 맞장구쳐줌. 대만은 사슴에게 남들에게 못할 얘기 같은 걸 털어놓음. 선수로서 부담감이나 걱정, 하소연 같은거 이상하게 사슴에게 그런 얘기를 다 털어놓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얘기가 끝나면 사슴이 걱정말라는 듯 대만의 손에 입을 맞춰주니까 그게 좋은 거 

그러던 어느 날 사슴에게 대만이 이러는 거지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라고 근데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 모르겠어.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면서 막 얘길 하는데 듣고 있던 사슴(준호)의 표정이 점점 굳어감. 대만이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특징이 인간 상태의 자신과 흡사해서 설마 아니겠지 하고 있는데 대만이 마지막에 쐐기를 박는거야 ..어떻게 하면 준호씨한테 좀 더 잘 보일 수 있을까 라고... 여기까지 듣자 사슴은 더 이상 자리에 있을 수 없어서 벌떡 일어나 숲으로 뛰어들어감 대만은 야 너 어디가! 하면서 사슴을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숲속으로 사라진 사슴을 따라잡을 수 없었음. 준호는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연못으로 도망치고나서야 달리는 걸 멈췃음. 달이 비치는 연못에 준호는 제 얼굴을 비췄고 물에 비친 준호의 모습은 사슴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음. 그것도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어떡하지... 준호는 심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뛰는 걸 느끼며 붉어진 자기 얼굴을 연못에 담갔다가 뺐음. 물에 젖은 머리칼과 얼굴에서 물방울이 톡톡 연못으로 떨어졌지만 달아오른 얼굴과 두근 거리는 심장은 좀처럼 멈출 줄을 몰랐음. 

그 다음날 준호는 가게를 열지 못했음 대만은 사슴한테도 차이고(?) 얼굴 보러 온 준호 가게도 닫혀 있어서 츄우기 상태가 돼서 돌아감 준호는 혼자 집에서 어제의 일을 곱씹어봄 대만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면서 혼자 방을 구르는 준호.. 분명 처음엔 귀여운 인간 정도로 생각했고 인간들 기준으로 시간이 제법 흘렀는데도 자신을 기억하고 찾아와주는 게 기특했던 것뿐인데 왜 자신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말에 이렇게 마음이 진정이 안되는지 모를 일이었음 설마.... 아니 그렇지만 상대는 인간이고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준호 기준) 어린애인데 말도 안돼 라며 준호는 고개를 저었음 그냥 갑자기 생각도 못한 말을 들어서 동요한 거라고 여겼음 애써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는 준호였지만 마음의 떨림은 여전했음 그리고 이틀 뒤 대만은 또 사슴을 보러 왔고 준호는 사슴 상태로 대만을 만나러 옴

대만은 사슴을 보고 반갑게 달려와서는 사슴의 목을 안았음 지난 번에 그렇게 가서 얼마나 놀랐는 줄 아냐 걱정했다고 말하는 대만을 보고 사슴은 안절부절했음 대만은 그런 사슴을 눈치채지 못하고 늘 그랬듯이 사슴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털어놓았음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대만은 사슴의 머리를 쓰다듬었음 있잖아. 지난번에 얘기한 거..너는 중간에 가버렸지만 내가 계속 생각해봤거든? 어떻게 하면 준호씨한테 잘 보일 수 있을까 하고.. 근데 역시 난 농구선수니까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서.. 그래서 내일 준호씨한테 경기 보러 와달라고 할거야. 사슴은 가만히 대만을 바라봤음. 설렘과 긴장이 섞인 그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었음. 그의 말에는 거짓이 없다고. 

팬들도 나는 농구할 때가 제일 멋지다고 하니까.. 준호씨도 조금은 멋지게 봐주겠지? 너는 모르겠지만 나 제법 잘 나간단 말이지~ 

대만은 씨익 웃으며 사슴에게 몸을 기댔음. 내일 티켓 주고 보러 오라고 할 건데 말실수 안하게 네가 응원 좀 해주라.. 왜 맨날 이렇게 손에다가 해주잖아. 네가 해주면 왠지 잘 될 것 같아 라고 말하는 대만을 보며 준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음. 자신이 이 청년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사랑이라고. 대만이 자신(인간모습)에게 가지고 있는 거랑 같은 감정이라고. 사슴은 대만과 눈을 맞춘 후에 늘 그랬듯이 대만의 손바닥에 입을 맞췄음. 사슴의 응원을 받은 대만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사슴을 껴안았음. 준호씨랑 잘되면 그때는 둘이서 같이 보러 올게. 너도 준호씨 보면 맘에 들어할껄?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 다정하고.. 얘기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계속 같이 있고 싶어지고 그래. 자신을 껴안은 채로 말하는 대만의 말이 준호의 마음을 간지럽혔음. 

다음날, 대만은 사슴에게 말한대로 준호의 카페를 찾아가 자신의 경기 티켓을 건넸음. 보러 와주지 않겠냐면서 조심스레 말하는 대만을 보고 준호는 웃으며 꼭 갈게요 라고 말했음. 어제는 그렇게 자신만만해하더니 오늘은 수줍게 티켓을 건네는 그가 준호는 귀여웠음. 준호는 대만에게 말한대로 경기를 보러 왔고 대만은 준호가 온 걸 확인하고 오늘은 더 활약해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움 만약 귀엽게 보였던 대만이 코트위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멋있어서 준호는 대만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음.

경기 후에 대만은 준호에게 같이 저녁을 먹자며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렇게 몇번 준호를 경기에 초대한 후에 고백하면 좋겠다. 준호는 이미 대만에 대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대만의 고백을 받아들였음. 그리고 고백을 승낙한 그 다음 날 자기 집에 불러서 자기 정체를 밝히면 좋겠다.

대만은 놀라면서도 동시에 자기가 사슴에게 했던 말들이 떠올라서 부끄러움에 바닥을 구르면 좋겠다.

댐준에서 준호도 대만의 어리광을 받아주지만 대만도 준호의 어리광을 받아준다고 생각함 근데 대만이가 어리광을 받아줄 때는 대만이가 나한테 어리광 부리라고 강요하는 게 있지 않을까 

애인 옆에 있는데 왜 혼자 다 꾹꾹 참고 있냐 바보같이 이러면서 나한테 기대도 된다 이걸 많이 어필할 것 같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준호가 어리광 부리지 않는다는 걸 대만도 알고 있고 하여간 권준호 나 없으면 어떡할 뻔 했냐? 하면서 농담 섞인 말도 하면서 준호를 달래주겠지 라는 생각.. 대만이가 준호의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존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함 ㅋㅋㅋㅋ 대만의 소년스러움이 준호에게도 옮겨가서 의젓하고 모범생인 준호도 그 나잇대의 남자애고 힘들면 어딘가 기대고 싶어하는 그런애라는 걸 느끼게 해준달까.. 타컾이랑 다른 점을 비교해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음  ㅋㅋㅋㅋ 

 

댐준으로 준호는 평소에 뽀뽀해달라고 잘 안하는데 조금 취기가 오르면 뽀뽀하자고 대만이 조르면 좋겠다 근데 뽀뽀라고 안하고 츄- 하자고 하면 좋겠네 대만은 준호가 이럴때마다 좋아죽음 안 그러던 애가 귀여운 짓을 2개나 하니까 좋아서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고 싶은 거 꾹 참고 뽀뽀해줌 

농구부를 떠나지 않았다는 if의 댐준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대만이가 지금보다 더 뻔뻔하고 당돌할 것 같음 진작에 준호랑 사귀는 사이가 되어 있을 것 같고... 아직도 삽질 중인 본편의 댐준을 보고 뭐하는 거야 빨리 안 사귀고 하고 있는 if대만이라던가 ㅋㅋㅋㅋ 

서로 너 나 없으면 어떻게 살래? 하는 댐준...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준호 말은 믿어도 대만이 말은 믿지 않겠지... 억울해하는 대만이에게 준호가 네가 나한테 다정한 건 나만 알면 돼지 하고 말해줌 그 말에 그건 그렇네 딴 녀석들이야 몰라도 그만이지 하고 준호 옆에 와서 끌어안으면 좋겠다 

댐준은 준호가 대만이의 미래를 위해 떠나는 것도 잘 어울리지만 이미 한번 대만이를 떠나보내봐서 절대로 떠나지 않고 옆에 있으려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물론 준호는 제 욕심과 대만의 미래를 저울질한다 치면 후자를 고르겠지만서도.. 농구와 현실 사이에선 타협했지만 이건 타협 못하고 불안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면서 대만의 곁에 있는 준호도 보고 싶다 

언젠가 다가올 이별 끝을 두려워하며 곁에 머문 것보다 

서로를 끌어안는 꿈을 꾸는 지금이 더욱 행복한 걸까 

이 가사 같은 심정의 준호 보고싶다...

댐준은 이미 원작에서 다 보여줘서 이하생략 은 농담이고 준호는 동경이 사랑으로 변했는데 이미 대만이가 농구부를 떠난 뒤였을 것 같음 반면 대만은 복귀하고 나서야 준호를 좋아하게 됐을 것 같음 1학년 때는 그냥 친구로 여겼을 것 같고. 둘이 사랑을 자각한 타이밍이 달랐으면 좋겠다는 얘기 

댐준... 대만인 준호가 자길 좋아한지 얼마 안됐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게 보고 싶다 그리고 이걸 대만이가 준호가 아니라 치수를 통해서 들었으면 좋겠어 둘이 사귀게 되고 얼마 안돼서 치수한테도 털어놓게 되는데 치수가 준호 앞에선 그래 축하한다 라고만 했는데 나중에 대만이만 따로 불러서 준호 맘고생시키지 말라고 한 마디 함 대만이가 네가 준호 아빠라도 되냐 하고 농담 섞인 불평을 하는데 치수가 진지하게 하는 말이니까 잘 들으라고 함. 

준호가 혼자 짝사랑한 기간을 아니까 하는 말이다. 이 이상 맘고생시키지마. 

? 너 그게 뭔소리야? 

몰랐냐. 준호는 너 1학년 때부터 좋아했다.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일지도 모르지. 

하는 치수의 말에 할 말을 잃는 대만이. 왜 자기한테 그런 얘기 안했냐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기가 방황한 시기를 생각하면 말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어져서 머리 쥐어뜯음 그렇게 치수한테 얘기 듣고 난 후에 준호한테 가서 준호 끌어안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하는 대만이 준호는 갑자기 사과하는 대만이가 이해가 안돼서 ????하면 좋겠다 사정을 알고는 괜찮다고 해주겠지... 

댐준....대만이 취하면 집에 있는 토끼인형 붙들고 권주노 내 말 좀 들어바~~~ 내가 어? 너를 을마나 사랑하는 줄 아냐~~~~ 하면서 사랑고백하는 대만이 그리고 그거 뒤에서 다 듣고 있는 준호 둘이 동거한 지 n년 됐는데도 대만이 취하면 매번 저러면 좋겠다 ㅋㅋㅋㅋ 

준호랑 사귀기 전부터 있던 버릇인데 못 고친거면 좋겠네 ㅋㅋㅋㅋ 반대로 준호가 취하면 대마나~ 정대마나~ 하면서 대만이 찾으면서 실실 웃으면 좋겠네 준호가 그러면 대만이가 그래 정대만 여깄다 하고  안고서 둥기둥기해줌 

댐준으로...준호에 대해 적폐캐해하는 대만이 보고 싶다 준호가 힘쓰는 일하고 있으면 야 너는 왜 이런 거 애들한테 안 시키고 네가 하냐 덩치 좋은 채치수 시켜 하면서 참견하고 준호 엄청 과보호하는데 후배들이 저 선배는 대체 눈에 콩깍지가 얼마나 씌인거야...하고 있으면 좋겠다 

1학년 밤톨 준호에서 업데이트가 되긴 했는데 밤톨 준호가 진화해서 대왕밤톨 준호가 됐다 라는 느낌이라... 근데 콩깍지 씌인 건 준호도 마찬가지라.. 누가 대만이 인상이 좀 무섭다고 하면 정말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쳐다보는 준호.. 대만이가 무서워? 아니 머리 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잘생기기만 했는데.. 라고 해서 후배들이 이 선배도 중증이야.... 하고 있으면 좋겠다 

염천 커플이라서 주변에서 치를 떠는 댐준이 너무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에서 이별-맘고생 다 했으니까 2차로는 행복하게만 만들거야(??? 

심판 준호와 농선 대만으로 댐준... 준호는 대만이가 나오는 경기에 심판으로 잘 안나오는데 어쩌다가 나오게 되면 평소보다 꼼꼼하게 봐서 오히려 대만이네 팀에서 준호가 심판으로 오는 걸 꺼려함 대만인 준호가 공정하게 봐주는 거라면서 별로 서운해하진 않......기는 개뿔 대박 서운해서 넌 내가 이기는 게 싫어? 하면서 입 댓발 내밀고 빨리 날 달래줘 하는 정댐... 

준호는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면서 또 그런다~ 하면서 대만이 안아줌 대만인 준호가 칼 같은 게 서운하면서도 경기할 때 준호 볼 수 있어서 좋음 심판하는 준호는 평소랑은 다른 분위기인데 고교시절 선수로 뛸때랑도 달라서 ㅋㅋㅋㅋ일하는 애인을 보는 건 좋은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대만군.. 몸 푸는 와중에도 준호 보고 있어서 팀원들이 놀리고 그러면 좋겠다 

갠적으로 대만준호 2세는 딸이었으면 좋겠음 딸바보 정댐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게 마즘 그리고 그 딸은 대만이랑 똑같이 생겼으면 좋겠다 

댐준 2세 어릴때부터 대만이가 농구공으로 놀아줘서 공만 보면 좋다고 달려감 농구공이든 축구공이든 배구공이든 ㅋㅋㅋㅋㅋ공만 보면 가져와서 압바 노라줘 하는 댐준 2세... 

스핀에서 풀다가 터진 댐준 썰 여기다 푼다.. 농선 대만이와 사별남 준호로 댐준 30대 중반인 준호는 3년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현재 8살 난 아들과 함께 사는 중임. 아내가 떠나고 한동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자기에게 아들이 있었고 이 아들을 잘 키워내는 게 먼저 간 아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준호는 열심히 노력했음. 

그 날은 준호부자가 장을 보고 오는 길이었음.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는데 먼저 내린 아들이 어딘가를 가르키며 말했음. 정대만이다! 아이가 말한 건 유명 농구선수이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정대만의 이름이었음. 

아이가 가르킨 곳에는 정말로 정대만이 있었음. 차에서 짐을 내리던 그는 자길 보고 이름을 부르는 아이와 그 옆에 서 있던 준호를 쳐다봤음. 아이는 아빠 진짜 정대만이야! 라면서 준호의 손을 잡고 대만의 앞으로 달려갔음. 진짜 정대만 선수 맞아요? 아이가 기대감에 찬 눈으로 쳐다보자 대만은 대충 상황을 이해했는지 웃었음. 

응, 맞아. 

우와!!! 아빠 진짜 정대만 선수래! 사인해주세요! 

사인? 아.. 지금 볼펜이 없는데 대신 악수는 어때? 

대만은 능숙하게 아이의 말에 답하며 손을 내밀었고 아이는 옷에 손을 한참 닦고는 그의 손을 잡았음. 한껏 신나서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아들을 보고 준호는 아이의 이름을 불렀음. 아이는 아빠가 제 이름을 부르는 걸 듣고 대만의 손을 놓았음. 준호는 대만을 보며 갑작스레 죄송하다고 사과했음. 

아뇨, 괜찮아요. 팬한테 이 정도 서비스는 해야죠. 여기 사시는 분이세요? 

네! 저랑 아빠는 103동 1405호에 살아요! 

오.. 103동 사는 구나. 난 102동이야 며칠 전에 이사왔어. 

이사왔다는 대만의 말에 아이는 기뻐하며 그럼 앞으로 계속 볼 수 있는 거냐고 물었음. 대만은 글쎄... 이웃사촌이니까 그러지 않을까 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음. 

앞으로 보면 또 인사해주기다? 

네! 꼭 인사할게요! 

아이를 보며 흐뭇하게 웃던 대만은 준호를 보고 애기 없어도 인사해주실 거죠? 라며 물었음. 준호는 당황해서 아, 네네. 그래야죠.. 라고 더듬거리며 답했음. 대만은 준호의 답이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고 아이는 대만의 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었음. 준호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만의 뒷모습을 바라봤음. 정대만 선수랑 이웃이라니.... 믿기지가 않네.. 사실 아이가 대만을 좋아하는 건 준호와 죽은 아내의 영향이었음. 둘 다 농구를 좋아했고 아내는 대만이 소속된 팀의 팬이었음. 투병 중에도 대만과 그 팀의 경기를 보며 즐거워했기 때문에 준호에게 대만은 굉장히 의미 있는 선수였음. 다음에 가면 얘기해줘야겠다.. 당신이 좋아하는 정대만 선수가 왔다고.. 준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올라갔음. 

며칠 뒤 다시 재회한 대만이와 준호부자 셋이 만난 건 마트에서였고 역시나 이번에도 아이가 먼저 알아보고 인사함. 아들을 따라 대만에게 준호도 인사를 거넸고 대만도 인사함. 아들은 대만이 뭘 사는지 궁금해서 바구니를 봤다가 맥주가 가득한 걸 보고 술 많이 마시면 안돼요! 암에 걸려! 라고 말했음. 준호는 아들을 부르며 혼냈고 대만은 아이의 말에 멋쩍게 웃으면서 담았던 맥주를 내려놨음. 

하하... 그럼 조금만 마실게. 

죄송해요. 애가 이상한 소리를 해서.. 

아니요, 괜찮아요. 혼자 살다보니까 요리는 잘 안해먹고 이런 것만 먹게 되네요. 

그런 것만 먹으면 안돼요! 술 많이 먹으면 병원 가고 병원에 오래 있으면 하늘 나라에 가게 돼요! 

아들의 말에 준호는 얼굴을 굳혔음. 병원에 오래 있으면 하늘나라에 간다는 건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 죽은 엄마를 보고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었음. 대만은 굳은 준호 얼굴을 보고 뭔가 사연이 있음을 직감했음. 준호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아이에게 과자를 골라오라 시켰고 아이는 알았다면서 과자코너로 뛰어갔음. 아이가 보이지 않게 되자 준호는 대만에게 한번 더 사과를 했음. ..아이엄마가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덤덤하게 말하는 준호를 보고 대만은 머리를 긁적였음. 그런 얼굴을 하고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더 미안해지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입 밖으론 내지 않았음. 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그런 침묵을 깬 건 대만이었음. 

오늘 저녁은 뭐 드세요? 맥주 먹지 말라고 잔소리도 들은 김에 저도 오랜만에 직접 해먹으려고요. 참고하게 알려주세요. 

일부러 장난스레 말을 건다는 걸 준호는 금방 알 수 있었음. 그런 대만의 마음에 화답하듯이 준호는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말했음. 

카레 하려구요. 간단해서 금방 하거든요. 애가 좋아하기도 하고 

카레라.. 음, 좋아요. 그럼 저도 오늘 저녁은 카레 해먹어야겠어요.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특별히 레시피라고 할 건 없는데... 

준호는 대만에게 카레 레시피를 알려줬고 대만은 핸드폰에 그걸 받아적었음. 그러고 있다보니 어느새 아이가 과자를 양손에 들고 돌아와 있었음. 

아빠 뭐해요? 

너희 집 오늘 카레 먹는다고 해서 나도 해먹게 레시피 알려달라고 하는 중이야. 

형도 카레 먹어요? 그럼 우리 집에 와서 먹어요! 우리 아빠 카레 잘해요 완전 요리사야~ 

아... 그럴까? 사실 나 요리 자신없거든. 

대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준호를 쳐다봤음. 둘이서만 먹는 거면 저도 끼워주세요. 라는 대만의 말을 준호는 거절하지 못했음. 그럼 이건 제가 살게요. 대만은 준호의 장바구니를 뺏어들고는 계산대로 향했음. 준호는 그를 뒤쫓으며 자신이 하겠다고 했지만 대만은 카레 얻어먹을 건데 이 정도는 해야된다고 우겼음. 예상치도 못한 흐름에 준호는 당황했지만 아들은 그저 신나서 대만을 따라다녔음. 그게 계기가 돼서 집을 드나들 정도로 가까운 이웃이 되고 썸을 타고 사귀게 되면 좋겠다

대만이 준호에게 고백하기 전에 준호 아들에게 먼저 허락을 구하는 게 보고 싶다

댐준 전력 우산... 비오는 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준호의 집 앞에서 첫 키스하는 댐준이 보고 싶다 갑작스레 온 비에 급하게 산 비닐 우산 하나를 함께 쓰고 있었으면... 여기서부터는 그냥 뛰어가면 되니까 우산은 네가 쓰고 가라면서 자기에게 손잡이를 내미는 준호를 바라보는 대만이.. 

빤히 자신을 보는 시선에 준호가 할 말 있냐고 물어보지만 대답이 없는 대만이.. 대만아..? 하고 부르는 준호의 얼굴을 감싸쥐고 키스하면 좋겠다 은은하게 비닐 우산 위로 내려오는 가로등만이 둘을 비춰주겠지... 

첫 키스니까 그냥 쪽 하고 입술만 닿는 거여도 좋겠어 그 편이 간질간질하니까... 한참 입술을 맞대고 있다가 살짝 떨어지더니 도장 찍듯이 쪽소리가 나게 한번 더 하곤 준호 얼굴에서 손 떼고 나 간다! 하고 가버리는 대만과 가로등 아래에 덜렁 혼자 남은 준호 뒤늦게 자기에게 일어난 상황을 이해하고 우산 떨어뜨리면 좋겠다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 모르는 준호... 우산을 산 보람도 없이 둘 다 홀딱 젖어서 들어와서 다음날 감기나 걸렸으면... 

그리고 자기 감기 걸린 건 생각 안하고 상대 감기걸렸다는 소식에 죽이랑 약 사다가 둘이 마주쳐라... 서로 손에 든 거 보고 웃다가 같이 집(어느쪽의 집이든 상관없이)에 가서 약먹고 꼭 껴안고 자... 

댐준.... 고백도 첫키스도 첫 데이트도 그리고 첫 섹스도 다 쉽지 않았으면 좋겠어 ㅋㅋㅋㅋㅋㅋㅋ뭔가 꼭 하나씩 틀어져서 우당탕탕했다가 마지막에 잘 된 그런 게 보고싶어 로코가 잘 어울리는 커플 1위 댐준 

댐준..롱게시절에 억지로 준호를 안은 적이 있는 대만이.. 준호는 그때 일과 함께 대만에 대한 마음도 함께 묻어버렸고 대만은 복귀 후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준호와 둘만 있는 게 영 불편함. 근데 이걸 티낼 수도 없어서(당연함. 지가 자초한 일임) 최대한 괜찮은 척 하는데 치수가 둘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겠다

의심은 전부터 했는데 대만이 복귀 후에 정확히 알았고 준호 앞에선 별 말 안했지만 대만이는 따로 불러서 농최날 때처럼 딱 한번 때렸으면 좋겠다 이거 한번으로는 용서가 안되지만 준호 생각해서 더 안 묻겠다고 하는 치수.. 치수가 이렇게 말하는 건 준호가 대만이한테 마음 있는 걸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서... 농구부를 떠난 걸로도 모자라서 준호한테 그랬어야 했냐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고 넘어가주는 치수 준호 상처 후벼파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대만은 지가 준호한테 못할 짓했다는 건 알았는데 자기 좋아했다는 건 몰랐어서(동경이라고만 생각했음) 치수한테 맞아도 그냥 별 말 안하면 좋겠다 

중학시절부터 친구였으니까 치수가 화내는 것도 당연하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거랑 별개로 치수가 준호 일에 이렇게 나오는 거에 대해 질투심이 생김 정작 본인은 그게 질투인 줄도 모를 것 같지만 인터하이 지나고 나서야 대만은 준호가 자기를 좋아했다는 것과 자기도 준호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만.... 준호는 과거형이고 대만은 현재진행형이라서 어긋나기만 하면 좋겠다 이 어긋남은 대만이가 준호한테 울면서 고백하는 걸로 겨우 제자리를 찾겠지... 

준호 역시 대만의 고백을 듣고나서야 이제 정말 다 잊었고 다 덮어뒀다고 생각했던 게 다시 흘러넘쳐서 자신이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고 울겠지.... 첫 고백에서 둘 다 울어버리기...... 

댐준은 사귀어도 서로 이름을 부를 것 같고 다른 애칭으로 부른다면 서로 자기야 라고 했으면 좋겠어 근데 준호는 둘이 있을 때만 쓴다면 대만인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잘 쓰는 편 특히 자기가 준호 애인이다 라는 걸 티내고 싶을 땐 무조건 자기라고 부름 자기야 나 힘들어~ 하고 애교부려서 팀원들 질색시키는 게 일상인 대만이 보고싶다 

선수시절에도 이랬는데 나이 먹고 감독 돼서도 여전해서 n0년 째 선수들 질색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댐준으로는 준호의 키스가 징크스가 된 대만이 보고싶음 대학가서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게 된 대만이를 응원하러 온 준호. 경기 시작 전 대기실 밖으로 불러내서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쪽 하고 키스를 해주고 가면 좋겠다 그 전까지는 긴장해서 화장실 들락거리던 대만이... 준호 키스 한번에 오늘 컨디션 최고 모드가 돼서 주전 데뷔전에서 화려하게 날뛰면 좋겠다 팀이 이긴 건 물론이고 경기 mvp가 돼서 기분이 업된 상태로 경기장 출구에서 기다리던 준호한테 달려가면 좋겠다 그대로 달려가서 끌어안아버리기~~~ 그 후로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면 준호한테 키스해달라고 조르는 대만이 

경기를 못 보러 오면 전화로라도 쪽 소리를 듣는 대만과 그런 대만이 귀여워서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준호 보고싶다 

대만이 성인이 되고 나면 주변에서 어른스러워졌다 라는 평을 많이 받지만 준호한테는 여전히 좀 철없이 굴면 좋겠음 괜히 치대고 장난치고 애교부리고 준호는 그거 좋다고 다 받아주고 있고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치수한테 정대만이 저러는 건 8할 아니 9할이 네가 오냐오냐해서 그런거다 준호야 하고 잔소리 들음ㅋㅋㅋㅋ

술김에 사고친 댐준 서로 묻어두기로 했는데 준호가 너무너무 신경쓰이는 대만이 준호도 티는 안내지만 대만의 태도에 무지무지 신경씀 이 상황을 타파하고자 대만이 익명 커뮤에 글을 쓰는데 그거 들어주던 사람들 

니들이 친구면 난 친구 없다 

뭐야 그냥 진도 밟다가 키스랑 섹스 한번에 한 거 아님? 

이거 기출변형이냐? 아님 로판 화법임? 

우린 그런 걸 사랑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우정이란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라고 말해서 대만이가 아니 나랑 준호는 친구.........................지......? 라고 스턴 걸리면 좋겠다 사실 친구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스킨쉽은 이미 다 했고(포옹까지) 서로 다른 대학 간 후로도 틈 나면 만나서 밥먹고 놀러가고 원온원도 하고 대만이 시합 있으면 준호가 보러 오고 했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라는 틀이 너무 강해서 인식 못하고 있던 걸 그제서야 깨닫는 대만 그리고 같은 커뮤에서 글을 보고 있던 준호 이거 대만이인가 하고 의심함 

그리고 댓글들 반응을 보고 대만처럼 아... 하면 좋겠다 무자각으로 썸타던 둘은 사고치고 나서야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에 들어가는데..... 같은 게 보고싶다 

댐준으로 타이타닉au... 근데 잭 포지션이 준호고 로즈가 대만같은ㅋㅋㅋㅋㅋ근데 또 죽는 건 대만이일 것 같음 

댐준일 때 치수가 준호한테 준호야 다시 한번 생각해라 진짜 정대만은 아니다 이러는 게 너무 좋음 요리보고 조리봐도 대만이 녀석한테 준호가 과분한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치수 준호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자신은 참견하지 않으려 하지만 정대만이 킹받게 할 때마다 역시 이놈은 안된다 준호야 라는 마음이 들어버리는 치수... 

준호는 치수가 걱정하는 마음을 잘 알아서 마음만 고맙게 받고 정말 헤어지거나 하지 않음. 치수도 그걸 서운하게 생각하진 않는데 그때마다 내가 이겼다 하는 표정을 하는 정대만이 짜증날 뿐... 대만은 왜 우리 연애에 니가 난리냐 싶다가도 내가 그렇게 준호랑 안 어울리나 하는 생각도 가끔 할 듯 그래서 준호한테 물어보는데 준호는 그건 네가 아니라 내가 해야할 말 같은데 라고 말함 그러면 대만이가 펄쩍 뛰면서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나한텐 너뿐이라고 얘기함 그러면 준호도 나도 그래 라면서 대만이한테 뽀뽀해줌 

그럴 때마다 준호는 토끼가 아니라 여우가 아닐까.. 그게 아니면 이렇게 여우짓을 할리가 없는데... 이 녀석 서태웅이랑 친척인 거 아님?!(아님) 하는 실없는 생각하는 대만이... 

대만준호의 결과 : 사랑을 믿지 못하는 호빠 선수 X 순수한 제빵사

아니 왤케 또 잘 어울리는 게 나왔엌ㅋㅋㅋㅋㅋ 

대만이 사는 오피스텔 바로 앞에 있는 빵집의 주인 겸 제빵사인 준호면 좋겠군 대만은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예전과 달리 시니컬하고 사랑같은 건 그냥 한낱 감정이지 싶고 준호는 똑부러져보이지만 은근 순진한 구석이 있는 그런 걸로.. 준호가 더 연상이면 좋겠넹 

대만인 좋지 못한 과거로 이런 세계에 일찍 발을 들였고 선수라고 불릴 정도로 경력이 오래 됐으면 좋겠다 적당한 때에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런 일 밖에 모르는 자신이 이걸 그만두면 뭘 더 할 수 있겠냐는 생각도 하고 있음 좋겠어 사랑도 진심도 타인도 아무것도 믿지 않고 오직 자기만을 생각하면서 지내던 대만에게 나타난 준호.. 자기보다 연상이라면서 어딘가 얼빠진 구석이 있는 준호가 신경쓰이는 대만이.. 준호 때문에 빵집을 드나들다보니 자연스레 단골이 됐고 단골이 되니 준호도 대만을 알아보고 챙겨줘서 서로 친해지면 좋겠다 

보고 싶은 건 준호가 대만이한테 베이킹 가르쳐주는 거.. 작은 부엌에서 둘이 빵 만드는데 둘 다 그 시간이 너무 즐겁다고 생각하면 좋겠어 누군가와 뭔가를 함께 한다는 게 이렇게 즐거울 수도 있구나 라고 둘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좋겠당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걸 느낀 준호가 큰 맘 먹고 고백을 하지만 대만이가 고백을 다 듣지도 않고 거절하면 좋겠다 그냥 지금 정도가 좋다고 서로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얽매여 있는 것보다는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정도의 거리감이 좋지 않냐고 서로 질리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라는 식으로 말하는 대만에게 상처받는 준호 

대만은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은 거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한 말이었는데 준호는 그게 자신을 가지고 노는 거라고 여기고 상처받음. 그 후 준호는 대만을 철저하게 손님으로서만 대하고 그 전과 같은 가까운 사이처럼 대하지 않음 이런 일을 하는 자신과 준호의 가치관의 차이를 대만은 그제서야 깨달음. 자기가 좋은 의미에서 한 말이었는데 이 사람에겐 상처였고 그게 '보통'이다 라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이런 형태로 눈앞에 들이밀어지자 대만도 적잖이 충격을 받음. 그 와중에 대만을 자주 찾는 손님 중 하나가 준호에 대해 알고 그를 찾아가 대만의 직업에 대해 다 얘기해버리는 사건이 터지면서 둘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기만 함. 

사정을 다 알게 된 준호는 대만에게 왜 그렇게 말했는지 조금 알 것 같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묻는다고 하면서 자신을 좋아한 건 맞냐고 물어봄 대만은 이 말에 쉽게 답하지 못함. 사랑을 믿지 않는 자신이 준호에게 가진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하면 모순이 되니까. 자신이 그렇게 비웃었던 이들과 다를 게 없어지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맞다 라고 대답하면 준호가 거기에 만족하고 더 이상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것 같았음. 무서웠던 거지. 대만이 답이 없자 준호는 나중에라도 꼭 말해달라면서 자리를 떠났고 준호의 가게에는 임대가 붙으면 좋겠다 대만 때문은 아니고 가게를 좀 더 큰 곳으로 옮길 기회가 있었는데 대만과의 관계는 정리하고 가고 싶어서 미루고 있던 거였음. 대만은 비오는날 한참동안이이나 가게 앞에 서서 이제 아무도 없는 가게 안만 바라보고 있으면 좋겠다 

준호가 그렇게 가버린 후에 대만은 이번에야말로 이 일에서 손을 떼려하지만 잘 안되면 좋겠다 대만에게 집착하는 손님도 있고 가게에서도 대만을 놓치기 싫어해서 전 같으면 금방 포기했을 대만이지만 이번에는 달랐음 정말로 이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나서면 좋겠다 살던 집도 재산도 인맥도 다 끊어내고 혼자가 되는 대만이 그런 대만이 찾은 곳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간 준호의 빵집이면 좋겠다 가게가 열기 전 문 앞에 서 있던 대만을 발견하는 준호 어쩐 일이냐는 준호에게 그 때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고 왔다고 말하면 좋겠다 

준호는 대만이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서 답을 하러 왔다고 생각함 이제 정말 완전히 정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마주한 대만의 눈빛을 보니 그런 의도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당황하면 좋겠네 그리고 그때 했던 질문의 답과 함께 이번엔 대만이가 준호에게 고백하는 게 보고싶다 

댐준은 계속 연락하면서 친구에서 연인되면 좋겠다 싶다가도 졸업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가도 그래도 연락해 /아냐 연락 끊겨 / 연락해 를 반복하게 되는 듯ㅋㅋㅋㅋㅋㅋ 정말 내 마음은 뭘까... 

댐준으로 그로신 같은 게 보고싶다 대만이 아폴론이 잘 어울리지 왠지 그냥 느낌잌ㅋㅋㅋㅋㅋ근데 아폴론의 연애는 다...망했.... 준호는 인간이면 좋겠네 인간 준호에게 반해서 따라다니는 아폴론 대만이 보고싶다면.... 준호는 대만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가 어릴 때 받은 신탁때문에 피하는 거면 좋겠다 

신의 사랑을 받겠지만 이를 긍정하면 준호는 물론이고 가문과 고향 전부가 사라질 거라는 신탁을 받아서 대만은 물론이고 다른 신들이 호감을 표해와도 다 거절하고 도망다녔던 거면 좋겠다 대만은 누가 그런 신탁을 내렸냐면서 썽내는데 신탁을 내린 게 자기를 모시는 신전의 무녀라서 누구한테 화도 못 내고 혼자 끙끙 앓으면 좋겠다 

댐준으로 대만이가 준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이유가 자신과 준호를 이어주는 게 농구뿐이라고 생각해서면 좋겠다 치수처럼 오래 알아온 것도 아니고 2년이나 서로 겹치는 것 없이 지냈고 같이 부활한 건 고작 4개월이니.. 그렇다고 반이 같은 것도 아니라서 정말 준호가 은퇴하고 그대로 졸업하면 그냥 거기서 끝날 것 같은 거지 그래서 자기가 그런 말 할 자격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준호에게 복귀 안하냐고 묻는 대만... 준호는 그런 대만의 생각을 알면 다시 못 볼 것도 아닌데 왜 라고 하지만 대만은 그런 준호의 말을 믿지 못함 그래서 뭐라도 둘이 함께 하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하고 거기에 가장 부합하고 쉬운 게 농구여서 준호에게 계속 복귀하라고 하는 게 보고 싶다 준호랑 함께 전국제패를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며칠 전부터 준호에게 파이팅해야지 불러주는 대만이가 생각나.... 가사에서 가수이름을 지 이름으로 바꿔서 불러주는 대만을 보고 피식 웃는 준호 대만이 재롱 보고 기력 차리는 권대리님 

전력 아이스크림.... 캔디바 착장한 준호보고 거대 캔디바라고 오인한 파김치 대만이 냅다 준호 목을 무는 게 보고 싶다면.... 그래서 치수한테 한대 맞는 게 보고싶다면.... 

정퇴마권사제로 댐준 대만은 준호에게 볼 일이 있어 성당에게 가는 길이었음 근데 성당 근처에 오니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짐 성당에서 느껴지는 성스러운 그런 기운 말고 어딘가 음습한 기운이 성당 주변에서 느껴지는 거임 이상한데.. 전에 이 근방에 왔을 땐 안 그랬는데..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어 대만은 성당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살폈음. 기운이 느껴지는 한 곳에 가까이 다가가니 땅이 파헤쳐진 흔적이 있었음. 대만은 땅을 파보지 않았지만 그 밑에 뭐가 있는지 알 것 같아 혀를 찼음 그리고 그 때 준호가 다른 사제와 함께 대만에게 다가왔음 형제님 하고 대만을 부르며 살갑게 인사하는 준호에게 대만은 대충 인사를 하고 삽을 빌려달라 했음. 

삽이요? 

예. 땅 좀 파야겠어서 말입니다. 

대만은 땅을 가르켰고 준호는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는지 더 묻지 않고 성당으로 돌아가 삽을 가져왔음 삽으로 땅을 파보니 안에는 부적으로 감싼 동물의 사체가 있었음 

역시....양밥이네 이거 

대만은 인상을 팍 쓰며 중얼거렸음 그리고 준호를 보며 성당에 있는 사람 중에 누구한테 원한 산 사람 있냐고 물었음 이거 사람 저주할 때 무당들이 만들어주는 건데 묻힌 위치보면...빼박 성당 사람들 저주하는 겁니다. 뭐 사제분들께 이런 저주가 먹힐 리가 없겠지만요 대만의 말에 준호와 같이 온 사제가 묘한 표정을 지었음 준호는 저주라는 말에 심각한 얼굴이 되었음. 저는 전혀 못 느꼈습니다. 사제님 기운에 눌린 거겠죠. 저주용으로 만들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만은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질보단 양으로 승부하려고 했네요. 이거 말고 둘.. 아니 셋 정도 묻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그것보다 다 찾죠. 대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앞장 서서 걸었고 준호는 그의 뒤를 따르며 같이 온 사제에게 다른 이들 모아달라고 부탁했음 

그렇게 준호네 성당을 저주하려고 한 인물에 대해서 찾으러 다니는 댐준의 추리인지 퇴마인지 모를 게 보고 싶다 범인은 어느 무당이었고 이런 짓을 벌인 이유는 성당에 소속된 사제를 짝사랑 했기 때문에 자신에게서 그를 뺏어갔다고 생각해서.. 물론 이런 생각이 저주로 이러진 건 그녀의 몸에 들어앉은 신이 허주여서 그런거면 좋겠다 

그녀의 몸에 들어앉은 허주를 내쫓고 대만의 잉맥으로 제대로 신내림까지 받게 해서 일은 잘 해결됨 하지만 대만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입안이 쓰면 좋겠다 그녀의 결말이 꼭 자신의 결말 같아서 무당이 사랑한 사제는 준호와 함께 왔던 그 사제였고 사제가 양밥을 보고 묘한 표정을 지었던 건 그녀를 떠올려서였으면.. 무당이 신내림을 받기 전에 준호가 자리를 만들어줘서 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대화를 나눠도록 해줌 대만이 그랬듯이 준호도 둘을 보면서 자신과 대만을 떠올렸음 

여러분 갑작스럽지만 마영전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넥×게임 중에 가장 열심히 했던 게임인데....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냐면 마영전 au로 댐준이 보고 싶다 이겁니다 여신의 강림체가 된 준호가 존재의 소멸을 앞두고 있고 그걸 막기 위해 대만이 스스로 악신이 됐는데 이미 준호는 그 인격과 존재가 소멸되어버렸고 악신이 된 대만은 신으로서의 인격이 아니라 준호의 친구이자 연인인 인간 대만으로서의 인격이 강해서 어떻게든 준호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하는 게 보고싶다 

여신으로 변모한 준호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대만을 동정하고 대만은 그런 준호를 준호라 인정하지 않으며 여신을 죽여서라도 준호를 돌려받겠다고 하면 좋겠다 

대만도 존재의 소멸을 당했는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준호를 돌려받는 일만을 바람 그걸 위해 행해지는 일들이 평범한 인간이 보기엔... 악하다고 보여지는 거지 하지만 그것 역시 대만은 아무래도 좋음 악신이 된 대만에게 유일한 바람은 준호가 돌아오는 것 전처럼 자신을 보며 대만아 하고 불러주는 것만을 바라는 게 보고싶다 그 바람을 이루면 대만은 인간으로서의 인격을 잃고 정말 악신으로 변하겠지만.. 그걸 준호가 바라진 않겠지만 지금의 대만에게는 그것만이 전부면 좋겠다 

댐준으로 준호가 침대 끝에 머리 두고 누워있는데 대만이가 준호야 하고 부름 준호가 그대로 고개 들어서 왜? 하고 되물음 그래서 턱부터 목 앞쪽이 쭉 보이는데 대만이가 가만히 보다가 손으로 쓱 쓸어내리면 좋겠다 

댐준...날이 더운데도 서로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게 보고싶다 준호야 덥다~ 하는데 품에 안고 있는 준호는 놓을 생각을 안하는 대만이 준호는 맞장구 쳐주면서도 서로 떨어져 있자는 말은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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