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라는 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 말입니다
바다가 삶이라면 발버둥 쳐 생을 추구하겠다고 감상문
아니 제가 원래 글을 보면 늘 감상문을 적거든요
저번에 고록 받고 하는 걸 깜빡해서 이번 감상문 용량 뿜빠이 해서 답변드려요 고객님
님의 글은 그뤠이트해요 고져스해요
from. 미륵불
- 감정을 앞세워 내려두기에는 이성적이었고, 이성을 앞세워 나아가기에는 감정적이었다.
미륵불 : 정말 맛있고 테이스티해요 방관자 위선자 위악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너의 처지가 (미안하지만) 정말 사랑스럽단ㄴ다
나인 :X까
- 첫 대사 부분 (겁쟁이~ 그만 파트)
미륵불 : 지금 캐릭터가 미내님에게 잡아? 먹힌듯 약간 더 독설 할 것 같기도 한데 저런 식으로 살살 긁고 사람 마음도 모른다는 듯이 굴면서 어디 한 번 엿되어보라 싶겠죠… 그 뒤에 있는 대사조차 아름다움. 그만하라고 했어. 라고 했는데 정말 0.3초만에 내가 왜? 하고 받아치는 나인이겠죠…글이 진심 고져스함… 어떻게 내가 찌끄린게 이렇게나 아름다운 글이 될 수 있지 하고 하염없이 감상만 하는 중
나인 : 저열한 사고방식을 갖춘 인간 청년. 역겨워. 인간의 말을 할 줄 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동정심을 가지고 감화되는 당신이 징그러워.
- 그 검은 머리카락을 보고 있노라면~ 매 순간마다 시온 라피우스를 죽였다.
미륵불 : 이거 되게 네 인생에 찾아온 인간 형태(반 뿐이지만)의 재앙 같네요 너의 독이 되어 목구멍을 막혀주마 켈켈켈 하면서 등장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나 꼬여버린 것 보면 둘은 서로의 팔자를 죽여주게 꼬아대는 기믹을 제공하는 인물들인듯
+ 여기서 뱉는 거지만 [공식]의 경우에도 정말로 최종 전투 이후에 죽으려고 했을텐데 하필 시온이랑 나눈 말이 있단 사실 하나 만으로 팔자 꼬여서 못 간(…) 경우이긴 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만 시온을 떠나지 않고 곁에 영원히 있겠다 한 것 만으로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인은 시온 곁을 못 떠나겠지… 싶음. 그래서 봇계 RP중인 것에서 언급한 ‘니가 잘해야지’도 사실상 어디 한 번 속 긁혀봐라! 하고 던지는 말이지 속 까고 추궁해보면 어디에도 못 간 채로 시온 곁에 있을듯…
나인 : 그래, 마음에 듭니다. 내 숨결 하나가 당신에게 독이 되어주고, 내 손길이 화상을 제공하고, 내 언어가 속을 후벼파서 피를 토하게 만든다면 더할나위 없이 즐겁겠지요!
미륵불 : 싸가지임
-나인과 시온 라피우스가 함께함은 늘 외줄타기 같았다.
미륵불 : 심규선님이 폭풍의 언덕 노래 진심 좋아요… 세상이 찢기고 흔들려 너는 폭풍 속에서 / 웃고 있어 이게 되게 시온>나인 시점의 대사 같아서 여기에 뽑아두다. 시온의 복합적인 속내가 보여서 좋아요…….
나인 : 죄인 같으니라고.
-두 팔을 쭉 펴고, 위에서 아래로. 당신이 나를 증오하는 만큼, 그 감정을 담아서 힘을 주세요. 그리고 당신은 바다로 돌아가는 겁니다…….
미륵불: JINSIM BEAUTY……. 저 이런거 정말 좋아해요 저급한 마음을 지닌 채로 문장을 하염없이 쓰다듬고 있음. 바다에서 태어난 것 바다로 돌아가야 마땅하고 땅에서 태어난 것 땅으로 돌아가야 마땅하다지만 나인은 저 상황에서 시온을 데리고 바닷가로 가고 싶었겠거니. 자세한 건 나인에게 토스함.
나인 : 나는 그대 죽일 자격 있지만, 허락할 리가 있습니까? 개같은 새끼 같으니라고. 비열한 쥐새끼 같으니라고! 그대는 영원토록 햇볕을 못 보게 될 겁니다. 내가 언젠가 잿물을 가져와 두 눈에 뿌려버릴 것이고, 손과 발 끝엔 날카로운 조개 껍질을 하나하나 예쁘게 장식해둘 것이며, 당신이, 당신이……. 당신들이 미처 곱게 죽이지 못한 트웰브의 고통을 느끼도록, 고통만을 선사할 것입니다.
-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겠어요 대사 부분)
미륵불 : 그러니까 미내님은 나인을 삼켰고 저는 시온을 삼켰군요 약간 등가교환 같고 좋네요. 입 닥치지<진짜 나인같음… 미안합니다<이거 진짜 시온같음… 작살이 기어코 돌아왔다는 독백조차 좋아요. 시온은 영원히 이렇게 고뇌하고 절망하고 갈망하고 사는 사람이구나 싶음……. 한편 나인 : 엿되어보아라 정도의 마음가짐만 지니고 있을텐데…
+ 오늘 하루종일 탐라에 떠돌던 자캐가 연인으로써 최악인 점 마침 탐라에 보이길래 엮어서 말하자면 : 걔는 아무래도 갑을 관계선호자수호자 같은 인간이니깐요 지금 당장 하프문이랑도 갑을에 가까운데(나인아 쫌!) 시온이랑도 갑을 쪽에서 갑<<<을 자신이 차지하려고 한단 점에서… 저조차 싸가지를 감당못해서 시온나인이 아니라 나인시온으로 불러야한다는 점에서… 옆눈함.
나인 : 그래. 나를 안아주십시오. 떠나가지 않기를 빌며 두려워하시고, 걱정하시고, 공포에 질려 겁먹은 낯을 하고 나를 바라보십시오. 나는 당신이 그러는 순간이면 지극한 사랑을 느껴, 뺨을 후려 갈기거나 머리채 쥐어 침대로 밀어버리던가 하면서도 피 한방울 나거나 멍 든다면 미안함을 숨기지 못해 안절부절 거리며 입을 맞출테니. 우리는 이렇게 영원히, 불안하게 사랑을 합시다. 그래. 당신이 제대로 들은게 맞습니다. 사랑을 합시다. 나는 당신을 소유하고 있으니, 행복도, 불행도, 자유롭거나 비굴하거나…… 그 모든 것이 내 곁에서, 나로 인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결론 : 미내님 압착기에 넣고 ‘행복해’ 하는 통 속의 미륵불 됨
미륵불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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