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OC

伴侶 by 𐀶

아직 연재 초반이므로 원작 설정에 따라 서사 혹은 캐릭터 설정이 상시 수정/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뭔… 설정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19금이 연상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가해 장면 같은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llIll1 님

이름 윤슬아

나이 20대 초중반

160 중후반

주인공과 같은 17기 입사 동기. 현장탐사팀 E조. 사향노루 가면.

고양이가 떠오르는 외모의 20대 AB형 여성. 동기 단톡방에서도 말이 거의 없으며 읽고 씹는 게 일상이다. 대인관계에 관심 없고 오로지 실적에 올인 중. 그 이유로 김솔음에게는 친절한 편이다.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대상에게는 스스럼없이 말을 걸곤 한다. 백사헌과 대학 동기이다. 김솔음이 노루라 불리기 때문에 윤슬아는 사향이라 불린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이며 누군가의 ‘감정’ 보는 것을 즐긴다.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다.

커스텀 장비를 가지고 있다.

피어싱.

귀에 착용 중인 피어싱 중 하나.

3초 이상 꾹 누르고 있으면 주변에 방어막이 형성된다. 유지 시간과 재사용 시간이 존재한다.

Qterw-E-99(친절한 씨앗 키트)에서 제작.

심연교통공사에 어서오세요

김솔음, 백사헌, 고영은이 타고 있던 전동차 뒷칸에 있었다. 홀로 안내방송에 집중하며 생존했다. 곡선구간에서는 공포감에 덜덜 떨고 있는 옆사람에게 안내방송대로 자리에 착석하라고 알려 주기도 하였다. 물론 그 이름 모를 사람을 살리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고 공포심에 덜덜 떠는 모습을 좀 더 보기 위함이었다. 분실물 안내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다 운 좋게 분신물을 발견하여 열차에서 내린다. 자신과 비슷하게 내린 후 열차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막말하는 백사헌과 이때 재회한다. 열차가 떠나고 승무원에게 ‘분실물’을 건네 주는 백사헌을 보며 눈을 반짝인다. 이렇게 재미있는 애인 줄 알았으면 친하게 지냈을 텐데. 왼쪽 얼굴을 부여잡고 있는 백사헌을 지나쳐 승무원에게 ‘분실물’이 든 통을 건네고 사람 좋게 웃으며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백사헌에게 건넨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머리가 멍청하면 눈이 고생한다? 힘들어 보이는데 도와줄까?

이후 행적

신입사원 호명식에서는 백사헌 다음으로 이름이 불렸다. 사택 룸메이트가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괴담 속에서 실종되어 현재는 혼자 지내고 있다. 어둠 속에서 누구보다 그 기질을 보이며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령 ‘여기 위험해 보이네요.’ 하면서 옆사람을 슬쩍 밀어 위험도를 확인한다. 공포에 가득찬 직원을 보며 희열을 느끼다 졸도 직전에 구해 주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윤슬아의 희열에 상해, 살인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살릴 수 있다면 살린다. 병 주고 약 주는 성향. 공포에 질린 사람은 윤슬아가 구해 줬다! 라는 것만 기억하며 윤슬아를 좋게 보는 사람도 여럿 있다. 윤슬아를 멀리 하는 사람도 있지만 본인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정의할 수 없는 애매한 관계 백사헌과의 관계

백사헌과 윤슬아는 같은 대학, 같은 과. 즉 대학 동기이다. 대학 시절에도 그렇다 할 교류가 없었으니 얼굴만 아는 초면 사이에 더 어울리는 관계이기도 하다. 언제나 사람들 사이에 있던 백사헌과 주로 혼자 다녔던 윤슬아.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다른 현실을 사는 두 사람이 말을 섞을 일은 거의 없었다. 그 흔한 조별 과제에서 같은 조가 된 적도 없었다. 윤슬아에게도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었으나 윤슬아의 기대에 부응해 주는 사람은 없었기에 늘 적절한 선에서 끊어냈다.

윤슬아에게 대학 생활은 따분한 일상이었다. 자극 하나 없이 평범하게 흘러가는 곳. 재미로 따진다면 고등학교가 더 낫다고 할 정도였다. 두려울 게 없는 대학생들은 윤슬아의 관심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을 유심히 관찰해도 윤슬아의 흥미를 일으키는 감정은 보기 힘들었다.

백사헌은 가끔 윤슬아를 볼 때가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성적이 나오면 백사헌과 윤슬아의 이름은 늘 붙어 있었으니까. 누가 위냐, 아래냐의 차이일 뿐. ‘쟤도 친해지면 여러모로 쓸모 있을 텐데.’ 라는 생각으로 백사헌이 살갑게 먼저 인사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지금은 백사헌은 쟤가 저런 또라이였으면 아는 척 절대 안 했지. 라며 과거를 후회하기도 했다. 대인관계에 관심 없는 윤슬아는 가볍게 백사헌을 무시했지만 말이다. 일방적인 무시에 백사헌의 자존심이 상했던 게 분명했다. 그 뒤로 먼저 아는 척은 절대하지 않았으니까.

이게 끝이었다. 둘의 대학 생활은. 청춘도 로맨스도 풋풋한 뭣도 없었다. 동기라는 건 외에는.

대학 시절 무시 당했던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건지, 심연 열차에서 윤슬아가 자신을 비웃었다 생각하는 건지. 재회부터 엇나간 백사헌은 윤슬아와 마주쳐도 모른 척 무시하게 지나갔었다. 그뭔씹 괴담에 빠지기 전까지 말이다.



어둠탐사기록/괴담

[돌려 돌려 돌림판!]

:<어둠탐사기록>에 등장하는 괴담. 백일몽 주식회사의 식별코드는 Qterw-D-61

빰빰빰! 오늘도 돌려 돌려 돌림판~ 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괴담에 들어가면 무조건 돌림판을 돌려야 한다. 운이 좋으면 아무런 탐사 없이 탈출할 수 있는 가챠 괴담.

빨간색 칸에 당첨되면 그대로 사망한다.

??? 칸에 당첨되면 어떤 공간으로 강제 이동된다.



염소 씨. 어둠에서는 오랜만이죠? 해당 어둠에서는 매뉴얼대로 2인 1조로 움직여야 했는데 백사헌과 윤슬아가 같은 조로 배정되었다. 선배 기수들부터 돌림판을 돌리기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 빨간색 칸에 걸린 조는 없었다. 이제 둘의 차례가 오자 윤슬아가 힘껏 돌림판을 돌렸다. 딱. 딱. 딱. . . 딱.



탐사기록#17

직원 N과 Y가 ??? 칸에 걸려 어디론가 이동.

다른 가구 없이 중앙에 작은 서랍장과 커다란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하얀 공간이라고 함.

벽에는 [XX 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 이라는 커다란 문구가 기재.

46분 경과 후 한쪽 벽면에 문이 생기며 탐사 종료됨.



벽에 문구를 확인한 백사헌과 윤슬아는 잠시동안 할말을 잃었다. 둘 중 하나 죽을 때까지 싸워라. 같은 거나 걸리지. 낮게 욕짓거리를 뱉는 백사헌과 다르게 윤슬아는 앞에 보이던 침대로 가 걸터앉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작은 서랍장을 확인했다. [도움용] 라벨이 붙어 있는 작은 약병 두 병이 놓여 있었다. 아랫칸 서랍장을 열어보던 윤슬아는 그대로 닫고 한숨을 쉬었다. 이런 미친 괴담 같으니.

염소 씨, 그러고 있어봤자 문 안 열립니다. 매뉴얼 봤잖아.

X발. 꼭 지 같은 것만 걸려서는. X발.

매뉴얼에는 ??? 칸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기재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회사에서 이 괴담에 주기적으로 탐사를 보내는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 칸이 걸린 확률은 다른 칸보다 적은 것 또한 이유 중 하나였다. 2인 1조로 다니게 된 이유도 ??? 칸 때문이었다. ??? 칸에 최초로 걸린 직원은 혼자 들어왔다는 이유 하나로 그대로 실종되었다. 해당 칸에 걸린 이상 나갈 방법은 오로지 하나였다. 차라리 다른 직원과 들어왔으면, 어쩌면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이 공간에 떨어진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30분이 지났을 무렵, 벽면에 00:59:58 시간이 나타나며 천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미친 괴담이 제한시간을 걸어버린 것이다.



??? 공간 진입 시 외부 구조 불가.

??? 공간에 진입한 직원이 직접 탈출해야 한다.



서랍장 위에 있던 작은 병을 잡은 윤슬아는 그대로 병에 든 정체모를 약물을 마셔버린다. 그리고 남은 병 또한 뚜껑을 열어 백사헌 입에 퍼붓고는 뱉지 못하게 입을 막아버렸다. 나도 마셨으니까 그냥 삼켜요. 아, 혹시 처음이라 그러는 거야? 은근 성질을 긁으려고 하는 윤슬아가 백사헌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정말 방법이 없었다. 키스는 안 돼. 사랑 없는 키스는 별로라서. 백사헌은 귀찮다는 듯 손으로 윤슬아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 후 두 사람은?

그 괴담 이후에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같은 부류의 인간들은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 뭐, 물론 시비조로 시작되지만 대화 빈도도 전보다는 많이 늘었다. 백사헌과 윤슬아가 ??? 칸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둘이 붙어 있는 걸 볼 때마다 또 사내 커플 탄생이야? 라며 웅성거리다가도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욕 비슷한 무언가를 뱉는 둘을 보며 흩어지곤 했다.

변화를 굳이 말하자면 윤슬아의 최대 관심사가 백사헌으로 바뀌었다는 것. F조에서 인력 지원 요청이 오면 대부분 응한다는 것. 백사헌의 시선이 가끔은 윤슬아에게 머문다는 것. 이제 주변에서는 둘이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는 평이 많다. 남직원 사이에 윤슬아가 있을 때는 백사헌이 은근슬쩍 다가와 끼어든다. 여직원 사이에 백사헌이 있으면 윤슬아가 백사헌을 부른다. 가끔 함께 식사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드디어 사귀나? 싶다가도 어둠 속에서 사헌 씨가 넘어질 뻔했는데 슬아 씨가 붙잡아서 다행이었어요. 그 앞에 날카로운 톱날이 있어서 넘어졌으면 진짜 위험할 뻔했거든요. 백사헌에게 발을 건 사람은 윤슬아다. 백사헌에게 발을 거는 윤슬아를 목격한 사람이 있기에 사귀나? 소문은 순식간에 소멸되곤 한다.

윤슬아는 백사헌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렇기에 백사헌은 윤슬아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함께 괴담에 들어가면 윤슬아는 스스로 위험을 자처한다. 백사헌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가면으로 가려져 저 사랑스러운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백사헌이 욕을 내뱉으며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윤슬아는 즐거웠다. 그 반응이 귀여워서 다가갈 뿐, 그 이상은 없었다. 둘 사이에 그어진 아슬아슬한 선을 윤슬아는 넘을 생각이 없으니까.

작은 에피소드

꿈에서는 꿈이라는 걸 발설하면 안 된다. '꿈' 이라는 것을 발성했다간 꿈 속 주민들에게 살해 당할 수 있다. 괴담 역시 그렇다. 괴담 안에서 괴담이라는 것을 발설하면 안 된다. 괴담이라는 것을 알아도 모른 척 지나와야 한다. 괴담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까지 말이다. 이를 이기고 '그것'을 발설하면 괴담에게 잡҉아҉먹҉힐҉ 테҉니҉까҉!

괴담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얼른 뛰세요!

남을 챙기는 척하면서도 가장 앞에서 뛰고 있는 백사헌을 보며 윤슬아는 작게 웃었다. 저 얼굴에는 '경악'이 의외로 어울린단 말이지. 실시간으로 괴담이 무너지고 있는 괴담사태. 극심한 공포심에 빠지게 되면 숨이 가빠오고,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다. 인간은 목숨이 위태로운 일을 마주하게 되면 초인적인 힘을 낼 수도 있지만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지금도 뒤에 낙오자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으니까. 내가 여기서 가장 뒤로 빠진다면, 백사헌은 그대로 뛸까? 아니면 돌아올까?

얼른 가세요. 제가 잠시 시간을 벌겠습니다.

예? 사 씨!

누군가의 외침에 가장 앞에 있던 백사헌이 뒤를 돌아봤다. 5초 이내에 윤슬아는 괴담에 먹힐 것이다. 백사헌과 윤슬아의 눈이 마주친 순간 윤슬아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저 또라이가 진짜!

윤슬아를 제외한 모든 탐사 인원들이 괴담에서 빠져 나왔다. 윤슬아에 의해 나올 수 있던 직원은 윤슬아의 이름만 부르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백사헌은 주저 앉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패닉 상태였다. 적어도 자기 목숨 하나는 귀하게 여기는 또라이라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방금 박살났다. 모두 의무실로 이동하고 백사헌도 발걸음을 돌리려고 하는 무렵 어디선가 끅끅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렸다. 괴담 입구 안에서. 머리와 옷이 엉망이 되긴 했지만 백사헌은 그게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모르는 게 이상하지. 이 안에 있는 사람은 윤슬아 혼자니까!

백사헌 씨, 표정 좋더라고요. 가면에 가려져서 아쉬웠지.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백사헌에게 부서진 피어싱을 보여 줬다. 윤슬아의 방어형 커스텀 장비. 그럼 그렇지. 이 미친 여자가 맨몸으로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미친새끼, 미친새끼 하니까 진짜 미친 거야? 백사헌의 말에 윤슬아는 그저 어깨만 으쓱이며 백사헌을 지나쳤다. 윤슬아는 백사헌의 반응을 이끌기 위해 본인이 다치는 걸 서슴치 않는 미친놈이 되었다. 그 잠깐의 표정을 보기 위해 말이다.

애칭 정리

윤슬아 → 백사헌: 백사헌 씨, 염소 씨, 백사헌, 야(가끔) 존댓말 우선인 반존대

백사헌 → 윤슬아: 윤슬아 씨, 사향 씨, 윤슬아, 야(보통) 반말 우선인 반존대

회사에서는 최대한 존댓말을 사용한다.

아래 글은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윤슬아의 과거이자 꼬҉인҉ 성҉격҉이҉ 된҉ 이҉유҉.҉

윤슬아는 타고난 소시오패스 성향이 아닙니다.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케이스입니다.

숨겨진 과거

윤슬아는 부유한 집안의 외동이다. 말로만 보면 뭐가 문제인가 싶겠지만 ‘부유함’의 피해자가 바로 윤슬아였기 때문이다.

윤슬아의 부모는 맞벌이 상태로 윤슬아는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의 손이 아닌 다른 이의 손에서 자랐다. 계획에 없던 자녀의 탄생. 그게 바로 윤슬아였으니까. 윤슬아의 부모 둘 다 ‘과잉성취자’였는데 그 성취에 육아는 없었다. 윤슬아를 학대한 건 아니지만 관심 또한 주지 않았다. 지금의 윤슬아라면 혼자서도 알아서 잘 하겠지만, 어린 윤슬아는 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받고 싶은 어느 아이들과 똑같았다. 예쁜 옷을 입고, 좋은 유치원, 학교를 다녀도 기쁘지 않았다. 좀 안 좋은 옷을 입고 평범한 학교를 가더라도 부모와 함께하고 싶었던 외로운 아이였다. 이거 잘하면 부모님이 좋아하실 거예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질리도록 들었던 말. 어린 윤슬아는 선생님께 재차 물었다. 정말요? 그래서 윤슬아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공부도, 운동도, 음악도. 전교 1등을 하고, 금상을 받고, 콩쿠르 대상을 받고. 그럼에도 부모님은 그 흔한 칭찬 하나 해 주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어른들은 거짓말쟁이야.

윤슬아에게 어른들은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되었다. 중학생이 된 이후부터 윤슬아는 여러 방면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사고를 쳐도 아무런 관심… 아, 절대 자신의 딸에게 보이지 않을 눈빛을 받긴 했다. 이때부터 윤슬아는 감정 변화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 공포심. 두려움에 관심을 보였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미디어 매체에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두려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성적에 집착하는 아이의 두려움을 보고 싶어 그 아이의 등수를 빼앗았다. 피아노를 치면서 기쁨을 느끼는 아이의 두려움을 보고 싶어 손가락을 다치게 했다. 당분간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아이에게서 두려움과 슬픔을 얻었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지 못한 윤슬아는 다른 방법으로 여러 사람의 두려움을 얻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내 부모님의 두려움이 보고 싶어.

그렇게 윤슬아는 백일몽 주식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는 소원권을 얻기 위해.

백일몽 이사진과 윤슬아의 부모님끼리 접점이 있을 수도 있다.

윤슬아 백사헌의 Q&A

https://glph.to/xqq9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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