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스에서 블친님께 치대다가 생각하게 된 어반 판타지 세계관. * ……이었는데 블친님의 그릇이 너무 컸다. 아니 선생님 애들을 13명이나 주시다니요. 이거 사이즈가 겁나 커지는데 괜찮은건가. TC. URBAN made by. UNUS TC. URBAN 어반 판타지 ○번째 천년기. 문명은 더 이상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행성 프록시마(Proxima
솔트는 바리케이드에 죽치고 앉아있었다. 저격은 솔트의 주특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못할 짓은 아니었다. 지금 솔트를 괴롭히는 건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 아니라 이렇게 몸을 구겨넣고 있자니 새록새록 떠오르는 특수부대 시절 동료들과의 추억이었다. 오래된 추억이었다. 솔트가 보는 앞에서 괴이에게 다 잡아먹힌 녀석들. 혼자 살아남은 자신. 그리고 자신이 진짜로 괴이
엔젤은 있는 힘껏 달려서 솔트가 있는 층까지 올라갔다. 솔트 방이 어디었더라? 찾아갈 일이 있어야 알지! 엔젤은 복도에서 솔트의 이름을 외치며 잠긴 호실들이 가득한 문들 사이를 내달렸다. 다행히도 솔트의 방은 이름칸에 표시가 되어 있었다. 엔젤은 솔트의 방문을 쾅쾅쾅 두드렸다. “솔트? 솔트! 거기 있어요? 나와봐요! 지금 큰일났어요!!” 문이 부서져라 두
예약은 다이스가 잡았다. 처음에는 다음 예약까지 1년을 대기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다이스가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 30분 뒤에는 내일 약속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대체 무슨 짓을 했나 궁금해서 대화내역을 보려던 트로이는 실수로 다이스의 인스타 페이지로 들어가버렸고 가명을 쓴 다이스가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 인증샷을 업로드한 것을 보고 인상을 팍 구겼
그들은 지부에 돌아왔고, 빙의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엔젤이 본인 단말기를 조작해 데이터베이스를 불러오더니 결론을 내렸다. “이거, 빙의체 맞아요. 예상이 맞다면 이건 고스트66B라고 분류된 빙의체예요. 특징으로는 인간을 가능한 한 많이 죽이고 싶어하죠.” 트로이는 벌써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엔젤이 설명을 이었다. “희귀하게 생성되
그리하여 트로이는 대체 엔젤의 주의사항은 뭐였을까 하는 찝찝함을 가슴 한 구석에 품은 채 인원들을 소집했다. 트로이가 런던의 Zone 3 구역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졌다고 하자 다이스와 솔트는 익숙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스가 말했다. “또 총기난사네요.” 그러자 엔젤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다이스를 바라보았다. “당신 미국인이에요?” 사실 총기난사 같
! 이전 시리즈 Welcome Home 에서 이어집니다 ! 일리야 그레이야드, 그러나 언제나 코드네임 ‘트로이’로 불러야 하는 한 뒷세계 특수요원이지만 결국은 한낱 직장인에 불과한 그는 씨발, 돌아버릴 것 같았다. 팀 인원을 증원해달라 요청했는데도 상부에서 기각했기 때문이다. 기각 사유도 터무니없었다. ‘현재 인원으로 충분함.’ 장난하나? 뭐가 충분해?
셰퍼드 “솔트” 포스터는 처음으로 손안에 쥔 이 망할 약을 먹을지 말지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건 흰색이었고 모양은 양옆으로 긴 장방형의 조그만 알약이었다. 알약들은 처방 약들이 늘 그렇듯이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오렌지색의 원통에 우르르 들어있었으며 흰 안전 뚜껑으로 닫혀 있었다. 원통의 옆면에 붙은 스티커에는 약의 이름인 ‘스틸녹트(Stil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