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¹

알아채는 방법.

추리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보기만 해도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사람이 나온다. 거짓말을 가려내는 일이 꼭 초능력을 가진 “인간 거짓말 탐지기”가 되어야만 가능할 것만 같지만, 실은 연습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을 한방에 찾아내는 확실한 방법 같은 건 없지만,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진실과 거짓을 어느 정도 구분해 낼 수 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얼굴을 숨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대화를 하는 동안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상대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손으로 자꾸만 눈을 가리거나 입가에 손을 가져다 대진 않는지 살펴보자. 이런 행동들이 거짓말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 눈이나 입을 완전히 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얼굴 옆에 손을 갖다 대면서 한쪽 눈만 가리거나 손으로 입술을 만지면서 입을 살짝 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종종 입은 웃는데 눈은 그대로인 억지웃음을 짓는 경우도 있다.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진짜 표정을 숨기려는 것이다. 사람이 진짜 웃을 때는 보통 눈가에 주름이 생긴다. 알아두자! 눈을 마주치는 것과 거짓을 말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사람의 눈을 보는 것도 거짓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는 평소보다 더 자주 눈을 깜빡이게 되어 있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보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잦아지진 않았는지 살펴보자. 갑자기 눈을 자주 깜빡인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내가 상대에게 어떤 질문을 했을 때 갑자기 눈을 원래보다 더 자주 깜빡인다면 그는 거짓 대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자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손을 가만히 두기가 힘들다. 손을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상대가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등 뒤로 숨기진 않는지 잘 확인해 보자. 또, 손을 주물럭거리거나 아무 물건이나 막 만지는지도 살펴본다. 거짓말을 할 때, 손가락으로 우두둑하는 뼈 소리를 내거나 셔츠에 달린 단추를 만지작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이 거짓말을 막 생각해낼 때는 말이 느려지지만, 했던 거짓말을 다시 할 때는 오히려 말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대화 중에 말하는 속도가 바뀌는 것은 아주 흔한 거짓말의 신호이므로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 말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타이밍에 주목하자. 처음에는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을 하다가 질문에 대답할 때는 갑자기 말이 느려진다면 거짓말을 꾸며내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잠깐 생각할 시간을 거친 후 대답을 하게 된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미리 준비해 둔 답이 있기 때문에 훨씬 빨리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면, 질문 몇 개를 연속으로 던지고 대답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관찰하자. 상대가 모든 질문에 준비된 듯 착착 대답한다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상이다! 이건 믿어도 좋아. 내가 거짓말쟁이였으니, 모를 수가 없거든. 나름의 조언이랄까. 나와 같은 인간을 걸러내라는 무언의 충고로서. 도움이 되길 바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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