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못죽] 류건우 몸으로 데뷔하는 테스타가 보고싶다.

나는 류건우 몸으로 데뷔하는 테스타가 보고싶다.

스포많음 스포 지대 짱 많음, 엔딩보고오세요

[ 썰체,오락가락함 / 선동 날조 有 / 캐해 다를 수 있음 반박시 님 말이 맞음 / 조용히 먹고 싶은거 짭짭거리면서 나타남 ]



나는 류건우 몸뚱이의 테스타가 보고싶다. 리터럴리 이프물이 되겠지만 보고 싶으니까 뭐... 기본은 문대.. 건우른이고 주력은 큰문, 큰건임 

일단 시작은 박문대로서 테스타로 활동한지 10년이 넘어가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겠지. 10주년 컴백활동기를 무사히 마치고 다 같이 뒷풀이겸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오랜 기억 속에 있는 낡아빠진 자취방이었어, 박문대는 다시 한 번 회귀했음. 

정신을 차린 박문대는 그래도 겪어본 일이라고 자신의 몸상태와 신분증, 날짜 등등을 살폈음. 우선 날짜는 아주사가 시작하기 전, 박문대가 유서를 남기고 잠들었던 그 겨울날이었음. 그러나 자신이 있는 곳은 박문대가 자살하려던 모텔방이 아닌 자신, 공시준비를 하면 류건우의 자취방이었지. 

류건우는 가장 먼저 상태창을 불러봤음.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상태창은 나오지 않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회귀한 건 맞는 것 같은데 왜 박문대가 아닌 류건우의 몸인지도 모르겠고 상태창이 안 열리는걸로 봐선 원래의 박문대가 멀쩡하다는 소리일테니까 확인 차 만나러 가기로했음.

모텔 근처 국밥집에서 박문대와 만난 류건우는 또 묘한 상황에 직면하겠지. 박문대는 회귀 전을 기억하지 못했음. 영 맥아리 없는 모습 그대로였어. 그래도 상태창이 되버리는 것보단 낫겠지하며 밥 한 끼 사먹이고 번호까지 건내주고 보냈지, 영 지낼 곳이 없다면 이번에는 같이 지낼 생각이었어. 

그리고 갑자기 드는 강렬한 한 생각에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았지. '데뷔해야한다.' 그 생각이 강하게 뇌리에 박혔어. 이제 자신은 상태창을 볼 수 없어, 그런데 이런 강렬한 예감이 든다는 건 이 회귀와 시스템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거지. 애초에 분명히 시스템은 없애버렸는데 왜 또 이렇게 된건지 영문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었다가 대처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바에야 조금이라도 대비해두는 편이 나을거라 판단했어 .

류건우는 일단 복권을 샀어. 역시 여윳돈을 가져둬서 나쁠건 없을테니까. 전에 한번 이 짓을 하긴 했지만 워낙 시간이 지나기도 해서 혹시나 싶어 몇 장 더 삿겠지. 그리고 일단 아주사에 참가하기로 함. 시기상 아직 여유가 있었기에 노래방에서 죽치기로 했음. 

다행히 경력이 경력인데다 스탯이 초기화가 된 건 아닌지 살짝 노래를 불러본 류건우는 노래를 끝내주게 할 수 있었음. 잠시 묘한 감성에 젖을뻔한 것도 잠시 아주사 작가인 류서린을 만났음, 달라진게 있다면 좀더 헐레벌떡 달려와 황금알이라도 발견한듯한 표정이 겉으로도 보였다는 점일까. 그럴만도하지 회귀를 하고 몸이 바뀌었어도(돌고 돌아 원래 몸이란 것도 웃기지만) 내용물은 명백한 1군, 10년차 남돌이었으니까. 

류서린은 자신의 나이를 듣고 미묘한 표정이 되었지만... 조금 살펴보곤 괜찮을 것 같았는지 바로 캐스팅 제의를 했지. 류서린은 일에 치이고 부족한 인재에 고민하던 중 나타난 황금알에 그다지 깊게 사고가 돌아가진 않았지. 나이가 좀 있긴 했지만 서바이벌 프로에 일반인 참가자 포지션이라면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탈 수는 있었기도 했고(여차하면 자기가 책임질테니 두살정돈 사기치라고했다<예?), 떨어지면 그것도 화제가 될거였으니까. 

류서린씨가 대충 머릿속으로 어떤 방송각을 뽑을지 고민하는 사이 류건우는 미리 체력을 길러둬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음. 류서린의 반응을 보니 관리도 좀 해야겠군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는 인터뷰까지 알뜰하게 땄음. 과장없이 사실만 담백하게 이야기했을 뿐인데 점점 묘해지는 류서린의 표정은 딱히 신경쓰지 않았지. 류서린이 속으로 땡잡았다며 어떤 큰그림을 그리고 있을지는 생각조차 못했음…

하지만 류건우가 간과한 건 자신이 담백하게 이야기한 사실들이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방면으로 먹힐 스토리라는 거였어. 어쩌면 그 담담하게 말하는 태도마저도 말이지. 무려 공시준비하며 금전 마련을 위해 아이돌을 찍고 영상을 보다보니 아이돌이 하고 싶어져서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고 있다가 캐스팅 당한 미모의 성인남성 거기다 연희대생이라면 이건 어지간한 오타쿠도 기함할 설정과다였기 때문에... 하지만 이미 아이돌물 10년 먹은 류건우에게 빠꾸란 없었음, 원래도 빠꾸라는걸 모르는 남자였고...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아주사 출연을 결정짓고 자취방으로 돌아와 박문대에게 안부를 물은 다음 팩하나 얼굴에 팩을 붙이고는 잠들었음. 

류건우가 잠든 사이 아주사 촬영을 간절히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었어, 사실 회귀를 한 건 류건우 만이 아니었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회귀의 주체 또한 류건우가 아니었지. 

사실 이 번 회귀는 류건우의 기억에는 없는 사고로 시작된거야. 10주년 컴백활동기를 무사히 마치고 다 같이 간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 음주운전 차량이 교통사고를 냈고 그 사고로 테스타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지. 그런 와중 멤버들 중 유일하게 깨어난 건 "이세진" 이었어. 깨어난 이세진은 많은 생각을 했을거야. 정말 다사다난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어, 다소 판타지적인 힘든 일들도 모두 무사히 해쳐온 그들의 끝이 이런 식이라는 사실을, 결코 인정할 수 없었겠지. 그래서 결국 그 답지않게 간절하게 바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어. 

그런 사람의,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란 실로 큰 힘을 가진 것이어서 기적이라는 건 어떻게든 일어나고 마는 법이지. 그렇게 일어난 기적은 세밀하게 연결된 인과와 함께 뒤섞여 시스템이 사라진 현재에서 회귀를 가능하게 했어. 

우선 확실히 해두자면 시간선이 꼬여서 사실상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음, 시간선이 꼬여서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강한 염원이 첫 회귀때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태였음. 즉 류건우가 데뷔하지 못해도 죽거나 디메리트는 없는 셈임 

하지만 시스템이 없는데도 류건우가 데뷔해야한다는 강한 생각이 든 이유는 소원의 주체가 된 이세진의 소원, 영향 탓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박문대가 테스타로 계속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음, 아무튼 이렇게 된 상황이었고 어느새 아주사 촬영 당일이 왔지.

박문대 몸에 빙의하고서 찍은 첫 촬영 때와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았지. 저만치에는 벌써 무리를 지은 참가자들도 보였음. 그리고 이번엔 최원길이 먼저 말을 거는 일도 없었는데 류건우는 뭐 쫄았거나 만만해보이지 않았거나 그도 아니면 인맥을 만들어 둘만한 상대라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라고 말았음. 류건우는 유독 자기평가가 박한데 류건우의 몸 일때는 그게 한 층 더해서 나올 수 있는 생각이었지. 그래도 그 중에 정답이 있기는 했음. 

1군 아이돌로서의 10년, 테스타는 그냥 아이돌 그룹이라기엔 겪은 일이 많아서 정말 그 안에 가족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유대가 있었지. 그 유대와 온기 속에서는 그 유명한 티벳여우도 버틸 재간없이 점차 말랑해졌을거야. 사실상 박문대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풍기던 차분하고 냉철한 티벳의 이미지는 여유와 나른함에 가까워졌고, 그렇게 냉담한 인상의 류건우의 인상은 여유와 나른함이 더해져 냉미남과 온미남의 그 중간, 퇴폐와 다정의 그 사이를 미묘하게 넘나드는 기행을 보여주고 있었지. 절대 평범한 일반인으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어. 최원길은 그러니까 한마디로 류건우의 아우라에 쫄아서 말을 걸지 못했던 거임...

지금 자신이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까진 차마 생각하지 못한채 걍 귀찮은 일 줄었네 하고 말았지. 아무튼 그렇게 오디션이 시작되고, 무대에 서자 영린은 조금 놀란 기색을 보였어. 역시 직캠 찍어올린게 자신인 걸 알아본 모양이었지. 그렇지만 별달리 언급은 하지않았고 다시 자연스럽게 표정이 돌아왔어, 짧은 순간이 지나고 오디션이 진행됐어. 이번에도 류건우씨는 파티인미를 불렀을 것 같다. 류건우씨 최대한 힘을 숨기고 불렀겠지(아무리 생각해도 본 실력을 다내면 너무 과할 것 같다는 생각에.../근데 이미 충분히 과하세요.) 솔직히 EX급 가창이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테니까. 한 A급 정도로 억눌러 불렀는데도 반응은 대단했지. 그때 당시 B급정도였던 박문대도 노래 반응은 좋았으니까. 

놀란 심사의원석, 영린의 입에서 댄스를 보고 싶다는 말이 나왔음. 춤은 류건우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보이는 분위기를 좀 풀기는 해야(아직도 자기를 딱뚝콱 티벳여우쯤으로 생각중인 류건우였다.) 할 것 같아서 변함없이 팝콘을 췄음. 그래도 문대 잠재력 무한이고 10년쯤 했으면 A로 자연증가도 했을거같아서 내가 알던 팝콘이 아니다/가장섹시한★팝☆콘★ 이딴 자막 나갔을 거 같음(진짜 테스타는 새삼 뭐하는 그룹이죠... 이런게 메..보?) 

 아무래도 류건우 딴에는 나이가 있으니 재능이나 능력치를 확실히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겠지. 파란만장한 무대가 지나가고 합격소리와 함께 순위가 나왔지 생각보다도 더 앞줄을 배정받은 류건우씨일 것이다... 이번엔 특이한게 배세진을 제외한 테스타 데뷔 멤버들이 모두 10위 권 내에 있었음. 상태창은 볼 수 없지만 안목이 있다보니 확실히 이 녀석들 그 시절보다 실력이 는게 보였음. 굳이 말하자면 회귀 전 10년차 활동을 하던 테스타의 실력에 가까워 보였지. 하지만 묘하게 자제하는 건지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하는건지 만전의 상태가 아닌것까지 알아볼 수 있었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하고 생각하는 찰나 옆에 와서 툭 말을 거는 사람이 있음. 자신보다 하나 앞 등수를 받은 큰세진이었음. 씨익 넉살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시작했지.

"와 진짜 실력 대단하신데요? 연생 아니신거 맞아요?"

"음 편하게 불러도 될까요? 건우건우? 형?"

류건우는 확신했지

"장난 그만쳐라 이세진"

"힝 매정해요 문대문대."

조금 딱딱했던 류건우의 표정이 풀리는 걸 보곤 이세진은 비져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했지.

"그래서 넌 뭐 아는 거 없냐."

이세진이 잠깐 놀랐다가 이내 변함없는 친구의 모습에 미소를 짓고는 웃으며 말했지. 

"글쎄...?"

류건우가 역대급 티벳을 보여준 장면이었고, 이 짤은 후에 직진연하남(E)와 차분냉미남(I)의 영업짤로 돌아다녔다나 뭐라나.

이 회귀의 주체인 이세진은 아주사가 시작하기 전, 자신이 데뷔조에서 밀리던 때로 돌아왔어. 자신이 회귀했다는 사실에 정말 크게 놀랐지. 어쩌면 무력감 비슷한 것까지. 하지만 그런 것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 이세진이었기에 혼자 너스레를 떨며 적당히 불안을 떨쳐냈어. 그리고 자신이 마지막까지 만나러갔던 멤버를 떠올렸지, 박문대였어. 새삼 제 친구의 대단함을 상기하며 계획을 세우려는 찰나 문득 친구의 말이 떠올랐어.

 '어, 상태창이라고 말하니까 뜨던데.'

이세진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작게 "상태창"을 불러봤어, 하 이거 되게 민망하네 하는 순간 눈앞에 잔뜩 빛바래고 글리치가 튀는 홀로그램창이 나타났지. 근데 시스템은 분명이 없어졌다고 했는데? 박문대 설마 거짓말했던건 아니었겠지? 하다가 상태창 옆에 작게 쳐진 괄호안에서 '임시재현' 이라는 단어가 작게 깜빡거리는 것을 발견했지.

 재현은 다시 나타난거고, 임시라는 소리는 이게 영구적이지 아닐 수 있다는 뜻이었어. 그렇다면 이 상황때문에 임시로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맞았지. 가이드라인 같은건가? 박문대가 말했던 것만큼 깔끔하지도 단정하지도 않은,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상태창을 살피던 중 동기화라고 쓰인 버튼을 발견했지. 고민하다 이세진은 그 버튼을 눌렀어. 그러자 여섯개의 도트가 꼼질거리는 모습이 보였어. 아, 이건 멤버들인가? 각자 꼼질거리는게 각자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 작은 도트라 자세히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나름 특징으로 알아볼 수는 있었어. 박문대 키우기 하던 때가 생각나 조금 웃음이 났지.

시스템과 연관되었던 가장 마지막 모습으로 구현된건가 싶던 찰나 도트 위로 EXP 버튼이 깜빡였지. EXP... 경험치면 나쁜 건 아니겠지. 이세진은 그 버튼을 눌렀어. 그렇게 회귀한 이세진의 테스타 키우기가 시작된거야. 

처음에는 몰랐지만 경험치는 자신이 연습을 하거나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했을때 얻을 수 있고 그걸 사용하면 멤버들에게 예전 경험을 돌려줄 수 있는 것 같았음. 그리고 일정 이상 올려주면 EXP 버튼 대신 MP 버튼이 생겼는데 뭐하는 버튼인지 모르겠고 누를 수도 없어서 일단 보류한 상태였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류건우의 오디션을 본 이세진은 확신했어. MP는 Memorial point의 약자였다는걸. 아주사 촬영이 시작되기 며칠 전 박문대로 추정되는 도트 위에 MP버튼이 활성화 되어있었거든 그동안은 경험치를 더 줄 수도 없고 막힌 상태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활성화가 된거라면 분명 조건이 있는 것 같았지. 모두에게 기억을 찾아주려면 그 조건을 찾는게 우선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박문대가 지금 류건우의 몸이라는 걸 보면 원래의 박문대, 큰달은 큰달대로 남아있는 상태라는 걸거야. 자신한테 임시 상태창이 있는데 큰달이 시스템에 먹히진 않았을테니까.

이세진은 우선 자신이 회귀의 주체라는 것, 이 상태창에 대한 건 짬이 나는대로 류건우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류건우가 회귀하기 전의 어디까지 기억하는지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말이야.

선아현을 걱정스럽게 보며 류건우는 이세진과 적당히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지, 선아현은 이전의 능력치는 그대로지만 기억은 없는지 상태이상에 걸렸던 그 모습 그대로 같았어. 그래도 능력치가 있어서인지 이전보단 좋은 평가를 받았고 류건우의 옆자리에 앉았지.  외견이 변해서 최대한 얼굴을 펴고 담담한 태도로 목례를 건네자 쭈뼛거리던 선아현도 연신 인사하곤 자신를 반짝이는 눈으로 보고 있었지, 그런 선아현에게 이세진도 인사를 건냈고 별 커다란 이변없이 오디션 순위가 결정되었음.

순위는 1위 차유진, 2위 김래빈, 아무개1, 아무개2 ,5위 류청우, 아무개3, 7위 이세진, 8위 류건우, 9위 선아현ㅡ 15위 배세진. 이렇게였지. 배세진은 이 때 한창 안팍으로 신경쓸 일이 많아서 예민했을테니 능력치는 그대로였지만 10위권 내에 들지는 못했지.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순위권 별로 이동을 시작했지. 숙소는 등수별로 5명씩 끊어 이세진, 류건우, 선아현과 이름모를 두놈이 한 방을 쓰게되었음

그리고 이어지는 촬영에서 등급 뱃지를 받았을거다. 류건우는 보컬 상급과 춤 중급, 이세진은 보컬 중급과 춤 상급, 선아현은 보컬과 춤 중급을 받았음. 그리고 이어지는 첫 심사곡인 바로 나의 춤영상을 보며 문득 류건우는 생각했겠지. 아무리 오래 되었다지만 종종 콘서트에서도 보여줬던 만큼 안무를 잊진 않았으나 신체조건이 달라진 건 조금 크게 느껴졌음. 그때 당시의 박문대보다 체력은 좋았지만 근력이 부족했지, 그리고 춤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음, 하지만 당장은 그게 급한 문제가 아니었음, 사실 이정도 스펙이면 데뷔조 7명 안에 못드는게 이상하지만 나이가 좀 걸렸지. 그래도 시청자 투표가 주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여론을 잘타면 가능할 것 같았음.

고로 류건우가 데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근력을 기르는 것과 이미지 메이킹, 셀링포인트를 어떻게 잡느냐인 거임. 지금의 자신은 어디까지나 일반인 참가자니까 보여질 방향성을 잘 보여야 했음. 너무 과하지 않되,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를 준비해야 했지.(사실 이제 스토리는 충분한데도...) 다행히 류건우는 판을 짜는 것이 특기였음.

판은 잘 짜지만 자기객관화가 안되는(라고 쓰고 자기자신에게 매우 박하다고 읽음) 류건우는 분명 이번에도 헛다리를 좀 짚을거같음ㅋㅋ 이번에는 이세진, 류건우, 선아현 셋이 붙어서 연습하겠지, 적당히 추는 척 하는게 가장 어려웠을거임, 이세진은 그마저도 컨트롤하는 경지에 이르렀고 류건우는 그냥 최대한 반복하기만 했음

 그냥 그리고 문대가 춤 못춘다고 트레이너한테 갈굼당했던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오히려 건우랑 비교하며 혼냈을 것 같다. 일반인 참가자보다 춤도 노래도 못하면 어떡하냐면서 물론 류건우가 나중에 식은땀 흘리면서 그 참가자 상담해주러 갔을 듯(ㅅㅂㅅㅂ아니 그걸 왜 나랑 비교하냐 미친놈아 난 경력직 신입이라고) 다행히 쩔쩔매며 위로하다 어른스럽게 상담해주는 모습이 나중에 방송되고서 새로운 인기몰이의 발판이 되었을 거임.

같이 연습하면서 아현이 상담도 해주고 많이 친해졌을거임. 배세진한테도 말을 걸어볼까 했지만 당장은 여유가 나질 않았지. 팀전에서 붙게 된다면 잘 케어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이세진이랑 밤에 이야기도 나눴겠지. 이세진한테서 회귀와 상태창 얘기를 듣고는 묘한 데자뷰에 이마를 짚고는 적당히 이세진 등을 두드려줬을거 같다. 맘고생 많이 했겠네 하고(이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그리고 박문대, 큰달은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있는거 같다고 그걸보면 시스템은 없는게 맞는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데뷔는 하자고 얘기했겠지. 

그말에 이세진 제법 기뻐했을 것 같음, 사실상 이들은 치열하게 10년을 아이돌로 살아왔음, 그야 자신은 아이돌로만 살고 싶은 사람이었으니 괜찮았지만 다른 멤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지 몰랐기 때문임, 이미 한 번 정점에 섰던 이들이었으니 새로운 기회가 온 지금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음. 이세진은 류건우가 어디까지 생각하고 이번에도 데뷔하자는 말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 방법은 없었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음

그렇게 전면공개평가 당일이 찾아왔음. 쭉쭉 평가가 진행되고 박문대가 가져갔던 언더독 서사는 배세진이 가져갈 것 같았지. 류건우는 무난하게 평가를 마쳤고 심사의원들은 대체 어디있다가 이런 인재가 이제서야 튀어나왔나며 호들갑도 좀 떨어줬고 거기에 이세진이랑 선아현이 잘 알려줬다고 띄워주기도 하면서 여차저차 마무리했지. 

그리고 등급뱃지가 나왔을거다, 당연하게도 플래티넘이었음. 선아현도 류건우와 이세진의 집중케어 덕에 평가를 훌륭하게 마치고 (구)동갑즈는 모두 플래티넘 뱃지를 받았음. 그리고 뮤직밤 사전 촬영을 시작했지. 이번에는 배세진을 제외한 테스타의 모두가 플래티넘 뱃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뒷줄로 빠지지 않고 무사히 무대를 마쳤음. 무대 준비하는 그 짧은 사이 이세진이 차유진이, 김래빈 류청우와 이야기를 나누다 끌려온 류건우와 선아현도 껴 짧은 인사를 나누고서 길고 긴 첫촬영이 끝났지. 

첫촬영이 끝나고 짧은 휴식이 찾아왔음 회귀 전이었다면 잠죽자 특성의 여파로 사흘을 앓아누웠었겠지만 그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했음. 

류건우는 우선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고 오피스텔 하나를 계약했지, 박문대는 물론이고 이세진까지 불러다가 이사를 슥슥 마쳤음. 짜장면 하나 시켜먹으면서 같이 아주사 첫방송 모니터링도 하겠지. 이세진은 고단새 박문대랑도 친해졌겠지(진짜 대단한 놈이라고 생각했을듯) 

그렇게 좀 분위기가 풀어진 뒤 넌지시 박문대에게 갈 곳이 없으면 같이 지내지 않겠냐고 물었음. 이제는 류건우도 무뚝뚝하게나마 솔직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자기도 어릴때부터 혼자 살면서 힘들었다고 도와주는 어른이 있었으면 했다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서 이제는 자기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담담히 말하지 않을까? 보답 같은건 안해도 되고, 그냥 네가 나보다 덜 힘들어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박문대 울고 이세진도 속으로 눈물찔끔했을 것 같음. 자기랑 함께, 테스타와 함께한 10년이 류건우를 이렇게 성장시켰구나 싶겠지. 무튼 이렇게 박문대는 류건우의 오피스텔에 들어와 류건우 응원하면서 지내겠지.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게 뭔지 엄청 고민할 것 같음.(진짜 테스타 매니저가 되어도 될 듯...)

 그렇게 첫방송 후 류건우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이랬음. 

- 뭐야 이게 왜 되요?

  ㄴ그러게요, 이게 되네요? 이게 실화?? 무슨 드라마임???

- 노래부를때 이게 진짜 실환가 싶어서 뺨쳤음. 메보다 메보가 왔어

 

- 아니 이거 이정도면 세계관 최강자야 이거 벨붕이라고

  ㄴ근데 나이가 

     ㄴ 응 고소할게. 피딮 땃음 ㅅㄱ

- 사회에 뺏길 뻔한 천년돌이다 절대 데뷔시켜

  ㄴ응 절대 주식사줄게

    ㄴ 오빠 절대 데뷔해

- 아니 그래도 아이돌하기엔 나이가 좀

  ㄴ 하 씨 오빠 귀막아봐, 너 우리 오빠가 카메라 컨택할 때 눈빛 봤냐? 가창력 봤냐? 춤도 팝콘이라 그렇지 난 저렇게 춤선살아있고섹시함이넘치는팝콘본적이없어넌있냐?저얼굴에저실력이면인재를못알아보고 썩히고있었던케이팝업계를규탄해야지지금상황파악이안돼?우리오빠나이많은게그렇게대수고문제야?

    ㄴ알았어미안해, 쓰니야숨쉬어

       ㄴ너 혹시 건우 친동생이니 

- 확실히 어른의 향기가 나, 근데 저 얼굴로 어케 아직도 데뷔를 못했지 진짜 연생이 아니라고? 생긴거 딱 레티상인데

    ㄴㅇㅈ 근데 이건 이것대로 맛있는거같아요 쩝쩝

       ㄴ김태인 배아파하는거 내가 봄 확실함

           ㄴ김태인: 아 류건우 내가 낳을걸

- 나이가 진짜 아쉽다 2년만 일찍왔어도 왜 이제야 오셨어요ㅠㅠ

  ㄴ이제라도 온것에 감사하자. 저희오빠 나라에 뺏길 뻔했거든요 그리고 저 얼굴이면 나이는 문제가 아님

생각보다 많은 호의적인 반응들에 류건우는 좀 당황했지. 그런 건우를 보고 이세진은 실력이 있으니까 빛을 못 볼 뻔 한 비운의 돌 꿈나무로 보여진거 아니겠냐며 역시 천상강아쥐 아이돌이라고 놀리다가 결국 등짝 한대 맞았음ㅋㅋ 그리고 그 말이 맞다는 듯 화면에선 류건우의 인터뷰가 흘러나오고 있었지 

- 류건우 참가자님은 어쩌다 참가하게 되셨나요? 

 

- 원래는 취미처럼 아이돌 영상을 보곤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도 저기 서보고 싶더라고요. 근데 나이때문에 반 정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노래방에서 캐스팅 당했습니다. 기회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데이터 팔이였다는 걸 굳이 밝힐 것까진 없을 것 같아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갔지.그리고 다시 촬영날이 돌아왔지 바로 1차 팀전 팀나누기였음, 원래라면 [이세진, 선아현, 배세진, 하일준, 권희승, 최원길] 이렇게 한 팀이었는데 어떻게될진 모르겠지만 류건우도 일단은 회귀 전대로 레티 쪽에 섰음. 이세진도 슬금슬금 웃으며 제 옆에 왔고 선아현도 따라와 섰지, 그리고 팀을 나누는 룰렛이 돌아갔고 이변은 없었어.

정해진 팀으로 보이고 서자 묘하게 기죽은 시선이 자신을 노려보는게 느껴졌음. 최원길이었겠지. 쟤도 난놈이다 나이차이가 거진 10살쯤 나는 상대한테도 이럴 수 있구나... 그래도 머리가 덜 영글었을 때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 어차피 나중에 가면 반성할테니까. 곡도 정해졌지 '말랑달콤-새로운 세상으로' 그리고 조별 연습이 시작되었음.

그리고 이세진과 계획했던대로 처음엔 팀원들이 해매는 대로 일단 그냥 뒀지. 너무 잘 굴러가기만 하는 팀은 주목받기 어려울테니까. 그리고 류청우의 심도 전과 같이 산군을 뽑았으니 최소한 버즈량에서 지지않으려면 다소 트러블이나 해맬 필요는 있었음.

그렇게 1차평가에 대차게 깨진 후 (탈모 걸릴 자식...! 은 이번에도 선아현을 류거누랑 비교했다.) 이세진과 류건우는 슬슬 팀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여론몰이를 시작했음.

우리의 원길이 이번에도 파트를 뺏으려 들었고 그려 너가 가져가라 대신 니가 못한다는 사비는 내가 가져갈게 했음. 그리고 이세진의 지원사격으로 컨셉도 무사히 호러가 되었지.

( 한낱 선동날조 오타쿠나부랭이에 불과한 저는 문대의 호러 컨셉보다 더 쩌는 걸 생각해낼 수 없었습니다.

근데 퇴폐쿨미남 뱀파이어 류건우라니 좐나 짜릿하잖아요.)

그리고 생방 당일.... 자신의 최애를 잃고 방청을 온 우리의 첫홈마 연주씌 머 우린 다 알잖아요 사람 취향 그거 어디 안갑니다.

제가 알아요. 음양기퇴폐말랑 메보뭉뭉이에게 찰딱 감기고 말 것입니다.(이 무슨 개적폐모에화임 하지만들어보세요)

점점 루즈해지고 아무말이 되고 있는 것 같으니 좀 보고싶은 곳으로 숭덩숭덩 넘어가곘어요. 우선은 순서상 자기 PR방송. 이번에는 보물찾기에 선아현까지 끌고 다닐 생각이었는데 인파에 휘말려 놓치고 말았지... 설마 이번에도 냉동 식품을 뽑겠냐며 열심히 돌아다닌 결과... 류건우는 화관, 기타에 이어 강강주 머리띠(어쩌구랜드제공/작성자 사심200%), 밀키트(솨솨식품제공)를 추가로 얻었지. 그리고 만난 선아현...이 들고있는 낯익은 브론즈볼, 안에 쓰인 냉동식품... 밀려드는 기시감에 냅다 화관과 기타를 건네고 냉동식품을 뺏어왔지.

그렇게 류건우의 이번 자기 PR 방송은 쳐진 검은강강주 머리띠를 쓰고 냉동식품과 밀키트대통합 콜라보레이션 요리를하는 방송이 되었어... (와ㅈㄴ모에하다)

검은 강강주머리띠를 쓰고 노란 앞치마를 맨 채 나타난 음기쿨계미남...? 이즈 극락...

화면보고 씨익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며 PR방송이 시작됐어. 그리고 채팅창이 뒤집어짐.

- 와악 미쳤다

- 뭐야 왜 이렇게 귀여우세요 앞치마 색깔봐

- 강아지 귀 무슨 원래 본인거마냥 달려있는데

류건우는 빠르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서 밀키트와 냉동식품을 적당히 퓨전시켰음 간간히 설명도 해가면서.

- 밀키트에 들어있는 야채들 먼저 끓여서 육수를 만들겠습니다.

- 급하게 만들어야하니까 미리 국간장도 조금 넣을게요. 저는 다진마늘도 좀 넣겠습니다.

ㄴ 다진마늘 없는데...

와중에 간간히 댓글보고 대답도 해줌

- 아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서 좋은데, 없다면 생략해도 됩니다.

- 그럼 한소끔 끓을동안 이 곱창을 가볍게 렌지에 돌리겠습니다.

- 먹어봤는데 닭발 양념이 센 편이더라고요. 밀키트의 양념은 조금만 넣겠습니다.

- 아 뭘만드는지 소개도 안했네요. 곱창전골을 만드는 중입니다.

ㄴ 아니 뭘 만드는지가 아니라 자기소개를 해달라고요 ㅠ

[ 님들아 강아지가 요리교실 열었어. ]

ㄴ뭐뭔소리임

ㄴ 근데 진짜야

커뮤니티에도 이런 반응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음

속성으로 요리를 마친 류건우, 시식을 위해 플레이팅까지 마치고 앉아서 가벼운 토크와 함께 채팅을 읽기 시작했음

- 요리 자주 하나봐요! 실력 장난아닌거 같은데

- 자취를 오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 진짜 연생아니에요?

-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아니네요.

하면서 멋쩍게 웃는 얼굴에 채팅창은 터지고 말아 그 이후 건우는 채팅을 읽을 수 없었음. 아무튼 무사히 버즈량을 확보 했겠지(거진 얼굴, 생활력으로 어디있다 이제왔냐 내 강아지라는 말이 많았다고함... 당연함 어느 순간 강아띠 머리띠는 류거누와 한몸 마냥 붙어있다가 뒤늦게 자각한 사람들이 미쳐 날뛰었기 때문...)

그리고 훅훅 넘어가서 도래한 2차팀전, 모여버린 영웅가팀... 그렇다 류청우와 한팀이 된 거누, 나이 핑계로 얼레벌레 리더의 자리까지 맡게됨. 캘리뽀이 차유진의 활약으로(?) 만천하에 사촌지간인게 밝혀지고 말았고(딱히 비밀도 아니었지만) 물론 류청우나 거누나 어릴 때라 기억은 잘 안난다고 하하 하고 넘어갔음.

영웅가 팀전 준비중 종종 거누 방전된 모습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캘리고영의 치댐이 하나의 이유였고 또 다른 이유는 팀원들의 상담이었을거 같음... 아무래도 한 두살 터울 또래 사이에서 건우는 그야말로(실제로도...) 으른이었고 습관적으로 거누가 물건놓고 간 거 갖다주거나 물이나 간식 챙겨주거나 힘들어하는 참가자 물이나 사탕 챙겨주기 등등 업보를 쌓고 다닌 탓에 거의 참가자들 사이의 엄마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겠지... 무튼 그렇게 널부러진 거누 다 클립따여서 산책 풀로땡기고 지친강쥐짤 이런거로 박제당함

점점 내용이 적폐가되는거 같지만 뭐 무튼 여차저차 큰세진 학폭논란도 잘 마무리하고 캐스팅 콜이 왔음.

흠 근데 고해하겠습니다. 사실 저 깊게 생각안해뒀어요. 우리 청려는 기억이 잇슬가요...? 사실 우리 콩이아부지도 행보가셔야하는데... 그래도 당장은 무리라도 기억을 찾아줄 수 있겠죠... 머. 무튼 큰 탈없이 거누 캐스팅콜 마치고 이번에도 최원길은 골드1,(미안하다 나 갑자기 네 이름이 생각이 안 나아 그래 생각났어 일준아 미안하다) 하일준의 소속사로 옮겨갔겠지.

마지막 팀전의 때가 도래했고 류건우는 마음의 준비정돈 하고있지 않았을까? 왜냐.. 이 팀전에선 박문대가 빙의 후 가장 멘탈이 갈렸던 그 사건 생리대 사건이 있었기 때문임...

여태 별 큰 이변없이 비슷하게 흘러 갔던 흐름을 보면 류건우도 이번에 큰 사건 하나가 터질거라고 예상했겠지.

적당히 마음의 준비와 함께 팀전 준비를 하던 차에 류서린에게 호출당했겠지. 그리고 하루 전 올라온 글을 보여줬을 거임, 그 글이란 데팔이가 아이돌해도 되냐는 글이었음. (죄송해요 근데 저 돌덕판.. 찍먹만 해봐서 잘모르는데 그레이존 비슷한거라고 날조나 할게요...)

뭐 사실 류건우는 본인도 몰랐던 동경 + 생계를 위해서 였기 때문에 데팔을 했던 거였고 사람들의 여론 자체는 썩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음. 문제는 사실 류건우가 직접 이 논란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거였음. 그런데도 류서린이 류건우를 부른 이유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서였음.

류서린씨는 아침 일찍 받은 연락을 떠올렸겠지. 무려 영린에게서 온 연락이었음. 우연히 류건우 참가자에 대한 논란을 봤고 개인적으로 도움받은 일이있어서 작게나마 돕고싶다는 연락이었음 그렇게 전달받은 내용을 류건우에게 설명했겠지.

대충 해결책은 이랬음. 데이터 팔이를 해야만 했던 이유로 여태 밝히지 않았던 가정사를 밝히면 어느정도 동정의 여론이 올라와줄거고 당장의 분위기는 어느정도 나아질 거라고, 그때 익명의 조력자가 도와준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음.

현재 상황에 대한 고지와 어찌되었든 가정사를 밝히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 위해 부른 것이었음. 류건우는 솔직히 좀 벙쪘겠지. 데이터팔이는 범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실드를 칠 수 있는 영역도 아니었으니 얘기를 들은 직후엔 그냥 여론이 잦아들거나 다른 이슈로 묻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했거든 조력자라는 말이 신경쓰였지만 당장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당장에 마지막 팀전준비로도 바빴으니 10년 아이돌 짬빠로 평정심을 발휘해 팀전 준비하러 갔겠지.

그렇게 혼란한 여론속에서 며칠 후, 아주사 방영일이 왔음. 마지막 팀전을 앞둔 참가자들의 가벼운 미니게임과 인터뷰가 나왔지. 그리고 류건우의 가정사가 밝혀지는 순간이었음. 연희대생이라는 정보까지는 나온 상태였고 PR 방송에서의 자취 이야기정도로 알려진 사실들이었지만 이번에 나온 건 더 무거운 내용이었지.

류건우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일, 그 후 어떻게 살았는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파이널까지 올라온 실력과 노력들이 방송되는 한 편 한 커뮤니티엔 글 하나가 올라왔음.



[ 쓰는대로 추가함 / 내용 바뀔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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