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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ly ever after by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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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을 듣는 동안, 나는 여전히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안심은 되지 않습니다. 나는 이미 한 남자Noah의 결말을 보았기에, 또다른 남자星의 결말을 본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슬프니까. 그래요, 슬프니까요. 슬퍼서 어디에도 가지 말라고 아이처럼 울부짖고 싶으니까요. 그런 어린애같은 이유로 나는 계속 당신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하나도 자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열두 살의 그 날로부터··· 그러나 이제 나는, 우리는, 어른이 되어야만 합니다. 아이인 채로 살아갈 수 없음은, 이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당신은, 그러한 명제가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나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당신을.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말하는 당신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당신을. 그렇기에 나는, 고개를 들고, 울음을 참으면서─아, 얼굴이 엉망이 되었습니다─욱신거리는 눈을 참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같이 살아가요, 함께 살아가요. 제가 살아가는 당신을 보게 해 주세요. 류세이,"
그리고 당신이 없어진 뒤에도 살아갈게요. 당신을 인간으로 남게 할게요. ─당신을 영영 기억하겠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라질 때까지.
"─류세이, 사진을 가르쳐 주세요."
그래서 나는, 맺힌 눈물을 미처 훔칠 새도 없이, 당신을 기억하기 위한 수단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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