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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대만]흔적

https://youtu.be/-BjZmE2gtdo?si=ktumBWja3NEMlH-s

전편: https://pnxl.me/etxcbb

"전지훈련?"

"네.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훈련이라서요."

시무룩한 표정이 떠오른 얼굴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서태웅은 고개를 숙여, 가볍게 입술을 여러번 맞대었다. 가고 싶지 않은 건, 저 또한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곧 은퇴를 앞둔 서태웅의 마지막 대표팀. 그 누구라도 원할 게 분명했다. 대표팀 감독님도 저를 지명했다고, 빠질 생각 말라며 으름장을 놓은 주장 탓에 그럴 수도 없었다.

주장 송태섭이야? 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송태섭. 북산의 주장이었던 그는 한 대표팀의 주장까지 맡게 되었다. 아, 걔는 진짜. 불퉁한 말에 작게 웃은 서태웅은 흘러내린 이불을 잘 걸쳐주며,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정수리 위에 제 뺨을 부볐다. 다녀 와. 정대만의 고집은 오래 가지 못한다. 보내야 할 때를 알기 때문에.

"가서 말 잘 듣고. 싸우지 말고."

"제가 애인가요."

어벤져스 팀과 다를 바가 없다며, 세간에서 쏟아지는 기사를 누구라도 봤을 것이었다. 핫한 라인업.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사이즈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감독 이명헌, 코치 윤대협. 그리고 강백호를 시작으로 모인 멤버들은 하나 같이 다, 북산과 연이 있었다. 그게 참, 신기했다.

서태웅은 여전히 시무룩해 보이는 얼굴에 2주간 휴가이니 옆에 딱 붙어 있겠다고 어르고 달랬다. 짧잖아. 마음을 깨닫고, 떨어져 지내던 날만큼 붙어 지낸 탓에 2주간의 휴가, 그리고 장장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떨어져야 하는 게. 그게 정대만에게는 불만이었다. 헛된 시간을 보낸 건 자신이지만, 그거랑 이거는 다르니까.

"나도 따라갈래."

"사직서 내고 와요, 그럼."

다정하게 엄청난 말을 해놓고도 흔들림없는 얼굴이라 되려 당황한 건 정대만이었다. 야아. 내가 이 나이 먹고 백수로 지내면 큰일 나. 서태웅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돈이면 차고 넘치는데. 도대체 뭐가 큰일이 난다는 건지. 그리고 같이 가고 싶다며. 그럼 그만 두고 따라가면 되는 거 아닌가. 정대만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의 연하를 보며 그랬다. 그 정대만이 일도 안 하고 집에서 논다고 하면 욕한다.

"왜 욕하는데요?"

"어?"

"선수가 모아둔 돈으로 쉬는 게, 욕 먹을 일인가요?"

정대만은 술술 흐르는 문장에 입을 다물었다. 뭐야, 말을 왜 이렇게 잘해. 무어라 반박하기도 전에 서태웅은 고개를 내려 목덜미에 머리칼을 부비며 대꾸했다. 일 안 하고 평생 쉴 수 없는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제는 쉬어도 되잖아요. 정대만은 쉽게 상념에 빠지고, 무력감에 휘둘리니 차라리 밖에 나가 일을 하는 게 맞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서태웅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로는 부족한 거 같아서.

"열심히 일해야, 백수된 남편 먹여 살릴 거 아니야."

"돈 많은데요."

허이고. 그게 영원할 것 같냐? 아까까지만 해도 시무룩한 그를 어르고 달랜 건 저였는데. 이제는 판이 뒤바뀌었다.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는 손길. 그는 어른스러웠고, 동시에 애 같았다. 다정했고, 자존심이 강했다. 고집을 피울지언정, 저를 위해 숙여준 적이 많았다. 노련했고, 많은 것들이 익숙했다. 두 살의 간극이 이렇게나 컸다.

서태웅은 얌전히 그의 손길을 느끼며 나른한 숨을 내쉬었다. 2주간의 휴가는 말 그대로 휴가였다. 원 온 원 금지다, 너는. 송태섭의 날카로운 말에 뜨끔한 속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대만이 좀이 쑤신다는 얼굴로 원 온 원을 해달라고 하면, 해줄 의향이 있었으나 송태섭은 참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다. 정대만에게도 [걔, 원 온 원 금지령 내렸으니까. 선배도 협조해요.] 라는 문자를 보내뒀으니까. 아쉽다. 정대만은 그리 말하며 어떤 표정을 지었더라…….

"원 온 원 해요."

"너는 양심이 있냐?"

쳇. 적당히 물고 빨았어야 했는데. 뒤늦게 그런 생각을 해도, 이미 늦어도 한참이나 늦었다. 그러게 적당히 하랬지. 얄미운 타박에도 서태웅은 할 말이 없었다. 무던한 성정은 그 한정으로는 브레이크도 걸리지 않았으니까. 나 배고파. 정대만은 발로 그의 엉덩이를 툭툭 밀었다. 시달림 당한 사람의 특권이었다.

"먹고 싶은 거 있어요?"

"가볍게 먹을래."

잘 구워진 식빵, 선물받은 과일잼, 달걀프라이, 베이컨, 버터……. 정대만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식빵을 집어들려던 찰나, 제 앞에 놓여진 밥을 보며 물었다. 분명 가볍게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서 식빵에 대충 달걀이랑 먹는 거 아니었나. 정대만은 눈만 끔뻑이다 물었다.

이거 뭐야? 선배 밥이요. 별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이라, 정대만은 답지 않게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나는 왜, 왜 이거야? 서태웅은 모락모락 김이 나는 미역국과 그가 자주 먹는 반찬들을 내려두며 대꾸했다. 살 빠졌어요. 내가? 네. 아니, 그래도. 나는 가볍게 먹으려고 했단 말이야. 어차피 몇 번 먹다가 밥 찾으실 거잖아요.

할 말을 잃은 사람은 얌전히 밥을 입에 넣었다. 요리의 요 자도 모르던 사람은 이제 제법 요리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오랜만의 재회 때, 술에 절어있던 제게 북엇국을 해주며 같이 살자고 할 때는 이런 건 생각도 못했었는데. 입이 짧은 건 아닌데, 금방 물려하는 입맛은 유일하게 서태웅이 잡아 채었다. 신기한 놈.

"맛있네."

"다행이다."

그는 그의 말을 듣고 나서야 식빵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잼을 바른 뒤, 반으로 가른 달걀을 얹고, 한입 베어물었다. 정대만은 따끈하게 퍼지는 속에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밥 먹고 뭐해? 서태웅은 잘라둔 베이컨 조각 하나를 정대만 입에 대며 말했다. 청소하고 장 봐야 해요. 정대만은 익숙하게 베이컨을 받아먹으며 말했다. 그럼 장보고 원 온 원? 결좋은 머리칼이 고갯짓에 의해 살랑거렸다. 좋아요.

그 다음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설거지는 정대만이, 청소는 서태웅이. 서태웅이 분리수거를 하고 들어오면,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터는 건 정대만의 몫이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둘이 같이 양치를 하고, 세수한다는 빌미로 장난 좀 쳤다가 뽀뽀도 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을 입고, 대충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장을 보고 나서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두 사람은 농구 코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굴러다니는 농구공이 오늘은 운이 좋게도 그곳에 있었다.

"수비?"

"네."

은퇴한 선수 가운데 현역선수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마 정대만 뿐일 것이다. 와, 허억, 씨……. 허억. 물론 체력이 바닥나 코트 위에 냅다 드러눕는 걸 포함한다면. 정대만은 무섭게 블로킹 하고, 슛을 막고, 드리블을 하던 서태웅을 바라보았다. 바닥 딱딱해요. 아까의 기세는 다 누그러진 건지. 부드러운 타박에 정대만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두 얼굴의 알파가 따로 없다.

"업어줘."

정대만이 그렇게 말하면, 서태웅은 해줬다. 그는 참 가볍게도 정대만을 업고, 장을 한아름 본 봉투도 쉽게 들었다. 야야, 내려줘! 급히 버둥거려도 그는 정대만을 고쳐 업으며 대꾸했다. 다쳐요. 가만히 있어요. 정대만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미련한 놈."

"알아요. 그래도 사랑하잖아요."

정대만의 입이 꾹 다물렸다. 요즘의 서태웅은 말을 너무 잘했다.

흔적

"밑에 서태웅 선수 와 있다는데요?"

"네?"

정대만은 칼같이 서류를 정리하다 입을 떡 벌렸다. 누, 누, 누가 와요?! 서태웅이요. 덤덤한 말씨에 돌아버릴 것 같은 건 저 뿐인 것 같았다. 가방에 뭐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정대만은 그냥 다 쓸어담고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조심해서 가세요. 팀원들은 쿨하게 인사를 하고는 SNS에 올라오는 서태웅 사진을 보았다. 진짜 잘생겼다. 그러니까.

정대만은 회사 밖을 나서자 길게 보이는 인영에 입을 떡 벌렸다. 진짜네. 서태웅은 차에 기대에서 화보를 찍고 있는 모양이었다. 정대만은 채 닫지 못한 서류 가방을 대충 끌어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딱 맞춰 올라온 서태웅의 얼굴, 저를 마주한 눈, 옅게 올라가는 입꼬리. 그게 정말 예뻐서. 말도 안 되게 가슴께가 간질거려서. 그래서.

"다쳐요."

"몰라."

정대만은 그대로 그를 끌어안았다. 회사고 나발이고. 그냥 얘가 좋으니까. 서태웅은 단 한 번도 정대만이 넘어지게 둔 적이 없었다. 청량한 향이 정대만을 끌어안았다. 정대만이 있는 부서는 알파 보다는 베타, 베타 보다는 오메가가 더 많은 곳이었다. 탈취제는 책상마다 있었고, 상비약도 즐비해 있었다. 알파 향이 이렇게 좋은 건 처음이라고, 다들 그랬던 적도 있었다. 정대만은 한참만에 그의 품에 떨어지며 그랬다. 페로몬 좀 감춰. 서태웅은 서류 가방을 들고, 뒷좌석에 두며 말했다.

"불편한가요?"

"응?"

"선배가 불편하시냐고요."

"아니?"

"그런데 왜요?"

"아니. 그냥."

"공격적이지 않으면 괜찮아요."

"그런 것도 돼?"

그게 예의니까요. 상대방이 먼저 향으로 짓누르지 않으면, 저는 안 그래요. 누군가가 일부러 페로몬 샤워를 시킨 게 아니라면, 저는 안 그래요. 그러고 보니 그는 서태웅은 한 번도 향으로 누군가를 짓누르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늘 넘실거리는 향은 적당한 쾌적함만 줬고, 오메가들도 알파들도 좋은 향이라는 말만 했었다. 향을 맡을 수 있는 베타들은 형질인만큼 향에 예민했으니까. 정대만은 조수석 문을 연 채로 기다리는 그에 급히 몸을 실었다.

차는 부드러웠다. 휴가 동안에는 데리러 올게요. 다정한 말에 정대만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서태웅은 신호가 멈춘 틈을 타, 정대만 입술에 제 입술을 맞대었다 떨어지며 그랬다. 제가 하고 싶어요. 형이 가끔 제게 그랬던 것처럼. 정대만은 제발 목덜미가, 귓끝이 붉어지지 않았길 바랐지만. 서태웅은 그의 귀를 매만지며 속삭였다.

"붉어졌어요."

"알아, 임마."

예뻐요. 서태웅은 나이를 먹더니 정대만을 꽤 자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뭐, 고등학생도 그러기는 했지만. 다른 의미가 더 컸다. 너는 진짜 무슨 말을……. 서태웅은 정대만의 저 얼굴이 좋았다. 속절없이 애정에 빠져드는 그의 얼굴이. 부끄러워 하면서도 밀어내지 않는 게. 귀를 한참 만지던 그는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손을 거두고 핸들을 돌렸다. 정대만만이 그 귀를 만지작거리며 그의 손길을 곱씹을 뿐이었다.

"우리 먹고 들어갈까?"

그러니까 이건 아주 평범한 나날 중 하나여야 했다. 평범하게 외식하고 들어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있었던 일을 조잘이는.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쉽게 흘러가면 가겠냐며. 정대만은 이딴 식으로 제 다정한 애인의 흉폭한 페로몬을 직시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찐덕한 페로몬. 뻔히 의도가 보이는 페로몬에 정대만은 코를 틀어쥐며 입술을 깨물었다. 오메가? 빈정거리는 말에 베타입니다. 하며 불편해 하니 페로몬을 치우라는 말만 했을 뿐인데. 이 알파는 뭐에 핀트가 날아간 건지. 의도적인 페로몬을, 그것도 저에게만 뿌려대니. 역한 기분에 그만 하라고 하려던 찰나. 무시무시한 페로몬이 파도처럼 범람했다. 제 앞에 있던 알파를 짓누르는 묵직한. 겨울 바다의 냄새가 아닌, 다른 그 무언가.

"너, 너! 농구선수 아니야?! 선수가 이래도 돼!"

"그러는 당신은 악의적인 페로몬을 쏟아 부어도 됩니까?"

정대만은 처음이었다. 서태웅의 분노, 범람하는 페로몬, 알파가 바닥에 짓눌려 헐떡이는 걸. 서태웅 주변으로 퍼진 페로몬은 오직 한 사람만 짓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정대만은 급히 그의 팔을 붙잡고 매달렸다. 야. 야. 진정해! 태웅아!

검게 가라앉는 눈동자에 정대만은 급히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대었다. 역겨운 페로몬 대신 청량한 향만이 정대만 코속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그건 아주 찰나 뿐이었다. 정대만은 지금 태풍의 눈 속과도 같은 곳에 들어와 있었으므로. 장기가 뒤틀리는 느낌에 구역질을 토해냈다. 페로몬이 금세 잦아들었다.

"허억, 헉."

"선배?"

서태웅은 직격으로 페로몬을 받은 그를 부축하며 낯을 살폈다. 조심했어야 했는데. 서태웅의 입술이 치아에 깨물렸다. 젠장. 젠장.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정대만을 끌어안고는 연신 사과를 내뱉는 서태웅에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잘게 떠는 알파의 등을 쓸어주었다. 나 괜찮아.

"제 실수예요."

"내가 무모했던 거지."

아까의 무서웠던 알파는 어디로 갔는지. 울먹이며 제 손바닥에 뺨을 부비는 건 제가 알던 서태웅이었다. 페로몬에 질식할 뻔 했던 알파는 내뺀 지 오래였다. 나 진짜 괜찮아. 이대로는 식사를 할 수 없어, 음식만 포장하고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때까지 서태웅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태웅아."

"……."

"서태웅."

……네. 아주 작은 대답. 정대만은 핸들을 부술 정도로 꽉 쥐고 있는 서태웅의 손을 바라보았다. 잘게 떠는 손을 몇 번 쥐었다가 편 정대만은 핏줄이 선 그의 손등 위에 제 손바닥을 올려두며 입을 열었다.

"나 진짜 괜찮아."

"……."

"너 그렇게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을 거야?"

서태웅은 제 품에서 구역질을 하던 정대만을 생각했다. 멀리서도 느껴지던 페로몬. 아직도 그 역한 페로몬이 그에게 들러 붙어 있는 것 같았다. 페로몬으로 실수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를 무섭게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언듯 보았던 겁에 질린 눈동자가 서태웅을 자꾸 갉아먹었다. 지랄맞은 페로몬. 한 번도 원하지 않았던.

"얌마!"

홧홧한 아픔에 고개를 돌리면, 여전히 정대만은 그곳에 있었다. 뻔한 생각을 꿰뚫어보는 시야에 서태웅은 시선을 내리 깔았다. 나 괜찮다고. 몇 번을 이야기해. 타박 아닌 타박에 입을 꾹 다물었다. 태웅아. 안 괜찮잖아요. 뭐?

"손을 그렇게 떨면서 이야기 하면, 아무도 안 믿어요."

"아니, 이건. 아, 그래 무섭다! 어! 존나 무서워! 그런데 그게 존나 섹시하다고!"

정대만은 그냥 질렀다. 왁왁 질렀다. 서태웅은 조금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이가 없다. 무섭다는 말 다음으로 섹시하는 말이 왜 나오는지. 정대만은 잔뜩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리며 설명을 덧붙였다. 아까는 진짜 무서웠는데, 뒤지게 섹시했다고. 손 떠는 건 당연히 페로몬을 직방으로 맞았으니까 그러지. 너 조용할 때, 인터넷 쳐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 서태웅은 가만 그를 보다가 고개를 숙여, 입술을 살짝 맞대었다가 떨어지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호, 혼자 삽질 하지 말란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 정대만은 창가에 이마를 대고는 미친새끼라며 중얼거렸고, 서태웅은 부드럽게 핸들을 돌리며 2주 동안 그와 붙어 먹을 생각을 싹 지웠다.

그게 어떤 파급력을 가져오게 될 지도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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