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오명헌]
조각썰
1. 여름
여름날 점심시간
뜨거워진 몸을 식히려고 그늘진 벤치에 누워 잠시 눈 붙히는 동오 보고싶다.
길다란 돌 벤치여서 누우면 제법 시원하겠지..
-자냐뀽?
잠결에 들은 인기척에 눈썹만 꿈질대지만 선잠의 경계에 있는 동오.....
'오늘은 뀽이구나.'
대답해주고싶은데 말은 못하고 입술만 달싹였음조켓내
잠든 애 깨울까 조심스럽게 옆에 앉았다가 꼼지럭거리는 동오 얼굴 보고 장난스러운 눈빛이 됐음조켓다.....
명헌완식최동오....
잡고 있던 얼음 패트병 발밑에다 두고..
무더운 여름날이니까 패트병 밖으로 새어나온 물기는 대충 교복바지에 슥슥 닦아내고...
끈적하지 않은 손인지 몇번 쥐었다 폈다 잼잼 하면서 고민했을듯...
끈적했더라도?이행하지 않을 이명헌은 아니겠찌만....
그 사이에 발 밑의 패트병 속의 얼음물이 더 녹아서 달그락 소리 났음 조케따..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얼음물이 살짝 녹을 만큼만의 시간동안 고민했을 이명헌
그렇지 않아도 얼굴에 다채로운 음영이 진 동오인데, 그날따라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볕과 그늘에 더 알록달록해보였으면 좋겠다
차가웠다가, 이제는 조금 미지근해진 손을 들고 그늘이 움직이며 간지럽히고 있는 눈썹을 조심스럽게 만질것같다. 이 밑으로 옴폭 패여있는 눈을 만지고싶었지만... 그건 너무 달콤하잖아. 싶은 이명헌이라 자중해서... 눈썹을 샥샥 만져봤으면..... 결대로 만지면서.
-안깬다뀽? 이래도뀽?
눈썹을 역방향으로 쓸어보다가
-ㅎ
이명헌 자기 자신도 표정 풀려서 예의 그 한쪽 눈썹만 올린 웃음 지을것같음
최동오 사실 이명헌 앉자마자 깼는데...시선이 넘 뜨거워서 일어날 타이밍 각 재다가 망한거면 좋겠다.
-다 알아뀽.일어나뀽.
양손으로 최동오 누워있는 얼굴 와아앙 잡았으묜... .
최동오도 빵 터져서 자기 얼굴 잡은 손 그대로 맞잡으면서 눈 떳으면 좋겠다.
-오늘은 뀽이야?
아까 꼼지럭 댈 때에도 충분히... 귀엽고 잘생겼다고 생각했었지만. 눈 뜨고 환하게 웃는 최동오가..
-재미없어뀨...
하고 일어나서 도망갔음 좋겠음
도망치면서 쓰러진, 이제는 다 녹은 물병을 잡고 동오가 천천히 일어날듯
-뀨? 뀨였나?
’잠결에 잘못들었나보지. 싱겁네.‘
잔잔하게 웃는 청춘 동명 보고싶ㄸ ㅏ....
2. 결혼식
동오명헌 ..
최동오 천주교니까 (동인설정,...임...!)
천주교는 결혼식 성당에서 많이 하잖음...
다른 이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의자 밑으로 동오명헌 커플링 낀 손으로 새끼손가락 끼리 깍지끼고있음 엌캄
둘만 아는 결혼식 같은....
결혼 주례 하고있을 때 서로가 서로의 비밀스러운 신랑이라, 둘이 눈마주치고 쿡쿡 웃었으면 좋겠다....
맹세하십니까?에 서로의 귀에 속삭이겠찌...?
주변사람들 들리면 안되니까 아주 작고 서로에게조차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맹세뿅/-맹세합니다.
성당 결혼식 특: 앉았다 일어났다 많음 << 알려주셔가지곸ㅋㅋㅋ
어정쩡하게 반만 일어선 이명헌 보고
최동오가 물어볼것같다.
-뭐해?
-하프스쿼트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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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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