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 죽은 자에게 전하는 不恕
사신과 매달린 남자와 가면 쓴 제자 외전
※ 24.9에 배포한 <사신과 매달린 남자와 가면 쓴 제자>의 외전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추천 BGM
“수술은 잘 끝났네.”
왜소한 체구의 노인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내며 수술실에서 나왔다. 그는 눈앞의 청년에게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가 환자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라기엔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는 듯 보였고 가족이라기엔 전혀 닮지 않았다.) 내내 수술실 앞을 떠나지 않았다고 들었다. 상처를 제대로 수습하지 않아 뺨이 혈흔으로 얼룩덜룩했고 눈에는 피로가 가득했다. 기다리는 내내 머리를 얼마나 헤집은 것인지 머리칼은 엉겨 붙고 헝클어져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과는 별개로 의사로서의 도리는 다해야 했다.
“하지만 무사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무슨 뜻입니까?”
청년이 갈라진 목소리로 되물었다.
“수술 중에 심장이 잠깐 멈추었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그 순간 의사는 환자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 기적처럼 심장이 다시 뛰기 전까지는. 하지만 한 번 멈춘 심장이 다시 멈추지 말란 법은 없었고, 심장이 다시 뛰는 기적은 두 번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부상이 심하고 오랜 수술로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네. 곁에서 잘 지켜봐 주게.”
“…”
청년은 부정적인 전망을 듣고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안 그래도 곧 죽을 것 같던 낯빛이 더 어두워지는 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제자 군.”
그때, 뒤에서 명탐정이 다가와 아소기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
“아이리스는?”
“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네.”
“근데 왜 다시 돌아왔지?”
“왜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제자 군을 도와주려고 왔지.”
평소처럼 농담을 던지던 홈즈는 드물게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병실에는 내가 있을 테니 제자 군은 돌아가서 눈이라도 붙이고 있지 그래. 겸사겸사 아이리스 곁에도 좀 있어 주라고.”
“그건 귀군이 해야 할 일이다, 명탐정. 됐으니 그만 돌아가라.”
“스승을 위하는 마음은 정말 눈물겹지만 그러다 자네까지 쓰러지면 민폐라고.”
“그런 일은 없을 테니 귀군은 돌아가서 아이리스의 곁에 있어라.”
“…뭐, 좋을 대로. 난 아이리스 몫까지 두 번은 권할 수는 있어도 세 번은 권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왜, 중국에서는 ‘삼고초려’라고 하던가? 그런 종류의 끈기 따윈 없다고.”
언제 진지했냐는 듯이 다시 방정맞은 소리를 늘어놓던 홈즈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너무 걱정 말라고, 제자 군. 무려 내 배에서 총알을 꺼내준 의사 선생님이니까.”
“응? 그거… 애초에 총알은 찾지도 못했는데…”
멀어져가는 홈즈의 뒤로 의사가 난감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아소기는 틈이 날 때마다 반직스의 코 밑에 손가락을 대보거나 가슴팍에 손을 올려놓고 심장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했다.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그에게서는 숨소리조차 나지 않아 이렇게 확인하지 않으면 죽은 건지 산 건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면서, 만약 반직스가 죽게 되는 날이 온다면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죽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상상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으…”
잠시 물을 마시러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밀려오는 현기증으로 의자에 도로 주저앉았다. 며칠째 잠을 설친 건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눈이 감길 것 같아 그는 반직스의 가슴 위에 뺨을 대고 엎드렸다. 쿵, 쿵. 느린 심장 소리가 들렸다.
분명 상처가 눌리겠지. 네놈은 조금이라도 고통을 느낄까. 차라리 그게 좋을 것이다. 저 평온해 보이는 미간이 구겨지고 고통의 신음을 흘린다면 네놈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규칙적으로 울리는 심장 소리에 눈이 스르륵 감겼다.
쿵.
쿵.
쿵.
쿵.
“카즈 군.”
아소기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잠시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아침이었다. 그는 먼저 반직스의 맥박을 확인했다. 심장은 여전히 느리지만, 규칙적으로 뛰고 있었다. 아소기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이리스.”
그는 그제야 찾아온 손님을 맞이했다. 아이리스가 그에게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찻잔을 건넸다.
“많이 피곤하지? 벌써 며칠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있잖아.”
이 향은… 반직스가 선물했던 그 차였다. 아소기는 망설임 없이 단번에 차를 들이켰다. 뜨거운 찻물에 목구멍이 화끈거렸지만 덕분에 정신이 조금 깨어난 듯했다.
“전 괜찮습니다.”
“…바로 군은 괜찮아?”
“몸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언제 깨어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럼 그때까지 계속 여기에 있을 거야?”
아소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리스, 전 정말 괜찮습니다.”
“…이런 모습, 바로 군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
“…아이리스, 만약 아이리스가 집을 비울 일이 있는데 미스터 홈즈가 아프다면, 아이리스는 집을 나설 수 있겠습니까?”
“응?”
뜬금없는 질문에 아이리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당연히 걱정되지. 홈즈 군이 총에 맞았을 때 그랬으니까… 하지만 내가 계속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홈즈 군 곁에 붙어있어서 나까지 함께 아파 버리면 홈즈 군은 누가 돌보고 류노 군은 누가 도와주겠어!”
“하지만 집을 나서기 전에 신경 쓰여서 한 번이라도 그가 누워있는 방을 돌아보게 되겠죠. 가는 내내 발걸음이 찝찝할 겁니다.”
“그건…”
“그러니 이자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전 계속 여기에 있을 겁니다.”
“카즈 군…”
아이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카즈 군의 마음은 잘 알겠어.”
아이리스가 너무 순순히 납득해서 아소기가 의아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근데 무언가가 이상했다. 그녀의 얼굴이 점차 일그러지고 있었다. 아니, 그녀가 앉아 있는 의자, 그녀 뒤의 벽, 벽에 걸린 액자까지 모두 괴상하게 뒤틀리고 있었다.
“아이, 리,”
아소기의 의식은 거기까지였다. 침대 위로 쓰러진 아소기에게 다가간 아이리스가 찻잔을 주워들었다.
“하지만 역시, 카즈 군이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치 바로 군?”
반직스는 대답이 없었지만 아이리스는 희미한 미소를 띤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으아, 편지가 엄청 쌓였어!”
아이리스가 편지가 가득 들어차 터지기 직전인 우편함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아소기가 우편함을 열자 편지가 바닥으로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아이리스는 바닥에 떨어진 편지들을 주워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사신 죽어라’, ‘꼴 좋다’, ‘살인자 형과 지옥에나 가라’…”
편지를 읽던 아이리스는 울상이 되었다.
“카즈 군, 바로 군은 맨날 이런 편지만 받는 거야?”
“형식적이긴 하나 쾌유를 비는 편지들도 있습니다.”
성의 없이 편지 더미들을 이리저리 뒤지던 아소기가 편지 두 통을 집어 들었다.
“아, 류노 군과 스사토 짱의 편지!”
어제, 베이커 가에 편지가 도착했다. 나루호도 류노스케와 미코토바 스사토가 아이리스와 홈즈에게 보낸 것이었다. 지나도 야드에서 편지를 받았다기에 아소기도 검사국에 들른 것이었다. 딴 길로 샐까 봐 걱정된다는 아이리스도 함께.
미코토바 법무조사는 아소기에게, 나루호도는 반직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아소기는 그들의 편지만 챙기고 오랫동안 잠겨있던 집무실 문을 열었다.
거의 일주일 만에 열리는 집무실에는 스산한 한기가 가득했다. 오랫동안 청소가 되지 않아 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었다. 아소기는 먼저 집무실 창문부터 열어젖히고 집무실을 쓸고 닦았다. 아이리스가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선반에 있는 와인병까지 깨끗하게 닦고 나서야 청소를 끝냈다.
“카즈 군, 그러다 또 쓰러지겠어.”
“먼지 많은 방에 있으면 호흡기가 안 좋아집니다.”
반직스의 책상을 뒤지던 아소기가 두툼한 서류 한 부를 꺼내 자신의 책상으로 가져갔다.
“아이리스, 전 이 서류를 끝내야 하니 먼저 돌아가십시오.”
“그거… 바로 군과 함께 준비하던 거 아니야? 지금 하려고?”
“어차피 그는 깨어나도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겁니다. 어차피 제가 해야 합니다.”
“카즈 군, 또 밤을 새울 생각이지?”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던 아이리스가 벌떡 몸을 일으키며 아소기를 만류했다.
“그 집에 있어봤자 할 일도 없잖습니까.”
“할 일이 없긴! 내 원고도 검토해 줘야 하고, 같이 차도 마셔야 하고, 같이 식사도 차리고 홈즈 군한테 잔소리도 해야지!”
“저녁 먹기 전에는 돌아갈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알았어, 늦으면 안 돼? 오늘 저녁 치킨 수프니까.”
“…전 따로 먹겠습니다.”
“농담이야! 오늘 저녁은 코티지 파이*야.”
아이리스는 꼭 저녁 먹기 전까지 오라고 신신당부하고 떠났다. 집무실에는 적막이 찾아왔다. 아소기는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서류에 집중했다. 창밖으로 해가 넘어가고 집무실 안으로 달빛이 들어올 때쯤 아소기는 갑자기 집무실 가득 울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소리의 진원지는 아이리스가 앉아 있던 소파였다. 그 위에 심벌즈를 들고 있는 작은 분홍색 곰 인형이 놓여 있었다. 작게 웃음을 흘린 아소기가 곰 인형을 멈췄다. 이 곰 인형이 아니었다면 분명 해가 뜰 때까지 서류를 붙들고 있었을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소기는 작성 중이던 서류와 일본에서 온 편지를 챙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더 챙길 것이 없나 집무실 안을 살펴보다가 반직스의 책상에 놓인 액자들을 발견했다.
종자 시절에 봤을 때만 해도 삭막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던 책상 위에는 어느새 액자가 놓이기 시작했다. 집무실 벽면을 차지했던 거대한 초상화가 사라진 후, 클림트 반직스는 책상 위 가족사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 옆으로는 검사보가 된 기념으로 그렉슨 형사와 찍은 사진, 벤저민 도빈보와 함께 찍은 대학 졸업 사진,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 베이커 가에서 다 같이 찍은 사진과 아이리스가 생일 선물로 준 고양이 인형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작게 숨을 내뱉은 아소기가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바로크 반직스와 클림트 반직스, 그리고… 아소기 겐신이 함께 찍은 사진. 아까 반직스의 책상을 뒤졌을 때 찾아낸 것이었다.
자신 때문에 대놓고 전시하진 못한 거겠지. 아소기는 사진을 만지작거리다가 빈 액자를 가져와 사진을 끼워 넣고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아이리스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지금 출발해야 했지만 아소기는 한참 동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지금 절 보셨다면 분명 크게 혼내셨겠죠.”
사진 속 겐신은 미소 띤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하다. 죽은 자는 이런 한심한 아들이라도 혼낼 수 없다. 책상 의자에 털썩 앉은 아소기가 스사토가 보낸 편지를 빤히 바라보다가 봉투를 뜯었다. 찬찬히 편지를 읽던 아소기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나루호도 녀석, 어리숙하기는…’
하지만 역시 일본에서도 잘 해내고 있는 듯했다. 무엇보다 미코토바 법무조사가 옆에 있으니 당연하겠지.
편지를 넘겨보던 아소기의 입가에서 미소가 서서히 사라졌다. 아소기는 편지를 덮고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카즈마 님, 언젠가 카즈마 님을 뒤흔드는 파도가 느껴진다면, 부디 파도에 맞서 싸우지 마세요. 스스로에게 부디 너그러워져 주세요.’
하지만 이 파도를 몰고 온 자가 영영 사라지게 된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 바로크 반직스는 클림트 반직스와 아소기 겐신이 죽은 후 그들이 몰고 온 파도에 10년 동안 파묻혀 있었다. 자신은 이 파도에서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10년, 20년?
‘눈 감지 마.’
간절한 애원에도 기어코 눈꺼풀 너머로 사라지던 푸른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 자신의 뺨을 감싼 손이 힘을 잃고 추락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좁은 관 속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당신의 흔적을 지울 것이라는 결심을 비웃듯, 그는 자신의 영혼에 강력한 흔적을 남겨버렸다.
“바로크 반직스. 네놈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
이런 말도 바로크 반직스가 죽어버린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죽은 자에게는 용서의 말도,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도 닿지 않는다.
서류 위로 떨어진 물방울이 잉크를 머금고 검게 물들었다. 사진 속 젊은 바로크 반직스는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늦은 밤 어딘가로 향하던 아소기는 무심코 불 켜진 가게의 쇼윈도를 돌아보았다. 정장을 파는 가게인지, 온갖 고급스러운 신사복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소기는 당연히 이런 의복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을 붙잡은 것이 있었다.
‘지팡이…인가.’
어째서 갑자기 지팡이 같은 걸 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바로크 반직스가 노파에게 지팡이를 줬다고 한들 이런 똑같은 지팡이가 저택에 이미 쌓여 있을 텐데.
문을 닫을 준비를 하던 가게 주인은 갑자기 들어온 손님을 향해 난감하다는 기색을 보였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문을 닫을 시간이라…”
“지팡이 하나만 추천해 주십시오. 6.3피트**정도의 남성이 쓸 겁니다.”
6.3피트라니… 그런 장신의 남자가 쓸 수 있는 지팡이는 흔치 않았다. 지팡이를 찾으려면 가게 창고를 뒤져야 하기에 거절하려고 했던 주인은 상처와 피로가 덕지덕지 붙은 손님의 얼굴을 보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손님은 커다란 트렁크를 손에 들고 있었다. 어디론가 떠나는 것 같기도, 돌아가는 것 같기도 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가게 주인은 오랜 시간 창고를 뒤져 겨우 지팡이 하나를 꺼내 왔다.
“말씀하신 키의 남성분이 쓰실 만한 지팡이라면 이 정도가 적당할 겁니다. 독일에서 온 제품으로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가볍고 튼튼해 휴대성이 좋습니다.”
“그걸로 주십시오.”
아소기는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털었다. 그러고도 돈이 모자라 자신이 가진 것을 대신 맡겼다.
“제겐 소중한 겁니다. 여유가 되면 꼭 다시 찾으러 오겠습니다. 석 달 후에도 찾으러 오지 않는다면… 처분하셔도 좋습니다.”
“소중한 걸 맡기실 정도로 중요한 선물입니까?”
붉은 보석이 박힌 반지를 살펴보던 가게 주인이 물었다. 한참 침묵하던 아소기가 입을 열었다.
“소중한 것이지만… 지금 제가 붙잡아야 할 것은 따로 있어서요.”
상자에 포장된 지팡이를 들고 아소기는 다시 길을 나섰다. 아소기는 한참을 걸어 도시 외곽, 어느 저택 앞에 도착했다. 아소기가 문을 두드리자 저택 밖으로 한 노인이 나왔다.
“아소기 님.”
그는 놀란 얼굴로 아소기를 맞이했다.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얼굴은 왜 이렇게…”
“곧 바로크 반직스 경이 퇴원할 거라 들었습니다.”
“주인님을 만나 뵙고 오시는 길인 겁니까?”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심보인 건지 절 보지 않겠다 해서요. 내일 찾아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아소기가 들고 있던 트렁크를 내려놓았다.
“제가 쓰던 방, 아직 남아있습니까?”
-외전 마침-
不恕(불서) : 용서하지 않음.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 다진 소고기로 만든 영국의 미트파이. 양고기로 만든 것은 셰퍼드 파이라고 부른다.
** 약 192cm
- 카테고리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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