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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3] Mrs. 셀렌 데카리오스 인터뷰

연성창고 by 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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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셀렌 데카리오스에요. 결혼 전 성은 서머필드고요. 잘부탁드려요.

2. 현재 데카리오스씨와 어디서 지내고 있나요?

워터딥의 그의 탑과 이어진 작은 집에서 거주중이에요. 새삼 그가 대마법사라는 사실을 그때 느꼈네요.

3. 엄청난 속도로 결혼식을 치뤘는데 어디서 치루고, 하객으로 누가 왔나요?

결혼식……. (눈빛이 살짝 흐릿해집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전히 그랑 어떻게 결혼식을 치뤘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웨딩드레스를 입고 턱시도를 입은 그의 키스를 받고 있더군요.

아, 맞아 검의 해안에서 가장 큰 셀루네 신전인 달의 집에서 결혼식을 치뤘네요. 하객으로는 가족들과, 이번 모험의 동료들과, 전에 모험을 함께 했던 친구와 옛 동료 중 워터딥에 사는 사람들이 축하하러 와줬네요.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과 옛 동료들에게는 미안하게도 결혼식을 치루고 난 후에 보고를 하게 되어서 면목이 없네요.

4. 결혼반지는 어떤 형태로 맞췄나요?
(왼손 중지에 낀 반지를 보여줍니다. 섬세하게 세공된 얇은 금반지네요.)

게일이 앰의 유명한 장인한테 부탁해서 반지에 특수한 룬문자를 새겨준 거에요. 보호의 효과랑 이것저것 마법이 걸려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너무 기능이 많아서 다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5. 타라와 모레나 데카리오스 부인과는 자주 보거나 연락을 하나요?
어머님에게는 항상 자주 찾아가려고 노력해요. 이제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저를 아끼시는 분에게 얼굴을 자주 안비추는건 실례니까요. 타라도 어머님을 뵈러 가는 길에 자주 보네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에요. 배를 만져주는 것도 참아주니까요.

6. 데카리오스씨와 서로를 어떤 애칭으로 부르나요?
애칭은 딱히 없네요. 평범하게 이름으로 부르거나 당신, 내 사랑이라고 부를 때도 있네요.

7. 데카리오스씨와 결혼 후 달라진게 있나요?
하나하나 꼽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워낙 많은 것들이 달라져서요. 으음, 굳이 하나 꼽자면 요즘에는 머리를 다양한 스타일로 편하게 묶는 다는 점이네요. 예전에는 모험 도중 전투에서 머리카락이 상할 걸 걱정해서 머리를 항상 틀어 올렸거든요. 이제는 그런 걱정이 덜하니까 편하게 다양한 스타일로 묶고 다니네요.

8. 데카리오스씨는 배우자분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나요?
물론이죠. 오히려 없는 시간을 쪼개려고 하는 것 같아서 도리어 걱정이 다 될 정도에요.

9. 데카리오스씨가 출근하거나 일을 보러 나가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전에는 어떻게 보내야할지 몰라서 서재에서 책을 읽을 때가 많았는데, 최근 게일이 제가 모험 도중 쓴 노트를 보더니 제대로 책으로 엮어서 내는건 어떠냐면서 집필을 시작했어요. 늦게까지 집중하고 있을 때가 많아서 그이가 도리어 왜 같이 일찍 안자나며 투정 부릴때가 많네요. 후후.

10. 데카리오스씨와 주말이나 일이 없을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늦은 점심을 먹고, 그 다음은 그날 그날에 따라서 다르네요. 날씨가 좋으면 공원으로 피크닉을 가거나, 안좋으면 그의 서재에서 함께 조용히 책을 읽으며 보내요.

11. 첫 결혼기념일은 어떻게 기념했나요? 아직 1주년을 맞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념할 예정인가요?
그이라면 분명 또 무슨 이벤트를 열심히 준비하겠죠. 제가 할건 그 이벤트를 즐겁게 즐겨주고…….

(살짝 음흉한 웃음을 짓습니다) 즐겁게 승마를 즐기는거겠죠.

12. 가족 계획은 어떤가요? 자녀를 가질 생각이 있나요?
아직 생각은 없는데, 더 늦기전에 가지긴 해야겠죠. 그래도 지금은 이 생활을 더 즐기려고요.

13. 데카리오스씨의 어떤 면을 보고 사랑하게 되었나요?
으음……귀여운 점? 아, 그런 표정짓지 말아주세요. 그이는 정말로 귀엽다고요? 키스하는걸 기대하길래 키스해줬더니 당황스러워 하던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데요!

14.데카리오스씨에게 가장 존경하는 면이 있다면?
연구자로서 그이의 열정을 존경해요. 가끔 그 열정이 조금 과해서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15. 데카리오스씨의 모습 중에서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한 면이 있다면?
아까 연구자로서 열정이 조금 과해서 가끔 문제가 있다고 했죠? 부끄럽지만, 그런쪽 방면으로도 열정이 과해서……. 저야 좋기는 하지만요.

(저 멀리서 데카리오스 씨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맙소사, 셀렌! 그건 내탓만이 아니야!”)

16. 가장 좋아하는 데카리오스 씨의 신체 부위는?
손과 입이네요. 아, 저를 바라보는 눈도 좋아해요. 강아지 같아서 귀엽지 않나요? 그리고 요즘에는 살짝 말랑해지기 시작한 뱃살과, 손으로 주무르기 좋은 엉덩이도 좋네요.

(식겁하는 데카리오스 씨의 비명이 들려옵니다. “셀렌, 제발!”)

17. 데카리오스씨와 보내는 시간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그이의 서재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줄때가 가장 좋네요. 좋은 선생님인 만큼 훌륭한 학생이에요.

18. 데카리오스씨와 함께 했던 시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그이와의 시간 중 기억에 남는 시간이야 많지만……. 굳이 꼽자면 여행 도중의 일이려나요? 함께하는 동료들을 위해 종종 여러 지방의 향토 요리에 대해 이야기해줄 때가 있었는데, 어느 날 게일이 비슷하게 재현해 준거에요. 그리고 그와 눈이 마주쳤을 때, 오로지 저만을 위해 재현해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후후후, 너무 귀엽지 않나요?

19. 데카리오스씨와 처음 만난 날 이후로 달라진 자신의 면모가 있다면?
으음…….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친구들과 옛동료들이 그러는걸요. 네가 결혼해서 정착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요. 저 역시도 어딘가에 정착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고, 하물며 워터딥 같은 대도시에 정착한다는 것 자체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가끔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기거나 말과 함께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도 그리워질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즈음이면 검은 지팡이 아카데미의 방학이 시작되어서 짧게나마 그이와 여행을 가요.

20. 반대로 달라진 데카리오스씨의 면모가 있을까요?
이제는 자동연주 피아노가 아닌 스스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게 된 점이려나요? 그가 음악의 즐거움을 알아줘서 기뻐요. 밀릴과 리이라에게 감사해야할 일이죠.

21. 서로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을까요?
그이는 최근 흥얼대는 음악의 레파토리가 좀 늘었고, 저의 경우에는……친구들과 옛동료들이 그랬어요. 넌 항상 적당히 말했는데 결혼하고 나더니 말이 많아졌다고요. 근데 여전히 재밌어서 짜증난다고 하네요. 좋은 쪽으로 발전했죠?

22. 배우자와 다툴때가 있나요? 다툰다면 어떤 이유로 다투나요?
가끔? 다투는 이유는 사실 별건 아니에요. 저같은 경우 그이가 너무 바빠서 몸상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그이의 경우 제가 집필에 너무 집중해 밤을 새지 않을까 걱정하는게 원인이죠.

23. 부부싸움을 한 후 주로 어떻게 화해하나요?
(살짝 음흉한 미소를 짓는군요) 신혼부부의 화해방식은 잘 알지 않나요? 아하핫, 농담이에요. 반은요.

보통은 서로에게 키스하는 걸로 화해한답니다.

24. 데카리오스씨와 식사는 얼마나 함께 하나요?
아침과 저녁은 함께하려고 노력해요. 주말이나 일이 없을 때는 삼시세끼 항상 같이 하네요.

25. 데카리오스씨와 함께하는 루틴이 있나요?
아침에 그이가 출근할때 키스와 포옹을 나누고, 저녁에는 식사 후 그이가 좋아하는 테라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요. 하는 일은 그때그때 다르지만요. 저녁 식사후의 테라스에서의 시간은 소중한 하루일과에요.

26. 데카리오스씨가 만드는 음식중에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그가 만들어준 음식은 다 좋아하지만 최근 맛있게 먹은 건 역시 특제 소스에 재운 거미 고기 구이였네요. 세상에, 그이는 거미를 지독히도 싫어하는데 제가 예전에 맛있게 먹은 거미 고기 구이 향토 요리를 얘기하니까 만들어준거 있죠? 너무 귀엽지 않나요?

27. 데카리오스씨가 배우자와의 연애 이야기를 글로 쓴다고 하면 허락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쓸지 궁금하긴 하지만 출판은 허락하지 않을 거에요. 그이의 시점으로 본 저는 저만 갖고 싶은걸요.

28. 데카리오스씨에게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한 질문이 있나요?
으음……그래서 내가 동정 떼준거 맞지? (“셀렌!!!”)

29. 데카리오스씨의 수염을 밀고 싶다고 생각하시나요?
설마요. 타라는 밀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전 그럴 생각 없어요. 수염이 있어야 그이의 매력이 살기도 하고, 그 수염에는 생각치도 못한 기능도 있는걸요.(음흉한 웃음을 짓습니다. 통찰 판정은 안굴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0. 데카리오스씨에게 한마디!
사랑해라는 말 이외에 그 어떤 말도 내 진심을 담을 수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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