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스나이퍼를 위한 파반느

죽은 스나이퍼를 위한 파반느 7

월드 트리거. Sniper Who?

비자림 by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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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보인 것은 분명 사람의 손이었다. 사람의 손을 보았기에 구조대원에겐 망설일 이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급히 동료에게 무전을 한 그는 그들이 오기를 기다려 잔해를 함께 들어 올렸고, 그곳에서 의식을 잃은 한 남자를 구조했으니 벌써 사흘 전 일이었다. 잔해에서 구조되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던 남자는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이름을 묻는 구급대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부러진 다리가 아물어 붙을 때까진 집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당신께서 쓰러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얌전히 꼼짝 말고 집에 있으라고 엄포를 놓은 어머니는 다리가 부러진 게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시는 듯했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시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깁스가 점점 가볍게 갈아치워지는 가운데 수술을 마친 오쿠데라가 눈을 뜬 건 일주일 전이었다. 그러니까 아즈마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났을 때란 의미고, 코아라이는 오쿠데라에게 그 사실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알지 못해 입원실에 다 와놓고서도 전전긍긍하며 말을 삼갔다. 그 모습을 보다 천천히, 침착하게 말을 잇는 친구의 뒷머리는 언제나처럼 베개에 눌려 삐쭉 솟아 있었다. 알아. 알아? 들었어. 그 전에 짐작했어.

“오지 않으실 리가 없는데.”

그럴 리가 없는데, 모두 말을 삼가서. 미안. 코아라이가 사과했다. 그도 모르게.

“왜 네가 사과하는데.”

이유야 많았다. 단독 임무 따위 맡게 두는 게 아니었으니까. 기를 쓰고 매달려서 저희도 데리고 가라고 사정했어야 했으니까. 그랬어야 했으니까. 그러지 못했으니까.

“왜 네가 사과하냐고…….”

끝이 늘어지는 말끝에 코 훌쩍임이 끼어들더니 결국엔 두 사람 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고 말았다. 사과하지 마, 바보야. 미안. 사과하지 말라고……. 좀처럼 눈물을 그칠 수 없었다. 좀처럼 그쳐지지 않았다. 일주일 전에 있었던 일이다.

아즈마가 죽은 지 보름이 지났다. 동시에 지난 나흘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본부를 찾았던 미와의 근신도 끝났다. 트리거를 돌려받은 그는 작전실 출입 권한도 함께 돌려받을 수 있었고, 누구와 달리 근신 기간 성실히 집에서 자숙했던 요네야와도 재회할 수 있었다. 그 역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본부로 출입할 수 있었으나 미와와 마주하는 일을 피하고자 부러 자택을 떠나지 않았다. 그건 제게 주먹을 휘두른 미와를 꺼렸기 때문이 아니라, 저를 보는 걸 꺼릴 미와를 배려해서였다. 그는 미와의 좋은 친구였다. 언제든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미안.”

사과하는 미와에게 씩 웃어 보인 요네야는 아슬아슬하게 다리를 기울이며 걸터앉았던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괜찮아.’ 대신 오늘은 네가 점심 쏘는 거야. 대장님이 돌아오길 기다린 우리 몫까지 다. 간식까지. 군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둘 사이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코데라의 표정도 환해졌다. 다툼을 말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라사카와 코데라, 츠키미가 연좌로 처벌받는 일은 없었으나, 어태커가 둘이나 빠진 부대가 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까닭에 2주간 임무에서 제외되고 대기만 하던 그들이었다. 이제 다시 임무에도 복귀할 수 있었다. 음료를 사 오느라 나라사카와 함께 자리를 비웠던 츠키미도 때마침 돌아왔다. 그제야 그는 조금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이코마 부대를 공격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아직 남아 있는 네이버가 있을 리 없다.’ 일전의 키토라에겐 유감스럽게도 적의 존재가 밝혀진 지금 보더는 항시 경계 명령이 내려진 상태와 같았다. 침공과 상관없이 영구적 평화와 거리가 먼 것이 이들의 일상이라곤 하나, 게이트 너머로 넘어오는 트리온 병사와 인간형 네이버는 존재감의 무게가 달랐다. 전쟁이 남긴 상흔이 지워지기엔 한참 이를 때였다.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존속되는 삶이 누군가에겐 그렇지 못했다. 멈추지 않고 흘러야만 하는 삶과 시간이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못했다. 수일 전 야간 방위 임무를 맡았던 이코마 부대의 피습 이후로 추가적인 습격은 없었지만 존재가 알려진 이상 그 목덜미를 잡아 쥐기 전까지는 비존재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도 일단은,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보더는 건재했다. 그곳은 여전히 돌아가야 할 곳이었다. 모두가 돌아와야 할 곳이었다.

모든 것이 여기 있으니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여기 있기에 별수 없었다.

오래전 있었던 제1차 대침공, 그리고 2차 대침공 때와 마찬가지로 침공 이후 보더에 입대하고 싶다는 입대 희망자의 수 역시 크게 늘었으니 그들 중 많은 이의 동기가 상실일 것은 그 많은 서류를 모두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 떠나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실은 언제든 떠날 수 있긴 하지만. 떠나 살 수 없도록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긴 하지만.

아무것도.

오래전 누나의 장례를 마치고 보더에 입대했던 미와도 나흘 전 미카도시에 남은 네이버에 대해 알고 있었다. 스나이퍼라지. 그와 직접 맞저격한 오키가 확신했다고 했다. 스나이퍼입니다. 수준급의.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 사실일 것이다. 아라시야마 부대의 추적을 뿌리친 것으로 보아 은신 능력도 상당한 듯하였다. ‘스나이퍼는 발견되어선 안 된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히 행동한 적이었음에도 ‘뛰어난’ 스나이퍼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세상에 그를 뛰어넘는 저격 실력을 갖춘 스나이퍼가 많기 때문은 아니었다. 베일 아웃이 불가한 상황에서 내린 스나이퍼의 판단이라곤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다.

“왜 바로 저격하지 않았지?”

그들이 트리온 병사를 쓰러뜨릴 때까지 기다린 이유가 있는가?

베일 아웃이 불가한 상황. 대형 트리온 병사 상대로 근접전에 돌입했다가 사망한 어태커의 사례가 적지 않았다. 쩍, 소리와 함께 균열이 인 전투체가 파괴되어 폭발음과 연기가 일고 그대로 트리거 오프 된 본체가 ‘일어나선 안 되는 이변’에 당황했을 때. 직접 사살하든, 트리온 병사의 손에 맡기든, 최적의 기회는 그때 있었다. 요네야의 질문에 대한 미와의 대답이었다. “모르겠어.”

*

보더 전투원 중 가장 마지막에 사망한 전투원. 길었던 전투가 끝나 모두가 안심하던 때 들려온 부고 소식. 발송된 전사 통지서. 거기서 당신은 무엇을 남겼나. 당신이 남긴 것은 맞는가. 당신을 남긴 것이 정말 당신인가. 그건 언제까지 당신인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음. 역시.”

멋쩍게 웃는 청년은 다른 이들처럼 유리창을 사이에 두지 않고 구금실 안까지 성큼 들어온 상태였다. 따라서 의자는 청년에게 내어주고 저는 간이침대에 걸터앉은 그것이 예상했다는 듯이, 그러하냐며 웃으며 시선을 내린다. 그것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알 수 없는 이유는 청년에게 주어진 부작용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년은 마음을 읽어 앞으로의 행동을 유추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앞으로의 행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한다. 마음은 행동을 유도한다. 물론 마음 따위 일절 없이 행동에 임하는 법을 아는 이들도 익히 존재하곤 했다. 생전의 그가 그랬다. 자신의 감정은 일절 송신하지 않고 목표물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줄 아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

생전의 그는 그랬다. 사후의 그는 어떨지 알지 못한다.

“안 보이네. 그런 건가 봐, 아즈마 씨.”

“그렇구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사후의 그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후의 그가 아니다. 사전에 떨어져 나온, 생전 그의 조각 같은 일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도 하나 실은 그조차도 아니다. 복제된 무언가. 원본은 소실된 시뮐라크르. 그렇지만 청년은 그것을 원본과 동일한 이름으로 부르리니 이유야 한때 제가 가졌던 블랙 트리거를 ‘모가미 씨’라고 불렀던 것과 별다르지 않았다. 멋쩍게 웃는 청년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높은 이해로 그것의 존재에 성큼 다가간다. 그러나, 제가 끝까지 제대로 웃었으리란 확신은 들지 않았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그 정도는 알지. 왜냐면 그는 실력파 엘리트니까. 거울을 보지 않아도 제 표정쯤은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게 그가 실력파 엘리트인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상관은 무슨. 상관이 있을 리 있겠나. 그저.

“미안해.”

그 역시 아직 어린 청년이란 점을 드러내는 것뿐이다.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웃는 건지 우는 건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어물거리는 표정으로 사과하는 진에게 웃어 보인 그것이 말했다.

“괜찮아.”

자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 생각하는 순간이다. 오래전에도 청년에겐 그런 순간이 있었다. 누나를 살려주세요. 누나가 죽을 것 같아요. 그 말에 당시엔 청년이 아닌 소년이었던 지금의 청년이, 그때의 소년이, 그보다 더 어린 소년에게, 아이에게 말했다.

‘미안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로 하고 축 늘어진 것은 분명 사람의 손이었다.

죽은 사람의 손.

아이는 그에게 ‘괜찮아’라고 말하지 않았다.

*

노이즈까지 한데 섞인 모든 소리에서 그날의 자신이 분개하며 소리치고 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게 당신이 할 말이야? 역시 당신은 배신자야. 역시 당신은…….

“적을 너무 깊이 쫓지 마.”

진상을 확인하기란 이토록 간단하고 편하나니 어려운 것은 확인이 아닌 진상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과오의 인정이다. 잊고 있었던 것은 그날의 경고이다. 장치에 녹음된 음성이 그대로 재생되니 장치의 이름은 뇌이고 해마를 거쳐 녹음된 목소리가 관자놀이를 짓누르는 압박과 함께 재생된다. 그가 먼저 옥상을 떠나며 닫힌 문이 열리고 누군가 다시 옥상으로 들어왔다. 인기척을 내며 자리에 멈춰 서니 제게 할 말이 있어 온 줄 알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탓에 결국 고개를 돌려 그가 누군지 확인해야만 했다. 아. 그제야 아는 소리를 냈더니 그제야 제 이름을 부르는 그였다. 여느 때 같이.

“슈지.”

“아즈마 씨.”

“진과 다툰 것 같던데.”

다퉜다고요. 정말로 멱살 잡고 다투기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빠지진 않지 않았을까? 그러나 미와는 아즈마에게 버릇없이 구는 데 거부감이 큰 편이었다. 별일 아닙니다. 동시에 아주 일부분은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 늘 그랬으니까요. 늘 그랬다니.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었다. 언제나 점잖고, 괜찮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고, 아무것도 잃지 않은 것처럼 웃는 당신이 여느 때와 같이 하하, 웃음을 흘린다. 아시잖아요. 그래.

“타마코마는 배신자라는 말을 하려는 거구나.”

“아닙니까?”

또다시 예견된 침공에 신경이 부쩍 날카로워졌던 때였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렇게 날 선 목소리로 대꾸하지 않았을 텐데. 좀 더 신경 써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을 텐데.

“진에게도 생각이 있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바꿀 생각 없는 그 생각이요. 일어난 뒤엔 늦고야 말 생각이요.”

‘모든 네이버가 적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말은 피해자에게 공허하게 들리는 소리라는 걸 모르지 않을 그는 왜 항상 그런 말을 하고 마는가. 점잖은 체, 괜찮은 체, 아무것도 잃지 않은 체. 우리 중 가장 강한 자로 꼽히는 이들이면서 누구보다 능히 휘두를 줄 아는 트리거면서. 능히 다룰 수 있는 우리의 무기면서. 실은 할 수 있으면서.

아는 건 산 사람뿐이라는 걸 알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산 사람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

죽은 뒤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그러니 당신도 진 따위 그만 편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데 말허리가 잘려 나가 그럴 수 없었다. 평소엔 거의 그러지 않는 사람이 제 말을 자르면서까지 말을 잇는 데 조금 화가 나고 말았다.

“그럼 난 뭐지?”

“아즈마 씨.”

“타마코마가 배신자라면 난 뭐라고 생각하니, 슈지.”

“아즈마 씨는…….”

화가 났다. 그 말에 화도 내지 않고 웃는 당신에 조금 더 화가 났다.

“아즈마 씨도 위선은 그만두는 게 좋을 겁니다.”

“슈지…….”

“그러다 누군가 죽으면, 그제야 아실 겁니까?”

“…….”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아는 것은 산 사람뿐이니 그 또한 왜인지 알았다. 해명할 수 있는 것도 산 사람밖에 없으니 그 역시 미와가 해명하지 않으리란 것을 알았다. 들어줄 수 없는 건 죽은 사람뿐이니. 알아주지 못하는 것도 죽은 사람뿐이니. 산 사람이었던 미와의 말을 모두 들었고, 알았고, 웃었다. 하하. 웃음이 나오십니까? 하지만 타마코마가 배신자라면 시노다 파는 위선자가 아니고 뭐겠어. 당연히.

당연히, 네이버는 모두 적이잖아. 그 간단한 사실을 잊어버리는 이가 왜 이렇게 많은지. 잊어버리는 이가 왜 이렇게 많은지. 기가 찼지만 앞서 말했듯 미와는 아즈마에게 버릇없이 구는 데 거부감이 큰 편이었으므로 차라리 자리를 피하기를 택했다.

“가니.”

대답하지 않은 것은 반항이었다. 심술이었다. 짜증이었다. 짜증이 났다. 심술도 부리고 싶었다. 대답하고 싶지도 않고, 반항하고만 싶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잘 가렴.”

등 뒤로 문이 닫혔다. 문 너머에 당신을 두고 계단을 내려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대화였다. 당신과의

그 뒤에 죽은 당신과의. 그 뒤에 죽게 된 당신과의.

그 뒤에 죽게 한 당신과의…….

“내게는 뭐 할 말 없어?”

진이구나. 그 말 뒤로,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교차하는 중 같은 단에 선 아즈마가 진에게 질문했다. 그들이 같은 단에 서 있던 건 잠깐이었다. 아즈마는 곧 계단을 올랐고, 진은 곧 아랫단을 밟았으므로 그 짧은 시간, 진의 얼굴에서 웃음이 지워졌다. 아즈마가 미와와 만나기 조금 전, 진은 아즈마를 보며 생각했다. 아즈마 씨는…….

옆에서 혼신의 힘으로 바람을 불어넣는다 한들 길을 넘어갈 구슬인가.

그 구슬을 굴려 넘기는 손가락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이 제 것은 아니었다.

제 것은 아닌지라 진은 이리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미와에게 달렸어.”

그 직후 돌림노래처럼 과거, 현재의 뒤를 따라붙는 직후의 미래였다. 바로 앞 미래의 그가 입을 열고, 조금 후 현재의 그 역시 입을 열었다. 그 애에게는. 그 애에게는.

“그 애에게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대침공이 일어나기 전의 일이다.

*

무전을 끊은 아즈마가 손에 들린 트리거를 내려다본 이유. 적에게 발각된 스나이퍼의 말로를 어렵지 않게 그려내더라도 다를 수 있었던 결말. 이대로 가만히 숨죽여 숨어 있으면 목숨을 건졌을 터나,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한 동기. 언제나 한결같이, 정해둔 선 딱 거기까지만 나와 배웅하던 당신이 어째서, 왜 여전하다는 말을 듣는 것까지 포기하고 앞으로 나섰던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던 선택을 이해하게 만드는 그 까닭. 그로부터 만들어낸 타임 업. 타임 업까지의 카운트 다운.

5분. 300초. 300. 299. 298. 297.

누나의 숨이 멎을 때까지 걸린 시간. 296.

당신의 숨이 멎을 때까지 걸린 시간. 295.

294.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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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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