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과 함께

Meteor

90분 전력 참여 『소원/기도』


"어이 좀도둑" 

"명탐정~오랜만이야"

"오랜만은 무슨 일주일 전에도 봤거든?"

"그러니까 오랜만이지"

장난스럽게 받아친 말을 들은 코난이 '픽' 하고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아쉽게도 제가 찾던 보석이 아니라 돌려드리겠습니다"

"근데 왜 오늘 예고장에 나를 부르라고 했어?"

"달도 환하고 오늘은...3...2...1 짠!"

"아~"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오늘 떨어진다길래 같이 보려고 불렀어"

"이쁘긴 하네"

"소원 빌자!"

"뭔 소원이야 진짜 이뤄질 거라 생각하냐"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하 알겠어"

"어이 아직도 비냐?"

"아~니 난 진작 빌고 명탐정 보고 있었지

"으익...그래서 뭐 빌었는데

"비~밀"

"뭔 비밀이 이렇게 많아"

"원래 소원은 말하면 안 이뤄진다고 하잖아"

"그래그래 간다"

"안녕히 가세요 명탐정"

"아 한동안 나 못 올 수도 있어"

"드디어 잡으려나 보네"

"어"

"몸 조심하고 나중에 봐!"

"알았어"

그 대화를 하고 7개월 후 그동안 괴도 키드의 예고장은 계속해서 날아왔고, 그의 범행 또한 쭉 이루어졌으나 키드 킬러인 에도가와 코난은 소식이 들리지도 모습이 보이지도 않았다. 

"오늘도 명탐정 안 오려나...보고싶은데..."

"어이 나 말하냐?"

"어?!! 큰 명탐정으로 돌아왔네요?"

"같잖은 존대는 집어치워라"

"다친 덴 없는 거죠?"

"걱정 마 오늘은 널 잡을 테니까"

"그 말 꽤 그리웠다고요~?"

"빨리 내놓으시지?"

"잠시만요~.....??!!!"

"어이 키드?"

"찾..았다..."

"뭘?"

보석을 달에 비춰 자세히 쳐다보던 괴도 키드의 눈에서 별안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처음 보는 키드의 눈물에 키드 킬러였던 쿠도 신이치는 당황해서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어이 왜 우는데???"

"드디어...찾았...어"

"야"

"헤에 명탐정..제가 찾던 건 판도라라는 보석이었고 아버지이자 1대 괴도 키드인 쿠로바 도이치가 찾아다니시던 보석이에요"

"1대 괴도키드라면...역시 그럴 거 같았어"

"사고로 포장되어있었지만 조직이 있었지 용케도 알아냈네?"

"어이 날 뭐로 생각하는 거냐"

"그래서 아쉽게도 이건 못 돌려드려요"

탕!탕!탕!

"어이 그렇게 쉽게 깨도 되는 거냐?"

"이건 없어지는 게 맞아요 아포 톡신처럼..."

"자세히도 알고 있네"

"명탐정 저번 만남 기억해?"

"소원 빈 거?"

"내가 말했지 소원 이뤄질 거라고"

"아아~?"

"이뤄져서 말하는 건데 내 소원은 명탐정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었어"

"말 안 하길 다행이네 나도 네가 평범해지길 바랬거든"

"통했네??"

"그러네"

"이제 나 잡아도 돼"

"됐어 그런 사연을 알았는데 무슨"

"오 명탐정~"

"자 내 이름은 쿠도 신이치 탐정이야"

신이치가 내민 손을 보던 키드는 사복으로 갈아입으며 마찬가지로 손을 내밀어 단단히 붙잡았다.

"응! 난 쿠로바 카이토 너랑 동갑이고 마술사가 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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