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관계 해석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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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드림 연성이며 썰들은 전부 완전한 혐관이고 보좌는 형식상, 또는 오롯하게 플로렌스를 원한 것이 아니라 마을을 사랑해서 플로렌스를 다른 사람들이 사랑했으면 해서 일을 한다는 생각을 처음 읽을 때는 했었거든요. 물론 자신이 사랑했으면 한다고 하지만, 말의 함의된 내용을 보면 자신이 고친 세상을 사랑하길 원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자란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도 역시 같은 결의 이야기이고요. 자신이 능력이 되기때문에 그 재능을 누구보다 나누고 싶은 사람이고, 그렇기에 세상을 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드 스토리에서 플로렌스는 개판도 이런 개판이없죠. 국왕은 침략전쟁을 위한 징집, 차별, 편견. 노예제도까지. 말 그대로 폭군이라는 이름이 정확한 인물이 되어버렸어요.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보좌에게는 카를로스가 체자렛의 영향을 받은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폭정을 정당화 할 수도 없고, 그건 고통받은 백성들에게는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국왕이 듣기에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 이만큼의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기에 그가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거든요. 성군에게도 항상 고민이었던 문제인데 폭군이었던 카를에게 더 문제가 있었다면 국민이 고통에 빠져있다는 것을 국왕은 빠르게 알 수도, 자세한 내막을 아는 것은 더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탁상공론을 하는 행정직인 공무원조차도 그 일이 본인의 일이 되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수도 없고, 대부분의 행정직은 귀족일 것이 분명해서 더더욱 국왕에게 넘어가기는 힘든 문제예요. 하지만 보좌는 평민이라 공감할 수 있었고, 자진해서 근무지 이전을 신청해서 정말 ‘운 좋게’ 알 수 있게 되었던 것 뿐입니다. 징병될 수 없어서, 자신의 주민이 자살했음에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먼저임을 알면서도 자신이 벌을 받을까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비인간적인 상황을요. 그리고 어느 누구도 이 마을 주민을 비난할 수 없다는 것도. 이런 배경을 알고 있으니 왜 보좌가 총과 칼, 법과 책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방적인 국방력만의 의미를 가지지도 않고, 절대적인 학문만 있다고 나라가 행복할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아니까요. 플로렌스는 왕권이 강하고, 총과 칼이 강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지를 잃고 나라가 패망할 뻔했으니까요. 오롯한 한 사람의 머리에 의존했고, 그의 정신이 옳지 못했기 때문에요. 물론 원래의 보좌도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플로렌스 사태를 느끼고서 절대적인 한쪽으로 치우침이 아니라 균형을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보좌도 꽤 운이 좋은 편이에요. 차별이 강한 이 시대에 자이라 정도 되는 천재까지도 노예라고 무시를 하는데, 평민인 보좌는 생각보다 나쁜 계급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노예의 피와 살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 사르디나의 선박업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림으로서 대놓고 노예제를 역겨워해요. 이타적인 사람임과 동시에, 왕정시대에서 ‘혁명가’의 자질을 타고났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실제로 역사를 보면 평민들도 노예를 가질 수 있었으며, 당연히 사고파는 재물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평민의 경우에도 노예를 인간으로 보지 않았음에도, 그 역사의 한복판에서 노예제에 대한 역겨움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깨어있는 사람이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둘의 첫만남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이 연성이 정말 정말 좋았는데요. 카를의 성장의 시작이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무시한 평민에 의해서 세상이 변하고, 자신이 변하는 시작입니다. 카를은 대표적인 차별주의자로 크롬이 대놓고 차별주의자가 아니면 좋겠다고 언급할 정도의 인물이에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소중한 존재임에도 상당히 직설적으로 언급을 해놨어요. 자이라 조차도 그렇게 압도적인 사람인데 무시를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 카를 3세가 선천적으로 주어진 모든 것을 잃은 날에 자신이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오롯한 평민인 보좌라는 점은 상당히 카를에게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평민이 자신은 다른 인물을 보좌할 수 있지만, 너는 아니라고 말하는 말까지도요. 아직까지 왕으로서 자존심이 있던 카를을 진탕으로 밀어버린 말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성장을 언제든 온건하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순 없고 보통 인간은 무언가를 잃게 되면서 성장을 하게 됩니다. 특히, 새로운 파벌을 원한 혁망 이후의 카를에게는요. 자신에게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면서 이후 성장하고, 반등한다는 건 보좌에게도 카를에게도 좋은 경험이라서 둘 모두에게 WIN-WIN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서로는 서로를 그리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앞의 여러 이야기를 종합하고 더해서 초반부의 이야기를 보면 둘의 관계는 보좌의 일방적인 혐오가 강하다고 생각해요. 보좌는 아카데미 입학을 할 수 없어서 담 넘어 배울 정도로 간절했던 사람이거든요. 오죽하면 술을 마신 후 담을 넘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을까요. 담은 보좌에게 신분 상승을 기회를 준 것과 동시에 자신을 배움에서 단절하게 한 것이거든요. 이렇게나 처절하게 능력을 키워온 것과 다르게 신분에 의해서 카를 3세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보좌는 카를의 신분에 대한 것과, 정치적 능력, 그럼에도 혼자 눈물을 닦고 나아가는 그의 단단함. 그리고 성실함. 이런 것을 보면서 보좌의 마음 속에도 여러 감정이 들었을 것 같아요. 원래 싫음도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야 생기는 법이고, 카를은 보좌에게 여러 면모를 보이는 꽤나 입체적인 인물이거든요. 초반에는 정말 무능한 왕을 보며 혐오하는 역겨워하는 하급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 악우와 같은 관계로 나아간다고 생각해요. 더해서 보좌는 책임감이 정말 강한 인물이거든요. 부족해보이는 사람을 못 보고 지나가는 것과, 마지막 오사망자 행정처리를 해 생존자로 남겨준 것을 보면요. 그런 사람이 자신이 보좌했던 카를이 다시는 비뚤어지는 꼴을 볼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보좌는 카를이 침몰하는 순간까지 근처에서 막을 사람이거든요. 그것이 안된다면 정말 혁명을 일으킬만한 사람이고요. 그렇기에 카를 입장에서는 자신의 하급자가 그리 덤비는 것 역시도 넘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이런 사람을 끌어안고 나아가는 것이 ‘성군’의 자질이니까요. 이것을 알고 보면 불속보좌가 너무 웃기고 잘 어울리는 거예요. 정말 그는 혁명 주도자가 되어서 매번 쫒겨나면서도 되돌아오는 에나벨같은 존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건, 오롯하게 이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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