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살인마의 코빌사

사비나

사비나. 16살의 여름에 멈춰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있는 아이. 갬블의 이름을 누구보다도 싫어하지만 사비나는 끝내 갬블의 이름을 놓지 못했다. 사비나 갬블은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엄마와 아빠가 집에 없어 들떴던 기분이나, 작은 방의 문을 열던 무게, 천장에 매달려있던 엄마와 아빠. 미처 감기지 못한 두 쌍의 눈에 담긴 제 모습같은 것들 말이다.

사비나 갬블은 혼자일때 비로소 행복했으나, 그들을 만난 이후 혼자라서 괴로운 모순을 떠안게 되었다. 그래. 이건 모두 그 둘 때문이다. 그 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럴 일도 없었을텐데.

아침, 그 빌어먹을 아침. 해가 떠도 어두컴컴한 방 안.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활기찬 사람들의 소리가 방안으로 흘러들어온다. 사비나 갬블이 부스스 일어나 묵직한 커튼을 살짝 들춰 밖을 바라본다. 커튼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빛이 사비나 갬블의 눈을 날카롭게 찌른다. 다시 커튼을 친 사비나 갬블이 방 안을 둘러본다.

녹스 사태 이전, 제가 살던 원룸과 별반 다르지 않은 방 한 칸. 방이라고 하기에는 넓고 집이라고 한다면 좁은. 사비나 갬블은 종종 이 커다란 침대에서 잠을 청하던 남자를 그리워한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눈에 띄고, 다정하고, 따뜻하며 강인한 남자. 이따금 너무 착해 바보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 가끔은 어쩔 수 없는 모습에 열받을 때도 있었지만 사비나 갬블이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 사비나 갬블은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으로 남자를 만났을 때. 이제 정말 죽는구나 싶었던 그 때 제게 드리워진 빛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비유적인 표현도 맞지만, 물리적으로도 말이다. 사비나 갬블의 인생에 최초로 드리운 빛. 그 빛은 꺼지지도 않고 사비나 갬블의 인생을 비추더라. 어쩌면 몰랐던 때가 좋았을지도 모른다. 이 빛은 사비나 갬블의 인생을 절망으로 처박기에 충분했으니.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고, 누군가의 도움을 바랐으며 누군가와 장난치고 의지하는 그 모든 것들을 알게 되었을 때. 사비나 갬블은 난생처음 느낀 비참한 기분에 한참을 울었다. 마크 콜렙이 저를 거지라고 불리었을 때에도, 마리아 화이트가 불쌍하다며 친구들에게 헛소리를 짓껄일 때에도 이만큼 비참하지 않았다. 도망치듯 루이빌로 올라왔을 때, 경찰들에게 쫓겨 삼일밤낮을 쓰레기장에서 지냈을 때 역시. 초콜릿의 맛을 알게 된 아이는 행복했을까. 모르고 살았던 때가 좋았지 않을까….

하며. 이런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리 막연하게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사비나 갬블이 큰 침대를 정리하고 방을 나선다. 커다란 거실은 분명 따뜻하고 매일이 즐거웠던 것 같은데. 어째 황량한 느낌을 주는 거실을 지나 화장실에 들어간다. 거울로 보이는 제 모습이 낯설어 시선을 피한다. 세수와 양치질. 간단한 세안을 하고서야 밖을 나온 사비나 갬블이 소파에 풀썩 앉는다. TV도 라디오도 틀지 않고 얼마나 허공을 보고있었을까.

“흠…."

작은 침음과 함께 그대로 옆으로 쓰러진 사비나 갬블이 눈을 감는다. 방금 일어나서 잠이 오지는 않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럽게도 가지 않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빠르게 갈 것 같았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반짝 눈을 뜬 사비나 갬블이 멍하니 눈을 깜빡이다가 몸을 일으켜 세운다.

가벼운, 산뜻한 발걸음으로 층계참을 오르는가 하더니 그간 오랫동안 제가 지냈던 제 방. 그 맞은 편의 낡은 문을 연다. 전체적으로 새것 같은 집의 내부, 그 중에서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낡아빠진 문. 아니…. 낡았다기보다 부서졌다고 해야할까. 어느 성질 더러운 새끼가 지 꼴릴 때마다 도끼를 던져대 도끼자국이 가득한 문의 안쪽. 그것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웃음이 흘러나오기도, 어이가 없기도 하다가 어떤 날에는 사무치게 쓸쓸해지기도 했다.

제가 아는 이들 중 가장 어처구니가 없고 미쳤으며 예측불가한 미친자식. 조금이라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질이란 성질은 다 내는 참을성도 뭣도 없는 놈. 뭐가 그렇게 싫은건지 얼굴까지 꽁꽁 싸맨주제에 머리는 시원하게 올려버린 모순덩어리. 그런 놈이기에 사비나 갬블은 이 상황이 가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녹스 사태가 진정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됨과 동시에 저 역시 무언가를 깨닫기라도 한 듯 차분해지지 않았던가.

대체 어떻게 너는 그것을 벗을 수 있었는지. 사비나 갬블은 그것이 궁금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쓰고 있지 않았던 남자와, 썼었으나 벗었던 미친놈과, 여즉 무언가를 쓰고있는 자신. 참 이상한 일이다. 가면을 쓰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남자는 그딴 건 쓴 적도 없었고, 평생 벗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미친놈은 제가 언제 그런 것을 썼냐는 듯이 벗어버렸는데 오직 자신만이 이 자리에 서있다. 아무것도 쓰지 않았음에도 무언가에 묶여서.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사비나 갬블은 어떠한 감정이 복받치는 기분이 들었다. 짜증인지 슬픔인지 우울인지 절망인지.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저를 휘두를 때면 사비나 갬블은 그것에 순응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것을 거스르면 아주 큰 일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덮어왔던 것을 마주하는 것보다 무서운 일이 있을까. 그것을 인식하고 확신하는 순간 사비나 갬블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도끼 자국이 가득한, 그 벽에 이질적으로 붙어있는 ‘칭찬 나무’ 종이가 자리한 방에 얼마나 서있었을까. 사비나 갬블의 주머니 안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빌일까? 휴대전화를 꺼내어 확인해보지만 모르는 번호였다. 스미싱 일 것이 뻔하니 받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 더 울리는 휴대전화. 여전히 모르는 번호임에도 사비나 갬블은 이것을 받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는 모른다. 이게 그 조상신이 울리는 그린 라이트인지 뭔지…. 반쯤 동양 정서가 섞인 사비나 갬블은 나지막한 한숨을 쉬곤 휴대전화를 귀에 댄다.

“여보세요.”

“사, 사, 사비나 갬블 번호 맞나요?”

“그런데요.”

헉, 수화기 너머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이름을 알고있는 것을 보니 잘못 건 것은 아니고. 레니나 올리비아가 장난을 치는건가? 그렇다기에는 어딘가 익숙한….

“맞, 맞구나! … … … ………. 나, 그… 나 마크 콜렙인데. 전화 가능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그냥 우연찮게!!! 찾으려고 한게 아니라, 전화번호부를 보다가. 익숙한 이름이 보여서... 갬블이 흔한 성은 아니니까. 그렇지?”

아니, 꺼져. 사비나 갬블의 목 끝까지 욕지거리가 차올랐지만 훌륭하게 참아냈다. 잘 살고 있던 저들의 집에 좀비를 그득그득 채워넣어놨던 등신새끼. 생존자 캠프인지 나발인지, 그들 딴에는 현명한 선택이었겠지만 이쪽은 예기치 않게 위험에 빠졌으니 예뻐할래야 예뻐할 수가 없었다.

“용건만 말해. 바빠.”

“아! 미안.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어…. 그, 네가 살아있어서 정말 기쁘다. 괜찮다면 나중에 식사나 할래? 괜찮다면.”

내가 왜? 사비나 갬블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휴대전화를 떼어내 그 모르는 번호를 노려본다. 영민한 머리로 한 번에 외워버렸으니 이제 더이상 모르는 번호는 아니었지만. 왠지 모를 불쾌감에 단박에 거절하려던 것도 잠시. 답지않게 사비나 갬블이 고민한다.

‘언제나 사람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있는 법이야.’

하필 왜 지금 그 말이 생각나는지. 사비나 갬블의 목울대가 크게 울렁인다. 이제 돌아가기에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대체 어떻게 안건지 귀신같이 눈치챈 빌이 제게 해준 말이었던 것 같다. 따뜻한 차의 향, 투박하고 거친 손 따위는 사비나 갬블이 평생을 산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것들임이 분명했다.

“…갬블?”

“… … 언제?”

“어, 어??? 어!!!! 그게, 잠시만...!!! 어느, 언제가 좋아? 시간 날 때 있어?”

“내가 물어봤잖아. 난 아무때나 상관 없어. 네가 사는거면.”

“야, 당연하지!!! 내가 불렀으니 내가 살게. 그, 그럼 오늘 저녁도 괜찮아?”

“그래.”

“와, 진짜? 아니. 이게 아니라….진짜 대박이다…. 그럼 음, 먹고 싶은거 있어?”

“아무거나 대충.”

마크 콜렙의 중얼거림을 무시한 사비나 갬블이 정말 성가신 말투로 대답하지만 그마저도 이 놈은 좋은 것 같았다. 변태인가…. 빌이 알았다면 뭐라고 해줬을까? 어쩌면 서툰 것이 아이답다며 귀엽게 봤을지도. 그런 실없는 생각에 괜히 입술을 비죽이고 있는데, 수화기 너머 마크 콜렙의 애처로울 정도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 어... 그럼, 음…. 햄버거 괜찮아? 아직 루이빌에 있지?”

“앞으로도 있을거야. 내가 거기로 돌아갈 것 같아?”

“아니, 어... 미안해. …… 그럼 웨스트 리버티에 있는 칼스 주니어는 어때? 이, 이번에 사태가 정리되면서 새로 들어왔다나봐…. 꽤 괜찮을거야.”

“그래. 저녁에 봐.”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작별인사를 하고 휴대전화를 덮는다. 몰라. 이래도 좋아하겠지. 멋대로 생각한 사비나 갬블이 시계를 확인한다. 그러고보니 몇 시에 만나는지도 안 정했구나. 알게 뭐야. 적당히 가면 되겠지. 이층침대의 시트에 대충 휴대전화를 던진 사비나 갬블이 뒤이어 다이빙한다. 출렁이는 시트 위로 대충 누워 눈을 감는다. 잠은 오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복잡한 생각이 채 정리 되기도 전 눈이 뜨인다. 더이상 감고있을 수 없었다. 절로 올라가는 눈커풀은 제발 뭐라도 하자는 듯 내려오지 않았다. 부스스 일어나 정돈되지 않은 머리를 몇 번 빗고 작게 하품한다. 약 30분 정도 누워있었던 것 같다. 시간은 이제 9시 36분. 저녁까지는 한참남은 시간을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널부러진 휴대전화를 든다. 서슴없이 대하던 마크 콜렙과는 다르게 얇은 손가락이 휴대전화의 키패드 위를 한참동안 유영한다.

뒤이어 삑삑 거리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고, 무언가 마음을 먹은 것 처럼 크게 침을 한 번 삼킨 사비나 갬블이 마지막으로 버튼을 눌러 귀에 가져다 댄다. 통화 연결음이 얼마 들리기나 했을까. 연결음이 세 번을 넘어가기 전, 뚝 끊긴 연결음이 얼마나 급하게 전화를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비나!”

“좋은 아침이에요, 빌! 좋은 꿈 꿨어요?”

“아니. 꿈은 꾸지 않았네. 사비나 자네가 내게 전화할 거라 꿈도 꾸지 않았나봐. 세상은 공평하니 말이야.”

“참 나…. 그러면 낯간지럽지 않아요?”

“전혀. 표현할 수 있을때 해둬야 후회가 남지 않지.”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사비나 갬블은 제 가슴을 간질이는 느낌에 살풋 웃어버렸다.

“혹시 점심에 바빠요? 그냥….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 해서요.”

“전혀! 바빠도 바쁘지 않다고 해야지. 오늘 점심은 비워둘테니 목공소로 오겠나? 내 맛있는걸 사주지!”

사비나 갬블의 얼굴이 새초롬해진다. 누군가 본다면 그리 말하겠지. 꼭 제 나잇대에 꼭 맞는 얼굴이라고.

“그, 음…. 오랜만에 빌이 해준걸 먹고싶어서요. 그냥... 아니, 아니다. 바쁠텐데 미안해요.”

사비나 갬블은 평생 모르겠지만, 그 말을 들은 빌은 주먹을 물고 울고 싶었다. 저 아이가 제게 원하는 것을 말한게 얼마만인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에둘러서라도 하고싶은 것을 하고 먹고싶은 것을 먹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영영 모를 것이다. 빌이 말하지 않을테니.

“그럴리가 있나!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해야겠어. 베티가 울 정도로 맛있게 만들테니 꼭 와야하네!”

“네에…. … … 고마워요.”

“고맙긴. 사비나 자네가 말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야. 12시까지 와주게!”

그리고 한참동안 끊기지 않는 통화. 이 미련한 남자가 분명 먼저 끊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뻔했다. 이따 봐요. 작게 덧붙인 사비나 갬블이 휴대전화를 덮는다. 오랜만에 보는 빌, 오랜만에 먹는 빌의 요리. 그 두가지 사실만으로도 사비나 갬블의 기분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해서 사비나 갬블은 좀 더 용기를 내어 다시 키패드를 꾹꾹 누른다.

‘나 점심에 빌이랑 밥 먹지롱.’

‘넌 맛없는 구내 식당이나 가라. ㅋㅋ ^^’

이 문자를 그놈이 확인할지조차 의문이지만, 만일 확인했을 때의 반응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그냥 혀를 차고 넘길수도, 이 자식이 누굴 놀리냐며 욕을 내뱉을 수도 있지만 알 바는 아니지. 흐흥, 작은 콧노래를 부른 사비나 갬블이 진짜 제 방인 맞은편으로 넘어간다. 너무나도 낯익어 되려 낯선 제 방. 옷장 안에는 가죽재킷 두 벌과 가디건 한 벌, 원피스가 세 벌 걸려있다. 그나마 밝은 원피스와 가디건을 걸치고 옷 매무새를 다듬는다.

12시까지지 앞으로 2시간. 그동안 간만에 바깥이라도 구경하자 싶어 집을 나선다.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 거리를 뛰노는 작은 아이들과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들. 좋단다, 바보같은 꼬마들아. 조금만 시간이 지나봐라. 학교니 뭐니 귀찮은 일만 잔뜩일테니 지금을 즐겨둬야지. 이제 막 21살이 된 의젓한 어른의 생각이다.

잘 피어난 꽃과 나비들을 보며 걸음을 옮기는데 불현듯 휴대전화의 알람음이 들린다.

‘ㅗ’

간단명료하나 그 무엇보다 자기같은 대답. 키득거리며 웃은 사비나가 사뿐히 발걸음을 옮긴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피가 낭자했던 산책로. 깨져있던 유리창과 그 안을 지나다니는 시체들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상가. 비명과 불쾌한 신음 대신 즐거운 목소리가 가득한 거리. 그 모든 것들은 사비나 갬블에게 있어 반가운 일상이었지만 이따금 그를 서글프게 만들기도 했다. 그날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사비나 갬블이 그리는 것은 그 날의 저들이니.

얼마나 걸었을까. 상가의 끝자락, 적당히 사람이 복작이는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약속시간까지 조금 남았으니 시간이나 죽일까. 그리 생각한 사비나 갬블이 카페에서 간단한 차를 주문해 테라스로 나간다. 따뜻한 날씨에 따뜻한 차는 좀 그런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찻잔을 손으로 쓸어본다. 익숙한 차의 향을 맡고있자니 좀 그런게 뭐가 있나 싶어져 한 모금 입에 머금는다. 이전에는 분명 맛있었던 것 같은데. 같은 허브차인데 맛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결국 다 마시지 못한 차는 차갑게 식을 때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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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바다표범

    너무너무너무재밋어요 지하실에 가둬놓고 글만쓰게하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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