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

0520-2

(모모디에게서 의뢰 받고)

아르네: 심상치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샤르자드. 주의하는 게 좋겠다.

샤르자드: …… 보통 왕관이라는 게……

샤르자드: (뭔가 말하려다가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샤르자드: 아니에요. 조심할게요. 당신도 조심하세요.

아르네: 이렇게 어이없이 도둑맞는 물건이냐고? 당연히 아니지.

아르네: 가자.

(은갑옷단 총장실. 보호 의뢰를 받는다.)

샤르자드: (총장실 나온 후에 속삭인다.) 실전에 약하다는 게…… 흔한 일이에요?

아르네: 아니.

샤르자드: 총장이라면서요……?

아르네: 내 제자였으면 총장 자리에 올리지도 않았을 거다.

아르네: 내 생각에는 뭔가 연줄이 있지 않을까 싶구나.

샤르자드: (총장실에서 나오고도 좀 지난 후에야 중얼거리듯 말한다.)

샤르자드: 울다하의 어둠을…… 너무 많이 알게 된 기분이에요.

아르네: (소리 없이 웃는다.)

아르네: 타국의 일에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그렇지.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 중.)

아르네: 다시 말하지만 너무 덥거나 힘들면 이야기해야 한다, 아가.

샤르자드: 정말 괜찮아요. 해가 따갑긴 하지만.

아르네: 그래……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구나.

(이동 후, 알락란들과 조우.)

아르네: 질이 나쁜 놈들이다. 조심, 또 조심해라.

아르네: …… 이렇게 멍청한 놈이 도대체 어떻게 총장이 된 거지…….

샤르자드: …… 조심하세요!

아르네: …… 하늘사도……?

아르네: 조심해라, 샤르자드!

샤르자드: 저 사람…… 아니, 사람인가?

아르네: ……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라, 샤르자드.

샤르자드: 보, 보조할게요……!

(알락란들과의 전투 후 아씨엔과의 전투 완료)

샤르자드: (입을 꾹 다물고 뒤편에 서서 눈을 굴린다.)

아르네: …… 방금 그건……?

아르네: …… 아.

아르네: 샤르자드, 다친 곳은?

샤르자드: (산크레드가 가고 나서야 속삭인다.) 일단 제 혼란이 창조된 건 확실한 거 같아요……

샤르자드: 다친 덴 없고요…….

아르네: …… 하하!

아르네: 음…… 여러모로 뭐가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글쎄.

아르네: …… 모르겠구나. 일단 보고하러 가자.

(파파샨에게 보고 후, 울다하 만찬에 초대받았다)

아르네: …….

아르네: (눈을 가늘게 뜬다.)

아르네: ……. (달마스카어로 뭔가 중얼거린다.)

샤르자드: …… 리리라 아가씨. (중얼거린다……)

아르네: 아…… 지금껏 몰랐구나. 내가 이야기 안 해 줬더냐.

샤르자드: 네…….

아르네: 그래, 그 때 이야기하려다 말았지…….

아르네: …… 그나저나 골치 아프게 됐는데, 이거.

샤르자드: 그러게요. 이런 식으로…… 끼게 되면 안 되지 않나요.

아르네: …….

아르네: …… 생각을 좀 해 봐야겠다. 사실 전략적으로는 나쁠 게 없을지도 몰라.

샤르자드: 전략적으로……?

아르네: …… 음.

아르네: 여러모로…… 아니, 글쎄…… 생각이 복잡해지는데.

샤르자드: (말간 얼굴로 머리만 갸웃한다.)

아르네: 으음…….

아르네: 이런 식으로 눈에 띄는 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이왕 이렇게 되었다면 노려볼 수 있는 효과가 몇 가지 있는데.

아르네: 일단 가면서 이야기하자꾸나.

샤르자드: 네에.

아르네: 자아, 네가 내 적의 입장이라고 생각해 보자.

샤르자드: (적 되기 싫은데요, 하는 표정이다.)

아르네: 달마스카 본국의 어딘가에서 전쟁 준비나 하고 있을 줄 알았던 놈이…… 아니, 그런 표정 말고.

아르네: 예시잖니, 예시.

샤르자드: 네에에…….

아르네: 여하간 그런 놈이 갑자기 에오르제아에서 보였다고 하면 너, 무슨 생각을 하겠니.

샤르자드: …… 반갑다……?

아르네: …….

아르네: …… 그래, 아가. 코코아 사 줄까?

샤르자드: 네에.

아르네: 가자. 꿀도 넣어 주마.

샤르자드: (부루퉁.)

아르네: 왜애.

샤르자드: 몰라요.

아르네: 아가라고 부르는 게 싫으냐.

샤르자드: …… 저, 덜 크는 게 좋아요?

아르네: 응?

샤르자드: 아가는 덜 컸다는 거니까…….

아르네: (싫었구만.)

아르네: …….

아르네: 천천히 커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 건…… 사실이지.

샤르자드: …… 그냥 알려 주시면 안 돼요?

아르네: 음, 그러마.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샤르자드: 에오르제아에서 당신이 보인다면 어떻겠니, 요.

아르네: 그러니까…… 여기에 있으면 안 될 자가 여기에 있다는 점에서 가벼운 혼란을 줄 수 있겠지.

아르네: 왜 왔지? 무슨 목적이지? 14군단을 칠 계획이 있는 것인가? 달마스카에 그 정도 여력이 남았나?

아르네: 그렇다면 왜 다시 독립 전쟁을 하지 않지? 뭔가를 기다리고 있나?

아르네: …… 지금 싹을 꺾어야 하나? 라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거다.

(만찬 참여)

아르네: …… 이런 건 적응 안 되지만. (속삭인다.)

샤르자드: 저 이런 자리에 같이 있어도 되는 거예요……? (소곤거린다.)

아르네: …… 그냥 있어. (손을 붙잡는다.)

아르네: …….

(아르네, 실신. 초월하는 힘으로 전쟁을 보았다.)

(몇 시간 후, 여관 모래시계.)

아르네: …….

아르네: …… 샤르자드?

샤르자드: 아르네?!

샤르자드: (손을 붙잡고 침대 옆에 붙어서 거의 흐느껴 울고 있다가, 번뜩 머리를 든다.)

샤르자드: 아르네! 정신이 들어요?!

아르네: …… 네가 왜 여기에…… 분명 배에 태웠는데…….

샤르자드: …… 예? 아르네……

아르네: …….

샤르자드: (얼굴이 새파래진다. 왜 이러지? 무슨 소리지? 짐작할 수 없는 소리였기에 눈이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샤르자드: 자, 잠깐만요. 그대로 계세요. 제가…… 제가 다른 치유사를 불러 올게요…… 잠깐만요……!

아르네: (한참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아, 한다.) 아냐…… 아냐.

아르네: 잠에서 덜 깨서 그랬다. 샤르자드.

아르네: …… 가지 않아도 돼. 이리 와라.

샤르자드: 아니에요,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해요. 금방 올게요……

아르네: 샤르자드.

아르네: (고개를 젓고선 몸을 일으킨다.) 괜찮아.

샤르자드: (그가 몸을 일으켜 앉자 부축하기 위해 황급히 돌아온다. 그의 등을 받치며 몸 낮추고 바라본다.)

아르네: (그 얼굴을 보자 웃음이 샌다.)

샤르자드: …… 죄송해요. 제가 별볼 일 없는 치유사라…… 제가,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아르네: 그런 말 마라. 네 잘못이 아니야. 어딜 다쳐서 쓰러진 게 아니다.

아르네: 그러니까 울지 마라. 내가 또 놀라게 해 버렸구나.

샤르자드: 그런 건 괜찮아요. 그러니까 편하게 누워 계세요. 제가 치유사를 불러 올게요…… 치유사를……

아르네: 아가.

아르네: 가지 마라. 나쁜 꿈을 꿔서 그래.

샤르자드: …… 많이 나쁜 꿈이었어요?

아르네: 음.

아르네: 너를 전쟁터에서 마주치는 꿈이었지.

샤르자드: …… 그런 일이 있었어요?

아르네: 아아니. 그러니까 꿈이지.

아르네: 그러니 가지 않아도 된다. 푹 자고 났더니 몸 상태는 훨씬 낫구나.

샤르자드: ……. (그의 얼굴을 살피고, 이마에 손을 얹어 체온을 확인한다. 그런 후엔 조금 깊이 고민하다가.)

샤르자드: 만약 괜찮은 게 아니면, 저 정말…… 평생 당신을 원망할 거예요…….

아르네: 이거, 원망 사기 싫어서라도 괜찮아야겠는걸…….

샤르자드: ……. (부루퉁.)

아르네: (왼손을 뻗어 뺨 살살 쓰다듬는다.)

샤르자드: (눈물 자국이 남은 뺨이다. 빨개진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아르네: …… 많이 울었니?

샤르자드: …… 아프신 게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그래도 검사는 해 달라고 할 거예요……

샤르자드: (들어 보면, 약간 잠긴 목소리다.)

아르네: …….

아르네: 그래, 네가 그 편이 마음이 편하겠다면 그렇게 하자.

아르네: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

샤르자드: 괜찮아요. 제가 겁이 많아서 그래요…….

샤르자드: 배고프진 않으세요?

아르네: 괜찮아. 오래 잤더니 슬슬 일어나고 싶다.

샤르자드: 그럼 일어나요. 부축해 드릴게요.

아르네: (괜찮다고 할까, 하다가 순순히 몸을 맡긴다.)

샤르자드: (일으켜서 가볍게 허리 안는다.)

아르네: 뭐 좀 먹었니?

샤르자드: 어…… 아뇨.

아르네: …… 너 식사부터 하는 게 좋겠다.

샤르자드: …… 네에.

샤르자드: 아, 아까 라우반 씨가, 일어나시면 와 달라- 고 했는데.

아르네: …… 라우반 국장이?

샤르자드: 어, 네에.

아르네: …… 너 먹는 동안 다녀오겠다고 하면 화 낼 게지?

샤르자드: …… 네.

아르네: …… 그래, 앉자.

(아르네, 마멋 스테이크를 샤르자드에게 두 개 준다.)

샤르자드: …… 많은데요.

아르네: 먹어.

샤르자드: 네에…….

아르네: 목 메지 않게 물도 마시고.

샤르자드: …… 저 아기예요?

아르네: 이러는 거 싫으냐?

샤르자드: 싫은 건 아닌데…… 제가 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어요.

아르네: 으음.

아르네: 이럴 때는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샤르자드: …… 감사합니다.

샤르자드: (그러고선 마멋 스테이크 냠, 먹는다.)

아르네: (먹는 것 가만히 구경한다. 잘 먹나 살피려는 심산이다.)

아르네: 먹을 만하니?

샤르자드: 네, 맛있어요. (우물우물우물. 세상에 가리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의 느긋한 식사다.)

아르네: 그래, 다행이다. 다음에는 선인장 구워 주마.

샤르자드: 아, 지난번에 주신 거 아직 있는데.

아르네: …… 그게 아직 있어?

샤르자드: 음? 네에. 아까워서…….

아르네: …… 버리는 게 좋겠다. 다 상했을 거야.

샤르자드: …….

아르네: 버려.

샤르자드: (그 말에 주섬주섬 행낭에서 선인장 구이 꺼내 본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가 말릴 새도 없이 입에 넣었다.)

아르네: 아니……!

아르네: 뱉어! 당장 뱉어. (급히 손바닥 내민다.)

샤르자드: (우물우물우물. 꿀꺽.) 맛있어요.

아르네: 너는 그게 어떻게 됐을 줄 알고 그렇게 덥석덥석……!

샤르자드: 그렇지만 당신이 주신 건데요……!

아르네: 새로 구워달라고 해……!

샤르자드: 그래도 돼요?

아르네: 당연하지!

아르네: …… 배탈이나 안 날지 모르겠다. 그 오래된 걸 먹었으니…….

샤르자드: 와아! 다음에 하나 더 구워 주세요.

샤르자드: 저 배탈 잘 안 나요.

아르네: …… 자랑이니? 자랑이야?

아르네: 아, 머리야…….

샤르자드: 네! (해맑다.)

아르네: …… 앓느니 죽지…… 다 먹었으면 가자.

샤르자드: 네에. (남은 스테이크도 입에 밀어넣고 일어났다.)

아르네: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

아르네: 물도 마시고 주스도 마시고.

샤르자드: 물 마셨어요. 주스는 다 마셨고요.

아르네: …… 하아.

아르네: 가자, 가…….

(라우반에게서 삼국에 사절로 다녀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르네: …… 나이 든 사람을 있는대로 부려먹는군 그래…….

샤르자드: 하하.

샤르자드: 그래도 하실 거잖아요.

아르네: …… 그래, 해야지…….

아르네: …….

아르네: …… 시선…… 끌리잖아…….

샤르자드: …… 괜찮지 않아요?

아르네: …… 싫어…….

샤르자드: 그냥 갔다 오는 건데도요?

아르네: …….

아르네: 대역 쓰고 싶어……. (아주 솔직한 심정이다.)

샤르자드: …… 같이 가는 거니까…….

아르네: …….

아르네: 가자…….

(비공정 탑승.)

샤르자드: 우와, 밖에서 모두 여길 보고 있어요.

아르네: …….

샤르자드: (난간에 기대서 저 멀리 보이는 사람들에게 손 흔든다.) 안녕! 다녀올게요!

아르네: (급히 뒤 돌아서 얼굴 숨긴다. 용케 주저앉지는 않았다…….)

샤르자드: 아르네, 속 불편하세요?

아르네: 아니…….

(림사 로민사 도착.)

아르네: …… 음, 공기에 소금기가.

샤르자드: 그러네요. 바다 냄새가 나요…….

아르네: …… 너 괜찮니?

샤르자드: 아…… 네, 괜찮아요.

아르네: 에테라이트부터 교감하는 게 좋겠다. 가자.

(멜위브에게 가기 위해 진서를 내민다.)

아르네: 너도 항상 이런 증명서는 진짜인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속삭인다.)

샤르자드: …… 봐도 진짜인지 모르면 어떡해요?

아르네: …….

아르네: 그러면…… 나한테 물어봐.

(멜위브 방문 후)

아르네: 자아, 다시 움직이자.

샤르자드: 네!

샤르자드: 이번엔 아무도 우릴 쳐다보지 않겠네요.

아르네: 정말 다행이지.

샤르자드: 하하!

(그리다니아 도착, 샤르자드는 중간에 풍경을 보느라 베란다로 빠진다.)

샤르자드: 아, 죄송해요. 여기 풍경은 좋아해서.

아르네: 그래?

샤르자드: 네, 친숙하기도 하고.

아르네: 아름다운 숲이구나. 네가 좋아할 만하다.

샤르자드: 그렇죠?

아르네: 그래.

(샤르자드, 꽃집 아가씨 티나 앞에 서 있다.)

아르네: 꽃을 사려고?

(샤르자드, 그리다니아 꽃다발 사서 내민다.)

아르네: ……?

샤르자드: 당신 안겨 드리고 싶어서요.

아르네: …… 이걸?

샤르자드: 여기 꽃…… 볼 때마다 예뻤는데, 드릴 사람이 없어서 지나치기만 했거든요.

샤르자드: 안 될까요?

아르네: (조금 당황해서 눈을 깜빡이다가, 부드럽게 웃는다.)

샤르자드: 헤헤.

아르네: 고맙다. 향이 좋구나.

아르네: 보자…… 그러면 선물 받은 적도 없겠는데.

샤르자드: 어- 네, 아무래도……?

(아르네, 그리다니아 꽃다발 사서 건넨다.)

샤르자드: …… 헤헤.

아르네: 자아.

아르네: 마저 가자. 갈 길이 멀다.

샤르자드: (꽃다발 품에 안고 꽃처럼 화사하게 웃는다.)

샤르자드: 네, 가요.

아르네: …… 웃으니까 보기 좋구나.

샤르자드: 당신도 웃으면 예뻐요.

아르네: …… 응?

샤르자드: 거의 안 웃으시기에.

아르네: …… 내가 그렇게 안 웃나?

샤르자드: 네.

아르네: …… 몰랐는데. 숙지해 두마.

샤르자드: 하하!

(카느 에 접견 후, 다른 의뢰 받는다.)

아르네: …….

아르네: (또 달마스카어로 뭔가 중얼거린다. 좋은 뉘앙스는 아니다.)

샤르자드: …… 무슨 말인지 가르쳐 주시면 안 돼요?

아르네: …… 배워서 좋을 것 없는 말이다, 샤르자드.

샤르자드: 그래도요.

아르네: …….

아르네: 욕했어.

샤르자드: 우와아.

(림사 로민사로 이동.)

아르네: 샤르자드?

샤르자드: 아, 죄송해요. 잠깐 사람 구경했어요.

아르네: 그으래. 길 잃지 않도록 조심해라.

샤르자드: 네에에.

(맥주 항구로 가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르네: …… 동굴이라.

샤르자드: 흐음…….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샤르자드: 안 한다고 하는 건요?

아르네: …….

아르네: 움직이기 편하려면 이 정도 의뢰는 거절하지 않는 편이 좋다.

샤르자드: 으음, 네에.

아르네: 고생했다. 자, 가자.

샤르자드: 네에.

아르네: 밤길이 어두우니 잘 따라와야 한다.

샤르자드: 걱정하지 마세요.

아르네: …… 음, 이미 사람이 좀 모여 있는데.

샤르자드: 엇, 그러게요.

(사스타샤 동굴을 확인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샤르자드: …… 엇.

아르네: 음?

샤르자드: …… 가, 갈까요?

아르네: 긴장했니?

샤르자드: (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

아르네: (소리내어 웃고는 뺨 매만진다.)

아르네: 걱정하지 마. 너는 잘할 거다.

샤르자드: 노력할게요…….

아르네: 그리고 잘하지 못해도 돼. 이번 임무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까…….

아르네: 실수해도 충분히 돌이킬 수 있다, 알지?

샤르자드: ……네에.

아르네: 그래. (어깨 살살 도닥인다.) 가자.

샤르자드: 저, 열심히 해볼게요…….

아르네: 어깨 펴고, 몸에 힘 빼고.

샤르자드: 그게 잘 안 돼요…….

아르네: …… 으음.

아르네: 잠깐 불가에 앉아서 쉬자.

샤르자드: 후우우우우. (숨 길게 내쉬면서 몸에서 힘을 빼려 애써본다.)

아르네: 이리 온.

(두 사람, 함께 바닥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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