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회전] 콘시어지의 업무[2]
나나미 켄토 드림
재벌기업 드림주 공 X 콘시어지 나나미
드림주가 연인 겸 고용주. 드림주는 언제나 나오는 마유 그녀석
나나미는 콘시어지 (28세 시점)
나나미는 마유에게 옮겨지면서도 그가 챙겨야 할 사항들을 확인했다. 컨시어지의 업무가 아니어도 순수하게 연인으로서 걱정되는 일들이었다.
“마유 님, 식사는.”
“기내식 먹었어.”
나나미는 마유의 팔에 앉혀져 있었기에 마유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표정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피곤하진 않으십니까.”
“...그것도, 비행기에서 잤어.”
그러면서도 다소 졸음이 묻어나는 목소리다. 이 체격이라면 아무리 퍼스트 클래스라도 편히 잤을 리 없지. 아까 로비의 행동은 이것저것 불만이 쌓인 게 폭발한 거였구나. 그걸 이해한 나나미는 마유의 머리를 끌어안고 쓰다듬었다. 연인의 손길에 마유가 낮게 신음했다.
“컨시어지는 그만두고 내 비서가 되면 좋을 텐데. 그럼 같이 다닐 수 있잖아.”
“저는 업무 부문의 서포트는 전문이 아닙니다. 배우려면 배울 수야 있겠지만 그러면 정작 당신이 지낼 곳을 돌볼 사람이 없어지잖아요. 저는 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 나도 나나미가 날 위해 방을 꾸미고 식사를 준비하며 기다려 주는 건 아내가 맞이해 주는 느낌이라 좋긴 하지.”
“...아내라뇨.”
마유는 익숙한 동작으로 객실 문을 열고 나나미를 안은 그대로 미리 차려져 있는 식탁 앞에 앉았다. 나나미는 마유의 무릎에 앉은 채 에피타이저로 준비된 치즈를 곁들인 과일샐러드를 한 포크 찍어 입가에 대어 주었다.
“식사도, 술도, 치즈도 준비해 두었으니까 먹고, 마시고, 씻고 푹 잘까요. 오늘과 내일은 전부 비워 두었으니까 자고 나서라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나나미의 말에 마유가 샐러드를 받아 먹고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씻을 땐 같이 들어가는 걸로.”
“...네. 목욕 가운도 수건도 여분을 준비해 두었으니 얼마든지요.”
마유는 한 번 할 때 오래 시간을 들여 나나미를 안았고 그러면서 수건을 침대에 깔기도 하고 중간중간 씻기도 했다. 이틀 내내 침대 위에서 지낼 거라고 생각하고 목욕 가운과 수건은 최대한 많이 준비해 둔 참이었다. 귀를 붉히며 대답하는 나나미의 모습에 마유는 자기 혼자 기대하고 있었던 게 아닌 걸 깨닫고 웃으며 연인의 입술과 턱에 쪼듯이 입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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