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미 켄토 드림

[주술회전] 콘시어지의 업무

나나미 드림

  • 재벌기업 드림주 공 X 콘시어지 나나미

  • 드림주가 연인 겸 고용주. 드림주는 언제나 나오는 마유 그녀석

  • 나나미는 콘시어지 (28세 시점)

  • 하이바라는 벨보이


“나나미 씨. 마유 님께서 내일 아침에 귀국하신답니다!”

“내일 아침 같은 단어가 아니라 정확한 시간을 사용하세요.”

 

나나미는 그의 사무실 문을 열며 소리치는 하이바라에게 언뜻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이바라는 기죽지 않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네, 오전 6시 30분 도착 비행기로 귀국하십니다! 곧장 호텔로 오셔서 8시 30분 경에 도착하실 예정입니다!”

 

그 말에 나나미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전 6시 30분. 기억하고 있는 유럽 순회 일정에 따르면 영국이 마지막이었고 영국에서 일본까지의 비행시간을 생각하면 새벽 일찍 출발했겠지. 그럼...

 

“오시자마자 식사와 반주 후에 주무실 겁니다. 양고기를 메인으로 식사를 준비하되 손으로 잡고 드실 수 있도록 뼈가 있는 부위로. 그 외에는 복잡하게 식사하실 필요 없는 걸로... 아니. 제가 직접 주방에 가죠.”

 

식사 뿐 아니라 술과 안주도 준비해야 했다. 출장이 끝난 직후의 마유는 닥치는 대로 먹고 마신 뒤에 자는 걸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었다. 마유는 오너 일가로서 호텔의 VIP룸을 집 대신 사용하고, 그가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지 않는 이상 나나미는 마유의 전속 컨시어지로서 그의 생활 하나하나를 챙겨야 했다.

 

“내일 아침에 오신다니 내일과 모레는 마유 님의 일이 아니면 절대로 제게 연락하지 않도록 하세요.”

 

이틀이면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호텔의 직원 연락망을 통해 공지까지 한 나나미는 내일의 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차가 호텔 근처에 왔다는 연락을 받은 나나미는 하이바라와 함께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다. 마유는 직원들이 도열해서 거창하게 맞이하는 것은 싫어했지만 나나미가 맞이하지 않는 것은 훨씬 더 싫어했다. 거기에 혹시 있을지 모를 짐을 나를 사람으로 하이바라를 택했다. 얼마 안 있어 정문 앞에 익숙한 검은 차가 멈추고, 기사가 열어준 문에서 마유가 내렸다. 나나미는 자동문을 통과해 자신의 앞에 선 사람을 올려다보며 예의 바른 미소와 함께 인사했다.

 

“출장 수고하셨습니다. 마유 님.”

 

손님에게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마유는 나나미에게 얼굴을 보며 인사하기를 원했다. 그렇기에 나나미는 이번에도 자신보다 머리 하나가 큰 마유의 얼굴을 보며 인사했다. 보통은 마유가 인사를 받아주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이 날은 달랐다.

 

“?!”

 

얼굴이 가깝다고 생각한 순간 키스 당하고 있었다. 나나미가 고개를 돌리거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팔로 허리를 끌어안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눌러 고정하고 있었다. 저항하려고 손을 들었지만 어깨를 밀어내는 정도였지만 마유는 나나미가 저항할 때마다 혀를 빨아들이고 입술을 잘근거리거나, 윗턱을 핥고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혀를 넣는 등 그를 괴롭혔다. 결국 나나미는 마유를 끌어안고 매달린 채 그가 하는 대로 놔둘 수밖에 없었다. 마유가 나나미를 놓아주었을 때 나나미는 빨개진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이바라는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아직 부족해.”

 

마유의 팔 안에서 한참 숨을 고르던 나나미의 머리 위에서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 말에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마유 님. 여기는 호텔 로비고. 아직- 아직...”

 

이른 시간이기에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는 건 아니었다. 마유는 나나미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그를 한 팔에 앉혀 안아들었다.

 

“방으로 가지. 그러면 문제 없는 거겠지.”

 

그 억지에 나나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오늘과 내일이라면 연인과 회포를 풀기에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부디. 상냥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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