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정

제목 미정 4

천사 쇼타로 악마 필립

더블 by 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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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많지 않은 지식을 지닌 한 팬이 쓴 팬픽일 뿐입니다. 마음대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뺐으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본편의 실제 내용과는 차이가 있으며, 배우분들과 관계가 없으니, 그저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문제시 수정혹은 삭제합니다.


사무실에서 나오긴 했지만, 솔직히 갈곳은 없다. 에초에 어디에 갈 목적으로 나온게 아니라 그저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나온거니까.

그래서 나는 발이 이끄는 대로 이동했다. 목적지라는 건 존재치 않았기에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골목길을 누비기도 하고, 가게들도 구경하고, 주민들과 안부도 묻는 등의 행동들로 시간을 때웠다. 하지만 모든 것엔 끝이 있는 법. 나는 결국 노을이 지는 사무소로 돌아왔다.

"...하."

지금 사무소로 들어가도 괜찮을까?

필립이 나를 보고 어떻게 반응할까?

필립의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하지?

많은 질문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하지만 결국 내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은 단 한개로 정해져 있었다.

'사무소로 들어가자.'

이제부터 계속 안들어갈 수도 없고, 필립을 혼자둘 순 없다는 결론이였다. 안괜찮으면 어떻게 해? 계속 이 관계를 지속할꺼야? 나는 그럴 순 없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 필립?"

조심스레 문을 열고 필립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적막뿐, 필립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필립? 너 어딨어?"

사무실에 위치한 침대에도 없었기에 지하로 내려가서 찾아봤지만 그곳에도 필립은 없었다.

"... 야... 필립..."

있을 만한 곳 전부를 찾아봤지만 필립이 보이지 않아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통은 사무소에서 안나갈텐데?

천사들한테 걸렸나? 걸렸다면 나도 중죄로 잡혀갔을꺼야.

단순한 외출? 그렇다기엔 필립은 외출을 하질 않아.

지옥으로 돌아갔나? 나한테 실망해서? 제일 가능성이 있어.

아니면 인계의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나? 그렇다기엔 물건도 그대론데?

사무소에 들어올지 말지 고민했을때 만큼이나 머리가 혼잡해졌다. 어디가서 험한 일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일이 일인만큼 탐문수사도 할 수 없고 하소연도 할 수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둘 다 죽을 수도 있는 일. 그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속을 태우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언젠간 다시 사무소로 돌아오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가지며 무한정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쇼타로는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어째서? 내가 그것도 모를꺼라고 생각해서?

쇼타로는 날 의지해주지 않았다.

어째서? 쇼타로도 날 의지했던게 아니였나?

"결국 걔도 위선이였던거야."

"..."

"포기하고, 그냥 돌아와."

생각에서 벗어나니 내 앞엔 인간계에서 생활하는 악마가 하나 있었다.

"...내가 왜?"

"거기 있다간 걔가 일러서 결국 끌려갈껄?"

쇼타로가 왜 내 존재를 알려?

"쇼타로가 왜."

그 대답을 듣자 대화상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 너 진짜 대화 안듣고 있었구나? 걔는 처음부터 널 이용하려.."

"네가 쇼타로에 대해 뭘안다고 그렇게 지껄이는거야?"

"솔직히 걔가 너한테 그랬으면 이용하려했다는 거말고 다른 무슨 의미가 있겠냐?"

"분명 다른 의미가 있겠지."

쇼타로라면 분명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같이 있었겠지.

"... 넌 진짜 왜 날 불러서 상담하는거냐? 답이 다 나와있는 모양이구만."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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