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미정 3
수호천사 쇼타로, 악마 필립
해당 팬픽은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많지 않은 지식을 지닌 한 팬이 쓴 팬픽일 뿐입니다. 마음대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뺐으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본편의 실제 내용과는 차이가 있으며, 배우분들과 관계가 없으니, 그저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문제가 있을시 수정혹은 삭제합니다.
"아... 무슨... 일..이야?"
당황스러운 상황때문에 내 입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입때문에 '나는 무슨 나쁜 짓을 저질렀습니다-.'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다른 이도 아니고 하필 테루이앞에서 그랬으니.. 이제 걸리는 건 시간문제다.
테루이는 경찰이다. 경찰로써 사고친 천사들을 찾아내는 일을 하고있다. 그렇다, '사고친 천사들을 찾아내기'가 일인 천사한테 걸린 것이다.
"..."
벌써 눈치챈듯한 짧은 정적.
튈까?
"하... 또 무슨 짓을 저질렀나, 히다리."
역시 튀는 게 답인 것 같다.
"하. 하. 하. 아.니? 아. 무. 짓. 도. 안. 했. 어.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튈까?
"... 그 사건때문에 아직 혼란스러워하는 건 이해를 한다만.. 선넘는 짓은 나도 봐주기 힘들다."
... 아.
"열심히 내 선에서 처리하곤 있지만 내 선밖의 일은 처리하기 힘드니까.."
...
테루이는 그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나를 도와주고 있었다. 내가 사고친 일들을 나를 대신해 해결해주는등의 도움을 주고 있었다.
"..알겠어."
나는 나의 복잡해진 심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노력의 결과물인 대답은 그리 거창한 대답은 아니였다. 그저 간단한 한마디였으니까. 하지만 그 대답에 담긴 노력을 테루이는 잘 알것이다.
".. 힘든 일이 생기면 반드시 연락하도록."
테루이는 그말을 하며 떠났다. 아마 그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테루이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배려겠지.
... 사무소에나 가자.
나는 천국에 들어올 때 왔던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천국의 입구에 위치한 거대한 아치형 구조물이 나를 반겨주었다. 이 거대한 아치형 구조물은 천국에서 다시 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이다. 돌아가는 방법은 간단하게 그저 통과만 하면 된다.
나는 천국의 입구이자 출구인 거대한 아치형 구조물을 통과하여 다시 인계로 돌아왔다. 천국으로 갔을때와 동일한 장소인 사무소로 돌아온 것이다. 사무소에서 돌아오자, 필립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잘 다녀왔어? ... 무슨 일이야."
필립은 참 대단하다. 같이 지낸지 얼마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내 표정과 내 마음을 쉽게 읽는다. 마치 지금처럼.
"뭐... 별일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필립이 말했다. 하.. 이럴까봐 열심히 감정을 숨기려 노력한건데. 다 물거품이 되었다.
"진짜 별일 아니야. 이젠 진척이 없으면 벌금내야한다는 말을 들은게 다야."
"다가 아니잖아."
"진짜 그게 다라니까?"
"그럼 그 표정은 뭔데?"
난 그때서야 눈치를 챌 수 있었다. 내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다는 것과, 아직 상처가 낫질 않았다는 것을.
"아...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 눈물이 나오네."
"..."
필립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정도는 알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명이라도 하지 않으면 분명 걱정할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일로 걱정하게 하고싶지 않다.
나는 간단하게 손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문의 문고리를 잡으며 말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녀올께."
나는 사무실을 나왔다.
아니, 사무실에서 도망쳤다. 지금 이 모습을 필립에게 보일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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