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정

제목 미정 5

천악 필쇼

더블 by 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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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많지 않은 지식을 지닌 한 팬이 쓴 팬픽일 뿐입니다. 마음대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뺐으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본편의 실제 내용과는 차이가 있으며, 배우분들과 관계가 없으니, 그저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문제시 수정혹은 삭제 조치합니다.


대화 상대는 머리에 손을 짚곤 한숨을 쉬었다.

"맘대로 해라... 난 갈련다.."

상대는 그 말을 하곤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겼다. 그리고 뒤돌아서 가다가 잠시 멈추곤 말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조심해. 배신당하는거, 한순간이다."

그 말을 다하자 다시 가던 길을 갔다.

"..."

왜였을까.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았으면 해서 한 말이였을까 아니면 혹시나 하는 상황때문에 한 말이였을까. 둘중 어느 것이 맞는건진 모르지만, 날 걱정한다는 것정돈 알 수 있었다.

그걸 알아차리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익숙함과 내가 알아내지 못한 다른 많은 무언가가 섞인 그런 이상한 기분. 아니, 익숙함이 맞긴한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내가 여지껏 알지못한 무언가를 느끼고있다는 것만을 알아채고 있을뿐.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무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쇼타로가 돌아와있을 것이고, 나는 쇼타로와 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내가 모르는' 지금 이 기분에 대해 물어보는 것.

'쇼타로라면 지금 내 기분이 뭔지 알 수 있을까?'

내가 여지껏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알려준 쇼타로라면 알지 않을까?

분명 아까전까진 미웠던것같고 섭섭했던거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은 들지않고 그저 평소처럼 쇼타로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쇼타로에게 돌아가면 지금 느낀 그 복잡한 기분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색이 흐려 알기 힘든 복잡한 기분이 쇼타로를 생각하자 일부 색들이 자신의 색을 확실히하기 시작했다. 쇼타로한테 가면 색이 더욱 확고해질까? 이 복잡한 기분이 뭔지 알 수 있을까? 이 공허하고도 복잡한 마음이 채워질까?

마치 흥미로운 걸 발견했을 때처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내 머리엔 방금전 나눈 대화내용은 사라져있었다. 그저 단 한 사람으로 가득채워져 있었다.


탈칵-

영겁같은 시간이 지나고 사무소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설마 내가 바라는 '그'가 돌아왔나 싶어 문을 자세하게 본다. 올 리가 없을 것만 같지만 혹시나 싶어 열리는 문틈을 자세하게 봤다.

"쇼타로!"

"..! 필립!"

그리고 내 예상은 기분좋게 빗나갔다.

"쇼타로, 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기분이 뭔지 알아?!"

그 한마디에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했던 모든 것들을 전부 부정당했다.

필립이 더이상 나랑 같이 지내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지?

필립이 나와는 말도 섞지 않으면 어쩌지?

필립이 나를 미워하면 어쩌지?

그런 모든 걱정들과 두려움들은 필립의 흥분한 말한마디에 전부 부정당했다.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했던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그럴리가 없지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너라면 이 기분에 대해 알 것같아!"

"..하하..!"

기뻤다.

많이.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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