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정

제목 미정 1편

수호 천사 쇼타로와 수호 악마? 필립이 보고 싶다.

더블 by 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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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많지 않은 지식을 지닌 한 팬이 쓴 팬픽일 뿐입니다. 마음대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뺐으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본편의 실제 내용과 설정에는 차이가 있으며, 배우분들과 관계가 없으니, 그저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문제가 있을시, 수정혹은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내 이름은 히다리 쇼타로. 바람의 도시 후토의 하드보일드한 탐정이다.

"쇼타로. 너는 하드보일드가 아니라, 하-프보일드야."

...

"하프보일드가 아니라, 하드보일드라고!"

이 녀석의 이름은 필립. 진명은 아니고, 이름을 몰라 임시로 부르는 이름이다. 이름을 물어봤었는데, 안알려줘서 하드보일드한 한 탐정의 이름을 따서 필립이라고 지었다.

"쇼타로, 오늘은 천국 가는거 잊지말고. 저번에 잊어서 안갈 뻔했잖아."

"아! 맞다! 잊을뻔했네! 땡큐, 필립!"

나는 천사다. 그리고, 최소 한달에 한번, 천사는 꼭 천국으로 가야한다. 가야하는 날은 천사마다 다르며, 이 날은 본인보다 계급이 높은 천사가 고지해준다. 그리고, 오늘은 천사인 내가 천국으로 가야하는 날이다.

"아, 근데 필립. 너는 안가냐? 악마도 지옥가야하지 않아?"

필립은 나와 달리 악마다. 악마에 대해 잘 알지못하는 내가 알 수 있을 정도로 뿔도 있고, 꼬리도 있다. 뭐... 물론 내가 알 수 있던 제일 큰 원인은 본인의 말이였지만.

"안가도 돼."

"그럼 보고같은 거 안해?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뭐... 나중에 한번에 하는거지."

"... 그럼 결국 가야하는 거 아냐?"

"그렇지. 근데 지금 갈 필요는 없지."

필립와의 대화는 가끔 이상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지금같이. 아마 아까의 '안가도 돼.'라는 대답은 '악마도 지옥 가야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너는 안가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뭐... 알겠어. 일단 사무소 닫고.. 나 다녀온다?"

"잘 다녀와."

나는 사무실 문을 닫았다. 그리고, 다시 열었다. 그리고 문 너머에는 아까까진 보이지 않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구름위에 지어진 대도시같은 광활한 풍경, 하얀 바탕에 금색 장식들로 장식이 되어있는 공중에 떠있는 여러 건물들, 그리고 새하얀 날개를 지닌 천사들이 아까와는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하... 이번엔 뭐 잘못한것도 없으니..."

나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양심이 '너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라며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내 양심이 이렇게 공격하는 이유. 그건 바로 필립 때문이였다.

사실, 천국에선 악마와의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다. 악마와 가까이 지내면 악에 물든다나 뭐라나. 내가 그런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필립과 같이 지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필립을 그대로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게 다였다. 필립이 하프보일드라고 놀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내가 하프보일드라는 증거가 바로 자신이였으니까.

나는 어리석은 걸지도 모른다. 아니, 어리석다. 그저 악마 하나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중죄를 지었으니까. 그래도 딱히 후회는 없다. 지금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 뻔하니까. 몆번을 되돌아가도, 나는 결국 필립을 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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