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s

[UxR] 22.

메가트론은 진작에 오토봇 사이로 투입시켜놓은 첩자, 롱암 프라임을 통해 오토봇 속사정을 속속들이 잘알고 있었지. 그래서,

"매그너스 유력후보라."

촉망받는 인재인 로디머스에 대한 정보 또한, 물론 알고 있었어.

"...쓸만할지도."

그래서 롱암 프라임에게 지시해 그가 스페이스 브릿지를 수비하다 잠깐 사이버트론에 들리는 순간을 이용하여, 검진받아야 한다는 핑계로 그의 스파크에서 정보를 빼내고 그걸 이용해 복제품을 만들었지.

"다크 로디머스. 디셉티콘의 일원이 된걸 환영하지."

"...메가트론께 충성을."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페인팅한, 붉은색 눈을 가진 로디머스는 메가트론 앞에 무릎을 꿇었지.

스페이스 브릿지를 수비하던 팀 아테니아를 박살내놓고 그 리더인 로디머스를 아예 죽여버리지 않은 것도 이 복제품인 다크 로디머스를 써먹기 위함이었어.

"죽이지마. 그녀석은 내몫이니까."

"...힘조절 실패해서 팔다리 몇개 날려버릴지도 모르지."

사이클로너스가 코웃음을 쳤어. 다크 로디머스는 순식간에 활을 꺼내 에너지 화살을 장전하고선 사이클로너스 얼굴에 들이밀었지.

"난 그녀석과 달리 무르지 않아."

"...어차피 짝퉁인 주제에."

"너만 하겠어?"

"...."

사이클로너스의 눈매가 가늘어졌지만 다크 로디머스는 피식, 비웃으면서 무시하곤 일부러 어깰 치며 지나쳐버렸지.

[코스믹러스트를 치료하기위해 로디머스는 병실에 누워있을거다. 너는 그로 변장하여...]

쇼크웨이브가 박살을 내놨다던데 왜 이미 무력화된 울트라 매그너스한테 집착을 보이는지 모르겠군. 그에게 전쟁때 질릴대로 질려 아예 확실히 끝장을 내놓겠단건가. 과거의 악연이 지겹긴 하겠지.

진짜 로디머스와 똑같이, 붉은색과 노란색 페인팅에 오토봇 심볼을 붙인 다크 로디머스는 자신의 색이 맘에 안드는지 툴툴대며 유유히 오토봇 사이를 누볐어. 다른 오토봇들은 로디머스 상태에 대해 전해듣지 못해 그가 가짜란걸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지. 프라임급이니 어딜 가든 제지를 받지 않았고 덕분에 아무런 방해없이 울트라 매그너스 방까지 갈 수 있었어.

'이렇게 쉬울수가.'

다크 로디머스는 문앞에서 자신의 활을 한번더 점검하고서,

'시체에 내가, 정확힌 내 원본이 쏴죽였단걸 대놓고 티를 팍팍 내주라고 하셨지. 이 무기를 사용하는건 그녀석밖에 없다고 대외적으론 열려져 있으니까. 그럼 지금의 매그너스와 장래의 매그너스를 동시에 제거하게된다. 흥, 시시해.'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지. 비참하게 온몸이 분해된 울트라 매그너스가 자신을 맞이했어. 그는 아예 의식조차 없어보였지.

"처음 뵙겠습니다, 총사령관님. 이것도 인연인데, 그럼 안녕히."

씨익 웃으며 그의 가슴, 스파크가 있을 곳에 활을 잡아당겨 화살을 겨눴어. 이제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기만 하면 아주 간단한 이 임무도 끝이 나는데...

"...."

다크 로디머스는 깊게 숨을 들이켰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거든. 왜? 어째서?

"이거 뭐야...? 당신 뭐야..."

이건 내 감정이 아닌데. 원본의 기억인가. 눈앞의 무력해진 그에게, 은은하게 미소지으며 '로디머스.' 자신의 머릴 그 큰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모습이 겹쳐 보였지.

'그건 내가 아니야! 난 이 한물간 고철덩어리랑 아무런 상관도...!'

활을 떨어뜨리고선 견디지 못해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어. 눈물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지.

"총사령관님..."

이제 서있을 힘도 없어 그의 옆 공간에 팔을 얹지고 주저앉았어.

"일어나요...제발..."

날 봐줘요...내가 여기 있어요... 그의 손을 조심스레 감싸 쥐어보지만 그는 여전히 반응이 없지. 이렇게 가시면 안돼요... 그의 손등에 뺨을 부비며 눈물을 뚝뚝 흘렸어. 허나 그는 여전히 다크 로디에게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않아.

아이언하이드는 걸어가다 울트라 매그너스 방이 활짝 열려있는걸 보았어.

"어?;"

뭐지? 설마 또 똑같은 상황이...; 불길한 예감에 들여다봤더니 울트라 매그너스는 마지막으로 봤던 그대로 누워있고 그옆에 로디머스가 그의 팔을 꼭 붙들고 기대 앉아있었지. 팀 아테니아의 일원인 그는 둘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 그렇고 그렇다(...)는걸 잘알았기 때문에, "흠흠;;" 겸연쩍게 뺨을 긁적이곤 붉어진 얼굴을 파닥대며 방을 나섰어.

"몸이 낫자마다 뛰어온건가. 정말이지...; (어휴, 커플...어휴~!!;)"

"어?"

"왜그러지?"

"로디머스 다 나은거 아니였어요?!;"

"...무슨 소리야. 그는 아직도 치료중인데. 여기서 나가고 싶어도 꼼짝도 못해."

"하,하지만, 방금전에 총사령관님 방에서 아주 멀쩡해진 로디머스를 봤는데...; 총사령관님 바로 옆에 붙어있었단 말이에요;"

"헛걸 본거 아냐?"

"아닌데...진짠데...; 그럴 오토봇이 로디머스 말고 또 누가 있어요?;"

[임무는?]

"...실패입니다, 메가트론. 생각보다 오토봇들이 멍청하지 않더군요. 습격 당했던 매그너스를 위해 다시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 방비를 아주 철저히 해놓은데다, 제 원본이 치료중이다보니 멀쩡한 또하나가 더 나타나니 의심을 사고말았죠."

[...흥. 어쩔 수 없지. 네가 실패했다면 앞으론 더 힘들어지겠군. 거의 불가능이라 봐야겠지. 무리할 필욘 없지. 울트라 매그너스 제거작전은 포기하겠다. 어차피 내버려두면 알아서 끝장날 몸. 좀더 일찍 편하게 만들어주려 했더니...너는 물러나라. 내가 다시 부를때까지 때를 기다려.]

"알겠습니다."

오토봇 총사령관 울트라 매그너스. 디셉티콘 총사령관 메가트론.

'...조금만더 기다려줘요. 버터요. 견뎌내요. 당신은 강하니까...할 수 있어요.'

디셉티콘 총사령관은 곧 갈아치워질꺼에요. 당신과 내가 오토봇과 디셉티콘을 지배하는거야. 그러기위해 걸리적거리는건 모두다 치워버려야지. 메가트론도, 내 원본도, 새로 매그너스를 뽑을려는 의회도, 대행인 센티널도 모두다! 기회는 곧 찾아올꺼에요. 오지 않는다면 내가 만들면 돼...

"당신과 영원히 함께..."

나는 당신을 포기하지도, 보내지도 않을꺼에요, 울트라.

울트라 매그너스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다들 지극정성으로 옆에서 돌본 로디머스 덕일거라 수근댔다. 허나, 망가진 몸은 완전히는 회복불가. 거기다 이미 새로운 매그너스는 선출된 상황. 한손엔 지팡이, 한쪽은 부축해주는 로디머스 어깨를 감싼채로 울트라 매그너스는, "그럼 어쩔 수 없지.ㅇㅅㅇ" 아주 쿨하게 자신의 직위를 내려놓았다. 언제 떠나야할지 아는 노련한 노장다웠다.

"아예 일을 그만두는건 아니야. 네 옆엔 여전히 있을 수 있단다.^^*"

"이,일에 집중 못할거 같은데요...; 가득이나 전 저번건으로 평가를 깎아먹어서 더 노력해야 하는데;"

"내가 도와주마. 괜찮아. 병상에 누워있을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했지만, 의식이 없는 와중에도 네 목소리는 내 머리속에 한글자도 빠지지않고 다 들려왔단다. 널 언제까지고 봐주마."

"네..?"

"네가 그렇게 안타깝게 울기까지 할줄은 몰랐단다. 내 잠깐의 방심으로 너에게 참 몹쓸짓을...나름의 변명을 해보자면, 회복중인 네 걱정에 푹 빠져서..."

"잠깐만요, 무슨 말씀이신지...?"

아:"가짜 로디머스가 잡혔다고 합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울:"이제 난 매그너스가 아닌데."

아:"아, 그렇죠! 네네; 실례했습니다;"

울:"...근데 뭐?; 가짜??;"

다:"..."

울:"흠...; 바디컬러만 빼면 영락없는 로디머스로구나; 디셉티콘도 어지간히 인재가 없나보지?ㅡㅡ 어딜 "내" 깜찍한 로디머스를...!"

로:"아이~!; 총사령관님도...!!///"

다:"그분한테서 떨어져!!"

울:"...?"

다:"나에요, 총사령관님! 당신이 깨어났단 소식에, 당신을 만나지않고서는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어요...! 메가트론은 쓰려졌고 혼란한 이때가 리더자릴 차지하기 위한 최고 좋은 기회였는데...!! 당신이 아예 다 털어버리고 원본 옆에만 있겠단 말에 모든 의욕도 사라져버렸어...!! 그래서 나도 다 버리고 달려왔어요! 나 좀 봐줘요! 나도, 나도 여기 있어요! 제발...!!"

울:"...!"

울트라는 익숙한 느낌을 받았지.

울:"...로디머스?"

그에게 손을 뻗어 뺨을 감쌌어. 그가 눈물을 흘리며 그손에 부볐지.

아:"저, 총사령...아니, 울트라. 이 자는 디셉티콘으로서 위험..."

울:"...내가 책임지지. 그럼 되지않겠나."

아:"하지만은..."

울:"그가 무슨 문제를 일으킨다면 나도 같이 추방해버려도 아무런 항의나 저항없이 그대로 따르겠네. 이렇게 해도?"

로:"총사령관님!! 지금 무슨...!!"

울:"로디머스. 이쪽은 가짜가 아니야. 여기도 진짜란다. 옆의 자네, 이 아이의 팔에 찬 수갑 좀 풀어주겠나."

로:"...!"

다:"울트라..."

울:"그래그래...나란다. 네 앞에 이렇게 실재해. 걱정 많이 했지?"

다:"당신을 저멀리서 생각하며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한시도 당신을 떠올리지 않은적이 없어요! 당신이 이렇게 무사히 깨어나서 내가 얼마나...!! 나, 이제 당신곁에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서 많이 약해져 거동이 불편한 당신만을 돌보며 그렇게 살아갈꺼에요..."

로:"..."

로디머스는 불만이었지. 갑자기 자기랑 색만 다른 녀석이 나타나 총사령관님, 아니 울트라 한쪽 무릎을 떡하니 차지했으니까. 마치 이러니까 저쪽이 진짜고 자기가 곁다리가 된 기분이었지. 심각하게 표정을 굳히고 있는데 그제서야 자신의 존재를 깨닫았는지 울트라가 로디를 바라보았어.

울:"미안하구나, 로디머스. 음...이쪽도 로디머스고 저쪽도 로디머스다보니 헤깔리겠구나;"

다:"전 다크 로디머스라 불러줘요. 제가 훨씬더 멋지고 낫죠?"

로:"뭐야...!!"

울:"자자, 싸우지말고.^^;; 이쪽으로 오렴." 하며, 울트라는 남은 한쪽 무릎을 톡톡 쳤어.

로:"...."

로디는 잔뜩 불만족스런 얼굴이었지만 금세 다다다 달려가 그의 다리에 올라타 자리잡았지. 거의 울트라를 껴안다시피한 가짜놈이 붸~ 혀를 내밀며 도발했어. 지지않고 자신도 남은 공간을 끌어안았지.

다:"떨어져, 울트라는 내꺼야!!"

로:"아냐! 내꺼야!"

울:"난 둘의 것이란다...^^*" <-

지금 1+1, 양손에 꽃(...)이 된 상황인 울트라는 나는 행복합니다~♪ (...) 두 로디머스를 가득 끌어안고 그저 좋아죽을려고 들었지.

(죽어도 여환이 없어... / 죽으면 안돼요, 울트라!!;ㅁ;X2 / 말이 그렇다는거란다.^^*)

그모습을 지켜보던 팀 아테니아 일원들은,

아:"입이 벌어지는걸 숨기지 못하시는데...^^; (아예 자동이야; 숨길 생각도 없는거 같아;)"

핫:"저렇게 해맑게 웃으시는거 처음봐!; (언제나 그 직위에 걸맞게 근엄근엄하셨는데!!;)"

브:"하긴, 나같아도 저렇게 좋다고 달려들면 행복하겠다...;"

부럽...; 역시 커플은 타도!!; 강하게 되새겼다고...;

다:"울트라!"

로:"총사령관님!"

울:"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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