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s

[UxR] 15.

울트라 매그너스가 쇼크웨이브의 습격을 받고 깨어나지 못하는 현재, 간신히 코스믹 러스트에 당했던 몸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회복한 로디머스가 그의 곁에 섰다.

"...잘 지내셨어요? ....걱정만 잔뜩 끼쳤는데...근데 정작 총사령관님은 제가 깨어났단 소식도 못들으시고...본인이 이렇게 누워있네요."

내가 깨어났듯, 당신도 깨어날꺼죠? 이 질문은 입안에 삼킨다. 이미 퍼셉터 장관님은 총사령관님의 너무나 약해진 스파크에 손을 놓은 상황. 그분이 놓았다는건...

"사이버트론의 그어느 누구도, 아니 이 우주를 통틀어도 당신을 낫게해줄 이는 없다는거죠..."

기적같은건 없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건 올스파크지만...이런 약해진 몸으로 옵티머스 선배와 메가트론 싸움에 끼여봤자 방해에 짐이될 뿐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아...

"설사 찾아서 무사히 사이버트론으로 가지고와도 그걸 사용하게 허락해줄지도 확실지 않구요."

알잖아요,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거. 당신은 언제나 그걸 무심히 바라봐왔으니, 그 대상이 본인이 된게 새삼스럽지도 않겠죠.

"...매그너스가 되어서 바꾸고 싶었어요."

기나긴 대전쟁으로 어딘가 비틀어져버린 이 오토봇을...아니, 원래부터였던걸까. 전쟁을 통해 그 추악한 일면이 수면에 드러난거 뿐일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당신은 쓰러졌고 전 아직도 회복중이죠. 당신의 대행인 센티넬은 승승장구중이구요. 이대로라면 그가 매그너스 자리에 무사히 올라서겠죠. 설사 당신이 깨어나도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당신을 더이상 그누구도 필요치않아...당신을 기다리며 바라보는건 이제 나뿐...

"이대로 체제는 유지. 그어떤것도 변하지 않을꺼에요...선택받은자....이 얼마나 위선적인 말인지."

뭐가 선택받은자야, 뭐가 매그너스야...!! 정작 내 자신도,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조차 지키지 못했는데!!

"이제 어떡하면 좋죠...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 하나만을 위해 달려왔던 목표가 무너져내려버렸어요...이제 전...저는...길을 잃어버렸어요...날 지탱해주던 빛도 잃어버렸어요...나에게 이제 남은건 아무것도 없어요...저는..."

매그너스 침대 옆에 휘청대며 앉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자기자신을 끌어안았다.

"이대로는...저자신조차 무너져내리는거밖엔 남지 않았어요...제발...제가 그렇게 되기전에..."

나머지 말을 마저 하지못하고, 들을 이도 없건만 로디머스는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삼켰다. 고요한 병실에서 그렇게 로디머스의 서러움 가득한 끅끅대는 소리만이 간간히 새어나왔지만...그를 언제나 토닥여주던 그 큰 손은 여전히 그어떤 반응도, 아무런 미동이 없다.

사실 밑에 고갤 푹 숙이고 앉은 로디머스 머리위로 무심한듯 따스한 손이 얹져져 쓰담쓰담해주고, 로디머스는 그 손길에 기뻐서 울면서 웃으며 그에맞춰 부비는걸로 갈려고 했는데...!; 암튼, 너무 진지진지하니까...; 어우야~^^;; 분위기를 바꿔서~!!;

"총사령관님! 제가 당신을 깨우는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당신을 위해 준비해봤어요!><"

그러며 로디머스는 짜잔, 어차피 그 여리여리한 몸으로 채 가리지 못했던 기타를 자랑스럽게 누운 울트라 매그너스 앞에 들이밀었다.

"몸은 못움직여도 귀는 다 듣는다죠?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절절한 제 목소리...귀 기울여줘요..."

그러며 시작된 로디머스의 감미...는 어디다 팔아먹은(...) 노래소리...; 본래도 괴로워보이는 얼굴이었던 총사령관의 미간에 주름이 더 깊어진다.. <-

그것도 모르고, 제 흥에 겨워 막 클라이막스까지 "워어어어~!!!" ...도저히 환자한테 들려줄만한 노래는 아닌 (자극이라면 확실히 강하긴하나...;) 노래를 나름 열심히도 열창하는 로디머스의 정성에 탄식(...)했는지, "로...디...머스...." 기적처럼 총사령관님이 살짝이나마 깨어났다!!! (반쯤 죽은 자도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는, 과연 선택받은자!!;; (야;))

"우우우~!!!"

"...."

허나, 로디머스는 여전히 제흥에 취해 못들었다.^^;

"그만해!!^"^"

"?! 아야!!><;"

울트라 매그너스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아!!; 없어서 벌떡 일어나 분리된 자신의 팔(...)을 덥썩 집어 로디머스한테 집어던졌다!;

"난 어린 너와 달리 노쇠해져 청각센서도 예민하단다...!! (조그마한 XX잡소리(...)도 내 회로가 견디기가 힘들어!)"

"죄송해요...ㅠ;"

"어쨌든 폭발하는 분노파워(...)로 네덕분에 깨어났구나. 고맙다, 로디머스.^^"

"...총사령관님!!!ㅠㅠ"

기타를 품은채로 울트라 매그너스한테 안긴 로디머스는,

"...그런데, 또 그렇게 부르면 너라해도 혼난다?^"^ (앞으로 내 앞에서 재롱(...)은 언제든 얼마든지 괜찮으나 노래는 절대안돼...!!)"

"잘못했어요...!!><;"

멱살(...)이 잡혀 쫠쫠을...! (고만해!!;;)

"널 더이상 혼내진 못하겠으니 대신 기타를.ㅡㅡ (음악쪽은 쳐다도 보지말고 꿈도 꾸지마!)" (뽀각!)

"아앙...!^^;; (아끼는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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