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순무] 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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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neath by 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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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 갈수록 태풍의 위력도 강해졌으나 둘은 태풍이 별로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 것은 생활 리듬이 깨져 두려울 만한 일이긴 했다. 저녁에 잠깐 잠들었던 탓에 자정이 되었어도 깨어 있다. 나누는 책을 보며 드디어 공부에 집중했고 순무도 좌식 책상에 앉아 훈련 일지에 글을 써 내려갔다. 나누는 이따금 그 모습을 보았다. 멍하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새벽 두 시가 되어갈 즈음 둘은 잠을 청하기로 한다. 나누는 책을 탁 덮은 뒤 밥상을 접었고 순무는 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그런 뒤에 형광등을 끄면 오늘 밤은 달빛이 없어서인지 방 안이 어두컴컴해진다. 둘은 이제 가까이 붙어서 누울 수 있게 되었다. 눈동자가 어둠에 익숙해지자 나누는 순무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혔고 순무는 거기에 맞춰 웃음소리를 냈다. 웃음소리가 잦아들면 자연스럽게 팔을 옆구리에 걸쳐 더 바싹 붙었고 숨결이 살갗에 닿아 제법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나누는 잘 보이지 않아도 순무의 눈 쪽을 바라보며 입술을 찾아 헤맸다.

여전히 사탕을 빠는 듯한 소리만 내며 입맞춤을 반복하면 창틀이 바람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그것을 가려주는 것 같아서 안심하게 된다. 물론 어느 정도 본채와 거리가 있기에 맑은 날이라 해도 여기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게 어두운 방 안에 들러붙어 입술을 탐하는 것에 살짝 고양된 나누는 다시 순무가 입을 열어 주는 걸 시도했고 이제는 학습한 순무는 아주 살짝만 입술을 열어 보았다. 틈을 놓칠세라 나누는 팔에 힘을 더 주어 순무가 뒤로 물러날 수 없게 만들고는 그토록 원하던 깊은 숨결을 나눠 마신다.

순무는 처음으로 해 보는 짓에 따라갈 수 없어서 그대로 이끌려 버린다. 그 붉은 혀가 입안에서 입안으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피하려던 혀를 건드리자 굉장히 놀란다. 결국 순무는 억지로 고개를 돌렸고 혀를 쏙 내민 나누는 입맛을 다시며 어느 정도 참아보기로 한다. 아무래도 많이 놀란 모양이다.

"놀랐어?"

그렇게 묻고 안심시키듯 등을 두드리면 순무는 작은 목소리로 처음이라서 놀랐다고 대답한다. 나누는 피식 웃으면서 자기도 처음이라고 덧붙인다. 같은 나이인데도 어째서 나는 이렇게 숙맥이고 나누는 그렇지 않은 걸까. 약간 심통이 난 순무는 부끄러워져서 어리광 피우듯 나누에게 더 바짝 붙어 그가 했던 것처럼 뺨을 살짝 꼬집었다. 마치 안아달라고 하는 듯한 동작에 나누는 그래그래, 하고 팔베개를 해 주며 이마에 살짝 입술을 붙였다. 틀림없이 나누가 좋아하는 표정 중 하나인, 울컥 화가 났지만 겨우 참는 표정을 짓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누의 예상대로 순무는 입술에 힘을 주고 씰룩이며 내려지는 애정을 가득 받았다.

순무를 재우기 위해 등을 토닥여 주던 나누는 갑자기 이 상황이 우스워졌다. 나누가 내뱉는 혹독한 말들을 먹이 삼아 굳세게 성장하리라 예상했던 순무는 스스로 나누에게 손 좀 잡아 달라는 무언의 애원 비슷한 짓을 해 왔다. 그때 방바닥에 드러누워 있었을 땐 어떤 마음으로 용기를 낸 걸까. 가업과 주변 사람들에게 짓눌려 의견도 제대로 내지 못하던 순무 치고는 엄청난 발전이다.

한편으론 주인장의 바람대로 순무가 좀 더 당당하게 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누가 떠난 뒤에도 기죽지 말고 부모의 반대에 맞서 포켓몬 트레이너라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 훗날 나누는 경찰관이 되어 있을 것이고 순무는 트레이너로서 호연 지방을 누빌 것이다. 고개를 바짝 들고 원하는 바를 이룬 채 마주 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따스함이 깃든 손동작으로 순무의 등을 두드려 주던 나누는 서서히 잠의 바다에 가라앉는다.

비록 사랑한다는 표현은 서툴러도 상대방을 보는 눈빛과 절로 올라가는 입꼬리, 잡아 주는 손이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늘 일어나던 시간에 저절로 잠에서 깬 순무는 코앞에서 쿨쿨 자는 나누를 보고는 크게 미소 지었다. 짧은 머리칼, 감긴 눈꺼풀, 모양 좋은 콧대와 얄브스름한 입, 허리께에 올라와 감싸듯이 안고 있는 팔. 순무는 고개를 위로 쭉 뻗어 테이프를 발라둔 창밖을 본다. 어제보단 바람 소리가 잦아들었으나 창문을 때리는 비바람 소리는 여전했다. 태풍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같이 서늘한 아침에도 나누와 멀찍이 떨어져서 잠을 자고 있었을 것이다.

순무는 나누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허리에서 나누의 팔을 치웠다. 그러자 나누는 꿈틀거리며 몸을 뒤척이고 다시 잠든다. 방에서 나와 세수를 마친 뒤 어제 썼던 훈련 일지를 폈다. 훈련 일지로 쓰는 공책이긴 했으나, 나누와의 마지막 배틀 후의 내용은 거의 일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나누에 대한 생각과 감정, 느낌이 빼곡하게 적혀져 있다. 순무는 그것을 읽으며 나누와 공유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먼저 손을 잡자 나누도 손을 잡아 준 것, 어딘가 안절부절해 보였던 눈빛, 첫 키스, 입안으로 파고들었던 혀의 감촉, 피하지 말아 달라고 하던 나누의 말. 자신이 쓴 것을 모두 읽은 순무는 앞으로 나누와 보내게 될 황홀경을 상상하며 배시시 웃었다.

아직 아침을 시작하기엔 이른 시간인지라 할 것도 없고, 조금 더 잠을 자기로 한 순무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여름 이불을 둘의 몸 위에 잘 덮었다. 꿈에 나누가 나오길 바라며 눈을 감는다.

한참 후에 나누가 잠에서 깨어났다. 순무는 옆에서 잘 자는 중이다. 몸을 일으키고 기지개를 켠 나누는 밤새 수염이 자랐는지 턱을 긁으며 확인해 본다. 약간 자란 것 같으나 나중에 면도하기로 하며 일어서서 바깥부터 살핀다. 태풍의 기세가 꺾였는지 비만 주룩주룩 내리고 가끔씩 강풍이 불고 있다. 그때, 하품하던 나누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온다. 늘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순무의 좌식 책상 위에 공책 같은 것이 한 권 올려져 있다.

호기심에 소리 없는 동작으로 그것을 집어 들었다. 뭐야, 순무의 훈련 일지네. 처음 왔을 때 몰래 훔쳐보았던 것을 떠올리고는 피식 웃는다. 분명 나누와 했던 배틀에 대한 감상이 적혀있을 거란 예상대로 순무는 오랜만에 활활 타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놓고 있었다. 특히 깜까미에 대한 감상을 읽고는 이렇게나 관심이 있는 줄 몰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긴 나누는 덜컥했다.

순무가 나누와 사랑을 하기로 결심한 뒤에 적은 것으로 보이는 문장들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연상인 줄 알았던 첫인상과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나누의 꿈, 거기에 얽힌 부모님과의 갈등, 그것을 해소해 준 나누, 나누의 독한 말, 미안했던 점과 서운했던 점, 운세를 보러 갔던 휴일 이야기, 나누는 비에 젖어도 어쩜 그리 완벽할까, 맨몸을 처음 보았는데 생각보다 튼튼해 보이진 않았다, 재떨이를 던졌는데 왜였을까, 그 후 나누가 요즘 자주 나를 안아 준다, 손을 잡고 싶어서 손을 잡았는데 잡아 주었다, 나누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키스를 해 보았는데, 혀가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 이상했기에, 나누의 손은 따뜻했다.

나누는 한 손으로 얼굴을 쓸며 마른세수를 했다. 순무가 나누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했는지를 알게 되자 가슴속이 아려왔고, 태평하게 자는 순무의 뒤통수를 바라보았다. 얼마나 정에 굶주렸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나누는 순무에 대한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껴버린다. 먼저 다가온 순무를 한낱 충동이라 여기며 쳐내지 않은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었다. 그랬더라면 순무는 아물지 않는 상처에 앓으며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려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멀리 떠내려간 나누는 앞으로도 자신에 대한 생각이 여기에 적힐 것이라고 예상한다. 솔직한 심정 같아선 당장 없애버리고 싶다. 순무가 나누를 어떻게 느끼는지는 중요한 것이었지만,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은 별로 좋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누를 기억하는 것이 썩 괜찮은 일인 것은 맞다. 그러나 누가 볼 수도 있었고 사소한 것들도 적힐 가능성이 있었다.

조용한 방 안에 종이가 팔랑거리는 소리가 들린 순무는 눈을 떴다. 나누가 보이지 않자 주위를 둘러보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그러다 마침내 자신의 공책을 손에 든 나누와 눈이 마주쳤다. 둘은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어버린 채 서로를 쳐다봤다. 먼저 움직인 것은 순무였다. 재빠른 동작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휙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칠게 공책을 뺏어 들었다. 그의 얼굴이 금세 빨개져 버린다. 너무 격한 움직임에 허리띠가 약간 느슨해져 옷자락이 벌어지자 나누는 몰래 순무의 가슴께를 훔쳐본다. 그러면서 두 손을 위로 들고는 진정하라고 말한다. 순무는 공책을 소중히 품에 안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미안해."

짧게 내뱉은 말에 순무는 얼굴에서 손을 뗀다. 부끄러워서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시뻘건 얼굴로 나누를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다.

"왜 본 거야……."

순무는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고 나누는 미안함에 고개를 살짝 숙이게 된다.

"그런 내용이 있는 줄은 몰랐어…… 그냥 있길래 봤을 뿐이야."

다시 얼굴을 올리면 순무는 입술을 다물고 화난 표정을 짓고 있다. 나누는 순무가 좋아하는 걸 해 주기로 한다. 바로 버릇이 되어버린 포옹이었다. 천천히 다가가 어깨를 감싸면 순무는 피하려다가 동작을 멈추고 나누에게 기대어 왔다. 나누는 그가 안정을 되찾도록 목덜미에서부터 허리 아래까지 계속해서 쓰다듬어 준다. 얇은 천이 몸 선을 따라 손바닥에 착 달라붙는 감촉이 좋게 다가왔다.

"그런 내용은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느 정도 진정한 순무는 나누의 말에 고개를 올리고 왜냐고 물었다. 나누는 누가 볼지도 모를 일이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에 대해 적을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순무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러면 안 되냐고 조심스레 물어본다. 이제는 손을 들어 순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네가 하고 싶다면 해도 되긴 해. 내가 떠난 뒤에 남는 것이 있으면 괜찮겠지. 난 그냥 네 속마음을 모르는 상태로 너랑 있고 싶거든."

그런 다음에 눈동자를 보며 얼굴을 어루만진다.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너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나누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오로지 순무만 알고 있으면서, 글을 보며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하나하나 추억을 되짚으며 떠오르는 감정들이 그런 것이다. 이미 그의 생각을 훔쳐본 이상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어떠한 행동을 함에 따라 일지에 적힌 내용을 떠올리며 부자연스럽게 행동할 수도 있다. 나누는 가장 너다운 게 좋다며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순무는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서 떠난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속삭인다. 나누는 아차 싶었다. 좋은 일만 있길 바라기 때문에 떠나는 것에 대해선 말을 줄이기로 한다.

자그마한 소동 후, 주인장은 또 비에 홀딱 젖은 채로 별채를 방문했다. 빈 도시락통을 새로 채워진 것으로 바꿔 준 뒤에 잡담을 하고는 방을 떠났다. 나누는 명랑하게 떠드는 주인장을 보자 약간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이 애지중지하며 가업의 후계자로 키운 하나뿐인 자식을 자신이 채갔다는 사실에서 우러나오는 복수심 같은 것이 그것이었다. 앞에선 사람 좋은 척하며 뒤에선 순무와 이런저런 일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만족감이 부풀어 올랐다.

순무는 조마조마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와의 관계를 들키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결국, 태풍이 지나가면 나누에 대한 생각을 써둔 공책을 불태워 버리기로 했다. 나누가 말한 대로 누군가 볼 수 있었고 나누가 돌아간 뒤에 다른 사람이 일하러 와서는 그것을 볼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나누는 거기에 동의하며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위로해 주었다.

아침을 먹은 뒤 차례로 몸을 씻었다. 나누는 장난스레 같이 씻을 거냐고 물었고 순무는 아직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 하고 단어를 곱씹은 나누는 씻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건장한 사람 둘이 들어가면 딱 적당한 크기의 욕실에서 서로 등을 밀어주고 비누 거품을 손으로 씻어 주며 피부를 매만지는 그런 것들. 젊은 몸은 그런 걸 생각하기에도 바빴으나 아랫도리가 뭉근해지기 전에 상상을 멈췄다.

곧이어 둘은 깔끔해진 상태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음악을 나눠 들었다. 나누는 왼쪽에 앉아 있는 순무에게 손을 내밀었고 순무는 가볍게 그 손을 잡아 자신의 무릎에 올려 둔다. 그리고 다음 휴일에 책 같은 거라도 같이 사러 가자고 한다. 나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하는 김에 음악 잡지도 사야겠다고 대답한다. 유행에 뒤처지는 중이라고 하길래 순무는 웃음이 터졌다.

"아저씨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음악만 듣는데?"

"너도 좋다고 했잖아."

나누는 일부러 삐진 것처럼 대꾸했다. 달래 주려고 장난스레 머리를 쓰다듬는 순무는 책상에 둔 책들이 모두 낡았기에 새로 읽을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누는 그것과 더불어 트레이너 교본도 사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한다. 늦은 나이에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는 사람도 많으니 차근차근 공부하면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순무는 잡은 나누의 손을 더욱더 세게 잡고 꿈을 향한 열정을 떠올렸다. 부모님에게 인정받으면 되지 않겠냐고 했던 나누의 말이 머릿속을 스친다. 나누는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다가 순무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입을 닫았다.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거라 짐작해 본다. 나누는 순무의 성장이 기대되어 어서 빨리 태풍이 지나가길 바랐다. 순무와 배틀을 하는 것은 뜨겁고 흥미로운 일이다.

더 이상 놀고 있을 수만 없어 나누는 순무를 떼어놓고 공부를 시작했다. 순무도 나누의 시험날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서 아쉽지만 어리광부리는 걸 참기로 했다. 그리고 나누를 따라 그동안 적어온 훈련 일지들을 펴서 자신만의 배틀 스타일을 연구하기로 한다. 불꽃타입 포켓몬만으로 호연 지방을 제패하기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난관에 부딪혀도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동료를 만들고, 가디와 식스테일과 함께 독하게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여러 타입 포켓몬보단 역시 불꽃타입 단일로 파고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가디와 식스테일은 언제쯤 진화시키는 게 좋을지도 고민해 본다. 더 위로 향하는 것에 모든 사활을 걸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모두에게 인정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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