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콜로니. 21
#21 검시
둘은 부검실로 들어섰다.
흰 가운을 입은 안드로이드 연구원 하나가 부검대 위에 놓인 시신을 조사하는 중이었다. 인간의 시신 안치실과는 다르게 이곳엔 특수 냉장 시스템이 없었고, 의료 도구 대신 기계 수리 장비와 비슷하게 생긴 공구가 탁자 위에 가지런히 열을 맞춰 놓였다.
노먼이 신분증을 보여주며 말했다.
“아침에 연락드린 노먼 제이든입니다.”
신분증을 들여다보는 연구원의 관자놀이가 노랗게 반짝이고, 이윽고 그의 입에서 단조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제이든 수사관, 신원불상자 139202에 대한 조사 요청. 확인되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를 따라 발을 옮긴 노먼은 방 끝에 위치한 부검대 위, 하얀 천으로 덮인 물체를 마주했다. 연구원이 천을 걷어내자 검은 피부를 가진 남성의 몸체가 드러났다. 머리는 없었고, 목 주위엔 증발하고 말라붙은 티리움이 소량 묻어있었다.
노먼이 탁자 위에 놓인 장갑을 착용하자 연구원이 태블릿을 넘겨주었다.
“부검 기록입니다. 저는 저쪽에 있을테니, 확인해 보시고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노먼은 장갑 한 쌍을 더 빼내어 코너에게 넘겨주었으나 코너는 고개를 저었다.
“전 됐습니다. 지문도 없고, 들어오면서 손을 소독했으니 시체를 오염시킬 위험도 없습니다.”
“그래도 맨손으로는….”
노먼은 거기까지 말하고 그만뒀다. 분석을 돌린답시고 갖가지 물질을 입안에 집어넣는 기계가, 고작 안드로이드의 시체를 만지는 것을 신경 쓸 리가 없었다.
“그래요, 뭐. 알아서 해요.”
노먼은 장갑을 탁자 위로 던져두고 태블릿을 들여다보았다. 시체의 각 부위를 찍은 사진과 함께 간단한 부검 기록이 적혔다. 그간 조사한 안드로이드와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고, 절단으로 인한 주요 회로 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노먼은 부검 기록과 피해자의 시신을 꼼꼼히 번갈아 가며 대조해 보았다. 신장과 몸무게, 추정되는 모델과 티리움의 형 등을 살폈고 앞서 발견된 피해자의 정보와 비교했다.
그동안 코너 역시 허리를 굽혀 안드로이드의 목 부위를 들여다보고, 열린 복강 내부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살폈다. 한참을 조사하던 그가 시체의 한 쪽 팔을 조심스레 잡아 올려 손목에 남은 자국을 확인했다.
“다른 피해자의 몸에 남은 흔적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패턴과 모양은, 성인용품으로 쓰이는 가죽 벨트와 흡사해 보여요.”
“예상은 했지만… 안드로이드는 인간보다 힘이 세지 않나요? 그런 도구로도 묶어놓을 수가 있어요?”
“군용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모델의 근력으론 이 정도 두께의 구속구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위협을 느낀 시점엔, 이미 늦었을 거예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노먼이 손가락을 몇 번 움직여 태블릿의 화면을 옆으로 넘겼다.
“부검 기록을 쭉 읽어봤는데 딱히 이상한 부분은 안 보이네요. 당신은 뭐 좀 알아낸 게 있어요?”
샅샅이 수색했지만 앞서 발견된 시신과 비교했을 때, 코너도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가 안드로이드의 팔을 옆에 가지런히 내리며 말했다.
"아뇨. 없습니다."
노먼이 들고 있던 태블릿을 옆 탁자에 올려두곤, 장갑을 벗었다.
"연쇄 범죄는 빠르든, 늦든, 언젠가는 반드시 실수를 저질러요. 특히 지금처럼 살해 주기가 빨라질수록 꼬리가 잡힐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여기 없다면… 현장에는 작은 단서라도 남아있을지 모르죠."
코너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노먼의 말을 얌전히 들었다. 그는 여전히 시신에 눈을 떼지 못하고 골몰하는 중이었다. 노먼이 눈을 들어 연구원을 불렀다.
"여기, 조사 끝났습니다."
"네. 거기 그대로 두시면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연구원이 부검 테이블 위 또 다른 시신을 보관고로 옮기며 대답했고, 노먼은 천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코너가 노먼을 막았다. 의아하게 쳐다보는 인간의 시선을 무시하며 코너는 자신의 손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기계의 손날 쪽, 하얀 피부 위로 조그맣게 반짝이는 무언가가 노먼의 눈에 비쳤다.
"뭐가 묻었어요? 그러게 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코너는 탁자 위에 올려진 알코올 솜을 들어 흔적을 조심스레 닦아냈다. 무엇이 묻긴 한 건지 손바닥은 말끔해졌으나, 솜 위에도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았다. 노먼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
“뭐였어요?”
그러나 코너는 아무런 대답 없이 자신의 두 손을 들어 인공피부 아래 숨겨진 새하얀 외피를 드러냈다. 코너가 그 기계 같은 손으로 앞에 있는 안드로이드의 왼팔을 잡아 옆으로 벌리곤, 어깨와 겨드랑이 안쪽, 상완을 다른 손가락으로 찬찬히 훑어 내려갔다.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던 노먼은 이내 코너가 잡은 시신의 손목, 바로 옆에서 붉은빛이 감도는 문양을 발견했다.
"잠시만요! 여기 뭔가 있어요."
코너가 손을 돌려 노먼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봤다. 시신의 손등 위로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문양이 코너의 시야에도 들어왔다. 흐릿하고, 뭉개졌으나 그럼에도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그 모양은 엷은 분홍빛으로 반짝이며 그 존재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노먼이 허리를 숙여 안드로이드의 손등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아깐 이런 게 없었어요."
“아뇨. 처음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분명-”
노먼의 반박에 코너가 안드로이드의 팔을 부검대 위로 올렸다. 그가 손을 떼자마자 빛이 사라졌고 다시 얹자, 곧바로 나타났다. 노먼은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루미롤입니다. 전류에 의해 발광하는 특수 도료죠. 안드로이드의 생존 당시엔 밝게 빛나고 있었을 테지만 작동이 중지되고 나선…,”
코너가 또다시 손을 떼니 흔적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모든 전기신호가 끊기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노먼이 허리를 숙여 손등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외부에서 공급하는 동력이 사라지자 피부 위는 어떠한 자국도 남지 않고 말끔해졌다. 그 매끈한 손등을 유심히 바라보는 노먼의 뇌리로 퍼뜩, 어떤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목소리를 높여 다시금 연구원을 불렀다.
“이 사건과 연관된 다른 시신도 볼 수 있을까요? 어제 들어온 신원불상자…”
“139146, 139147, 139148입니다.”
코너가 덧붙이자 노먼이 고개를 열심히 주억거렸다.
“그래요. 그 세 구도 함께 조사 요청하겠습니다.”
노먼의 요구에 연구원은 하던 작업을 멈추고 벽 한쪽에 나열된 사체 보관고를 열었다. 판판한 철제 선반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차례로 끌려 나왔고 위에는 어제 본 시체가 놓여있었다.
“코너.”
노먼이 자리를 비켜주자, 코너가 가까이 다가가 그중 한 안드로이드의 손등을 만졌다. 발견 직전 한 차례 빗물에 젖은 탓인지 아까 본 시체에 있던 것보단 훨씬 흐릿했으나 확실히 비슷한 모양이 드러났다. 코너는 다른 두 구의 손도 차례로 만졌고, 여지없이 붉게 발하는 빛이 그 위로 나타났다.
노먼이 몸을 굽혀 그중 가장 형태가 온전한 문양을 가까이서 살폈다. 뒤집어진 정삼각형 안에 굴곡진 형태의 기둥이 그려져 있었다. 노먼은 눈썹을 찌푸렸다.
“폰? 가만…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데요?”
한참을 생각한 노먼이 휴대전화를 들어 지도를 켰다. 화면을 이리저리 터치하고 손가락을 움직여 검색한 그가 이내 아, 하고 무언가 깨달은 듯한 소리를 냈다.
“찾았어요! 여기예요.”
그러면서 화면을 코너에게 보여주었다. 지도 한 가운데로 어떤 업소를 가리키는 위치 표식 아이콘이 떠있었다. 다만 지도 아래에 위치한 상세 페이지에는, 아무런 설명도 적혀있지 않았다. 영업시간도, 리뷰도 달리지 않은 그 정보창엔 오직 빨간 이미지 한 장만 업로드되어 있었다.
붉은 배경에 거꾸로 뒤집힌 검은 삼각형, 흰색의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체스 기물이 안드로이드의 눈에 들어왔다. 코너가 로고 아래 적힌 글자를 읽었다.
“갬빗 스윙어…. 섹스클럽이군요.”
“맞아요. 최근 들어 이런 류의 혼용 클럽이 많아졌죠. 손등에 이건 입장권이고요. 인간에게 형광 도장을 찍어주는 것처럼 안드로이드에게는 빛나는 도장을 찍어줘요. 그리고 여기가 바로, 범인의 사냥터예요.”
새로 발견한 주요 단서에 노먼은 약간 흥분한 표정으로 화면에 적힌 주소를 확인했다.
“여기서 멀지 않아요. 잠시만요, 리처드에게 그리로 오라고 할게요.”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인 그가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다 대며 연구원에게 손짓했다.
“감사합니다. 조사 끝났습니다.”
그리곤 곧장 문으로 향했다. 전화를 하는 노먼의 말소리가 복도를 울리고, 뒤에선 연구원이 보관고를 닫는 소리가 들려왔다. 코너가 발을 내디뎌 노먼을 따라 부검실을 나섰다.
건물을 나온 둘은 곧장 차로 걸어갔다. 통화를 끝낸 노먼이 곧바로 운전석에 올라탔고 코너도 옆에 탑승했다. 노먼은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지도 않고 곧장 액셀을 밟고 출발했다.
거침없이 핸들을 꺾으며 운전하는 그에게 코너가 물었다.
“그곳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없어요.”
“그런데 위치를 검색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피터보로 474번가면, 근처에 자주 가는 술집이 있어요. 어딘지 대강 알아요.”
코너는 노먼의 무심한 옆얼굴을 바라봤다. 신호가 바뀌고, 좌회전 깜빡이를 켠 노먼이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모퉁이를 돌아서려 할 때, 코너가 다시금 질문했다.
“당신도 안드로이드와 섹스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인간의 삐끗한 발이 브레이크를 다소 세게 밟아버렸고, 둘의 몸이 앞으로 살짝 쏠렸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도 바로 정신을 차리고 능숙하게 모퉁이를 돌아선 노먼이, 목을 완전히 옆으로 돌려 코너를 바라봤다.
“뭐라고요?”
“전방을 주시하십시오.”
천장에 달린 손잡이를 꽉 붙든 코너가 말했다. 노먼은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보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코너에겐 다행히도 도로는 다소 정체된 상황이었고 노먼은 그 속도에 맞춰 천천히 운행했다. 정적이 길어지자, 노먼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런 말을 해놓고, 그냥 입을 닫은 거예요? 난데없이 그게 무슨 질문이에요?”
안전에 강박이 있어 보이는 안드로이드 때문에 앞만 똑바로 바라보며 묻는 노먼의 귀로, 코너의 단조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이 안드로이드와 섹스를 하는 이유가 알고 싶어서요.”
“그런 게 대체 왜 알고 싶은 건데요?”
노먼의 당황스러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코너는 평이한 말투로 설명했다.
“성범죄는 통계적으로 같은 인종을 대상으로 벌어지죠. 피해자가 백인이라면 범죄자 역시 백인이고, 흑인이라면 자신과 같은 흑인을 주된 타깃으로 삼았어요.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개발되고 나서는 대다수의 피해가 그들에게로 쏠렸습니다. 거의 모든 동물이 자신과 비슷한 종족,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자와 짝을 맺음에도 어째서 인간은 안드로이드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알게 된 노먼은 조금 난감해졌다. 다분히 민감한 주제였고 인간인 자신이 이런 설명을 하기가 조금 꺼려지긴 했지만… 코너는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듯했고 이를 알려줄 만한 사람이 그의 주변엔 없다는 것도 알았다.
잠시간 말을 고른 노먼이 결국 입을 열었다.
“그건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권력과 통제의 문제예요. 성적 동기의 쾌락형 범죄는 주로 개인의 열등감에서 비롯되죠. 처음엔 개나 고양이 등 소형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으로 드러나요. 그게 발전되며 아이와 여성, 노인 등의 약자를 대상으로 삼죠. …하지만 인간과 닮은 안드로이드가 개발되자 손쉽게 정복욕을 충족시키고 통제에 따른 성취감까지 얻어낼 수 있는 존재에게로 관심을 돌린 거예요. 다른 종족이니 죄책감도 흐려졌을 테고, 무엇보다… 법적으로도 별 문제가 안되었죠. 안드로이드가 해방되기 이전까지 인간은 그렇게 자신에게 온전히 순종하고 복종하는 안드로이드로부터 사회에선 결코 얻어내지 못할 정복과 권력의 쾌감을 얻었을 거예요.”
옆을 흘끗 돌아본 노먼의 시야에, 눈을 내리깔고 가만히 듣기만 하는 코너가 비쳤다. 그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노먼은 계속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인간이 안드로이드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건 별 이유가 없어요. 다른 인간과 관계하기 위해선 우선 상대의 마음에 들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수많은 감정적 단계를 밟아야 하죠. 심지어 관계 중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야 하기에, 그런 류의 스트레스 요인을 회피하려는 데서 온 선택일 뿐이에요.”
노먼이 말을 마치자, 코너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노먼이 의심스럽게 물었다.
“이해한 거 맞아요?”
“네. 범인의 심층 의식은 스스로를 남보다 무가치한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에,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강간하고 살해하며 통제와 우월감을 얻는 방식으로 나름의 심리적 생존을 하려는 거군요.”
안드로이드의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정리에 노먼은 놀란 표정으로 코너를 바라봤다. 그가 감탄했다.
“와…. 정확해요. 이런 설명을 한 문장으로 축약하다니, 대단한데요?”
코너가 고개를 돌려 노먼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노먼이 웃으며 말했다.
“진짜 훌륭해요. 당신이 했던 대답, 그대로 옮겨뒀다가 나중에 강의할 때 써먹어야겠네요.”
노먼은 다시금 앞을 보았고 코너는 활짝 웃는 인간의 옆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노먼은 입속으로 조금 전 코너가 했던 말을 되뇌며, 자신의 설명을 한 번에 알아듣고 이해한 학생을 마주한 즐거움에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잠시간 그런 그를 바라보던 코너가 재차 반복했다.
“그런데 제 첫 질문에 답을 안 해주셨어요. 당신도 안드로이드와 섹스를 해보셨나요?”
노먼은 아까처럼 격렬하게 반응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황당하단 얼굴로 눈썹을 높이 추켜세웠다.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요?“
“그냥, 궁금해서요.”
노먼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건 직장동료에게 묻기엔 상당히 부적절한 질문이에요. 다른 인간이라면 화낼지도 모르니, 앞으로 그런 질문은 조심해요.”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코너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노먼은 오히려 불안해졌다. 이 안드로이드가 뭔가 이상한 오해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들자, 결국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한 번도 없어요. 애초에 제 취향은 인간이에요. 그것도 저보다 연상의. 안드로이드는 그 조건 중 어느 것도 충족하지 않으니, 혹여라도 절 그런 곳에 들락거리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코너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알기는….”
노먼은 헛웃음을 흘렸다. 이 안드로이드의 순수한 호기심이 나중에라도 퍼킨스의 분노를 촉발하진 않을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걸 막기 위해선 자신이 그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했다. 노먼은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쉬며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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