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M DUNK

[사와루] 사제 AU

썰백업

사제 우성태웅 너무 좋을 것 같음. 개인적인 캐해는 서태웅이나 정우성이나 자존감+자신감이 높아서 신을 믿고.. 이런거 안 할 것 같은데 우리 우성이 신사 가서 소원도 비는걸 보면 또 아예 무신론자는 아니겠지.

우웅 서로 다른 교구의 사제 인데 교류회 차원에서 모였다가 처음 만남. 둘 다 신실한 편이라 신학교 성적도 좋고 각 성당에서 나름 입지도 있는 편.

서태웅은 목끝까지 채운 33개의 단추와 검은 옷이랑 비교되는 흰 피부, 옷과 같은 검은 머리카락 덕분에 금욕적인 느낌이 과해서 말걸기 힘든편.

정우성은 처음보면 좀 무섭나? 싶은데 말트면 말랑~해서 인기많음. 상담하면 진지하게 들어주되, 마음도 편하게 해줘서 고해성사도 많이 받음.

하여튼 다같이 모여서 인사하고 기도드리는데 옆 자리에 앉게된 우웅. 서태웅 눈 감고 손 모아 기도하는데 정우성 힐긋 바라보니 긴 속눈썹이 보여. 그때부터 정우성의 종교생활이 삐걱됨 교류회 내내 혼자 다니는 듯한 태웅에게 먼저 말거는 우성. 밥도 같이 먹고(걍 옆자리에 지가 앉음) 산책도 같이하고(걍 지가 따라감) 종알종알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이 하얀 사제님은 대충 대꾸만 함. 사실 이러면 기분 나빠서라도 같이 안 놀아야 하는데 우성은 서태웅이 웃는 꼴을 봐야겠음.

교류회 일정이 마무리되고 성당 근처 숙소로 돌아가는데 또 우성이 태웅을 잡음.

"사제님, 기도 좀 해주세요."

성실한 종교인 서태웅, 피곤하지만 끄덕거리며 정우성이랑 둘이 성당으로 돌아감. 본당 제일 앞자리에 앉은 우성과 제 묵주를 손에 감고 그의 앞에서 우성의 건강과 앞날을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는 태웅.

"... 주시옵소서. 성자, 성령, 성부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기도를 마친 태웅이 눈을 떴는데 정우성 눈을 반짝이며 기도하는 자신을 바라보고있음.

"사제님."

"네?"

서태웅 뒤로 십자가와 거기에 못박힌 예수의 형상이 보임. 정우성은 애써 그것들을 시야에서 지워내고 태웅의 손을 잡음.

"제가 신부가 되기로 결심했을때, 이런 기도를 했었어요. 앞으로 주어질 삶에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달라고."

잡은 손과 묵주를 천천히 쓰다듬었음

"그 기도가 이루어진 것 같아요."

서태웅은 만나기 전부터 우성에 대한 얘길 많이 들었음 신학교 8년내내 수석을 하며 와중에 유학도 갔다온 엘리트라함. 아예 최연소 주교가 될거라는 말도 많았음. 그런데 그런 사람이 예수님의 형상 앞에서 저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함. 독신선언도 해놓고.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을 어기는 것임.

태웅은 잡힌 손을 강하게 쳐냄.

"뭐하시는 겁니까. 신성한 예배실에서"

우성은 주머니를 뒤적 거리더니 자기 묵주를 꺼냄.

"지금부터 제가 저지를 죄는 용서받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사제님이 제 몫까지 사죄받으세요"

태웅의 팔목을 다시 잡아채 묵주를 감아주더니 그대로 강하게 잡아당겨 품에 안아버림. 밀어내는 몸을 강하게 끌어안고는 귓가와 뺨에 입맞춤.

퍽 소리가 나게 맞은 얼굴이 아렸음. 눈 앞에는 파들거리며 저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태웅이, 그의 손에는 우성의 입술에서 터진피가 묻은 묵주가 들려있었음.

"하나님은 용서하실 겁니다."

툭툭 가볍게 태웅의 어깨를 두드린 우성이 예배당을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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