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사츠키 - 메즈머라이저에 관한 글

Mesmerizer|サツキ|pixivFANBOX

번역 by 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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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작자의 본인 얘기가 주가 됩니다. 작품 자체와는 다른 별개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메즈머라이저, 제가 상상의 수백 배, 수천 배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어, 날마다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100만 재생수를 돌파했을 때 밝혔던 ‘이번 동향은 channel 선생님의 MV 영향이 꽤 크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에고 서칭이나 YouTube의 새 댓글 등에서는

‘유행하는 것 같으니까 들었더니 순수하게 곡이 좋음’

‘처음에는 MV가 목적이었는데 어느샌가 곡도 좋아졌다’

‘처음 들을 땐 안 그랬는데 듣다 보니 빠지는 거 보니까 진미가 있는 곡이다 이거’

등등, 곡 그 자체를 언급해 주시는 것들도 날이 갈수록 점점 많아져, 굉장히 감사할 따름입니다.

투고로부터 이틀 뒤 제 Twitter(현 X)에서 스페이스를 열고서, 그곳에서 40분가량 줄줄 얘기했습니다만, 제 목소리가 계속 인터넷에 남는 게 괴로워 삭제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스페이스에서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문장으로 재구성한 걸 써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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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저는 이 곡을 ‘우선 크게 유행하게 만들어 버리죠!ㅋ’ 같은 마음으로 만든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기보다도, channel 선생님과는 작년부터 졸작인 ‘CIRCUS PANIC!!!’를 계기로 해서 Twitter 상호 팔로우가 되어, 이후에는 특별한 교류가 없었습니다.

여러 다양한 소리가 뭉쳐져 있고, 전개가 거친 곡을 만드는 것에 조금 질려있던 올해 2월쯤, ‘관행을 깨어버리려면 우선 관행 그 자체에 푹 빠져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팝한 곡조의 신곡을 만들기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모처럼 상호 팔로우인데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건 아쉬우니, 데포르메의 사랑스러운 하츠네 미쿠를 주축으로 해서,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드는 channel 선생님께 MV를 부탁드리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 거절을 각오하고서 의뢰하였는데, 무려 흔쾌히도 수락해 주셔서 그대로 제작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맞팔인 대박 멋진 크리에이터랑 좋은 걸 만들어 내겠어!’ 정도의 느낌이었는데요, 그로부터 며칠 후에 ‘Pure Pure’가 투고돼서, 영문을 모를 정도로 유행하며, 한때는 래빗 홀의 2차 창작만이 탐라에 보이는 등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원래부터 꽤 유명하신 분이시긴 했지만, ‘Pure Pure’가 계기가 되어 또 다른 지명도 향상을 보이며, 애초에 저와는 어울리시지 않았음에도 불구 격차는 더욱 커져버렸습니다. ‘channel 씨, DEC◯*27 씨랑 콜라보 해서 신곡 내 주지 않으려나~’ 같은 같은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보게 되고, 꽤 마음이 아프게 됐네요. channel 선생님의 첫 MV가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보카로 P가 되어 면목없습니다.

저라고 하면, 작년부터 프로세카 NEXT 채용, 무색투명제Ⅱ, 1장 그림 동영상 투고제(1枚絵動画投稿祭)의 상위 입상을 경험하며, 활동 4년 만에야 ‘드디어 곡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평가는 얻을 수 있게 되었구나’란 자신감을 조금씩 얻으며, 올해 개최된 보카코레 겨울에서는, 전체 7번째 참가로 겨우 최종 랭킹에 랭크인(최종 86위) 할 수 있게 되는 등 한 계단씩 올라가며 힘을 기르고 있던 중이었기에, 이번 메즈머라이저의 반응으로 여러 숫자들만이 몇 단계는 고사하고 수십 단계는 월반해버린 것 같아요.

2~3월의 ‘Pure Pure’가 급속도로 퍼져가는 와중, 조금이라도 channel 선생님의 MV에 질세랴 제 나름대로의 최대 전력이 ‘메즈머라이저’였어요. 아마 이 이상은 지금의 저는 쓰지 못할 것 같고, 1년 뒤에는 이걸(숫자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음악적인 의미에서) 이 이상을 넘지 않으면 좀 곤란할 거라고 생각해요.

설령 아무리 숫자가 아무리 높아진대도 제가 대단해지는 것도 아니거니와, 갑자기 곡을 잘 만들게 되는 것도 아니기에, 결국에는 처음 계획대로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고, 밀려난 큰 숫자에 실력이 따라잡을 때까지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지금의 저를 낮추다 보면, 제작진분들이나 시청자, 팬아트를 비롯한 2차 창작을 해주신 분들께 면목이 없기에, 겸손도 오만도 적당히 해 둬야겠네요. 좋든 나쁘든 여태까지처럼 해나갈 테니, 응원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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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쓰고 싶은 게 많지만, 너무 길어질 듯해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적극적으로 FANBOX는 움직여 나가고 싶네요.

앞으로도 즐겁게 음악 힘내겠습니다.

그럼 이만.

2024.5.6 사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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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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