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ㅌㅁㄹㅇ

[썰] ㅈㅎㅇㄱ 옷 선물해주는거 (짧음)

backup by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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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장 옥균선생이 선물로 준게 보고싶다

그런거 보고싶다 둘이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그러니까 첫 만남에서 정훈이가 옥균이 지키려다 총맞았잖음

그때 상처치료 얼추 하고 좀 지난 어느날 정훈이가 할 일 마치고 자기 묵는 방으로 왔는데 방 한쪽 벽에 누가봐도 존나 고급진 천으로 재단된 겉옷 걸려있는게 보고싶다

정훈이가 그래서 이게 웬 옷이냐고 물어보는데 종윤이가

에휴 내 자네 옷 다 떨어진거 보고 영 마음이 안좋아서 한 벌 맞춰보았네 마음에 드는가?

이래서 정훈이가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하고 별말없이 돌아서는데 사실 옥균이가 사서 종윤이한테 그렇게 대답해달라고 부탁한게 보고싶다

둘이 만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옷 줬다는거 알면 자기 더 경계하고 의심할거같은데 그냥 넘어가기엔 어쨌든 자기때문에 피에 젖고 찢겨져나간 남루한 검은 정장이 너무 신경쓰였던 김옥균이 보고싶다

한정훈 보자마자 홍종우 아닌것도 알았고 암살자인것도 눈치챘으면서

그래도 일단 다 낡고 헤진 옷이 사람들 경계하느라 날 서고 선 한정훈처럼 보여서

옷만이라도 좋은 옷 입어줬으면 하고 바라는 김옥균이 보고싶다 정말 다른 사심 하나도 없이

그거 입은 한정훈 보게되면 옷이 잘 맞는것같아 다행으로 여기겠디

잘어울린단생각도하고 휴

으씨발좋아죽겠다 정훈이가 저 옷 입을때마다 묘하게 기분좋아보이는 옥균 선생보고 정훈이 속으로 의아해할거아님

정훈이 진짜로 이 옷 종윤이가 준거라고 알거같다 그닥 깊게 생각 안할거같음 확실히 옥균이보다는 종윤이랑 더 친할거같고

그래서 막... 옷값으로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거나 뭐 주겠다거나 했을때 종윤이가 유독 난색을 표하면서 받지않을때 좀 이상하다고는 생각해도 원래 베푸는걸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그냥 넘어갈거같다

근데 우연히 알게되는거 보고싶다 한 몇달 지나서 그때는 이제 옥균이랑도 조금씩 친해지고 그러는데 (아직 연애감정x)

또 일하다가 그 겉옷이 어디가 떨어지거나 해서 정훈이가 수선하러 양장집에 가는게 보고싶다 그런데 아무래도 양장수선집은 많지 않을거아님 그 시대에

번화가쪽에 딱 두군데 있는데 정훈이가 한 군데로 들어간거 근데 그 수선집 주인이 옷감보고선

되게 고급진데 자기는 처음 보는 옷감이라서 천 재료가 없다고, 혹시 건너편 다른집 가보시면 알지도 모르겠다고 하는게 보고싶다

그래서 다른 수선집갔는데 가게 주인이 옷 보자마자 알아채는게 보고싶네 근데 하는 말이 (아래로 대화체)

아! 알고말고요.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직접 원단까지 주면서 부탁을 하셨는데.

원단을.... 직접 주셨다고요? 제단을 부탁한 사람이요?

예. 여기서 구하기 힘든 귀한 천이니 꼭 튼튼하고 좋은 옷 한벌 만들어달라고 당부하시더이다. 마침 그때 수선한 천이 남아있어서 금방 해다드릴수있습니다.

(종윤 선생이 그렇게 섬세한 사람이었나)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 분이 그랬습니까? 여기서 구하기 힘든 옷감입니까?

아유 그럼요. 일본은 고사하고 저기 청에서나 겨우 구할 수 있겠네, 그런데 청에서 나는 옷감은 아니고, 내가 봤을땐 미국인거같소. 일본에 바로 건너오진 않았을거고 아마 노서아나 청을 한번 거쳐서 들어왔을겁니다.

.....미국에서 나는 옷감을 어떻게......

뭐, 부자인 사람들이야 그럴수도 있지 않겠소? 누가봐도 고상허고 귀티있어 보이시던데. 말하는것도 점잖았고.

그렇습니까?

예. 그리고 뭐,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그 나이쯤 되면 건너건너 아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어요? 선물받았을 수도 있지.

....? 주인장. 혹 이 천을 가지고 오신 분이 나이가 어찌되어 보였습니까?

글쎄요? 몇달전이라 정확히 얼굴은... 그래도 대충 사십은 되어보이던데요.

..............

맞아, 대충 그 정도 되셨을거요. 보통 안경은 거의 다들 그때부터 쓰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마지막 말 듣고 그제서야 옷 재단을 부탁한 사람이 김옥균이라는거 알아채는 한정훈이 보고싶다

ㅎ 시발 저 양장 김옥균이 지어준거 알고 나서 김옥균 조금 다르게 볼거같지 않냐고

옷 받아오면서 계속 속으로 얼떨떨할거같다 정말 생각도 못해서

근데 뭔가 정훈이 성격이.. 알게된거 바로 얘기는 안할거같음

한정훈 사실 제대로 믿기 어려울거같다 잘 웃기야 웃지만 누구에게나 잘 웃는 그 선생이 나를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아니면 누구한테나 이리하는건가? 생판 처음 본 사람에게도 선뜻 이억만리 타지에서 귀히 구한 것을 선뜻 내어주는? 이러면서 진짜 고민할거같다.... 그런 상태에서 옥균이 앞에서 일부러 그 옷 입는 것도 보고싶다 하 그 전까지는 몰랐는데 옥균이 얼굴에서 보일듯 말듯하게 비치는 미소에서 확신하는게 보고싶다

그래서 정훈이가 옥균이 떠보는 것도 보고싶다 뭐 그냥 일상적인 얘기 하다가 날씨로 화제 건너가서 옷 이야기 나오는거

날이 춥진 않은가?

괜찮습니다. 종윤 선생이 주신 옷이 퍽 따뜻하여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래. 그런가. 잘 입고다니니 보기 좋구만, 하하...

예. 한데, 제가 종윤 선생에게 뭔가 보답을 하고 싶어도 통 받질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하하하, 뭐... 보답이라는게 자고로 받는 사람이 마음이 우선이어야 하니. 종윤이 바라는게 있거든 그때 묻는게 낫지 않겠나.

선생이시라면 어찌하셨을 것 같습니까?

응?

만약 선생께서 종윤선생이셨다면, 무엇을 바라고 제게 이것을 주셨을 것 같습니까?

.....글쎄. 꼭 뭔갈 바라고 행해야 하나. 그냥 그러고 싶었을 수 있지. 세상 이치가 반드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야. 하하하.....

이런 대화 하는거 보고싶다 근데 정훈이가 마지막에 물어보는 질문에서 옥균이는 다 눈치챘을거같다

근데 그런건 보고싶다 정훈이가 어느날 좀 시간 많이 지난 후에 썸타고 있을때

술마시고 옥균이에게 그냥 다이렉트로 물어보는게 보고싶다

왜 저에게 저 옷을 주신 겁니까?

이렇게.. 옥균이가 그 말에 (아래로 대화체)

무슨말인가, 저 옷은 내가 아니라 종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숨기지 말고 말씀해주십시오.

..........

왜 말씀을 못하십니까, 저 옷 하나에 그리도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까?

아니.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네. 옷은 그저 옷일 뿐이야.

그렇군요.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네. 정말이야. 그저, 낡고 닳은 옷을 입고있는 자네가 안타까워서 그랬네.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재능있는 청년이, 너무도 외로운 눈을 하고있더구만. 꼭 그때 입고있던 다 헤진 옷처럼 말일세.

..........

그게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어찌 해 줄 수가 없는 일인지라, 그래서 적어도 옷만이라도 좋은 걸 입었으면 했네. 정말 그 뿐이었어. 혹 기분나빴다면 내 미안하네.

............그때는 그랬었다면, 지금은 저 옷에 어떤 것이 담겨있습니까.

무언가를 담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 옷은 그저 옷일 뿐이야.

선생님.

그저 그런 옷 한벌에, 이런 무거운 마음을 담게되어 내 정말 미안하네.

마지막 말 끝나고나서 옥균이가 정훈이한테 조용히 말하는게 보고싶다

자네를 연모하고 있었네. 미안하네.

라고

허시바...정훈이가 그말 듣고 옥균이 손 잡는거보고싶드...

말 듣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면섷ㅎㅎㅎ후

아씨발 김옥균 바닥 내려다보고있다가 그 말듣고 놀라서 정훈이 바라보는거 보고싶다

당연히 거절일줄알았던거

정훈이 술 마셨잖음 살짝 안심한듯한 옅은 미소 지으면서

옥균이 어깨에 머리 푹 기대는 거 보고싶다

하하... 선생의 그 말을 들으니, 이제야 내 마음이 조금은 놓입니다

이러면서

누구는 마음이 좀 놓인다는뎋ㅎㅎ 누구는 가슴이 뛸듯 ㅎㅎㅎㅎ

옥균이 한 손만 겨우 들어서

정훈이 머리 슬슬 쓰다듬어주는것도 보고싶네

아 뜻하지않게 가까이 붙어있으니까 숨소리도 들릴거아님 옴마여

정훈이는 옥균이 손길 얌전히 받는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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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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