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프로필/이창현]

長雨高等學校 李昌炫

薪盡火滅 by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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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읽어 본 [ 산호도珊瑚島 ] 는 구경도 못 하는

그곳은 남십자성이 비쳐 주도 않았다

-이육사, 노정기 中

https://www.youtube.com/watch?v=CjtR3rPveLs

장우고의 자부심, 이~창현입니다.

장우고의 명물, 장우고 최고 아웃풋, 장우고 최상 미남…. (다른 아이들의 장난 어린 비난과 질타, 야유. 창현은 머쓱한 시늉을 하고 아, 이건 아니야? 묻는다. 짧게 웃고는.) 그리고 또 뭐였더라. 여튼 장우고의 미래! 장우고의 비전! 그게 바로 접니다. 이보경 씨가 인정했다 이 말이죠. 이보경이 누구냐고요? 저희 누나인데요. (당당한 태도!) … 사실 저희 누나도 인정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 혼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자타공인이 아니라 그냥 자칭이요, 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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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색 좋게 잘 그을린 구릿빛 피부, 큼직한 손바닥, 훤칠한 키. 누가 봐도 운동 오래 한 티가 난다. 시원하게 자른 앞머리가 이마를 가로지르고, 고동빛 머리카락은 햇빛에 익어 바깥쪽 모발의 색이 연하다. 마일드 초콜릿 색의 눈동자. 부드러운 빛을 띠나 종종 날카로운…. 무쌍의 날렵한 눈매, 본인 기준 왼쪽 눈썹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흰색 흉터. 긁힌 지 사오 년은 된 듯 해도 사라질 생각을 않으니, 그냥 달고 사는 것이다. 머리카락으로 눈 찔리는 것도 싫어하고, 부끄러울 것도 아니니, 제 매력이겠거니 하며 덮을 생각도 없이. 미남! 아니다. 할머니는 잘생겼다고 했는데 본인도 열 여덟 정도 나이를 먹으니 지 얼굴이 그저 평균이겠거니 하며 사는 중. 그렇대도 아예 못난 놈은 아닌데. 서글서글하니 잘 웃고 눈빛도 총명하니 그저 호감상이다.

늘씬한 팔다리하며, 단단한 체구, 1학년 때 맞춘 교복은 셔츠 옆구리가 튿어져 제대로 입는 꼴을 못 봤단다. 체육복 잘 챙겨입고 슬리퍼는 매번 빠뜨리고. 키가 더 클까 희망을 가지며 올해 한 치수 큰 체육복을 새로 장만했다. 오른 손목의 보호대. 쿠션 짱짱한 운동용 유명 브랜드 양말과 러닝화가 세트다. 목에 옷깃 닿는 것 매우 극혐하여 지퍼는 반쯤 내리고. 주머니에 한 쪽 손 넣은 채로 건들건들.

이창현 男 2학년(18세) 2반 유도부

오얏 이李 창성할 창昌 밝을 현炫, 아주 번쩍거리다 못해 휘황찬란한 이름. 할아버지가 얻어 준 것으로, 사주상으로, 성명학적으로 아주 좋은 이름이라던데 그런 거 잘 모른다. 야, 창현이 창현이! 이창현! 축구하자고! < 같은 느낌으로 자주 불리는 듯 하다. 낭랑 18세의 미친 혈기. 매일 다섯 끼를 처먹고 야식으로 매점에서 불X볶음면을 때리고. 점심시간이면 몸에서 김이 펄펄 날 때까지 빗속에서 축구를 하고.

189cm 85kg

키 크다!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도 머리 하나 비죽 튀어나온 남자. 어깨 넓고, 체격 좋고. 팔뚝 만져보면 단단하다. 계단 한번에 두 개씩 성큼성큼 올라가며 제 다리 길다고 과시한다.

  • 성격

01. 사교적인 ESTJ

- 우울해서 빵을 샀다고? 우울한데 왜 빵을 사? 그거 설탕이랑 탄수화물 덩어리잖아. 에헤이…… 가서 급식이나 팍팍 퍼먹어! 아침이고 점심이고 자꾸 거르니까 우울하지. 사람이 밥도 안 먹고 하루 종일 앉아서 수학 문제나 풀면 정신병 온다.

- 아니 뭔 샤워를 30분 동안 하냐. 머리 후딱 샴푸칠 하고, 비누로 대강 얼굴 씻고, 등이나 밀고 나오면 되지. 기다리다가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네. 뭐? … 샤워하면서 익사하는 상상을 왜 하는데?

정신없이 굴면서도 남들 다~노는 동안 제 일 후딱 끝내 놓는 타입. 가끔 지나치게 T적인 사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학우들을 섭섭하게 만들곤 함. 에브리데이 헛소리 지껄이지만 본성은 냉철한 남자. 가십? 그런 건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해 풀어놓는 것 뿐이다. 이 몸은 차가운 피, 냉혹한 이과. 또… 뭐였더라. 아, 여튼 그런 사람이라고……. 아무도 J인 걸 믿어주지 않는다. 당연할지도. P가 49, J가 51로 간당간당한 수준이니까. 지 좋을 때만 J.

02. 사회생활 갑!

- 엥, 진욱이 어머니시라고요? 와…… 저는 누님이신 줄. 네? 아, 햄버거요? 괜찮습니다! 방금 밥도 먹었, 아이, 하하. 뭐….

- (웅성웅성, 교실 앞에 모여 있는 학생들.) 자, 잠시만요. 지나갑니다~. (살짝 밀고 교실 안으로 들어간다.) 야! 너네 왜 또 싸우냐. 자, 자… 우리 반 아닌 애들 다 나가고! (손 휘적.) 에헤이! 형님! 의자 내려놓으십쇼! 빡치신 건 알겠는데 그거 던졌다간 기말고사 삼 일 전에 퇴학당한 전설의 고등학생이 됩니다! 우리 진욱이 형님 없으면 나 같은 놈은 같이 밥 먹을 친구도 없고, 야자 때 긱사에서 같이 뺑끼 칠 사람도 없이… 흑, 흑흑, 흑흑흑흑. (진욱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우는 시늉. 흥이 식은 학생들은 하나 둘 자리를 뜬다. 급기야 멱살을 탈탈 털기 시작한 창현은 짜증이 난 상대에게 등짝을 맞는다.) 아, 아야. 때리진 마세요! 형님! (풀어진 분위기. 어깨에 두른 팔을 풀지 않고, 교실을 자연스럽게 나선다.)

만나는 99.9%의 사람과 원만하게 지낼 줄 안다. 누군가 시비를 걸어와도 웃으며 대응하는, 매우 사교적인 성격. 낯가림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1호선 광인 할아버지랑도 몇 마디 만에 친구를 먹어버리는 놀라운 성격의 소유자. 싹싹하고 눈치도 빨라서, 비록 창현의 내신이 급격한 우하향 곡선을 그려도 선생님들이 그를 미워하진 않는 것이다. 선배들도, 동기들도, 후배들도… 대부분. 핵인싸다. 학교에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싸움 일어날 땐 보통 말리는 포지션.

03. 의외의 철벽?

- … 주말에 피방 가자고? 이 자식이… 시험 1주일 남았거든. 몰라, 안 가. 귀찮아. (공부도 안 하는 놈이 뭔 시험 타령이야!) 뭐래. 내가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그리고 나 긱사에서 안 나갈 거다… 잠이나 자야지. 니들끼리 갔다 와.

그런 말이 있다. 진입장벽이 문턱 수준인 놈들을 잘 관찰하다 보면, 저놈 저거 무슨 철옹성마냥 2차 진입장벽을 두르고 있단 소리…. 그랬다. 그는 철벽의 장인이다. 연애? 안 합니다. 학교 친구들 밖에서 만나기? 귀찮아요! 창현이 집 주소 아는 사람 있냐? 몰라요. 창현이 부모님 뭐 하시는지 아냐? 뭐, 공무원 하신다던데요? 모르겠어요! 창현이 쟤는 왜 인X타에 아무것도 안 올라오냐? 누구 창현이 중학교 어디 나왔는지 아는 사람? 근데 창현이 유도 왜 그만뒀대? 세상 모든 사람이랑 한 팔씩 올리고 친구인 양 굴지만, 정작 그에 대한 사적인 것들은 어딜 파봐도 잘 나오질 않으니….

[ 특징 ]

4월 19일 00시 01분 태생. RH+0형. 좌안 1.2, 우안 1.1. 현대인치고 드물게도 안경 없이 잘 보인다. 신발은 280, 허리둘레는 35… 중요한 정보는 아니다.

가까이 다가오면 스치는 텁텁하고도 시원한 데오트란트 향. 사춘기 남자애들이 으레 그러하듯 제 몸에서 땀냄새라도 날까 싶어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여름 장마철엔 체육복 세 벌을 사다놓으며. 일과 중에는 보통 뽀송한 채로 다니려 애를 쓰나 축구라도 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포기. 게다가 여름 장마가 겹치니 아주 사람이 눅눅해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도 깨끗하다….

듣기 싫지 않은, 평범한 목소리. 정말로 특별할 것이 없다. 발성이 좋아서 남들보다 볼륨이 높다는 것 이외엔… 소리를 크게 지르면 살짝 갈라지고. 웃음 소리는 호탕하다. 웃을 때 옆사람 어깨를 살짝 치는 게 습관이다. 물론 아프게 때리진 않는다. 아팠다면… … 99.9%의 확률로 고의일 것.

올해 초까지 유도 국대를 지망하며 선수로 뛰었었다. 나름 실력도 나쁘지 않고, 전국 체전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니 유망주라 하기엔 딱히 손색 없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모두 접고는 난데없이 공군 사관학교 시험을 보겠단다. 그러고 보니 1차 시험이 내년 이맘때쯤이라던데…. 아직 수2 개념서를 펼쳐두고 머리를 싸매는 꼴을 보니 이거, 망삘이 올라온다.

4점대 후반부터 5점대 후반을 가로지르는, 딱히 뛰어나다곤 못 할… 내신이다. 물론 1학년 때 자습이고 오후 수업이고 다 빠지던 운동부 치고는 좋은 편이다만, 학종이나 교과로 인 서울 높은 대학은 못 노릴 거란 소리다. 생기부 텅텅이라 늦게라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채워보려 했었다. 한 달 만에 포기했지만. 눈물 젖은 수능특강 영어를 끌어안고는, 1차 시험에 몰빵할 수 있다니 완전 러키창현이잖아! 같은 소리나 지껄였다. 덕분에 내신은 우하향 곡선을 이룬다….

생각보다 모의고사 성적은 나쁘지 않다(243233). 생지 선택자로, 선생님들은 수학도 못 하는 놈이 무슨 깡으로 이과를 했냐 묻지만 본인은 죽어도 사탐을 하기 싫다며 생고집을 부린다. 어차피 1차 시험엔 국영수만 포함되니까. 허나 지난 학평을 보고는 멘탈이 나가 사탐런을 고민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 정말 그렇게 된다면 친구들 사이에서 소소한 물의가 일어날 것이다.

유연성 제외하면 팝스 종목 모두 1등급. 왕복달리기 94회를 찍고, 선생님의 그만 뛰어라! 에 터덜터덜 복귀한 인간. 50m 달리기 6.6초, 악력 65.4. 물론 자존심 때문에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타고난 신체 능력이 좋고 운동부 경력이 있으니…. 물론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라는 무시무시한 유연성 측정에서는 3등급을 받으며 비참해졌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복근 때문이라고 본인은 박박 우겨댄다.

요리를 잘한다! 못할 것 같지만. 한 끼 식사 정도는 레시피 없이 뚝딱 차릴 줄 안다. 제일 잘 하는 음식은 김치볶음밥, 혹은 소고기 무국. 물론 급식에 맛없는 밥이 나와도(장우고등학교에도 일 년 내내 최상급 메뉴가 제공되진 않을 것 아닌가…) 군말 없이 푹푹 퍼먹고는 한 번 더 달라고 떼를 쓰는 놈이다. 양식보단 한식을 좋아한다. 돼순이 국밥 같은 메뉴가 나오면 아주 기뻐한다.

취미는 딱히 없다. 기숙사에 있을 땐 숏폼이나 넘기면서 시간 때운다. 아니면 체력 단련실에 가던지. 이창현이 교실, 기숙사, 체력 단련실에 없으면 화장실에 간 거다. 잘 하는 건 생각보다 많은데 좋아하는 건 별로 없다. 그림 못 그리고, 노래 정말 못 부른다. 소음 공해 수준. 운동은 해야 하니까 하는 거고, 공부는 하기 싫어도 안 하면 망하니까 하는 거고. 요리? 먹고살려고 하는 거죠. 크게 호불호가 별로 없는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 쌤들이 시키면 짐도 곧잘 나르고, 귀찮은 심부름도 흔쾌히 응하고. 같은 반 친구들이 나눠주는 간식도 아무거나 다 받아먹고.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없긴 한데, 군인 집안 출신이다. 무려 아버지가 장성급 장교(투스타다. 지상작전사령부 작전참모부장…). 어머니는 군 검사, 5살 위의 누나는 육사 재학 중. 유복한 집안 막내로 자랐다는 소리다.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그에게 묻고는 한다. 너는 왜 군대를 니 발로 기어들어가냐? 우리 아빠가 장군이면 나는 해외로 도망간다. 그럼 창현은 헛소리 하지 말라는 듯 웃으며 답한다. 그게 되겠냐?

父 이병훈 母 박미경 姉 이보경.

체력 ●●●●●

근력 ●●●●○

민첩 ●●●●●

행운 ●○○○○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다. 침대에서 떨어져도 코가 깨지고 무릎께 닿는 물에 빠져도 익사할 위인이다. 전쟁이 터진다면 이창현의 주변은 반드시 피하라. 핵폭탄이 떨어지면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니. 꼭 제가 찬 공만 교무실 창문을 깨고, 꼭 제가 교실 문틀에 매달렸을 때만 그게 그렇게 딱 부러지고, 뭐 그런 세상의 억까를 당한다는 주장을 펼쳐댄다. 근데 남들이 보기엔 인과응보도 있다.


소지품

1.18L짜리 스X리 텀블러(얼음물 가득 들어있다)

프로틴바 하나

루X까또즈 지갑(교통카드 및 체크카드 들어 있음… 현금 X)

관계

강현욱 :: 악연. 괴롭힘의 이유? 알 수 없다. 1학년 시절, 유도 선수를 할 때부터의 지속적인 갈굼 덕에 안 그래도 신경쓸 것 많은 K-고등학생은 날이 갈수록 눈밑이 시꺼매진다.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하고 물어봐도 돌아오는 건 비웃음. 물론 힘으로 못 이길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배를 때릴 수도 없으니까. 현욱이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뺨을 툭툭 쳐도 그냥 참는 거다. 언제까지고….

구철수 :: 구철수의 부친 되시는 분이 국회의원을 지내시니 아버지의 인맥으로 오고가며 친한 사이. 중학교 막 입학했을 무렵의 선거철에 처음 안면을 텄다. 한 살 밖에 차이는 안 나도 늦둥이에 제멋대로 큰 철수를 어린 동생 취급하고 있다. 종종 경조사 때 마주치다가, 일 년 후배로 장우고에 입학하자 가끔 들려오는 소문에 흥미로워하는 중. 저를 친형처럼 따르는 철수에게 나름의 책임감, 친밀감, 뭐 그런 걸 지니고 있다. 동생이 없기도 하고, 부친께서 철수 아버지를 대단한 연줄로 여기시기도 하고, 비록 연락은 잘 안 봐도.

신이빈 :: 같은 학년, 같은 반, 짝꿍. 한국 고등학생의 일상은 단조롭다. 등교부터 하교까지 계속 얼굴 맞대고 사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지. 급식 품평을 하고, 수업 때 새우X을 나눠먹고, 학교 끝나면 운동장이나 뺑뺑 도는 일상. 시답잖은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관계. 야자를 몰래 째고 먹는 아이스크림 하나에 웃을 수 있는 십 대 후반 소년들이다. 아니 젤리 지금 줘. 아니 지금 달라니까? 나가면 못 먹어. 하나만, 아 하나만….

차우현 :: 룸메이트. 한 해 후배인 우현을 지독하게도 괴롭힌다. 물론 악의가 아니라, 그냥 잘 지내고 싶어서 놀리는 것. 우현아 우현아 이리 좀 와 봐라. 비상… 어, 그래, 온 김에 나 휴대폰 충전기 좀 꽂아 줘. 내 맘 알지? < 이런 행패를 부리며…. 야식 만들 땐 4인분을 하고(우현의 1인분과 저를 위한 3인분이다), 같이 방 청소를 하다 보면 광이 날 정도로 바닥이 빛나는 상황이 있다. 가끔 우현에게 야자를 째도록 종용한 뒤 불X볶음면을 만들어 준다.

신세휘 :: 동전 두 개, 음료수와 자판기의 인연. 그러니까 유도부 훈련이 끝나면 목도 마르고 더워 죽겠는데 현금을 잊은 창현에게 세휘가 돈을 좀 빌려준 것이 시작이었다. 삥 뜯은 건 아니고. 혹시라도 오해를 할까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바로 갚으러 찾아갔다. 비슷한 시간에 자판기 앞에서 마주치는 일이 몇 번 더 있자 친구가 되었다. 학반과 이름을 제하면 아는 것이 없는데도 대화는 물 흐르듯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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