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07
요즘 울프독이 왜이리 많이 보이지..
울프독 키우는 북부대공님... 근데 이 울프독, 대공님 약혼자분이랑 정원에서 느긋하게 누워있고, 약혼자분 걸으면 걷는대로 뒤따라서 죵죵죵 걸음.. 약혼자님이 물려주는 육포 냠냠 받아먹고.. 그러다 대공님 일 끝나서 약혼자님 옆에 붙으면 장난으로 그르릉.. 거리다가 대공님한테도 쓰다듬받고 두 분 침실에서 같이 잠듦..
사실 이 울프독의 진가는 북부대공님이 토벌나갔을 때. 언제나처럼 약혼자님 옆에 계속 붙어서 애교 부리고 쓰다듬받으면서 지내고, 약혼자님이 기사들 모여있는 곳에 있을때 근처에서 낮잠 자고... 그러다 이상한 사람 다가오면 귀 세우고 노려보고 있음.. 가끔 그르릉 소리 내면서 물어버릴 준비 다 했다는 듯 행동도 하고...
밤에는 약혼자님 침대 근처에서 잠 안 자고 앉아있음. 그러다가 사람 들어오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물어버림. 대공님이 자리 비웠을 때는, 해가 뜨기 전까지 자기가 짖지 않으면 그 누구도 들어오면 안 된다는게 성의 규칙이라서.. 그래서 동맥이 끊어져버린 상대는 조용히 바닥에서 식어가고.. 울프독은 계속 조용히 침실을 지키고 있음. 얘는 미끼고 누가 또 들어오면 걔까지 잡아야 약혼자님이 정말로 안전해지는데... 그래서 계속 조용히 있음. 치우라고 짖지도 않고.. 무엇보다 약혼자님이 깨는거 얘도 싫어서..
그러면 해가 천천히 뜨기 시작하고, 사용인들 들어와서 바닥이랑 울프독 상태 확인하고 기사 여러명 침실에 배치하고 울프독 씻겨주고, 바닥 닦고, 처리하고... 깨끗해진 울프독이 침실로 다시 들어가면 기사들 빼고, 약혼자님 깰 때까지 울프독 얼굴만 침대에 올린 채로 얌전히 약혼자님 바라보면서 계속 경계하고 있음.
약혼자님 깨면 손 뻗어서 얼굴만 침대에 올려두고 있는 울프독 귀여워서 쓰다듬어주는데, 묘하게 잠들기 전보다 보송한 울프독에 대충 알아채고, 그런 날에는 자기 몫의 육포까지 입에 들려줌.. 울프독은 냠냠 먹고 낮잠 자러가고..
대공님 돌아오면 울프독 그제서야 낮잠 몰아서 잠... 약혼자님이 원래 써야하는 침실에서 며칠 내리 잔 후에 그런 적 없었다는 듯 죵죵 걸어나와서 다시 약혼자님께 육포 달라고 끼잉거림. 대공님은 울프독이 자기 없는 동안 한 것들 보고 받으면 크게 티는 안 내는데 쓰다듬으시면서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잘 안 하시는 뽀뽀도 해주심..ㅎ
다 괜찮은데.. 웁 얘기하고 싶어서 트위터 하고 싶다.. 하지만 감당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여기에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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