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중심 썰 백업 ~24.02.13
NCP썰 백업입니다.
모든 썰은 개인의 캐해석이 들어가있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적폐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최대한 스포 요소는 피해가면서 쓰지만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승전결에서 기승만 있을지도.. 기승전만 있을지도… 기만 있을지도…
1500화대 까지의 스포일러는 피하지 않습니다…
1. 구화산 도제
구화산에서 도제 지낼 때 검무를 올려야하면 혼자 추는 것은 검존 혼자, 둘이 추는 것은 청문&청명 혹은 청진&청명 이렇게 추는 걸 보고싶다... 원시천존께 올리는 제는 단독, 조사께 올리는 제는 같이...가 아니었을까 청명이 아! 내가 왜요! 하면서도 이놈아! 이게 얼마나 큰 제사인데 화산제일검이 검을 선보이지 않으면 누가 선보이겠냐! 하면 큼, 크흠... 역시 그렇긴 하죠? 했을듯
사실 청문&청명의 합 맞추는 검무가 보고싶으면서도 장문인은 제를 이끌어야했을테니.. 무각주&화산제일검의 조합이 좀더 설득력있을듯
사실 평소에 검존이랑 진심으로 대련할 수 있는 상대가..없었을 거 잖아 아닌가? 헐 사제들이랑 대련할 때 적당히 수준 맞춰줌+마교 발현 전에는 검이 그정도로 살기넘치지 않았을테니까... 헐 청문사형이랑 대련할 때 한 번도 못 이기는 검존 보고싶다
사실 아주 어릴적에는 이긴 적 있긴 했는데... 머리가 굵어가면서 어떻게 내가 사형을 쳐요... 하면서 감히 이길 생각을 못 했을듯 그래서 답지 않게 느리게 움직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움찔거리고 해서 이기질 못하는 거,...
청진이랑 하면... 청진이가 검을 운용하는 방식에 감탄은 해도 지진 않을듯 호오 이걸 이렇게 연계해? 머리 많이 썼네 하지만 압도적인 무위 앞에서는,,,, 그래서 남한테 내보일 검무는 진이랑 추고 사형이랑 하는 대련은 검무에 가까웠으면 좋겠다
하 청문한테 이긴적 없는 검존 너무 좋다 청문 맨날 하다하다 얘가 말 너무 안 들으면 검 들고 나와라 비무로 하자 하면 좋겠다 무위는 청명이 앞선지 오래지만 청명은 청문을 이겨먹을수 없어서,,,,,,
2. 외전 읽기 전 날조
(외전 안 읽은 뇌) 한달 안에는 안 올 것 같으니 그 전에 날조하기 청문이랑 청진이 검존이라는 별호를 듣고 분노했고 오히려 청명이 침착했던 게 보고 싶다.
청명의 무재는 검존이라는, 역대에 없었던 별호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지만 구파일방의 시기 이전에... 본인이 그 무위를 내세우지도 않으니 그런 거창한 별호가 붙을 일도 없었음. 화산 안에서나 청명 장로님 정도면 검존이지... 할 정도? 그러다 어느 날부터 검존이라는 이름을 구파일방에서 퍼트리기 시작한게 청명이 주교를 벤 이후부터. 가까운 사람들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채었음. 이 별호의 대가로 네가 마교와의 최전선에 나서라. 도인이든 스님이든, 혹은 그런 거창한 가르침을 따르지 않든 정파를 자칭하는 이들이 내보이기엔 얕고, 비겁한 수였기에 청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노했으나 청명은 오히려 에잉 뭐... 검존이라고 안 불리면 안 내보낼 겁니까? 다녀오면 회과육이나 해줘요, 사형. 하고 검 하나 달랑 들고 나섰으면...
그러다 청문이 청명을 검존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칭한게 그 싸움 날이면 좋겠음, 그 날 청명은 사형의 등에서 진이에 대한 미안함을 읽었지만 그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키운 아이를, 타인에게 쉬이 정을 주지도 못했던 사제가 사제를 구하러 가겠다는데 등을 밀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사지로 내몰기 위한 별호로 그를 부른 자신에 대한 자괴감도 섞여있었을듯..
3. 원작안충실 사파청명
원작 안충실 사파청명이나 생각하자 근데 사실 눈을 떴을때 화산이 이미 멸문했대도 청명이가 사파랑 손을 잡을 것 같진 않고... 낭인으로 무쌍찍고 구파 조지는데 구파일방을 공격하니까 사파놈이다 하는 식으로 붙을듯
사파놈이라는 말을 부정하진 않지만 사파들이 다가와서 꼬셔도 오히려 강박적으로 거절하거나 사자로 온 놈들 목을 썰어버릴듯 사파와는 손을 잡지 않는다고... 다만 구파를 엿먹이러 가는 사파를 보고 길을 비켜주는 정도는 할듯... 그런데 사파가 정파의 본진에 가서 날뛰는 걸 죽은 눈으로 보다가 어린 제자들이 벌벌 떨면서도 검을 쥐고 맞서려는 모습을 보면 그 때는 두고보지만은 못해서 손을 얹을 것 같다 너희도 화산을 돕지 않았지. 화산이 겪었던 심정을 십만 분의 일이라도 느껴봐라. 하다가도 결국 그 심정을 가장 잘 아는 것도 자신이라 죄없는 아이들까지 손대는 건 두고 볼 수 없는...
4. 제자 공유 청청청
나 제자 공유하는 청청청이 너무 좋다 제자들이 스승 수발을 들었는데 검존은 제자가 없었잖아 근데 화산 제일고수가 스스로 다 하는 것도 가오떨어져서 사형제들 제자가 돌아가면서 당번했으면 그리고 1nn년 뒤 동룡이랑 이설을 탐내는 두 사람한테 내 제자 탐내지 말라고 으르렁거림
5. 항주마화 직전
저., 장문인이 아닌 내게 대답해 대사 너무너무 좋아한다,,청명이의 속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자신이 청명이를 보는 시선과 청명이가 자신들을 보는 시선이 다른거야 모두 알겠지만 그 사실에 가장 애끓는게 백천이라는걸 너무 잘 보여줘서..
사실 청명은 미련이 흘러넘치는 사람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현세에 살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할 것 같음 구화산에서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붕 뜬 채로 살았고 현화산에서는 뒤늦게서야 잃어버린 것들을 자신이 사랑했음을 깨달아서. 현화산 애들이 장문사형이 무엇보다 지키고자 했던 미래인 것은 알고 있고 그게 무엇보다 소중해서 지켜야 하지만 한 편으로는 청명은 매화검존임, 자신의 나약함에 화산을 잃을뻔 했음을 후회하고, 사형제들의 한을 갚아줘야 하는. 그런 청명의 손을 잡아다 지상에 발을 닿도록 해주는게 구화산에서는 청문이었고, 현화산에서는 백천이라고 생각함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백천이랑 이설인데... 이설의 말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살아온 청명에게 금새 이해되지 않을 수 있음. 이설 자체가 말주변이 없으니까... 그런데 동룡이는? 그냥 들이받는거임 니가 얼마나 강하든 니는 내 사질이고 내가 사형이다<라고 들이박아버리니까...
청명이는 종종 그 목소리에 땅에 내려앉지 않을까.. 그런 맥락에서 저 대사가 너무너무 좋음... 근데 정작 청명이 매화검존이라고 하면 이설은 나는 사고. 너는 사질. 할 것 같고 동룡이가 머리 박을 것 같다(사랑해동룡아)
나 왜케 매화검존인거 알고 머리박는 동룡이가 좋지....
이성 : 매화검존이었어도 그건 과거이며 너는 내 사질인건 변하지 않고 나는 네 사숙이다
본성 : 어어 동룡아 머리 박다가 얼굴 못나진다 살살 박아라
6. 장문인께 죄를 청합니다.
화산의 제자가 장문인께 죄를 청합니다.
청명이 그리 말하자, 장문인의 처소에 있던 모두는 놀라 뒤집어졌다. 그야 최근 이 녀석이 이상했던 것도 맞으며, 따지자면 이 녀석의 죄가 하나둘 뿐인가. 문파의 법칙과 예의범절을 들어 죄를 세자면 칠주야도 모자랐다. 그러나 어디 청명이 그럴 녀석인가!
녀석은 입문했던 날 부터 삼대제자의 신분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를 치곤, 손을 들고 있으라 해도 뻔뻔한 얼굴로 있던 화산 이래 최고의 망둥이(추정) 아니던가. 사고를 치는 동시에 화산이고, 천하를 모두 제 어깨에 올리는 무모함을 보여 모진 말조차 나오지 못하게 하던 망둥이가 태상장문인과 장문인, 그리고 백자배와 청자배의 대제자까지 모두 불러놓고 한다는 말이 이런 말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처소에는 잠시간 침묵이 내려앉았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현종이었다.
- 윤종아. 얼른 가서 소소를....
- 미치지 않았습니다, 태상장문인. 열도 없고요.
그냥 이제는 이야기 할 때가 된 것 같아서요. 이야기 해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있고요.
담담한 청명의 목소리에 반쯤 일어나던 윤종이 다시 앉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장난기 없는 그 목소리에, 누군가는 긴장했으며 누군가는 속으로 도호를 외웠고, 누군가는 그저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이 자리는 죄만을 고하는 자리가 아닐 것이다. 이 녀석이 그동안 혼자 썩혀왔던 이야기를 이제서야 푸는 자리라고, 모두는 깨달았다. 누구도 녀석을 채근하지 않았기에 청명은 제 스스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저는 청명입니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에 의뭉스런 표정이 깃들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걸까. 그 해답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되었다.
- 그리고 저는, 청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입으로 다시 이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어쩌면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잃은 것은 이어줘야지, 그리고 되찾아주어야지. 처음 말을 꺼내는 것 보다 조금 오랜 시간이 지나고, 청명은 다시 입을 열었다.
- 검존이었습니다.
이 놈이 뜻 모를 말을 한 적도 많았고, 실없는 말을 한 적도 너무 많았으나 이번만큼은 그렇게 치부할 수 없었다. 농으로 치부하기에는 그간 보여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거기에 스스로를 치켜세울 의도로 검존이라고 했으면 놈의 표정이 밝고, 장난스러워야 하는데 청명은 무지 수치스러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이 일이 거짓이든 사실이든, 적어도 청명에게 이 말이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하는 것 만은 확실해보였다. 그럼에도 어째서 이 아이는 이 말을 하는가. 그 누구도 청명을 채근하지 않았다. 청명은 아주 느리게 말을 이었다. 제 어릴적을, 제가 기억하던 옛 화산을, 자신의 못남과, 그 못남이 화산을 멸문직전까지 몰고 갔다는 것 까지.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는 자신의 죄였다. 화산을 멸문직전까지 몰고 갔던 것은 마교의 죄고, 구파일방의 죄에 가까웠다. 그러나 자신이 망설임을 가지고 있던 것은 그것이 아니라....
- 화산의 도와 역사가 담긴 매화검법을 제 임의대로 개량하여 후대에 전했습니다
청진을 찾고, 그 전쟁을 겪고, 명자배가 들어와 청자배에 가르침을 받는 동안 청명은 깨달았다. 진이 이야기 한 것이 이거구나. 연이은 전쟁을 거치며 화산의 명성은 기어이 숭산을 넘었고, 그 청자배의 가르침을 직접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돌자 명자배로 입문하는 아이는 화산의 역사상 가장 많았다.
청명은 명자배를 스스로 키워내지 않았으나 사형제들이 명자배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자 제가 한 짓을 깨달았다. 평범한 아이들은 이 살기 짙은 검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검법이란 무릇 검법에 담고자하는 도를 바탕으로 그 도를 검으로 펼쳐내는 것인데, 이 전 배분에서는 검법을 이해하지 못한 이들도 전쟁을 겪으며 그 심법을 깨달았으나, 이 것은 뒤틀린 순서였고 검에 담긴 살기를 더할 뿐이었다. 그러나 청명은 후회하지 않았다. 그래야만 했으니까. 언제 전쟁이 다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살기 짙고 요사스런 검법이 한 명의 사형제라도 더 살릴 수 있었을테니까.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현종은 청명에게 물었다.
- 청명아.
- 예, 하문하십시오.
사조도, 검존도 아닌 청명이였다. 그 사실에 작은 안도감을 느낀 청명이 대답하자, 현종은 한 가지를 물었다.
- 그것을 이야기하는 이유를 물어도 되겠느냐. 지금 검존임을 밝히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현종의 목소리에는 안쓰러움이 묻어있었다. 속내를 내비친 적이 거의 없는 아이다. 그럼에도 화산의 누구 하나 아이를 의심한 적 없었고, 누구 하나 경원시 한 적이 없었다. 그런 시절에도 꺼내지 못한 이야기는 아이에게 무엇보다도 쓰린 과거임은 간명했다. 많은 것을 따지지 않고 아이의 표정만 보아도 명확했다.
- 검존의 이름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 검존의 이름으로?
- 저는 내일 새벽부터 참회동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칠칠일이 지나더라도 제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매화검존의 제를 올려주시고, 그 후에 참회동을 열어주십시오.
청명은 참회동으로 들어가 지필묵을 꺼내들었다. 이십사수매화검법의 변형은 이 곳에 들어올 하나의 핑계였다. 청명이 언제나 마음에 걸리던 것은 문파에 소실된 역사였다. 옥천원, 금천궁이 사라진 것 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암향백매화를 팔아먹은 것? 그래, 당장 후인들이 굶어죽게 생겼는데 신물이 무슨 소용이냐. 그러나 화산은 깊은 역사를 가진 도관이었고, 그 도관에 역사가 소실되어 후인들이 눈 앞에 있는 신물조차 알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었다. 강호사에 해당하는 부분이야 다른 문파와 대조해가며 복원할 수 있겠지만 화산의 역사 만큼은 자신만이 이어줄 수 있었다.
칠칠일이 지났지만, 청명은 나오지 않았다. 운암의 도움과 백천의 지시 아래 매화검존의 제가 이루어졌다. 백년동안 화산에서 열린 제 가운데서 가장 호화로운 제였다. 제에는 검존의 유일한 친구, 암존의 피를 이은 당가와 사문조차 그를 잊었음에도 사당을 모신 운남야수궁이 참석했다.
백천은 제에 모인 면면들을 보며 불현듯 깨달았다. 이 정 많은 사질은 죽어서도 생전의 인연을 놓지 못하여 이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품에 기어이 끌어안았구나. 정이 너무나 많아 이 세상의 무엇도 외면하지 못한 너를 세상은 외면했었구나. 청명이 돌아오면 녀석이 좋아하는 술을 가지고 날밤을 지새워볼까. 그 누구도 속내를 들어주지 않았던 나날은 뒤로 하고....
제가 끝난 날의 새벽, 백천은 참회동 앞의 바위를 치웠다.
- 청명아, 나오거라.
동굴에서는 아무런 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 처럼. 그 서늘한 공기에, 백천은 동굴 안을 달렸다. 참회동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던 백천이었지만, 이 공기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동굴에는 아무도 없다. 그것을 확신했음에도 한켠으로는 부정했다. 이 녀석은 화산의 귀신이다. 이렇게 사라질 녀석이.... 너도 어쩌면 이런 기분으로 다시 화산을 올랐을까. 네가 알던 화산파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올랐더냐. 미련한 녀석.... 그것은 백천의 의무였기에, 백천은 동굴 끝까지 걸었다. 빛조차 들지 않는 깊은 굴에는 낮은 책상과 가지런히 놓인 서책, 그리고 자신을 끝까지 태워 그을음밖에 남기지 못한 양초가 있었다.
7. 뻘소리..
청명의 사랑은 잔인할 정도로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로 시작하는 거 보고싶다. 사랑이라는 것은 연정에 국한된 줄 알았고, 자기는 도사인데다 가까이하는 사람도 없으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단정지은 탓에 장문사형이 제가 보통 사람처럼 타인과 가깝게 지내도록 염려하고 지도함이 사랑인줄 몰랐고, 당보가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제 뒤를 지키고 저를 치료하는 것이 사랑임을 몰랐다.
아..동룡이가 오늘따라 짱나게 하니까 목덜미 쥐고 질질 끄는 청명이..어디가는거냐 하니까 종남에 가서 송백이랑 바꿔온다 함
청명아 어디가냐? 어어 종남가서 이송백이랑 사숙이랑 바꿀거야 사숙 사형들한테 안녕해 안녕 미친놈아 안 간다고
8. 백오에 대한 청명의 인식 (2부 외전 보기 전)
요즘 한번씩 백오 생각하는데 청명은 사부를 좋아하진 않아도 싫어하지도 않을 것 같음
(백오의 행동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그냥 나이들고 하면서 깨달은 거지 사부도 그냥 무인이었구나 하고... 외전 시점이 배분 오른지 많이 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청명을 데려온 장문인이 자리를 물려주고 은거+명자배를 받을 시기) 다르게 말하면 백오가 일대제자가 된 것도 오래되지 않았단 말임?
근데 백오는 그 자체로도 별호가 있었고 일대제자면 이제 강호에서 주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릴 시기란 말임.. 근데 청명을 맡으면서 거의 화산에 있었을듯 사실상 청문이 청명을 도맡아 키우지만 일단은 백오가 청명의 책임자니까...
백오를 전형적인 명문 무파에서 기대를 받고 자란 기재라고 생각하는데... 백오는 청명을 본 순간 알았겠지 얘랑 나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제 이름이 알려지는 날이 없을거라고..그만큼 압도적인 재능이었음. 사실 백오도 청명이 백오를 잘 따랐으면 그렇게까지 괴로워하진 않았을 것 같은게 그래도 문파니까, 이 놈의 스승으로 알려지는 것도 화산을 위해선 좋겠다 했는데...당시의 화산은 가장 기세가 높았고 각 지역의 기재가 쏟아져 들어왔었음. 당연히 입문 전에는 집안의 사랑/지원 등등을 받았을거고 백오 역시 마찬가지였음
그렇게 사랑받고 자라서 자신의 뜻을 세워 문파에 들어온애들이 대부분이었고, 제 뜻에 따라 들어온 놈들이니만큼 크게 엇나가진 않았음. 그런데 청명은 달랐던 거지... 남들이 집안에서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쌓을 시기에 청명은 화산에만 있었고 사랑과 관심을 갈구했으나 백오는 그걸 몰랐을듯 애를 키울거라고 생각은 못하고 제자라고만 생각을 해서 자신이 배울 때 처럼 엄하면서도 부드럽게 가르치려고 했는데 청명은 스스로 입문한 아이가 아니고, 누군가 어린 아이에게 모든 애정을 쏟는… 조건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는 일이 없었으므로… 청문이나 백오의 잘못이 아니라 그냥 어린 아이가 관심을 바라는.. 그것임
그렇게 엇나가기 시작한거고 청명은 커서 생각해보니 이 자존심 세고 호승심 강한 무인한테 이름을 떨칠 기회도 뺏어가곤 스승이라고 어디가서 말하기도 좀 쪽팔리게 말도 지지리 안 들은거임... 정파에서 사부란 하늘 같이 모셔야 할 사람인데 사부의 말은 귓등으로 듣고 사형 말만 들으니 어디 가서 내가 얘 사부다 라고 하기엔 면이 안 섰겠지... 암튼 이걸 이해한 청명이 사부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게 보고싶다
내가 불교도라 더 그런진 모르겠는데... 청명이를 낳은 부모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좋겠음 남들은 잘도 있는 부모가 나는 두 번을 살아도 없는걸 보니 그 양반들은 자식연이 없고 나는 부모연이 없구나 하고... 그냥 인연이 닿지 않는거지 청명은 항상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소중한 상대에게 마음을 쓰지 이미 끊어진 연에는 긴 미련을 두지 않을 것 같아서..
9. 극초반 화음 사업장 이야기
극초반에 화음의 사업장들이 그 때 맡았던 대리인들의 명의로 바뀌어 있었던 거 나름대로 화음이 화산을 지키기 위해 한거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음
마교는 눈이 뒤집혀서 화산의 이름을 쓰는 것이라면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고 했을거고 화산을 자부심으로 삼고 살아가던 화음의 주민들은 화산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믿었고, 그 날이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던가.
그런데 마교의 세가 생각보다 거센데 화산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금전이 필요할거고, 이 사업장들을 지키는 방법은 화산과 관련없는 척 해서 마교의 관심을 없애는거라거나. 양민인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 아니었을까.
청명이 돌아올 때 까지 화음인들의 화산에 대한 자부심은 남아있었음. 그런데 경영을 일삼은 사람이면 그 사업장을 전부 뺐어버리는게 화산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모르는 것도 아닐거면서 화음의 자부심인 화산의 사업장을 슬쩍 가로챘다...? 적어도 처음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 않을까
싶었음 그런데 대를 이으면서 화산이 다시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러다 밑에 후손이 다른 마음을 먹었다거나... 이 대사에 그런 생각까지 했었음
그치만… 그 후손들까지 화산이 곧 화음의 자랑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잖아…
10. 화산을 떠나있으려는 청명을 붙잡는 제자들
난 근데 그게 정말 취향임 전쟁 다 끝나고 어느정도 안정되면 자신이 화산에 계속 머무는 건 자연의 이치에도 맞지 않고 (져서 떨어진 꽃이 다시 나무에 스스로 올라가서 피진 않으니까) 다음 장문인인 백천한테 좋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후인들에게 일을 맡기고 혼자 유람이나 다니면서
십삼, 십사대 화산 제자 들이 뼈를 묻은 곳에서 술을 뿌리고 도경이나 읊어줄 계획이었는데 청명이가 훌쩍 떠나버릴 걸 직감한 백천이 자꾸 청명아 내일 북해에서 누가 온다더라 청명아 운남에서 뭘 보냈는데 내일쯤 온다더라 청명아 내일 화음 장에 뭐가 온다던 말 들었냐 하면서 청명이를 다음날까지 붙잡는 거임... 자연스럽게 자꾸 내일을 약속하면서
11. 자신을 싫어하면서도 자신의 무위를 의심하지 않는 청명이가 좋다
난 사실 그래서 청명이의 본질이 검이라고 생각함(저 외전 안 본 뇌로 하는 날조) 구화산의 어른들도 그를 보며 막막했겠지만 청명 역시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을듯 아직 어려서 자신의 생각 따위를 또렷하게 전하는 법도 모르고… 그런데 자신이 여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말도 안 되는 무위 덕인걸 알아서 더 검에 매진하기도 했을듯… 그래서 난 사실 현패를 할 때도 기억이 있고, 검을 잡은게 좋아… 근데 운동선수라면 검은 아니면 좋겠음 검존의 검을 뭣도 모르는 놈들이 평가하는 건 자신에게 용납이 안 되는 일이라...
12. 유이설을 보는 운자배를 보고싶다
아마 그... 하우량이 그를 따르는 사제들과 내려갈 때는 남았다가 나중에 그 이후로 쇠락하는 화산을 보고 내려간게 아닐까 싶고 살아남겠다고 내려간 사제... 운암 제외 다른 운자배들은 이설의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하더라도 눈매 같은... 모른척 할래야 할 수 없는 모습들에 눈치챈 이들도 있을듯 자신들이 화산을 지킬 때 살겠다고 내려간 사제가 죽으면서 딸을 화산에 맡기고, 그 딸이 화산제일검(청명 논외)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거잖아... 그래서... 운자배 시점에서 보는 이설을 알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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