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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수카바티 썰 백업 (린첸, 수카) 一

수정 X, 그대로 백업함

IF : 청명이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그래도 린첸은 서장으로 되돌아갔을거고 마교의 침입을 대비하는 체계를 포달랍궁에 만들겠지 당가와는 차마고도 무역을 지속하고 그저 전생에 그러 하였듯이 하루하루 섭정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화산이 멸문하고 조걸도 사천에 돌아왔겠지만 몸 담고있던 문파의 몰락을 경험한 후 더 냉혹해진 조걸의 손에 직접 당가로 팔려나가겠지 첩실이라 꽃가마를 타지도 못하고 장식 없는 좁은 가마에서 한참을 울던 려위는 머리에 꽂았던 비녀를 하나 뽑아서는 제 목에 박아 넣어 그 목숨을 버리겠지

소서는 무료해하며 몽연이나 피워대는 장일소의 곁에서 언제나 처럼 시중을 들겠지만 몽연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서 이립을 넘긴 지 몇년 되지 않아 요절하겠지


린첸은 당군악을 믿지 못할 거래상대로 여기지만, 그것과 별개로 인간 대 인간으로도 상종할 가치가 없는 인간 말종으로 여깁니다.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 특히 소소를 결국은 팔아 넘기려던 일들 때문에요.

- 가문을 위해 자식을 희생하는 일? 충분히 있을 수 있지.

가법에 따라 여식을 늙은 노인과 결혼 시키는 일? 흔한 일이다.

허나, 그럴 것이라면 최소한 좋은 아버지 인척, 자신은 최선을 다한 척 따위는 하지 말았어야지. 역겹게. 여식을 방년이 넘기도록 '보호'하고 있다가 결국 '지키지 못해서' 결혼을 시켜?

하! 다 늙어서 시집왔다며 시댁에서 여식이 받을 구박은? 아이라도 생기지 않는다면 이게 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라며 온갖 무시와 핍박을 받을건 생각하지 않았나봐?

보호? 염병을 떨고 앉았네, 진정 여식을 보호를 하고 싶었다면 가주 자리라도 내놓고 가솔들과 함께 시골에라도 들어가던가, 아니면 혼인 적령기에 혼수품을 휘황찬란하게 들려 보내고 노복들을 잔뜩 대동해서 시댁에서 당당하게 고개 들고 살 수 있게라도 해주던가.

책임지지 못한 보호는 결국 학대나 다름이 없는걸 그 나이를 처먹고도 모르는게, 참, 대-단하구나.


<드림썰 추천 : 드림주와 가장 사이가 나쁜 원작 캐릭터>

청관이면 아무래도 청진?

청진 : 도사라는 인간이, 사술이나 부려대며 백성들을 현혹하고... 청관 : 뭐래? 내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인기술 연마하는 것들이.

구중원 린첸이면 구파일방 장문들.

무당 장문 : 천박한 오랑캐 놈들.

린첸 : 같은 무림으로 엮이니까 지들이 진짜 서장이랑 동급인 줄 아나. 주제도 모르는 버러지들이.

현중원 린첸은 당군악?

당군악 : 신의도 모르는 중놈들 같으니라고. 거래한지가 기백년인데, 어떻게 사천이 공격 당할 때 도움 한 번 주지 않았는지.

린첸 : 중원놈들이 신의를 논하니까 역겹기 그지 없구나. 너희들이 백년 전 도움을 청하는 우리를 냉혹하게 내쳤던 일을 기억 하지 못하느냐.


당가에서 환생한 수카 보고 싶다

진짜 장일소 딸래미로 태어나도 이것도 부처님의 뜻이겠지... 할 텐데, 당가에서 태어나면 눈 뜨자마자 아Xqkf 부터 뱉고 시작할거 같음

- 부처시여... 이 제자가 죄가 많은 건 알고 있사오나... 차라리 수라장에 처박으시지... 하필이면 이놈의 당가에....


당가식 식사예절 지키는 린첸 보고 싶다

평소에는 수행의 의미로 소식을 하는 편이지만 차마고도 교역을 함께 하는 당가는 포달랍궁 입장에서도 제법 중요한 거래처니까 식사예절 정도는 맞춰주지 않을까

외가의 피를 진하게 물려받은 것인지 호탕하게 먹고 마시는 린첸을 보면 누군가는 어찌 그리 당가를 신뢰하냐 묻겠지 그럼 린첸은 싱긋 웃고 고저 없는 평이한 투로 답하겠지

-단전조차 맺지 않은 이 늙은이를 없애는 것이야 전혀 어럽지 않겠으나, 그 날은 당가가 사천의 거지를 자처하게 되는 날이렷다. 어디, 차마고도 교역도 끊겨 돈줄이 마른채로 명과 서장의 관계 악화의 주범으로 몰린 당가가 며칠이나 버틸수 있으련지 보자꾸나.

게다가, 내 오라비들이 보통 교활하니. 내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씨구나 쾌재를 부르며 내 시신을 빌미 삼아 기마병대를 이끌고 국경을 넘어오겠지. 몽골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천자가 그런 일이 일어나면, 너희 당가를 가만 살려두겠니?


린첸이 청관이 보다는 높은 자리인데 반대로 여행은 청관이가 더 멀리까지 다녀봤을듯

린첸은 기껏해야 위구르, 중앙아시아 정도만 잠깐씩 여행했을텐데 청관이는 페르시아 지역까지 들어가서 유람을 해봤을듯

이건 린첸과 청관이 책임져야 하는 무게가 달라서 일거 같음. 책임이 많아서 여행갈 시간을 낼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당시의 여행은 현지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지인의 도움이 필수적이었잖아.

홀로 여행을 하려면 누군가의 집에서 머물거나, 누군가의 친척이라 이름을 대고 도움을 구해야 하는데 같은 친척 누군가의 집에서 같은 날 같은 시에 머문다 해도 서장의 주인, 포달랍궁의 섭정 린첸이 은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내밀어야 하는 것과 중원의 일개 문파의 도사 청관이 건네야 하는 것의 무게는 다를테니까 린첸은 여행을 덜 떠났던게 아닌가 싶음.

일국의 우두머리가 자신의 집에서 머문다면 그 친척은 막대한 재물이나, 특권, 혹은 토지사용권 등을 바랄 수 밖에 없음. 그렇지만 반대로 어느 이름 모를 문파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신통력 하나는 좋은 친척이 찾아온다면 기껏해야 점이나 궁합 정도나 봐달라고 하고 웃으며 배웅하겠지.


부모가, 스승이 보냈으니 무언가 이유가 있을거라 여기면서 그 싫은 화산에서 온갖 멸시를 당하면서도 굳건히 버티는 모습도 좋고 그러면서도 그 수모를 다 받아줄 생각은 없어서 밖으로 돌면서 자유롭게 사는 청관이가 좋아


청명이랑 같이 환생한 청관이 보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청관이 얘기 하네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거지로 태어났을 것 같음. 비명 까지 지른 청명이와는 달리, 윤회를 믿는 포달랍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장성하고도 꾸준히 라마승들과 교류한 청관이는 그닥 놀라지는 않을거 같음.

청관이는 아무리 도사가 되었다고 한들 도교의 신화를 신봉하는 편도 아니었고, 자의가 아닌 타의로 화산에 남게 된 경우 였으니까 아마 숨을 거두는 그 순간 까지도 자신은 등선이 아니라 윤회를 할거라고 믿었을 것 같음.

예상대로 윤회를 했고, 기억까지 남아 있으니 포달랍궁으로 가려는 청관을 청명이 같이 화산으로 가자고 붙잡았겠지. 청관은 그 특유의 안개가 낀 듯한 눈으로 그 곳을 내가 가서 무엇 하느냐 물었지만, 화산이 망했다는 소리를 듣자 그 모습을 제 눈으로 보고 싶어 견디지 못했을거야. 그리고 도착한 화산.

현판 조차 걸리지 않은 문, 청강석이 사라진 연무장, 흔적 조차 없는 금천궁과 텅텅 비어버린 옥천원을 보고 화가 부글부글 끓는 청명과는 달리, 뭐가 그렇게 재밌는 것인지 청관은 연신 분키득키득 웃어댔겠지. 운암이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도저히 못 참겠던 청명은 청관의 멱살을 잡아버림.


그저 사랑 받고 싶었던 수카바티

수카가 포달랍궁과 대활불에 그렇게까지 헌신하고, 환생을 하고도 그들에게 돌아간 이유는 혹시 사랑 받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수카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든 무의식 중에는 사랑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을테니까요.

전생의 수카는 대활불이 선택한 특별한 아이 였기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충직한 신하였기에 신뢰 받았고 존경 받았죠 훌륭한 섭정이었기에 칭송 받았고 은퇴 이후에도 불자로서 모범이 될 법한 청빈한 삶을 살다 갔기에 오랫동안 회자 되었지요.

방금의 문장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수카는, 린첸으로 살아간 거의 평생의 시간 동안 언제나 조건부 애정 만을 받아왔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사랑 받았고, 그럴만한 공적이 있어서 존경 받았죠.

인간은 누구나 사랑을 갈구합니다. 제대로 된 부모와의 애착관계도, 믿을만한 교우관계도 없었던 수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이었을뿐, 아마 결핍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했을 겁니다. 그런데 수카는 그저 자기 자신이라 사랑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받았던 사랑은 언제나 조건부 였으니까요.

조건부 더라도 사랑받고 싶었던 수카는, 아무리 은퇴하고 자유를 얻었다 한들,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한들, 정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이 되어야만 하는 모범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그 틀에 자신을 끼워 맞췄을 겁니다. 그 틀에 맞추어 산 세월 동안은 그는 언제나 사랑받았으니까요.

게다가 수카의 세계는 좁았습니다.

섭정의 세계가 좁았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수카는 접한 이들이 많았을 뿐이지 사람들은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뉠 뿐이었습니다. 그녀를 따르고 존경하던 서장인들, 그녀를 미워하고 어떻게든 이용하려고만 했던 서장 밖의 사람들.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수십년간 살아온 그는, 무의식 중에서 자신을 사랑할 이들은 활불과 서장 사람들 뿐이라고 여겼으니, 환생 후 몽골에서의 부귀영화와 안온한 삶을 다 내던지고 매일이 칼 끝을 걷는 것 처럼 위태롭고 고단하던 섭정의 자리로 돌아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가 전생에 사랑받았던 이유 그대로, 그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사랑을 받고 싶어했던게 아닐까 싶네요.

졸려서 그런가 이게 뭔 말인지... 그리고 제 캐인데 왜 맨날 캐해가 바뀌는지...


@: 드림주가 하면 캐붕일 것 같은 말이나 행동에는 뭐가 있을까요?

수카바티의 "나는 내 인생을 살거야" 가 아닐까요, 아무래도.

수카는 어느 세계선에서든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문파를 위한, 종교를 위한 삶을 묵묵히 견뎌내는 수행자 같은 인물이에요.

단 한번도 자신을 최우선 순위에 둔 적이 없었고, 그 어떤 선택을 하든 국가와 문파를 우선시하며, 자신의 의사와 호오는 누르고 또 눌러 이성과 논리라는 이름 아래에 묻어버렸던 수카가 "나는 내 인생을 살거야" 라니... 캐붕도 이런 캐붕이 없네요.

모든 의무에서 해방된 은퇴 후에도 수카는 서장과 포달랍궁을 위한 기도에 십수년간 매달리고 어두운 동굴 속에 스스로를 가둔 사람이에요. 인생에서 단 1분이라도 자신의 삶을 살아보지 못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조차 없이,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만이자신이 가치 있어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수카가 나는 내 인생을 산다고 말한다라... 적어도 이번 생에는 불가능한 대사 같네요.


대활불이 보는 린첸 : 위엄 있어 보이려는 고양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린첸 : 근엄함 그 자체


대활불이 보는 화난 린첸 : 언짢은 냥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화난 린첸 : 달려오는 재앙.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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