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시안에게 ASMR 해주는 임프

이런 바보 같은 일에 속는 밀레시안이 존재하는 곳이 에린이겠죠.

헴님이 탐라에 썰 풀어달라해서 냅둔 글리프 계정 먼지를 털어옴…

스스로 엠-제트라고 생각하는 임프가 밀레시안한테 ASMR이랍시고 사기치는 거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요즘 밀레시안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 중 하나인 엠-제트. 그런 엠-제트에 부합하는 나이를 가진 임프 하나…

예전에 밀레시안 사이에서 ASMR이란 것이 유행한다 들었심. 이 몸도 이걸로 사업이란걸 해보겠심─ 인간들의 돈으로 부자가 되어보겠심.

그런 마음가짐으로 대충 가이레흐 언덕에 있는 세 갈래 길 쪽에 있는 빨간 나무 아래에 앉아 장사를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여기를 돌아다니는 건 물교하는 밀레시안 밖에 없다보니 알파카나 부유선 타고 슝 지나가는 밀레시안만 보던 임프는 그냥 이 사업 망한 거심?을 좀 하겠죠?

엠제트 임프가 이거 완전 개노잼이심. 할 무렵, 마침 그냥 낭만노기를 위해 울라지역 걸어서 다 돌아보기를 하던 밀레시안이 임프의 눈 앞에 나타나고…! 임프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심. 손을 싹싹 비비며 밀레시안에게 영업을 해봤음.

밀레시안, 밀레시안. 내가 완전 좋은 것 한 번 해주겠심. ASMR이라고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심? 임프표 특제 ASMR을 들려주겠심.

보통 모르는 임프가 이런 사기 영업을 하면 뭐야? 하고 가야하는데 이 썰의 밀레시안은 사기당할 운명이었는지, 궁금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임프는 개이득이었기에 조용한 곳이 필요하다고 밀레시안에게 텐트같은 거 있심? 이라고 물어보고, 이 낭만노기를 즐기러온 밀레시안은 또 캠핑 키트를 꺼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키트를 꺼내고, 임프를 안으로 들이는데.

텐트 안으로 같이 들어간 임프는 밀레시안에게 편안하게 누우라고 합니다. ASMR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하니 일단 눕집니다. 임프는 어디서 들은 건지 힘을 빼고 눈을 감고 있어보심. 모닥불 소리도 좋지만 진짜 좋은 소리 한 번 들려주겠심. 해주는 것입니다.

눈을 감은 밀레시안은 임프가 뭘 꺼내는 건지 잘그락 거리는 소리와 아 사고냈심. 하는 임프의 실수로 인한 발언… 밀레시안, 혹시 물이 든 병 있으심? 엎질러서 새 물이 든 병이 필요하니 하나만 주길 바람. 황당한 요구지만 가방에서 뒤적거려 물이 든 병도 주고 편안하게 누워있는데…

귓가에서 퐁─ 퐁─ 무언갈 물에 빠뜨리는 소리가 10번 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걸 달그락 거리며 흔드는 소리를 한 3분 정도 들려줍니다. 뭔가 괜찮은? 듯하면서도 미묘한 ASMR?? 같은 시간이 지나고, 임프가 금방이라도 알트 팔 표정을 지을 것 같은 밀레시안을 톡톡 건들며 밀레시안 끝났심. 하고 일어나라 해줍니다.

ASMR 잘 들었심? 내가 아끼는 구슬들로 해준 것임. 가격은 총 해서 5숲임.

그리고 뭔 밀레시안의 잔고를 생각하면 푼돈 같으면서 갑작스러운 바가지 같은 임프의 가격 측정에 알트 팔 표정을 짓는 밀레시안. 그런 밀레시안의 마음도 모르는 채, 밀레시안들은 몇 만 골드를 몇 숲이라 한다하지 않음? 임프도 배웠심. 같은 발언을 해버리고, 혹시 왜 그런 가격이 나왔냐 하고 물어보니…

작은 녹색구슬 5개 -밀레시안들 사이에서 꾸준히 유행이라 들었심. 최근에 주운 것 중 가장 멋들어진 것만 사용했심!

작은 빨간구슬 3개 - 울트라 최고급으로 빛나는 구슬만 넣어드렸심.

작은 은색구슬 2개 -이것도 정말 예쁜 것들 두 개를 골라줬심.

임프의 정성 - 이게 가장 비쌈. 임프도 돈을 벌어야 좀 더 좋은 마음을 품어주고 ASMR을 해주지 않겠심.

라고 말하는 임프. 그의 눈은 너무나 총명해서 지나가던 사제도 깜짝 놀라 이달의 진실된 요정 상을 줄 정도였기에… 뭔가 사기당한 것 같음에도 얘가 나쁜 마음으로 돈도 안 훔쳤으니 밀레시안은 일단 5숲을 달라한 임프에게 5만 골드를 주고 캠프 키트를 나옵니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가 센마이 평원을 지나 이멘마하에 도착할 때까지 알트 팔 표정은 풀리지 않고, 이멘 마하 최고의 레스토랑 로흐 리오스에 도착해 프레이저에게 초코칩 쿠키를 산 후에서야 그러고보니 캠프 키트… 로그아웃 하면 사라지는데 괜찮으려나를 생각하고 나서야 알트 팔 표정이 풀리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다 나중에 스모어에 쓸 초코칩 쿠키를 먹고 아?! 해버리고 마는 밀레시안. 바보짓 여러번에 불행해진 밀레시안과 일단 골드를 벌어 이몸 ASMR의 천재인거심. 하는 임프가 생겼다네요.

물론 추후 임프는 밀레시안이 펼쳐준 캠핑 키트가 사라져 내 멋진 가게가 사라졌심! 하며 씩씩 거리다 사람이 또 오지 않아서 해당 사업을 접습니다. 금화는 짤랑짤랑 들고다니다가 바리 던전에 들어온 다른 밀레시안에게 구슬들이랑 같이 빼앗겼다네요. 구슬은 그래도 녹색 구슬 3개는 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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