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커비
총 8개의 포스트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7 [19:10] 아직 남아있는 건 괜찮다. 내일 밤 만나자고 말은 했지만 정말 없을 거라는 확신은 안 했으니까. 의식을 잃고 있을 제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언제 깨어날 것이라고 진단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병원에서도 의식을 잃은 사람을 가까운 시일 내에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6 [21:30] “어때?" 문을 열자마자 지근거리의 그와 눈이 맞았다. 노크하려면 이렇게 가까울 수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막상 그를 가까이에서 마주하자 방금 본 그의 상체가 떠올라 잠시 사고가 멈췄다. 나를 바라보는 그와 눈이 맞았다. 어떠냐고 물어봤지. 그의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5 [20:15] "맞아요?" "부인⋯." "왜요." "⋯편해." "다행이네요." 문을 완전히 열고 거실로 나왔다. 거실 중앙에 우뚝 서있는 그는 내가 건네준 속옷을 입고 다시 수건을 두른 듯, 허리춤에 아까와 같은 수건이 감겨 있었다. 좋아. 이제 다른 생각 안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4 [7:30] 문을 열자 후끈한 욕실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갔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거실의 공기에 몸이 움츠러든다. 허여멀거한 덩어리가 식탁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아하니 배달도 잘 받은 것 같은데. 풀어놓고 있나? 소매도 걷 올리고 꽤 의욕적이다. "피자 받았어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3 [02:00] 본인을 상공이라 부르라 한 청명씨. 두 번째 만남에 냅다 같은 방에서 자자고 한 사람. 내게 갑자기 훅 다가왔던 것과 달리 그는 생각보다 규칙을 잘 지켰다. 그날. 그에게 너무 놀랐냐느니 규칙을 정하느니 하며 한 이야기들 속에 든 것이 그에게 더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2 [00:45] "부인, 진정하시오! 나일세." 검은 실루엣이 내 양어깨를 잡고 강하게 말했다. "청명 씨?" "그래, 청명." "⋯불 좀 켜봐요." 그가 나를 놓고 물러났다. 어둠 속에서도 곧장 스위치로 직행한 검은 그림자가 그것을 누른다. 갑자기 들어온 불에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침상_1[23:30] 우리 집 침대 위. 마주 보고 앉은 썩 잘생긴 남자와 나. 심지어 남자는 울어 발갛게 오른 눈가로 나를 바라본다. 이 광경에서 한 톨의 낭만도 느끼지 못하는 건 이 남자가 불법침입자이기 때문이겠지⋯. 내 앞에 있는 남자. 청명의 말에 따르면, 그는
부제:우리 집 침대 위로 동양 무협풍 남자가 떨어진 것에 대하여 청명 네임리스 드림 정말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애초에 이유를 찾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어정쩡한 자세로 틀어 잡힌 몸이 슬슬 불편하고, 어깨는 아까부터 눈물로 축축이 젖어있다. 어제 꺼낸 잠옷인데⋯. 그의 쪽을 슬쩍 곁눈질했다. 당분간 진정할 것 같지도 않고